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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외국 생활 제가 지쳤나봐요 우울해요.

ㅘㅣㅣ 조회수 : 19,287
작성일 : 2017-03-02 05:30:55
외국에 어쩌다가 오게 되서 대학교도 다니고 힘들게 졸업도 했구요..언어도 이제 능숙하게 잘해요
나름 현지인들 못지않게 취업이든 뭐든 잘하려고 이것저것 자꾸 하려다보니 좌절하게 되고 더 힘든가봐요 졸업도 유급없이 잘했고요.

운전면허도 필기 합격하고 실기만 보면 되는데 2번째 떨어졌어요. 운좋게 취업도 될뻔했는데 그시기 제가 아기가 있어서 기회를 놓쳤어요
이렇게 언어도 배우고 졸업도 하고 뭔가를 계속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동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정말 좋은 기회도 가끔씩 찾아왔는데 놓칠때도 있었고 타이밍이 안맞았던 부분들도 있었어요

이젠 아이도 있고 취업하는게 더더욱 쉽지가 않네요. 계속 뭔가에
도전하고 떨어지고 좌절하고..몇년을 반복하니 사실 너무 지쳐요..ㅜ

한국에서 지치는거하고는 뭔가 차원이 다른기분이네요 ㅜ 우울해요
전 운이 좋았는지 항상 한국에 있을땐 취업이든 뭐든 마음만 먹으면 됐었는데...외국에선 참 마음대로 되는것도 없고 가슴한쪽이 턱 막힌것 같은 기분으로 10년을 살아온것 같아요..

이렇게 우울할땐 제가 뭘하면 좋을까요?? 우울해서 다 그만두고 싶어요..ㅜㅜ 힘들고 축축 쳐질때 어떻게 하면 툭툭 털고 일어날수 있을까요??ㅠㅠ조언 좀 주세요 ㅜㅜ
IP : 194.230.xxx.21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3.2 5:34 AM (216.40.xxx.246)

    외국 어디신데요?
    솔직히 이사 가능하면 도시나 대도시에 살면 좋은거 같구요.. 미국 시골이나 교외지역은 진짜 심심하고 지루하긴 하죠. 그리고 운전면허 재도전 하세요. 면허없인 아무것도 못해요. 그리고 친구 만들면 좀 나은데 ..

  • 2. ㅠㅏㅣㅣ
    '17.3.2 5:36 AM (194.230.xxx.210)

    미국은 아니에요 ㅜㅜ 휴 두번 떨어지고 나니 자꾸 자책하게 되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지쳤어요 ㅠㅠ

  • 3. 이재명을 죽일려고
    '17.3.2 5:41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작정들을 했구나

    이재명 "박근혜 독재정권이 저를 투사로 만들었다"
    https://youtu.be/32kBdFRxkNg

    위안부 합의 잘못을 지적했다고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당함
    상품권깡에대해 일베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당함

  • 4. nanomango
    '17.3.2 5:47 AM (212.112.xxx.138)

    면허는 다시 도전하면 하면 되구요 혹시 유럽에 살고 계신다면 기분전환겸 한국에 놀러와서 한국에서 면허를 딴다음 해당국가에서 바꾸시는건 어떨까요? EU국가들중 많은 나라가 한국과 면허증 교환가능합니다. 힘내시고 햇빛 많아지는 계절이 돌아오면 기분도 한결 좋아질 거에요.

  • 5. ㅇㅇ
    '17.3.2 5:47 AM (216.13.xxx.58) - 삭제된댓글

    어딜가도 다 똑같아요. 너무 운운 하지 마세요. 눈을 낮추고 도전해 보세요.

  • 6. 민들레홀씨
    '17.3.2 5:51 AM (63.86.xxx.30)

    내나라에서도 힘든 일을 타국에서 몇번 실패했다고 너무 움추려 들지 마시구요.
    한국에서 마음먹으면 되던 시기는 예전 이었고, 지금 나이에는 한국에서 뭔가를 시도해도 그렇게 예전처럼 되기는 쉽지않을 거예요.

    타국에서 공부도 해내었고, 가정도 일구었고...이제 심기일전해서 또 도전하는 수 밖에 없어요.
    힘들게 노력해서 게다가 여러번 실패후에 이룬 성공은 더 기쁘고 값질 거예요.
    어려움을 딛고 이룬 것이니 그 의미도 더 클테구요.

