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하는게 아닌데 부럽다 하니까 난감해요

... 조회수 : 2,340
작성일 : 2017-03-01 13:28:01
제 상황이 딱히 좋은 상황은 아니거든요
나이들었어, 결혼못했어, 거기다 몇달 전 퇴직해서 백수야..
어디 다른 회사 찾아봐야하는데 쉬다보니 한것없이 몇달이 휙휙 지나가...
다행인건 백수지만 실업급여 받고
월세 낼 걱정 없다는것 뿐인데
그래서 당장 손가락 빨 걱정이야 없지만
이 나이 먹구 아직도 자리 못잡은건 한심해죽겠거든요
앞일이 깜깜해요
그리고 동생이 대만에 일때문에 가있어서 놀러오라고 불러서 가는데
요즘 의욕이 없어서 가도 여행할 생각보단 거기 동네나 돌아다니던지..별 계획없이 가는거에요
실업급여땜에 오래도 못나갔다오고 3주 다녀오나..

그런데 어제 만나고 온 친한 언니가 다른사람한테 저 외국다녀온다는 얘기 듣고선
계속 부럽다..부럽다.. 그러는데 아니야 하기도 나중에 지치더라구요
언니는 정말 상황이 안좋은게..언니도 지금 회사를 그만뒀는데 실업급여 없고 매달 월세 50이 나가고 카드값이 있어 한달이상 쉬면 월세를 낼수가 없데요
그래서 계속 저에게 월세 안나가 좋겠다, 외국가서 좋겠다..밥먹는 차마시는 내내 그러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외국가는거 마냥 좋지도 않고 취업준비 해야하는데 가도 되나 싶고 동생이 비행기표 끊어주고 여행비 준다고 해서 가는거지(이 얘기는 안했어요) 대만 별로 가고싶은 나라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계속 언니를 다독이고 나도 좋지 않다 어쨌다 불만을 말하고..사실 전 그리 불만도 좋지도 않은 무념무상인 상황인데
계속 제가 안좋은 상황이라고 낮게 말하면서 언니를 위로했는데 진이 빠졌어요
언니가 좋은 사람인데 어쨋든 나이에 비해 자금사정이 너무 안좋고 저는 괜찮은 편인건데도..뭔가 자랑하는게 전혀아니고 저 나름대로 잘 안풀리는 상황인데 다른 사람의 상황에 비해 자랑같은 상황이 되어버린거면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건가요
IP : 121.189.xxx.2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3.1 1:31 PM (223.33.xxx.169)

    자랑이라고 생각해서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단순하게 부러워서 영혼없이 그러는거예요
    그 언니눈엔 부러워보이나보죠 뭐

  • 2. .......
    '17.3.1 1:32 PM (211.200.xxx.12)

    상황나아질때까지 서로 만나지마요
    무슨 불행배틀하는것도아니구ㅡ

  • 3. 그냥
    '17.3.1 2:26 PM (58.226.xxx.169)

    좋다고 해요. 어차피 베스트 상황은 아니지만
    어쨌든 좋은 점들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러게. 운 좋게 여행을 다 가게 되네. 그냥 인정하고 커피값이나 내시면 되죠.

  • 4. ...
    '17.3.1 2:28 PM (59.20.xxx.28)

    그 언니 입장에선 원글님 상황이 부러운거죠.
    단순히 비슷한 처지인것 같은데 몇가지 드러난 상황은
    본인처지보단 훨씬 나아보이니..
    사람은 원래 가까운 사람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 하고 부러워 하지 재벌2세나 3세들을 부러워하지 않거든요.

  • 5. ..
    '17.3.1 6:13 PM (125.132.xxx.163)

    당분간 만나지 마요
    만나봤자 기빨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1014 오늘 아침 어떤 종편에서 5 나원 2017/04/08 596
671013 아몰랑 내딸은 안댕 16 . . . 2017/04/08 2,257
671012 문재인 후보님과 이재명 시장님의 차담 4 ........ 2017/04/08 546
671011 피아노 팔았는데 왤케 섭섭할까요. 12 .. 2017/04/08 2,340
671010 서대문 안산 벚꽃 개화 상황 아시는 분 계신가요? ... 2017/04/08 712
671009 그렇게 당하고도 2 이제는 당하.. 2017/04/08 412
671008 미국공립은 시민권자, 영주권자만 다닐수있데요 40 의심스러워 2017/04/08 2,897
671007 내고향상주에 문재인대표님이 오셧네요(여론조사는왜곡해도 민심은왜곡.. 10 ... 2017/04/08 793
671006 우리 동네 꽃들이 만발했어요 .. 2017/04/08 437
671005 대입 치러보신 분들에게 질문요. 8 ... 2017/04/08 1,157
671004 뉴스타파 - 위험한 경주 1 핵재처리 2017/04/08 654
671003 학기중 중학생 전학절차 문의요~ 2 콩이 2017/04/08 2,706
671002 I just remembered that I have a dep.. rrr 2017/04/08 453
671001 자꾸 군것질에 폭식을 하게 되네요 다이어트 강박증이요 1 ... 2017/04/08 852
671000 조국 교수 "`문재인만 아니면 돼`라는 안철수, 적폐세.. 13 ... 2017/04/08 1,886
670999 치과 ct사진 2 장미의이름 2017/04/08 946
670998 법원 '특검 위헌 아니다'…崔 위헌심판제청 기각 2 적폐들&am.. 2017/04/08 406
670997 종이 신문 안 보시는 분들, 어느 싸이트에서 뉴스 보시나요? 2 궁금 2017/04/08 474
670996 이제 그 아주머니의 도 이 되어 있겠지! 꺾은붓 2017/04/08 336
670995 공무원이 뭐라고 17 .... 2017/04/08 2,514
670994 종편이 안철수를 밀고 있는 게 유일한 증거 13 ........ 2017/04/08 1,089
670993 끈달려서 꽉 졸라매는 콜셋이요...이름이 1 ㅇㅇ 2017/04/08 495
670992 안철수 후보,새벽 지하철 안에서 책 증정쇼? 21 쇼~?! 2017/04/08 1,419
670991 안철수는 꿈꿈니다 11 ... 2017/04/08 616
670990 오늘같이 안개와먼지가 만나는날씨가 젤위험하대요 3 ㄴㄷ 2017/04/08 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