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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들 드디어 엄마를 속이네요

배신감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7-03-01 01:16:36
9살 아들 집에서 매일 수학문제집 2페이지씩 풀려요. 그래봐야 더하기 빼기고요.
너무 하기 싫어하는걸 그래도 아직까지는 엄마무서워서 하는편인데.
시간되면 같이 앉아서 풀리지만 보통은 저 저녁준비하는 시간이랑 겹쳐서 저는 부엌에 있고 아이는 거실탁자에서 혼자 하는 편이거든요.
어떨때는 2페이지 푸는데 한시간도 걸리는데 어떨때는 한 10분만에도 풀어서...거봐 니가 집중하니까 금방하잖아 칭찬도 해주고 그랬어요.
근데 또 어떤날은 제가 같이 앉아 있어주려하면 자기는 딴데서 풀고싶다고 구석탱이 어디 들어가서 풀고 오더라구요.
저런데서 집중이 잘되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이눔의 시키 오늘 딱 걸렸네요.

중간까지 같이 앉아있다 너무 몸을 배배꼬고 딴짓해서... 빨리해 엄마 가서 밥해야돼 하니...가서 하래요. 얼른 가래요.
평소엔 무조건 엄마 옆에 있어야한다는 녀석이 왠일인가 하고 알았어 하고 부엌가서 한 10분? 있다오니 다 풀었더라구요?
와 빨리 풀었네 하고 채점하려고 보니까..그전에 나랑 앉아서 풀때는 숫자위에 더하기빼기 올림한거 지저분하게 다써있었는데 저 간다음에 푼거는 깨끗하게 답만 써있는거에요.
딱 감이 와서 너 이거 푼거 맞아? 솔직히 말해. 했더니...뒤에 해답지 보고 베꼈대요.
설마 얘가 그런 잔머리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충격이 컸어요. 
얘가 언제 이렇게 컸지 엄마를 속일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게 실감도 안나고...
그동안 구석탱이에서 풀고 온날 평소보다 빨리 푼날 이런날은 다 답지보고 베낀거였던거에요. ㅠㅠㅠ
저만 아직 얘를 5살 6살 꼬맹이로 느끼고 있었나봐요...
IP : 45.72.xxx.17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7.3.1 1:19 AM (182.221.xxx.232)

    ㅋㅋㅋ
    전 국어 서술형 답이 답지랑 같아서 눈치챘어요. 이노무 시키...하면서 딱 걸렸쓰....하고 눈 치켜뜨고 야단 쳤어요. 다시는 안 그럽니다. 형.누나도 안 그러는데 간도 크지.
    그런데 일견 귀엽기도 하더라고요. 너 요런 눈치도 생기고 많이 컸구나 싶어서요. 그래도 하면 안 된다고 야단은 쳤어요.

  • 2. 그럴 때가 됐죠~
    '17.3.1 1:26 AM (218.236.xxx.162)

    그런데 얼마나 싫으면 그럴까 살짝 아니 큰 이해 부탁드리고 싶어요~ 며칠 또는 몇달 쉬거나 아이가 하고 싶다 할 때 까지 확 쉬게 해 주심 안될까요?
    어른이 보기엔 별 것 아니고 금방 풀고 놀면 되겠지만 아이들 입장은 그것이 아직 안되고 싫은 일 매일 매일 하는 것도 괴로울 것 같아요 ;;

  • 3. 그건
    '17.3.1 1:55 AM (119.64.xxx.243) - 삭제된댓글

    애들이 클때 그러는거지. . 머리가 굵어져서 그럴꺼야. . 라고 해석하시면 큰실수예요
    애가 얼마나 수학 시험지 풀기 싫으면 그러겠나요.
    저라면 윗분 말씀처럼 좀 쉬게할 듯

  • 4.
    '17.3.1 2:01 AM (72.143.xxx.186)

    저도 처음에는 너무 예상밖의 잔머리라 충격이 컸는데 지나고보니 귀엽기도하고 (그래도 완전범죄는 못하는구나 할거면 똑같이 지저분하게 푼척이라도 했어야지 ㅎㅎ) 나도 그맘때 숙제 몰래 베꼈던거 기억도 나고 ㅋㅋ
    문제집은 평일에만 풀리고 주말엔 완전히 풀로 놀려요. 하루이틀쉬면 계속 안하려고해서..ㅠ