    머리속으로 성공후의 모습을 그려보세요.계속 시뮬레이션하다보면 그 상황에 닥쳐서도 덜 당황할테고 좋은 결과 이룰수 있을거에요. 위축되다보면 힘들어져요...어깨 좌악 피시고 새로이 도전하시면 됩니다.
    좋은 결과 기대할께요!

  • 7. 혹시
    '17.3.2 6:01 AM (122.62.xxx.202)

    운전면허 시험 별거아니라고 대충해도 다붙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셨는지요, 원래 시험 합격한 사람들은
    다 그리말하지만 열심히 준비하셔야돼요.... 실기는 내 생활에 계속쓰여질거니 시험이 아니라도 잘 숙지하실것은
    꼼꼼히 챙기셔서 계속 도전하세요, 아마도 시험 두번떨어지시니 마음이 위축되셔서 더 그러실거에요.

  • 8. 345
    '17.3.2 6:11 AM (119.192.xxx.100)

    일단 몸을 움직일 뭔가를 하세요
    걷기 청소하기 잠자기 먹기 뭐든 몸을 움직이면 좋은데
    말하기 -즉 대화하기도 몸을 움직이는거죠 .기도도 좋구요..
    비타민 디 챙겨먹고 좋은 빛 쬐고 ..

  • 9. 괜찮아요
    '17.3.2 6:46 AM (1.234.xxx.187)

    일단 충분히 힘들만 하구요 ~ 여행만 가도 십오일 넘어가는 순간 내나라 내말 하고 싶고 뭔가 우리나라! 이런 느낌이 그리운데 외국에서 아무리 언어가 통한다 해도 힘들죠 당연히~
    그런데요 그런거 좀만 지나면 지나가요. 외국에선 외국만의 장점이 있잖아요. 어디나 일장일단이 있는건데 외국의 장점을 누리려면 약간의 나라떠난 설움은 그냥 받아들이시는게~ 왜냐면 어떤 과로움이든 그걸 받아들이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눈 딱감고 받아들이곤 나면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 싶게 다시 그 나라의ㅡ생활을 즐기면서 당당하게 생활하실 겁니다.
    일단 거긴 공기 좋지 않나요? 여긴 한달내내 회색빛이에요. 저라면 날씨를 즐기거나 신선한 공기를 즐길 것 같아요~ 중국 한국 빼고 어느 외국이든 공기가 최상일 거니까요..

  • 10. 괜찮아요
    '17.3.2 6:48 AM (1.234.xxx.187)

    두번 떨어지고 자책될 땐 운전면허가 급한 게 아니라면 좀만 쉬다가 아 이제 한번 다시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 생기면 그 때 도전하면 됩니다~ 한국에서도 두번 떨어지면 지칠것 같아요~
    좀 쉬다가 할만할 때 하세요. 힘내세요!
    아니면 한국 한 이삼일 들어왔다 나가보세요. 공기보고 정 떨어져서 외국생활 감사하며 생활하실지도~~

  • 11. ㅜㅡㅡ
    '17.3.2 6:57 AM (194.230.xxx.210)

    아이구 ㅜㅜ 한국은 공기가 회색빛이라고 하시니 제가 할말이 없어지네요^^; 다 장단점이 있는건 확실해요 ㅠ 전 사실 시험운은 좋은편이었어요 떨어진적이 거의 없는데 운전만큼은 참 마음대로 안돼네요 ㅜ 많이 연습하고도 떨어지니 제가 참 바보같고 그래요 ㅜ 그래도 생명과 관련된거니 어쩜 이게 나을지도 모르죠

  • 12. .........
    '17.3.2 7:02 AM (216.40.xxx.246)

    가능하면 실기코스를 다 외우세요.

  • 13. 피오나
    '17.3.2 7:56 AM (218.54.xxx.222)

    여유,이말은 한가할때만 쓰는 말은 아닌거 같애요.힘들고 지치고 자꾸 떨어지고.. 한템포 쉬고, 숨 한번 쉬는 여유 가져보세요.좀 편안해지고 오기아닌 배짱도 생기고 하다보면 언젠가 붙지 않겠어! 다시 또 도전하고 있더라고요.

