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에게 섭섭합니다.

선물 조회수 : 5,924
작성일 : 2017-02-27 23:40:15
11살 정도되면 부모님에게 자발적으로 선물하는 아이도 있겠죠?
제 생일날이 돌아와서 4학년 되는 딸에게 선물 요청을 했어요.
비싼 것을 바란 것도 아니고 올리브영에서 1~2천원하는 마사지팩 하나만 사다주면 고마울거 같다고..........선물 주는 법도 가르칠겸 해서 바란거였거든요.

전 부모 생일때 사소한 거라도 마음담긴 선물을 주거나 아님 축하한다는 카드 한장이라도 줄 줄 아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싶어 요구한건데..
고민하는 듯 하더니 오늘 꼭 해야 하냐고 묻네요. 자기돈 쓰는거 아깝대요.
그말 듣는 순간 서운하더라구요.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건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도 유치하게 그럼 네 생일때도 선물 안해도 되겠네?엄마 돈 아까우니깐
이라고 해버렸네요. 순간 너무 욱했나봐요.
제가 아직 어린 아이인데 너무 많은걸 기대한건가요?
IP : 125.177.xxx.2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그게
    '17.2.27 11:42 PM (216.40.xxx.246)

    평소에 오히려 사랑많이 받은 딸 같은 느낌이.. ㅎㅎ

    저는 아주 어려서부터 - 그니까 초등 1학년 이전부터도- 용돈을 모아서 또는 제가 뭔가 만들어서 선물을 하곤 했어요 엄마한테.
    근데 돌이켜보면, 저한테 늘 사납고 차갑던 엄마한테 좀 잘보이고 싶어서 그랬던거거든요. 맘에서 우러나고 그런거 아니라, 생존처럼요.
    만약에 한없이 사랑만 받은 엄마였다면.. 흠,,, 그게 당연한줄 알고 그냥 받기만 했을거 같아요.

  • 2.
    '17.2.27 11:44 PM (59.7.xxx.238)

    아무리 어린 딸이라지만 그렇게 말하면 섭섭하긴 할 것 같아요. 저도 12살 10살딸들이 있거든요.
    아마도 엄마선물을 사서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돈쓰는 자체가
    아까운 모양입니다. 잘 타일러 보세요. 이럴때 쓰라고 돈이 있는거라고요^^
    평소에 아이의 돈씀씀이는 어떤지도 생각해보시구요.

  • 3. ...
    '17.2.27 11:44 PM (119.67.xxx.194)

    에궁 서운하셨겠어요.
    그럼 돈 안드는 편지 써 달라하세요.
    선물은 좀 더 커서 달라고 하시고요.

  • 4. 윗님
    '17.2.27 11:45 PM (211.36.xxx.53)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어요...
    근데 제 딸은 사랑을 퍼붓고 키워 그런가 저랑 달라요

  • 5. ㅎㅎ
    '17.2.27 11:46 PM (39.113.xxx.79)

    우리 딸이 거기에 있네요
    나름 축하해주는 액션이 손편지..
    아시죠? 고맙다 사랑한다 행복하게 지내자 뭐 그런내용..
    그런데 저도 옛날 생각해 보면 가족들 생일 챙긴건 더 많이 크고 난 뒤의 일이라 딸이 이해가 됐어요

  • 6. ...
    '17.2.27 11:50 PM (125.177.xxx.250)

    저희 딸도 그래요.
    제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나 그정도는 이제 그냥 지나가도
    아무렇지가 않아요.
    남편한테는 어쩐지 민망해서 애한테 며칠전부터 얘기해주던지 그것도 잊어버리면 제가 적당히 사서 포장까지하고는
    애한테 주면서 아빠선물 드리라고 합니다.
    그럼 멋쩍어하면서 자기가 산것처럼 하면서 주곤해요.
    제가 가끔씩 확 열이 받으면 유치하게 얘기하는데
    또 다음에도 잊어버려요..
    다행인건 돈을 아까워하지는 않고 매번 잊는다는것정도죠.
    그냥 세상일에 관심이 없는 타입같아요.
    제가 또 A형이라서 그런게 맘속에 쌓이고 쌓이네요..
    에효..원글님 따님은 어리기라도 하죠..
    저희딸은 대학생이랍니다;;ㅎㅎ