  • 5. ...
    '17.3.1 2:08 AM (90.192.xxx.220)

    우리는 아빠랑 아이랑 짜고 뒤에 답지를 보고 베꼈다가 딱 걸렸어요. 심화의 심화문제라 아이 혼자하기엔 어려워서 남편에게 같이 보다가 힌트도 주고 모르는 건 설명하라고 했더니... 둘이 짜고 답지 보고 베끼고 다했다구...어휴~~
    남편에게 뭐라 그랬더니 초3문제가 이리 어려운 건 정상이 아니래나 뭐래나... 자기도 못 풀겠는데 아이가 어떻게 푸냐구요 ㅠㅠ
    제 남편 sky졸업에 한때 과외로 핫했던 사람인데도 그러네요.

  • 6. 이게 칭찬?
    '17.3.1 4:31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거봐 니가 집중하니까 금방하잖아 칭찬도 해주고 그랬어요.

    => 진짜 이걸 칭찬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동안 집중하지 않은거 질책하는거잖아요.

  • 7. 이게 칭찬?
    '17.3.1 4:32 AM (118.176.xxx.202)

    거봐 니가 집중하니까 금방하잖아 칭찬도 해주고 그랬어요.

    => 진짜 이걸 칭찬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는거잖아요.

  • 8. ㅁㅁ
    '17.3.1 6:41 AM (112.148.xxx.86)

    그럴때가 흔히 있어요,ㅋㅋ
    저희 초4 아이도 연산하다가 자기 방가서 조용히 한다고 하는데,
    뒤에 답지가 달려있더라구요ㅡ보통 제가 답지 떼어 내는데 깜박한거죠,
    지금도 눈치보면서 가끔 그러네요 ㅋ
    근데 공부는 재밌게 해야 하고 싶잖아요,
    애가 못해도 혼내면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초4부터 심화 문제 너무 어렵던데, 애들이 불쌍하긴 해요,

  • 9. 플럼스카페
    '17.3.1 8:28 AM (182.221.xxx.232)

    아이 성향도 관련있는거 같아요. 저희집 누나나 형은 모르는 문제 나오면 그냥 비워둔 상태로 풀고 문제풀이할 때 저랑 같이 풀었는데 지나고 보니 위에 말한 저희 막둥이는 성격이 굉장히 깔끔쟁이인데 문제집에 틀린 표시 나는 걸 싫어하더라고요.
    저는 차라리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지 이런 걸 속이면 안 된다~ 하고 야단을 치면서도 막내만 유일하게 고런 짓을 하니 신기하고 귀엽다고 생각했었어요^^;
    요즘은 저도 틀린 문제는 죽 그어버리지 않고 다른 표식을 해둡니다. 이젠 모르는 건 그냥 모른다고 해요.
    엄마가 유난하게 하는게 아니어도(국어문제집 시험기간에만 풉니다-,,-) 그러더라고요. 원글님처럼 하루에 2페이지 풀리는건 그렇게 무리한 공부도 아니라 생각해요 요즘 아이들 공부양에 비하면요.

  • 10. ....
    '17.3.1 10:26 AM (210.113.xxx.91)

    거봐 니가 집중하니까 금방하잖아 칭찬도 해주고 그랬어요.

    => 진짜 이걸 칭찬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동안 집중하지 않았다고 질책하는거잖아요.


    이게 칭찬 아닌가요?
    그럼 빨리 잘 풀었을때 어떻게 칭찬을 해야 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 11. 이게 칭찬?
    '17.3.1 8:57 PM (118.176.xxx.202)

    저게 칭찬이 아니죠.

    우와~~
    10분만에 다 풀다니 어떻게 이렇게 빨리한거야?
    매일풀기 힘들어도 참고하니까
    우리아들 실력이 쑥쑥 늘어났나봐~~
    정말 대단하다~~~

    이런게 칭찬이죠.


    저게 무슨 칭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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