  • 14.
    '17.3.2 7:58 AM (125.185.xxx.178)

    여자가 운동신경이 둔해서 운전못한다고 선생이 갈궈서
    악으로 코스 다 외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시뮬레이션했어요.
    도로주행도 최대한 해보고요.

  • 15.
    '17.3.2 8:12 AM (49.96.xxx.15) - 삭제된댓글

    저는 모국인 한국에서 운전면허 떨어졌다
    겨우 합격했어요…ㅋㅋ
    지금은 외국살고 있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난 외국인이니까 괜찮아 인정해버립니다
    물론 여기 룰과 문화는 현지인처럼 지키려고 항상 노력하구요
    현지인보다 출발선이 훨씬 뒤에 있고 따라 잡기위해
    노력해야하는건 당연하지만, 그 과정에서 실수와 실패도 있을수 있어요
    가끔은 뻔뻔할정도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세요

  • 16. 영차!
    '17.3.2 8:43 AM (222.164.xxx.73)

    힘내세요. 아이도 있으니 이것저것 따져서 가사와 양립할 수 있는 일을 고르다 보니 쉽지 않을거에요.
    경력도 단절이니 고용주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사람은 아닐테고요.
    원글님고 전공도 있으니 눈이 낮지는 않으실테고요.
    일단 경력단절이니 원하는 분야의 파트타임을 알아보세요.
    별것 아닌것 같아도 파트 6개월에서 1년 하다보면 이력서에 한줄 넣잖아요.
    아이가 어려서 파트 했는데 이제는 풀타임을 구하려 한다는 핑게도 댈수 있어요.
    고용주 입장에서 그래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는것 같았어요.
    저도 외국인데 그렇게 파트부터 시작해서, 나는 지금 일 하고 있다... 라는걸 어필해서 풀타임잡 구했어요.
    십수년만에 풀타임 일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마음 느긋하게 먹으시고 준비하세요.

  • 17. 한국에서
    '17.3.2 9:09 AM (125.184.xxx.67)

    아이 있는 사람이 정규직 일자리 구하는 건 힘든 게 아니라 불가능이에요. 전직장에 복귀하는 거 빼고요.
    비정규직일자리 밖에 없어요.
    오신다고 해도 취업 못하실 거에요.

    외국살이 부치고, 신경써야하는 거 더 많죠.
    힘내시길 바랍니다.

  • 18. 외국생활
    '17.3.2 9:14 AM (112.170.xxx.103)

    특유의 말로 표현할수 없는 고단함이 있죠..
    아무리 힘내려고 해도 아주 사소한 일에 가라앉고 땅속으로 꺼져들어가는 느낌.
    저는 귀국맘인데 한국에서도 물론 힘든 일있지만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구요.
    외국서 사는 것, 언어가 익숙해지고 문화를 이해한다고 해도
    이방인의 느낌으로 사는게 정말 쓸쓸해요.
    화려한 남의 집 앞마당에 혼자 텐트치고 사는 느낌...
    토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 19. Stellina
    '17.3.2 9:27 AM (82.58.xxx.218)

    혹시 유럽에 사세요?
    저도 여기서 운전면허 땄는데 국내와 달리 실기 첫날부터 그냥 시내 중심가에서 시작하더군요.
    시험보는 날도 뒷 좌석에 앉은 시험관 두사람이 가자는 데로 가야 하고요.
    차들이 줄줄이 서있는 곳에 주차하다가 인도에서 너무 멀리 세웟다며 실기 한번 떨어지고,
    그 다음에 경험이 생기니 오히려 겁이 없어지고, 많이 연습해서 붙었어요.
    운전면허는 누구나 따는 것입니다.
    대학 떨어져도 운전면허 따고요.
    박사도 운전면허 떨어집니다.
    언젠가는 해내리라 생각하시면 마음 편해져요.

    취업은 내나라에서보다 쉽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한국과 달리 엄청난 도전정신이 있어야 하고
    인터뷰때에도 자신만만해야 하고,
    현지인들보다 확실히 더 능동적인 면과 실력을 보여주어야 하지만
    제 생각엔 현지인들 속으로 들어가서 밝게 사시다보면
    우울감도 많이 사라지고, 용기와 마음의 여유가 생기실거라 생각해요.
    위에 정말 좋은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힘 내세요!!!

