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이구요,, 오전에 운동 모임을 끝내고 아는 분들과 12시쯤 식사를 했고...
배를 좀 꺼지게 하자 싶어서... 동네 근처에 도착한 후에 한적한 학교 운동장을 몇바퀴 걸었어요.
트랙을 돌다가 지루해질 때쯤보니... 학교 건물 밑에 있는 주차장 부근에 체육시간에 쓸 용도인지,
평균대를 하나 세워놓은 거예요.
호기심에 쳐다보다 보니 예전에 올림픽때 봤던 여자 평균대 체조가 생각나기도 하고,
심심풀이 삼아서 그 위에 올라가서 체조하듯이 왔다갔다 거렸어요.
주차장쪽이라 약간 그늘지긴 했는데...휴대폰으로 가요음악을 틀어놓고 있으니,, 한낮이기도 하고,,
별로 겁이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이 주차장 앞 5미터 정도되는 거리밖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담장쪽이었구요.
그 밖으로 몇몇 사람이 띄엄띄엄 지나갔었는데,,, 그 중에 추레한 차림에 얼굴빛이나 인상이 그닥 안좋아보이는
50대 정도의 아저씨가,,자기 갈 길은 안가고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지나가는거예요.
너무 겁나서 바로 거길 내려와서 그 사람을 주시했는데,,이 사람이 자기가 가던길을 느릿거리더니,,휘파람을 불면서
겨우 사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제딴엔 아..다행이다,, 갔나보다,,, 하고.. 안심했는데 좀 지나니까,, 아까의 그 남자가 가던 길을
되돌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뭔가 싶어서 또 경계,,긴장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그 길가 쪽에....이 학교 뒷문에,,, 바리케이트처럼 치는 쇠문??이 있었거든요..
이 아저씨가 그쪽으로 가더니 쇠문을 막 잡고 흔들면서,,열고 들어오려는듯한 액션을 취하는데,,,
그 순간에 너무 놀라고 질겁을 해서.....빠른 걸음으로 앞문으로 부리나케 도망쳐왔어요.
(혹시나 그 남자가 뒷문으로 못 들어오게되면,, 정문으로 들어와서 길을 막고 추근거릴까 너무 겁나더라구요ㅠㅠ )
암튼 지금 저 집에 돌아온지 몇 시간이 됐는데,, 아직도 간이 떨리네요..너무 무서워요... 덜덜덜..
이 사람은 괜히 저를 겁주려고 그런걸까요,,,,아님 절 상대로 변태짓이라도 하려던 건지..ㅠㅠ
담부터는 운동하거나 혼자 나가지 말고 마스크쓰고 중무장하고 다녀야겠어요ㅠㅠ
우리 82님들도...혹시나 차 없이 혼자다닐 일 만들지 마시고요,, 요즘 세상이 흉흉하니 신변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