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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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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좋은 일이 오네요

살다보면 조회수 : 5,623
작성일 : 2017-02-27 19:48:46
항상 현실에 만족못했던거 같아요 
공부 안하는 아이탓 ...
남편탓 ...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리감에 힘들었어요 .

누구는 집도 잘살고 아이들도 공부 잘하고
누구는 사람들이 늘 찾아주고 챙겨주고 
....
난 왜이럴까 이러면서 늘 자괴감에 힘들어 하면서도 겉으론 사람 좋은척...

정말 미칠거 같은 괴로운 시간 지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
남탓할때 넌 뭐했니 ?
정말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 저를 제대로 보고 나니
참 짠하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고 많이 울었어요 ㅠㅠ

내가 나를 지옥에 가둬놓고 있었구나 ..

불교에서 말하는 하심 ?
조금씩 생겨나면서 ... 인정하고 받아들였어요 .

열심히 살자 .

아이랑 아이 친구 그냥 공부 봐줬는데
둘다 성적이 올랐어요 ..
아는 엄마가 자기 아들도 좀 봐달라고 해서 봐줬는데 야도 성적이 올랐어요 .
이 엄마가 자기 딸 고등학생도 봐달라고 해서 봐줬는데 ,,
이 친구가 너무 잘해줘서 ... 지금 학생이 대기 상태입니다 .

정말 지난한 세월 동안 나 잘났는데 주변 사람들 땜에 내가 힘들다고 할땐 
사는게 지옥같았는데 ..

내가 별거 아닌 인간임을 인정하고 지난시간을 진심으로 후회 하고 
억지로라도 남편, 아이들 , 일상들에 감사하니 숨통이 트이더니
이젠 좋은 일이 오네요 ..

끊임없이 해온 인문학 철학 스터디 (지적허영의 시간들 ㅠㅠ) 독서회를 10년 넘게 해온 것도 나름 도움이 되었고 ...

여하튼 지난한 저의 어리석었던 시간들 ,,
저에겐 너무너무 지옥 같던 시간들이 어쩌면 사람되라고 준 시간이었나 싶게 느껴지네요 ..

바닥까지 완전히 내려놓으니 내가 보였고
현실을 인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 이젠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진심으로 행복해요 ㅠㅠ

교만과 자만심에 쩔어있던 저같은 사람이 인정과 돈까지 있었다면 정말 못할짓 많이 했을수도 있었겠구나 싶네요 ..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저에겐 꼭 필요한 시간이었음을 이제 알거 같아요 ..


전 종교는 없지만 ... 힘든순간이 나에겐 꼭 필요한 시간일수도 있어서 온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예전에 누가 이런말 하면 교과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그런거 없어도 잘사는 사람은 늘 잘살더만 ,,,, 정신승리 이지 뭐 ...

이랬던 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 저도 몰랐네요 ..






IP : 58.148.xxx.6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레이스앨리
    '17.2.27 7:55 PM (220.76.xxx.190)

    에구 능력도 있으시고 좋으신데요. 능력도 큰 재산 같아요..맞벌이하다 전업 하다 다시 일 하는데.. 내것이 없다는게 가장 힘들었어요. 앞으로도 좋은일 많으시길요...

  • 2. 잘하고 계세요
    '17.2.27 7:57 PM (125.142.xxx.145)

    부족한 대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추스리고
    작은 거에 감사하고 남들도 다 나처럼 불완전하고
    사랑이 필요한 존재라는 거 알고 서로 다독이고 위로하고
    주어진 거 열심히 하고 잘 먹고 잘 자고 그러면 좋은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 3. ...
    '17.2.27 7:59 PM (39.7.xxx.13)

    공감되면서 와닿는 글이에요
    제가 그렇게 감사함을 몰랐고 괴로움 속에 자책하며 지내고 있거든요 지금 백수구요
    저도 진심으로 님처럼 변해서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싶어요
    과외 하시나 봐요
    저도 인문학 철학 스터디 하고싶은데, 이런건 어기에서 구할수 있나요?

  • 4. 원글
    '17.2.27 8:00 PM (58.148.xxx.69)

    시험 문제 분석하고 뭐 이런건 잘합니다 ㅠㅠ
    철없어서 욕심은 많고 눈은 높은데 현실 인정 못하고 스스로를 달달 볶는 어리석음 때문에 길게 고생했네요 .
    심적으로 ㅠㅠ

  • 5. 가장 큰 감옥은
    '17.2.27 8:06 PM (119.198.xxx.184) - 삭제된댓글

    자기가 만든 감옥 같아요..
    스스로의 생각(고정관념)이 만든 감옥
    과거에 얽매여 불평원망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지금도 지옥으로 만드는 감옥

    따지고 들면 결국 누구 탓 할것도 없죠
    스스로가 쳐놓은 그물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는건 자기탓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이 한편으론 불쌍하고 가여운 이유가
    그 사람이 그렇게 되기까지 스스로를 그런 감옥에 방치한 잘못은 본인에게 있지만
    그의 유년기는 과연 행복했을까입니다..
    최소한 그를 낳고 기른 엄마는 사랑해줬어야 해요
    모성애는 인간만이 가진 특권이 아니라 동물도 가진 본능이니까요
    당연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자란 사람..
    그가 성인이 된 지금까지 갈피를 못잡고, 삐뚤어졌다고 그게 오롯이 그의 책임이고 잘못인지 아직은 판단유보할래요 ㅜ

  • 6. 원글
    '17.2.27 8:09 PM (58.148.xxx.69)

    과외를 할려고 한게 아니라 제 아이 학원비 줄이려고 하다가 ( 학원보내야 하는데 못보내서 안달복달 했을거예요 . 철들긴 전엔 ㅠ) 아이 친한 친구도 그냥 같이 봐주겠다고 하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
    결혼전 퇴사 이후로 돈벌어본적도 없어서 그야말로 학벌이고 뭐고 나중에 바닥까지 내려 놓았을땐 우리 동네 생협 알바라도 나갈려고 준비했었거든요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할 ㅋㅋ) 그런데 일이 풀리려니 이렇게 풀리네요 .