  • 20. 남들도 마찬가지
    '17.3.2 11:32 AM (112.186.xxx.156)

    남들은 쉽게쉽게들 하는거 같고 그런가요??
    남들도 다 힘들게 살아요.
    나만 특별히 힘든거 없어요.

  • 21. ....
    '17.3.2 2:03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물론 원글님이 외국에서 사시는 고단함의 하나의 예가 운전이겠지만요.
    ebs에서 매년 eidf라는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을 해요. 재작년인가, 거기서 Andrea Thiele라는 연출자의 는 작품을 보여주었어요. 세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 중 한 명이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는 한국 여성이예요.
    그 여성이 운전 강사와 말싸움하고 혼나고 울고 하는 과정이 타지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의 고됨과 문화적 차이를 겪어나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메타포로 잘 드러나있거든요.
    찾기는 힘들지만 가능하시다면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 22. .....
    '17.3.2 2:03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론 원글님이 외국에서 사시는 고단함의 하나의 예가 운전이겠지만요.
    ebs에서 매년 eidf라는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을 해요. 재작년인가, 거기서 Andrea Thiele라는 연출자의 And Who Taught You to Drive?라는 작품을 보여주었어요. 세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 중 한 명이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는 한국 여성이예요.
    그 여성이 운전 강사와 말싸움하고 혼나고 울고 하는 과정이 타지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의 고됨과 문화적 차이를 겪어나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메타포로 잘 드러나있거든요.
    찾기는 힘들지만 가능하시다면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 23. .....
    '17.3.2 2:04 PM (58.234.xxx.8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외국에서 사시는 고단함의 하나의 예가 운전이겠지만요.
    ebs에서 매년 eidf라는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을 해요. 재작년인가, 거기서 Andrea Thiele라는 연출자의 And Who Taught You to Drive?라는 작품을 보여주었어요. 세 주인공이 나오는데 그 중 한 명이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는 한국 여성이예요.
    그 여성이 운전 강사와 말싸움하고 혼나고 울고 하는 과정이 타지에서 살아가는 외국인의 고됨과 문화적 차이를 겪어나가는 과정을 드러내는 메타포로 잘 드러나있거든요.
    찾기는 힘들지만 가능하시다면 한 번 보셨으면 좋겠어요.

  • 24. 저 다큐
    '17.3.2 2:36 PM (178.190.xxx.250)

    한국분은 독일어를 잘 못하시네요. 그래서 더 힘드나봐요.

  • 25. 한국
    '17.3.2 2:39 PM (110.10.xxx.30)

    한국에 오셔서 3~6개월만 관광삼아 오세요
    6개월째되면
    다시 그곳으로 가고 싶어 질겁니다

  • 26. 외국생활
    '17.3.2 3:13 PM (180.69.xxx.24)

    지치죠..
    노력해도 결국 이방인인 느낌.
    나의 아주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부분들 (예를 들면 한국음식 요리하고 먹은 후 냄새 신경쓰임)이
    사회적으로 잘 안받아들여지는 느낌
    동양인이어서 저렇구나..하는 인상 안주려고 더 배려해야 할 것 같은 느낌

    암튼, 저야 아주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한 삼 년 살았는데 대도시가 아니고 백인 위주의 소도시라 더 그랬는지
    남의 나라 살이 모든게 조심스러웠어요
    아이 있으면 더 심하고요.
    그래도 그 자유함이 좋긴 하더군요.

    아시아권 나라에서도 5년 살았는데
    그때는 피부색이 같아서인지 문화적 동질감 때문인지 전혀 위축됨 없었고요

    지금 귀국한지 몇 달 되었는데
    한국의 무례함이나 복잡함, 공기는 싫지만
    그래도 맘이 아주 편해요.

  • 27. 저는
    '17.3.2 3:32 PM (74.75.xxx.61)

    외국 나온 지 이십 년 넘었는데요, 지친다는 표현 너무 공감해요. 먼저 와서 자리 잡은 사촌 언니 두 명 있는데 둘다 우울증 심하게 앓았어요. 전 제일 힘든 게 친정 식구들이 멀리 있어서 위로 받고 싶을 때도 위로 해주고 싶을 때도 만날 수 없다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자매 같은 친구들도 자주 볼 수 없고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왠지 점점 속 빈 강정이 되어가는 느낌.