  • 7. .....
    '17.2.27 11:54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근데 애기들 용돈 얼마 안 되는 경우 많지 않나요?
    만일 일주일 용돈이 2천원이라고 해도
    그거 한번 안 사준다면 서운할 거 같긴 하지만..ㅎㅎ
    용돈이 얼마 안 되는 애 입장에선
    자기 용돈이 너무 귀할 수도.....
    차라리 엄마가 아프거나 이래서 정말 급한 경우라면
    기꺼이 그 돈 털어서 약국 달려 갔다 올 수도 있을 테니
    넘 서운해마세요~

  • 8. 선물
    '17.2.27 11:54 PM (125.177.xxx.200)

    유치원 다니는 동생에겐 엄마얼굴 그려 달라했어요. 케이크 옆에 엄마도 그리고 하트,별 이쁘게 꾸며서 갖다 주네요.

  • 9. ..
    '17.2.27 11:58 PM (175.211.xxx.143)

    저희 아이는 다섯 살 아들인데 글 쓸 줄 알게 되면 편지랑 봉사 쿠폰 달라고 할 거에요. 안마 받을 수 있게요. ㅎㅎ

  • 10. 선물
    '17.2.28 12:01 AM (125.177.xxx.200)

    본인에게 만원정도 있다길래 천원정도는 엄마생일때 쓸 수 있다고 여긴 제가 잘못인거 같네요. 생각해보니 아이에겐 그 만원이 엄청 소중할 수도 있겠네요.
    사실 제가 집에 있으니 그동안 따로 용돈을 안주어서 새학년부터는 일주일에 얼마씩 주기로 했거든요.

  • 11. ㅋㅋ
    '17.2.28 12:02 AM (211.36.xxx.157)

    나중에 잘할거에요

  • 12. ㅇㅇ
    '17.2.28 12:10 AM (49.171.xxx.145)

    울딸도 그래요 ㅋㅋ
    5학년때 너도 아빠엄마생일에 카드도 쓰고 예로 천원짜리 수첩이라도 선물 하라고 했더니 진짜 천원짜리 수첩사왔어요
    포장도 없이요
    어이없고 웃기기도 하고
    그냥 성격이에요 아들같은 딸이거든요

  • 13. ....
    '17.2.28 12:19 AM (220.127.xxx.135)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저희 큰아들같은 경우엔 사러가기 귀찮아서 ㅠ.ㅠ
    그거 바꾸기 힘들어요....잔소리와 협박끝에 작년부터 (고등학생된 작년) 드디어 학원에서 집에 오는 동선상에만 있는 가게에서 뭐 사오기 시작했네요...꽃집빵집 번갈아가며
    동생 둘 있는데 이 동생들은 유치원때부터 둘이서 맨날 포장하고 유치한 선물이라도 사와서 엄마 아빠한데 주고 뭐 가지고 싶어 계속 물어보고...등등...그걸 보면서도 아무생각이 없던 큰 아들이었었죠..
    귀찮아 죽겠데요

  • 14. 지켜보니
    '17.2.28 12:27 AM (222.98.xxx.28)

    아이들마다 다르더군요
    주는것도 받는것도 귀찮은 아이
    주면 고마워하고 다른사람 챙길줄도
    아는아이..
    둘다 키우고 있습니다
    타고난게 그런가..싶네요

  • 15. 달라집니다
    '17.2.28 12:54 AM (211.201.xxx.173)

    딸만 둘을 키우는데 저희 첫째가 그랬어요.
    선물에 돈 쓰는 게 아까운 것보다 그럴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초등학교내내 맨입이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니 조금 챙기다가
    고등학교 들어가더니 결혼기념일까지 챙겨주네요.
    둘째가 애살이 있는 아이라 보면서 닮아가는 거 같더라구요.
    달라질거에요. 저도 저희애가 이렇게 변할줄은 몰랐어요.

