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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운할수도 있는 상황인지요

조회수 : 4,634
작성일 : 2017-02-24 17:20:52
친정엄마가 연세가 드시면서 저희집 근처로 이사오셨습니다. 원래는 멀리 사셨었지요.
외향적이시라서 동네 친구도 두어분 금방 사귀셨구요.
제가 따로 해드리는 것은 없고, 큰 시장 보는 일 일주일에 한 번. 그리고 병원에 가셔야 할때 모시고 갑니다. 엄마가 원하시는 물건을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주문도 해드리구요 (돈은 엄마가 주십니다).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이외에, 엄마가 자잘하게 구경다니면서 쇼핑하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아주 큰 돈은 없으시지만 소소하게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살 수 있는 경제력도 되시구요. 그러면서 비싼 것은 아니라도 외출할때마다 외식하는 것도 즐기십니다.

그에 반해, 저는 의식주의 기본만 된 상태입니다. 가난하다고 볼 순 없지만, 성향자체가 반드시 필요한 것외에는 사지 않습니다. 경제적으로 필요하지 않은데 단지 마음에 든다고 물건을 구매할 여유도 없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외식도 잘 하지 않구요.
여행을 다니는 것은 무척 좋아하지만 이것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아주 드물게 하고.

결정적으로 어머니와는 달리 필요한 물건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이곳 저곳 쏘다니면서 윈도우쇼핑하는 것을 그리 즐기진 않습니다. 시간 낭비하는 것 같구요. 하지만 어머니가 그런 것을 좋아하시니 한달에 2-3번 길동무처럼 같이 나가드립니다. 제가 물건을 안/못 산다고 해서 어머니의 쇼핑에 나몰라라 하진 않습니다. 같이 골라도 드리고 제 의견도 얘기하고 맞장구를 잘 쳐드립니다. 제가 돈이 없어서 못산다고 남이 자신의 돈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는데 유감은 물론 없고요. 제가 물건을 또 잘 고르기때문에 열심히 골라드립니다.

이런 외출이 시작되었을적에 어머니께서는 제가 외출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따로 시간을 내서 나가는 것이니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1만원 언저리에서요, 일인당). 그래도 엄마가 2-3번 밥을 사시면 제가 사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외식을 잘 하지 않습니다. 빠듯하게 삽니다. 그러니까 순전히 제 입장에서만 말씀드린다면, 전 볼일 없이 나가서 쇼핑하는 것을 즐기지 않을뿐더러 일부러 시간을 내서 친정어머니를 위해서 하루를 봉사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봉사한다는 투로 생색을 내거나 하진 않습니다. 어머니가 연로하시어 근처로 오셨으니 그 정도는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한다는 생각이고 마음가집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친정엄마를 만났는데, 돌아다니다가 그러시더군요. 모녀간에도 경제력에 차이가 있으니까 같이 외출을 하는 것이 재미가 없다고. 제가 제 물건도 막 사고, 또 서로 사주기도 하고, 이건 내가 사줄게, 그럼 저건 내가 사줄게. 하하호호. 이번 밥은 서로 내가 낼게...그래야 외출이 즐거운 법인데, 일단 제가 통 물건을 사질 않으니 영 재미가 없다시네요. 제가 어던 물건이 눈에 들어와 좀 자세히 볼라치면 그러십니다 "사라, 어쩜 딱 네거네, 사버려". 전 당연히 사지 않아요. 제 계획에 있던 구매도 아니고 필요한 물건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계획에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단지 눈에 든다는 이유로 구입할 경제력이 저에겐 없으니까요. 그러면 에휴, 하시면서 한숨을 쉬십니다.

이 한숨이 제가 안타까워서 나오는 한숨은 아닙니다. 윗 문단에서 얘기했듯이 엄마의 유흥을 깨기에 나오는 한숨입니다.

저번 만남에서는 저보고 그렇게 물건을 못사고 사니 너무너무 불쌍하다고. 3번이나 연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우 너 그렇게 불쌍해서 어떡해하니, 너무 불쌍하다, 나같으면 그렇게 못살아, 너 너무 불쌍해, 난 그래도 내가 사고 싶은 건 다 사고 사는데...

