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버지가 싫어도 도리는 해야할까요

반문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7-03-02 09:59:26
태어날 당시인 1978년 당시 넓은 정원과 연못이 딸린 2층짜리 양옥에서 살았었어요.
(외갓댁에서 물려준 재산)
그러다 제가 초 1때쯤 아버지가 도박에 눈을 떠서 그 집 다 날려 먹고 창호지 문으로된 단칸방에서 다섯식구 살게 됐네요.
보수적이기를 이루 말 못하는 외갓댁에선 그래도 이혼 안된다 하셨고 그 후 다시 외갓댁에서 집을 사주시고 아버지 일자리까지 구해 주셔서 또 잘 먹고 잘 살다
두번째로 또 싹 다 날려 먹습니다.
외갓댁에선 완전 등을 돌렸고 그러던중 외갓댁 사업이 기울고 가세가 기울며 살아계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그쪽과는 인연이 완전 끊어졌죠.
아버지는 그 후 술만 드시면 사람을 때렸고 행패를 부렸어요.
그런데 일은 하셔서 저희 먹여 살리긴 했고
수학여행때 엄마 몰래 가서 맛난거 사먹으라고 만원씩 가방에 몰래 넣어주시곤 했었어요.
대학 갈때도 아버지랑 같이 동대문 가서 옷이랑 가방 샀던 기억도 나구요.
그런데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가 있어 아직도 울컥 울컥 치밀어 오르네요.
지금은 아이를 낳고 결혼도 했는데 아이들 보기 무서워서라도 아버지 대접 해주며 살고 있는데
때론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냥 인연을 끊어버릴까.... 하구요.
아님 지금은 정상인으로 사니 앞으로도 자식도리는 해줘야할까 고민도 되구요.
참! 어머니는 저희 성인 되고나서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싱가폴에 사는 외삼촌을 따라 이민 가셨어요.
그래서 일년에 한번 봅니다

IP : 117.111.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 10:0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형제가 둘이나 더 있잖아요.
    그들에게 미뤄요.
    다른 형제들이 도리를 하건 말건 신경 끄고요.

  • 2. 맞으셨나요
    '17.3.2 10:05 AM (218.237.xxx.131)

    도박뿐이었다면 그저 가끔 안부는 전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애들 때렸으면 그건 인간 아니죠.
    바람도 마찬가지구요.
    주폭 아버지였다면 저같으면 그냥 외면할겁니다.

  • 3. 그냥
    '17.3.2 10:10 AM (122.128.xxx.172)

    설이나 추석에 얼굴 한번만 보고 마세요.
    그래도 일을 해서 먹여 살려주셨다니 일년에 얼굴 한번 보여드리는 정도는 해줘도 되겠네요.
    먹여 살리기조차 안 해 놓고는 효도 하라고 지랄하는 인간 같잖은 애비들도 의외로 많답니다.

  • 4. ..
    '17.3.2 11:09 AM (125.187.xxx.10)

    그냥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마음이 가는대로

    명절, 생일 정도만 챙기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736 인문계 고등학교 입학 문의 좀 드려요. 3 .. 2017/03/02 734
657735 아이폰 쓰시는 분들께 사용법 질문입니다 4 질문 2017/03/02 1,221
657734 사무보조 파트타임 급여 얼마 받아야할까요? 8 사과 2017/03/02 1,775
657733 영국 가디언지에 소개된 이재명시장 4 소년노동자 2017/03/02 1,040
657732 한 연예인 오래 좋아하신 분, 몇년 좋아하셨나요? 42 이상해 2017/03/02 3,178
657731 초보용 테니스 라켓 추천 부탁드립니다. 1 0909 2017/03/02 788
657730 아파트사시는분들 정말 옆집 핸드폰소리 다 들리나요? 40 질문 2017/03/02 7,838
657729 중등교과서 비닐커버해야 3 중1 2017/03/02 1,237
657728 새학년 첫날 ..헐~하게하는 선생님 7 .. 2017/03/02 2,601
657727 원주 오크밸리 근처 대형마트 있나요? 2 지지리 2017/03/02 7,923
657726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또 결렬..무기한 잠정 중단 8 양보의미덕 2017/03/02 724
657725 고등학교를 남학교가 좋을까요? 공학이 좋을까요? 8 중3남자아이.. 2017/03/02 1,211
657724 고속버스 안인데요. 60대 할머니가 6 ... 2017/03/02 5,177
657723 전세금대출 1 ㅂㅂ 2017/03/02 689
657722 간호학과,미래엔 과잉 아닐까요? 35 주변에 4집.. 2017/03/02 5,086
657721 82에 가짜뉴스 14 .. 2017/03/02 904
657720 귀 뚫은지 얼마만에 다 아물었어요? 9 ... 2017/03/02 1,038
657719 여자들 셀카는 실물이랑 왜 다른사람일까요 11 ㆍㆍ 2017/03/02 4,307
657718 가슴이 벅차서 잠이안와요^^ 23 최고의 감동.. 2017/03/02 17,092
657717 후배들 얘기예요 3 ㅇㅇ 2017/03/02 1,190
657716 각자의 행복의 기준 1 ㅓㅓ 2017/03/02 820
657715 성형외과가 위치가 중요할까요? 2 고민 2017/03/02 700
657714 리틀 포레스트 봤는데요.. 5 헐... 2017/03/02 1,694
657713 변호인 일본반응이래요~ 8 ... 2017/03/02 3,517
657712 어느 은행이나 5천만원까지는 예금 보호되는 거죠? 4 금융 2017/03/02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