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3개월차 새댁이예요.
시댁은 식구가 많고..저희 친정은 아주 아주 단출해요. 아빠와 동생 뿐..
시댁분들 왕래도 잦고 또 한번은..시어머님께서 전화가 너무 없다고 하셔서..
아버님이며 시할머님까지 매일은 아니더라도 신경써서 자주 전화하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사실 제 성장기에서 어른들을 많이 대해본 적도 없어서 많이 어렵고 불편하지만..차츰 나아지길 기다리는 중이에요.
고맙게도 남편도 저를 이해해주고 시댁에 가도 오래 있지는 않으려고 하고 많이 배려를 해줘요.
그런데 며칠전에 말다툼이 있었는데..
제가 욱해서..넌 우리 아빠한테 전화한통 한적 있냐면서 따지게됐어요
그랬더니 신랑도 욱해서는 '난 안할거야. 나도 너 때문에 형제들도 집에 못오게 하고 있다.'
이러는거예요..제가 불편해하는게 사실이고 그 점을 남편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 주일예배 때문에
식구분들 다 뵙고 또 시할머님도 집에 일주일에 1~2번은 오시기 때문에 식사도 차려드리고
시댁도 2~3 주에 한번은 가거든요. 전 제 나름 한다고 하는데 이런 말 들으니 섭섭하더라구요.
그렇게 다투고 나서 화해는 했는데 혹시나 하고 남편 핸드폰 며칠째 봐도 저희 아빠에게 전화한 통화기록은 없더라구요.
그런 와중에...시아버님이 남편한테 전화해서 낼 비가 많이 와서 시댁에 공사할게 있다고 오라고 했다네요.
그 얘기를 좀 전에 전화로 하더라구요. 전화는 아무렇지 않게 받았는데..끊고 나니 좀 속이 부글부글 하더라구요..
어차피 내일 시댁 가긴 할건데..
내일 한번 말이라도 툭던져 볼까 싶더라구요 ' 자긴 우리집에 안할거라며? 서로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였어? '
장난반 진담반 식으로 해볼까 하는데...
남편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같이 욱해서는 그래 가지 말라고 자기 혼자가겠다고 나올런지..
서운한 마음 좀 풀어주려는지...
아니면 그냥 암말 말고 시댁가서 잘하고 오면 남편도 좀 깨달을까요??
대체 시댁분들한테 뭘 어떻게 해줘야 남편 마음에 드는건지..
솔직히..제가 사정이 어려워서 시집올때 해온 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1~2년 결혼 미루자고도 했지만
뻔히 제 사정 다 아는 남편이 괜찮다고 해서 하게 된 결혼인데..그래도 많은 자격지심이 생겨서 ..
시댁에 하나 한다고 저희집에도 하나 해주길 바라지 않아요..
제가 한 다섯번 할 때 그냥 전화 한통이나 같이 밥한번 먹었으면 하는데....휴..
아니면 제가 정말 좀 더 시댁에 잘해야 하는데 모자른걸까요...조언 좀 부탁드려요 언니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