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으로 전세 와서 살다 보니 얼마 안되었는데 오래된 아파트라
욕실 변기쪽에서 물이 새더군요. 집 계약시엔 전혀 몰랐어요.
관리실에서도 물탱크에 예전에 금이가서 수리한 흔적이 이미 있는데다
욕실쪽은 자기들도 손 함부로 못 댄다 해서
집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집주인 아저씨가 직접 와서 고쳐주고 갔습니다
(자기 살때는 이런적 없다고 시치미....수리했던 흔적은 자기도 모르겠다나요?)
물 1리터 2리터 새는거 돈 얼마 안한다면서 다 고쳤다고
큰소리치고 갔는데 담날 바로 다시 물새더군요.
망설이다 또 물샌다고 연락했더니 역시나 집주인 아저씨 연장 가지고 와서
고쳐주고 갔는데 역시나 물은 계속 질질 다시 새더군요...제 돈으로 고치자니 아깝고
(욕실쪽은 인건비(출장비)도 비싸서요)
집주인에게 얘기하면 또 주인 아저씨가 와서 먼저 두번처럼
욕실 엉망으로 뒤집어 놓고 울 집 화장실서 큰 볼일까지 보고 고쳤다고 할까봐
걍 냅두고 있었습니다. 물때랑 곰팡이가 자주 생겨서 청소하느라 힘들고
물도 아까웠어요.ㅜㅜ 집주인 아저씨에게 두번다 수고하셨다 인사 깍듯이 했었고
차 대접까지 했었습니다.
집 계약시
집상태가 워낙 엉망 이었는데
(장판이 군데군데 뜯어져 시멘트바닥 드러난 채로 주인이 입주때 부터 살고 있었음)
부동산에 내놓은 전세가에서 천만원 올려주면 도배/장판에 싱크대 교체 해준다고 하길래
그당시 전세집도 거의 없고 이사도 급해서 천만원 더 주고 전세계약 했습니다.
만기 두달전 전화해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봐야 겠으니 한달안에 연락 준다더니
만기 열흘전인 오늘 전화 와선 천만원 올려 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전혀 생각 못한건 아니지만 연락 준다던 한달내에 전혀 연락도 없고
융자/전세가와 현재 전세가 고려해서 그냥 계약 연장 하려나 보다 했었거든요...
저희도 현재 여유가 없어서 혹시 월세로 천만원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월 십만원씩 내라더군요. 조심스럽게 전세가도 집 상태나 다른 집들과 비교해서
낮은것도 아니고 현재 저희집 상황도 어려우니 절충이나 감안해 달라고 했더니
갑자기 돌변하면서 자긴 무조건 천만원 인상 아님 월세 10만원 받아야 겠다더군요.
월세 십만원 낼것 같으면 제가 은행서 대출 받는게 낫지....헐...
솔직히 월세 6~7만원으로 해 주겠다고 하면 그냥 있을까(이사하기 힘들어서) 했거든요
더구나 전세 2억에 융자 1억1천만원 있는 경기도 아파트 입니다.
남편과 상의한 후 어이 없어서 그냥 이사하겠다고...갑자기 통보 하셨으니
이사 시간은 여유있게 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두달전에 이미 말한거 아니냐고
쏘아 붙이네요.그때는 분명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시간 달라며 말을 흐렸거든요
( 이럴지 저럴지 모르겠고 만기는 가까이 왔으니 잔머리 쓴거면서...)
저도 한마디 할려다 그냥 참았습니다. 현재 여기는 매매는 어렵고 전세 수요는 있지만
자기도 복비주고 새로 세입자 전세가 올려서 들일려면 끽해야 천만원 올릴수 있을텐데
어차피 자기도 나중에 돌려줘야 되는 돈 아닌가요?
딸랑 세 식구에 제 집처럼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살았고 못도 안 박았어요
근데도 집주인 유세가 대단하네요. 이럴 경우 제가 몇달이든 제가 집 구하는데로
나가주면 되는거죠? ?? 더군다나 추석도 있어 시간도 걸릴것 같구요...
이래서 집없는 설움이란 말이 생겼난 봅니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