    그리고 또 하나는 모국어를 쓸 때 느끼는 안정감을 못 느끼는 아쉬움이 점점 쌓이는 것 같아요. 전 현지어 잘 배우고 적응해서 지금은 말하고 글쓰는 걸로 먹고 살고 있지만 말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위안 받기에는 부족해요. 가끔 한국가서 사람들이랑 대화하다가 제가 한 말에 깔깔 웃고 말 재밌게 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래 이게 소통이지 싶어요. 외국어로는 대화라는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거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된다는 만족감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요.

  • 28. ...
    '17.3.2 3:49 PM (120.142.xxx.23)

    번아웃 되신 것 같네요. 울아들도 간 지 10년 넘으니 번아웃되어서 어느 날 힘들다고 죽고 싶다고...그래서 뭔 일 날까 싶어 휴학 하고 서울와서 쉬라고... 한 학기 쉬고 보낼까 하다가 군입대 시키고 지금 제대하고 복학 기다리고 있습니다. 쉬세요..너무 달리기만 하다 보면 모든 걸 다 놓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 무리하지 마시고 그냥 쉬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29. ...
    '17.3.2 3:55 PM (125.186.xxx.152)

    한국에서 시험운이 좋았던건 공부를 잘 했던거 같고,
    운전면허에 자꾸 떨어지는 건 운동신경 때문인거 같으니
    두 가지는 전혀 다른 분야에요. 본인의 능력이 떨어진게 아니에요.
    저도 운전 처음 배울 때..면허는 금방 땄는데 실제 운전할때는 정말 좌절하고 스스로 바보 같고 그랬어요.
    (당시 면허시험 자체가 합격률이 높았음)
    편안하게 운전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싶었죠.
    매일 2시간넘게 운전하면서도 6개월은 조마조마 했어요.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다시 힘내보세요.

  • 30. 번아웃
    '17.3.2 9:24 PM (60.65.xxx.202)

    저도 결혼해서 외국생활 12년차.
    5년전에 아이 낳았는데 산후우울증이 심해져 육아가 너무 힘든데
    유치원 들어간 아이는 발달장애가 보이고....
    유치원 학부모 교류, 교육시스템 익히고 아이장애 신경쓰느라 완전 스트레스....방학때 한국갈날만 손꼽고...
    요즘은 심신이 너무 지쳐 정신 놀고 지내네요.
    번아웃이란 말 체감으로 느껴요.
    앞은 막막하게 느껴지고 살아있는게 고통스러우면
    죽으면 편할것같다 생각 들때도 있어요.
    한국말 가르칠 엄두도 안나 외국어로 소통하는 아들도 클수록 정이 자꾸 안가고.
    나가면 이리저리 치이는 느낌만 들고.
    정말 다 집어치우고 귀국하고 싶어요.
    애착하것들도 다 정떨어지고.
    우울증약 먹으며 버티는데 남편이랑 원만하지도 못하고
    아이때문에 버티는데 힘드네요,너무.

  • 31. 기운내세요!
    '17.3.2 10:37 PM (103.199.xxx.244)

    늘 그리워하다 한국가면
    갈곳도 만날사람도 맛난음식들도 살것들도 많아
    정신없이 시간이 가고 피곤할새도 없이 재미있고
    좋았는데, 내집이 없이 부모님집을 전전하니 계속 여행자느낌이 나고 편한내집이 또 생각나고..
    막상 내집에 돌아오면 한국과는 다르게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 들어 마음의 여유는 더 생기는데 '지루한 천국?'이란 생각이 들고.. 휴.. 이도 저도 다 좋을수만은 없고..
    왜 내부모도 형제도 내친구들도 없는 이 낯선나라에 와서
    이렇게 시간을 죽이고? 살고있는지..산다는게 뭔지..
    늘 생각해요

  • 32. 아궁~
    '17.3.3 12:02 AM (59.115.xxx.15)

    저도 외국살이하는데, 참 힘들죠! 한국이라고 덜 힘들지 않겠지만....
    이상하게 가끔 정말 너무 힘든 순간이 와요! 외롭고, 왜 난 여기에서 이러고 있나 싶고...
    저도 취업 힘들게 하고, 직장 잃기 싫어서 아이도 미루고있는데....
    저는 취업할때 눈 많이 낮췄어요 오로지 취업을 하기위해!!!
    힘내세요! 운전은 면허있는 저도 넘 어려운거 같아요.

