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싫어도 도리는 해야할까요

반문 조회수 : 1,246
작성일 : 2017-03-02 09:59:26
태어날 당시인 1978년 당시 넓은 정원과 연못이 딸린 2층짜리 양옥에서 살았었어요.
(외갓댁에서 물려준 재산)
그러다 제가 초 1때쯤 아버지가 도박에 눈을 떠서 그 집 다 날려 먹고 창호지 문으로된 단칸방에서 다섯식구 살게 됐네요.
보수적이기를 이루 말 못하는 외갓댁에선 그래도 이혼 안된다 하셨고 그 후 다시 외갓댁에서 집을 사주시고 아버지 일자리까지 구해 주셔서 또 잘 먹고 잘 살다
두번째로 또 싹 다 날려 먹습니다.
외갓댁에선 완전 등을 돌렸고 그러던중 외갓댁 사업이 기울고 가세가 기울며 살아계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그쪽과는 인연이 완전 끊어졌죠.
아버지는 그 후 술만 드시면 사람을 때렸고 행패를 부렸어요.
그런데 일은 하셔서 저희 먹여 살리긴 했고
수학여행때 엄마 몰래 가서 맛난거 사먹으라고 만원씩 가방에 몰래 넣어주시곤 했었어요.
대학 갈때도 아버지랑 같이 동대문 가서 옷이랑 가방 샀던 기억도 나구요.
그런데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가 있어 아직도 울컥 울컥 치밀어 오르네요.
지금은 아이를 낳고 결혼도 했는데 아이들 보기 무서워서라도 아버지 대접 해주며 살고 있는데
때론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냥 인연을 끊어버릴까.... 하구요.
아님 지금은 정상인으로 사니 앞으로도 자식도리는 해줘야할까 고민도 되구요.
참! 어머니는 저희 성인 되고나서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싱가폴에 사는 외삼촌을 따라 이민 가셨어요.
그래서 일년에 한번 봅니다

IP : 117.111.xxx.2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3.2 10:02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형제가 둘이나 더 있잖아요.
    그들에게 미뤄요.
    다른 형제들이 도리를 하건 말건 신경 끄고요.

  • 2. 맞으셨나요
    '17.3.2 10:05 AM (218.237.xxx.131)

    도박뿐이었다면 그저 가끔 안부는 전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애들 때렸으면 그건 인간 아니죠.
    바람도 마찬가지구요.
    주폭 아버지였다면 저같으면 그냥 외면할겁니다.

  • 3. 그냥
    '17.3.2 10:10 AM (122.128.xxx.172)

    설이나 추석에 얼굴 한번만 보고 마세요.
    그래도 일을 해서 먹여 살려주셨다니 일년에 얼굴 한번 보여드리는 정도는 해줘도 되겠네요.
    먹여 살리기조차 안 해 놓고는 효도 하라고 지랄하는 인간 같잖은 애비들도 의외로 많답니다.

  • 4. ..
    '17.3.2 11:09 AM (125.187.xxx.10)

    그냥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마음이 가는대로

    명절, 생일 정도만 챙기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8824 문재인의 문화예술 약속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간.. 3 문화와 예술.. 2017/04/04 291
668823 생선 어디에 구워 드시나요??.. 6 환기 2017/04/04 1,383
668822 월남쌈 미리 싸놔도 되나요??? 8 오렌지 2017/04/04 2,486
668821 이완배기자 "안철수가 문재인을 공격하는 이유는...&q.. 15 고딩맘 2017/04/04 1,308
668820 마포.신촌 근처에 위.대장 내시경 1 건강 검진 2017/04/04 1,992
668819 국민의당 광주경선 불법동원 포착, 후폭풍 '어디까지 25 ㅇㅇ 2017/04/04 875
668818 유선40%, 인터넷투표60%, 무선0% 12 ㅇㅇㅇ 2017/04/04 612
668817 결혼도 계약관계라 생각하시는 분 8 결혼 2017/04/04 1,548
668816 [속보]檢, 우병우 전 수석 6일 오전 10시 소환 통보 7 벌받길바래 2017/04/04 748
668815 메이크업베이스 그린색으로 추천해주세요. 1 긔요미마노리.. 2017/04/04 895
668814 이게 이명 증상 맞나요? 5 ... 2017/04/04 999
668813 현미가 안좋나요? 7 fr 2017/04/04 1,970
668812 헤어오일 추천 받습니다 8 누구든 2017/04/04 2,204
668811 아기의 귀여운 포인트는 뭐라고 느끼세요? 28 kl 2017/04/04 3,000
668810 4월초지만 코트 아직 입는분들 있으시죠? 6 따뜻 2017/04/04 1,321
668809 특성화고에서 대학 진학하기 어떤가요? 6 특성화고 2017/04/04 3,044
668808 노후준비 조언부탁드려요. 6 아메리카노 2017/04/04 2,382
668807 초4 남아가 밤에 자다가 부엌에서 볼일을 봤는데요... 8 dma 2017/04/04 1,471
668806 문재인 뻔뻔한 거짓말에 고소당했네요 ( 공감댓글중) 21 문뻔뻔 2017/04/04 1,342
668805 한화증권 출신 주진형님, 어디 계세요 3 ㄹㄹ 2017/04/04 1,089
668804 전 안철수가 더 좋아짐... 8 크흑 2017/04/04 680
668803 직장에서 제가 예민한건지요? 16 나이가 죄 2017/04/04 2,646
668802 중1 딸이랑 같이볼 뮤지컬 추천해주세요. 2 .. 2017/04/04 505
668801 4월 3일 jtbc 손석희 뉴스룸 1 개돼지도 알.. 2017/04/04 440
668800 아주 옛날 sf영화들도 스토리가 뛰어나면 지금봐도 재밌는것같아요.. 3 가갸겨 2017/04/04 3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