  • 16. 대학생
    '17.2.28 6:56 AM (175.199.xxx.84)

    제 딸은 지금 대학교 2학년 올라가는데 여지껏 그 흔한 카네이션 하나 못받아봤어요
    그런거에 너무 무심해요
    고등학교때는 며칠전 은근 슬쩍 얘기 했더니
    야자한다고 늦게 마쳐서 파는곳이 없다나 뭐라나 ㅜ
    그런데 웃긴건 착해서 사춘기때도 정말 수월하게 보냈고 저한테 짜증한번 낸 적 없어요
    이런 자녀도 있답니다~

  • 17. 강요하지마세요
    '17.2.28 8:17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올리브영까지 가기그렇지않나요 4학년이
    문방구에서 뭐하나사다달려면사줬을지도

  • 18.
    '17.2.28 9:03 AM (39.7.xxx.194) - 삭제된댓글

    다들 괜찮다는 댓글이라 놀랍네요
    저건 아니죠
    너무 베풀기만 하면 줄 줄 몰라요
    완급조절하셔야 합니다
    자식 사람만들기 힘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8427 북한서 미사일 쐈대요 역시 20 루비 2017/03/06 3,060
658426 탄핵 반대 집회에 청와대가 개입한 짙은 의혹 5 그렇지.. 2017/03/06 805
658425 일 후쿠시마, 원전참사 아픔 딛고 전주시민 초청 '농식품 교류'.. 9 일 외무성?.. 2017/03/06 1,458
658424 2017년 3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7/03/06 513
658423 미국이 음모를 꾸밀까. 황교안 같은 숭미가 편하니 2 그냥걱정 2017/03/06 571
658422 3호선 독립문역에서 연세대까지 가는 마을버스 있나요? 5 버스 2017/03/06 1,068
658421 문재인, 2위권 황교안·안희정에 17~18%p 앞서 1 ........ 2017/03/06 787
658420 밤낮이 바뀌어 너무 힘듭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4 콩도리 2017/03/06 1,522
658419 [단독]특검 '우병우 검찰수사 부실했다…시나리오 의심' 3 그렇죠..개.. 2017/03/06 1,827
658418 이상한 상황에서 웃는것... 4 심리학 2017/03/06 1,535
658417 참치샌드위치를 간단히 만들었는데요 6 고민 2017/03/06 3,242
658416 외동이라면 왜들 그렇게 반대할까요 44 .. 2017/03/06 10,205
658415 박 대통령 "삼성에 우익단체 지원 요구" 지시.. 4 샬랄라 2017/03/06 772
658414 6개월 아기 키우는데요... 4 ... 2017/03/06 1,201
658413 무능력한 사람은 능력있는사람을 핍박하고 속이고 이용하고 그럴까요.. 2 아이린뚱둥 2017/03/06 966
658412 남자가 바람피우는것 여자의 외모로 돌리지 마세요! 11 .. 2017/03/06 5,436
658411 요즘들어 드는 생각인데... 못생겼으면 혼자 사는게 나을거 같아.. 23 저기 2017/03/06 6,779
658410 결혼이라는게.. 참.. 10 ㄷㅅㅇ 2017/03/06 3,785
658409 집좀봐주세요 7 잠도못자고고.. 2017/03/06 1,274
658408 남자친구ㅡ먼저 연락하지 말아볼까요? 2 ᆞᆞᆞᆞᆞᆞ.. 2017/03/06 1,541
658407 살면서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사람은 사상이 참 병신이다.. 2 아이린뚱둥 2017/03/06 977
658406 부모님 모시고 제주행, 관광지 생각하면 서귀포 숙소가 나을까요... 2 . 2017/03/06 1,054
658405 애 낳고 다시 일 시작하려면 언제가 제일 나은가요? 3 전업 2017/03/06 786
658404 엄정화가 글래머인가요? 허리통이 의외로 10 엄정화허리 2017/03/06 5,343
658403 트렌치코트 추천해주세요 ㅇㄹㅎ 2017/03/06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