  • 33. 기운내세요
    '17.3.3 12:16 AM (220.125.xxx.155)

    그래도 대단하신거에요. 해외사는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에요. 건강항상 돌보시고 즐거운 생각만 하세요. 용기를..!!

  • 34. hanna1
    '17.3.3 12:45 AM (58.140.xxx.100)

    번아웃님도 힘내세요~댓글속에 힘겨움이 느껴져서 맘이 아프네요..그래도 힘내세요,맛난거 재밌는거 조금이라도 누리시구요,화이팅!번아웃님!

    원글님도 댓글님들 응원받고 으쌰으쌰 기운나실거에요^^

  • 35.
    '17.3.3 12:50 AM (24.125.xxx.56) - 삭제된댓글

    맘편하다는거 동감..한국에서 살면 맘이 아주 편해지죠...
    원글님 저도 외국생활중이에요..
    솔직히 까놓고얘기하면 답정너잖아요 어차피 이런글써도 원글님이하고싶은대로 할거잖아요 근데 힘들면 이런글 쓰게되긴하죠..

    감사하고..긍정적으로 살아요.

    한국 잠깐들어가서 쉴떈 또 좋아보이죠 근데 또 한국에서 영원히 살면 또 그거에대한 단점들이 있잖아요 그런걸생각하세요. 전 그래도 외국생활의 장점들이 더 많아서 그냥한국은 잠깐들어가서 쉬다오는걸로 하고잇어요 그렇게하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원글님 부러워하는사람들많답니다

  • 36. ㅎㅎㅎ
    '17.3.3 3:17 AM (123.224.xxx.1) - 삭제된댓글

    외국생활 10년째인데
    한국서 편하게 살다가
    외국나오니 매일 별 일 다 겪어요
    이유없이 너 바보지? 매일 매순간 겪는다고 생각해봐요 누구나 팔짝 뛰고 환장해요
    문화코드 못읽고 한국에서 누렸던 모든 혜택없어지니 나란 안간이 벌거벗겨 진 상태로 멘탈이 털리는 느낌들어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건강함에 /운이 좋음에 /부유함에 /가끔만나는 좋은 이웃에 /위로해주는 한국친구들에 목놓아 울 수 있은에 감사하네요
    지깟게 그래봤자 삶이지 맨날 운이 나쁠 수 있겠어요? 버티는 놈이 이기는 거에요 즐겁게 살아야죠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호호호 살아야지 안 원통하죠
    기도하시고 힘을 내세요
    세상에는 나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
    우리의 고민이 우리 이웃에게는 사치일 수 있어요

  • 37. 한국 운전면허 실기에서
    '17.3.3 4:44 AM (122.62.xxx.114) - 삭제된댓글

    저 떨어진 횟수 아시면 기절하실 듯.
    남들 떨어진다는 언덕에서는 한번에 붙었지만 뒷 주차땜에 자그마치... 너무 챙피해서 말하고 싶지 않음.
    공부 못한 사람 아니거든요. 님처럼.
    천천히 연습해서 따세요. 운전만 하고 다닐 수 있어도 숨통이 트일거예요.

  • 38. ㅗㅓㅣㅣ
    '17.3.3 6:38 AM (194.230.xxx.210)

    너무 좋은 댓글들 달아주셔서 참 가슴깊이 위로를 받고 갑니다 ㅜㅜ 정말 공기좋고 남들이 부러워하는곳에 산다는거 잘알아요 하지만 이 좋은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다는것이 참 쉽지는 않네요 ㅜ 가족도 없이 친구도 없이 0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가족도 생기고 친구도 생겼고 졸업도 했고 하나하나 이루어가고 있는데..제가 너무 지쳐서 좋은면을 미쳐 보지를 못했나봐요 분명 좋은점도 많았는데 말이에요.힘들지만 덕분에 남들이 못해본 경험도 해보고 그냥 조금만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으면 사실 별것 아닌일들인데 말이에요. 외국에 사시는 분들 다들 힘내시고 저도 또 힘내서 이력서도 내보고 면허도 다시 보고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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