    인문학은 저같은 경우 10년간 함께 해온 독서회팀이 있어요
    거기서 몇명이 철학 공부를 심도있게 해보고자 스터디 짜서 4년간 하고 있는데 선생님을 한달에 한번 정도 모시고 저희가 책읽고 스터디한 것 중 궁금했던 것들 여쭤보고요 강의 들어요 ..

  • 7. 원글
    '17.2.27 8:18 PM (58.148.xxx.69)

    서울시청에서 하는 무료인문학 강의도 좋은 강의가 많아요
    지난 학기엔 논어 들었는데 좋았어요 .
    서울시청 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의 검색해보세요

  • 8. ...
    '17.2.27 8:19 PM (122.34.xxx.157)

    세상에 공짜는 없지요. 님이 10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시고 또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하시니 지금 같은 깨달음을 얻었던 것이겠지요. 마음이 변하니 현실의 변화는 덤으로 얻는 것이겠고요.

  • 9. 맞아요
    '17.2.27 8:20 PM (182.212.xxx.90)

    과욕이 화를 불러요
    내려놓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내탓이오 하며 살아야겠어요

  • 10. 용기
    '17.2.27 8:20 PM (58.226.xxx.118)

    용기있는 분이시네요.

    전 제가 너무 싫어서
    거울도 보기 싫어요.

    내 꼴 내가 보기 싫어서.

  • 11. hanna1
    '17.2.27 8:21 PM (58.140.xxx.214)

    축하드립니다,,귀한 꺠달음이네요,,

    앞으로도 더욱 행복하세요~

  • 12. ...
    '17.2.27 8:31 PM (222.113.xxx.119)

    제가 요즘 하는 생각들을 말해주셨네요. 저도 반성하고 마음 가짐을 바로 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3. 원글
    '17.2.27 8:32 PM (58.148.xxx.69) - 삭제된댓글

    용기...
    대학 동기 중에 늘 행복한 친구
    부잣집 딸에 직장도 괜찮았는데 ..반대하는 결혼하면서 친정도 힘들어지고 ..
    그런데 그 친구는 그 상황에서도 여전히 심플하게 생각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더라구요
    환경이 아니었구나 ...행복은 ...
    그 친구 만나고 온날 하나의 벽이 깨지면서 .. 저를 돌아봤던거 같아요

  • 14.
    '17.2.27 8:35 PM (211.38.xxx.80)

    감옥님 말씀 너무 공감가네요...

  • 15. 원글
    '17.2.27 8:44 PM (58.148.xxx.69) - 삭제된댓글

    저도 왜이리 괴로울까 하면서 심리학 서적 정말 많이 읽으면서 대상관계 이론 부분 에서 .. 엄마와 나와의 관계 형성에서의 문제가 성인이 된 나를 이리 힘들게 하나 ? 엄마 때문에 나란 인간이 이리 되었나 ...
    이러면서 친정엄마탓도 했었어요 ..
    10 여년간 정말 벼라별 ㅠㅠ
    종교서적 , 인문학 ,심리서적 , 엄청나게 봤어요 ㅠ
    내가 왜이러나하고 ㅠㅠ

    그런데 울엄마도 참 힘들었겠다 . 나같이 못된딸 키운다고 ...

    이 생각하니 원망할때 보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더라구요 ..

  • 16. udsk
    '17.2.27 8:45 PM (61.255.xxx.223)

    너무 보기 좋으네요.. 새로운 삶 축하드려요 ^^~

  • 17. ㅇㅇ
    '17.2.27 8:51 PM (218.54.xxx.61)

    논술과외도 한번 해보세요

  • 18. 진심
    '17.2.27 9:02 PM (119.194.xxx.100)

    동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 19. 아일럽초코
    '17.2.27 9:43 PM (110.8.xxx.52)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반성하고갑니다

  • 20. 대단합니다
    '17.2.27 10:16 PM (221.145.xxx.83)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쉽지않은데... 대단합니다... 저도 새로운 삶 축하드려요 ~ ^^

  • 21. 비슷한경험..
    '17.2.27 11:43 PM (110.46.xxx.250)

    2년전에...2년동안 암흑같은 시기였어요. 절박했고 벼랑끝에 선 심정.....
    신기하게도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이... 저를 깨닫고 감사함을 알게된 시간이었네요.
    그 뒤로 제가 준비하던 것 좋은결과도 얻게되고...
    아마 그 시간이 없었다면, 저도.... 교만하고 안하무인하게 살았을듯해요...^^
    비슷한 경험을 해서..반가워 댓글 다네요.
    앞으로도 우리 열심히 살아요 ^^

  • 22. 원글
    '17.2.27 11:51 PM (58.148.xxx.69)

    저도 안하무인에 정말 저밖에 몰랐어요 ㅠ
    전 10년을 부여잡고 끙끙거렸는데
    2년만에 끝내셨다니 대단하세요 !!!!!

  • 23. 감사
    '17.2.28 1:02 AM (210.205.xxx.215)

    좋은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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