이런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모녀들처럼 서로 선물도 하고, 서로 밥도 사고, 그러면 알콩달콩 재미나겠지요. 제가 또 책은 꽤 읽어서 공감은 잘 하는 편이지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병도 있는데 아끼고 살아보겠다고 꾸역꾸역 살고있는데, 그런 딸앞에서, 저라면 저런 마음이 들어도 혼자서만 생각하고 말 것 같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속에서 뭔가가 확 치미면서 막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군요.

저보고 참 인색하다고도 하시더군요. 제가 저는 살거 다 사고 먹을거 다 먹으면서 엄마에게 그리 베풀지 않는다면 모를까. 저 쓸돈도 없어서 엄마한테도 못해드리는 건데. 이걸 인색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건가요? 그래도 음식하면 엄마도 드시라고 일주일에 2-3번은 가져다 드립니다.

무슨 엄마가 저래요. 저라고 이런 저의 삶이 너무 너무 즐겁겠습니까. 그래도 네 마음대로 제 생을 reset할수 있는 것이 아니니 견디고 있는 것이고. 그래도 살고 있는 것인데. 그리고 제 나름대로는 즐겁게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돈이 많이 드는 것들이 아닙니다. 독서 운동 팟캐스트듣기 영화보기...)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엄마가 제 삶과 인내에 초를 치는 것 같습니다.
 
IP : 101.100.xxx.106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7.2.24 5:28 PM (175.192.xxx.37)

    외동딸이세요?

    그럴 때 쓰는 말 있잖아요. 안맞아~~~~~ 안맞아도 너무 안맞아.

  • 2. 그러게요
    '17.2.24 5:29 PM (175.117.xxx.235)

    무슨 엄마가 저래요 ㅎㅎ
    사람은 본성대로 살다가 죽는거 같아요
    미디어에 학습된 엄마나 어린아이의 모습을
    우리는 착각하고 사는것 같아요
    갈수록 인간은 자기의 본성대로 살면서 이기적인 것을 합리화하며 사는듯 싶네요
    나쁜 뜻이 아니라
    그러하기에 이 상황을 참거나 극복하지 말고
    어머니의 말씀에 반응하지 마시는 것이 좋을듯 싶어요

  • 3. 그런데
    '17.2.24 5:31 PM (119.75.xxx.114)

    독서나 영화에 들어가는 돈을 아껴서 엄마 꺼 하나 사주세요.

    자기 하고싶은건 돈아깝지않고 엄마 하고 싶은건 하기도싫고.. 돈도 아깝고..

    뭐 그렇게밖에 안보이는데..

  • 4. 이해가요~
    '17.2.24 5:32 PM (61.74.xxx.172)

    어머니께서 내배로 낳은 자식이 나는 아니란 걸 아실 나이실텐데...
    님께서 참 착한 딸이셨던 모양.

    저도 좀 괴팍하신 친정아버지가 계셔서 그 마음 이해가요.
    누가 강요하는 건 아니지만 내자신이 효도의 마음이 지나쳐 지칠때도 있고 그러네요.

    하지만 결국 사시면 얼마나 시시나 싶어 참아요.
    자식 키워보니 절 많이도 참아주셨겠구나 싶어서요.

    가족으로 살면서(혈연이던 결혼으로 맺어진 가족이던)성향이 다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시어른들, 친정부모님께는 최대한 맞춰드리고 형제들에겐 알아서 거리 유지, 자식들에겐 지나친 희생을 자제합니다.~^^

  • 5. ㄱㄴ
    '17.2.24 5:34 PM (123.109.xxx.132)

    친어머니인가 싶을 정도네요.
    말씀드릴 것은 효도라는 것에 너무 집착해
    원글님 젊은 시간을 낭비하지 마셨음 싶습니다
    보니까 친정어머니는 혼자 다니셔도 될 만큼의
    건강은 있으신 것 같아요
    돌봄의 시간을 좀 줄이세요
    그리고 어머니가 딸래미 사는 거 속상해서 그러셨다 는 식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 6. 독서 영화
    '17.2.24 5:35 PM (101.100.xxx.106)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영화는 인터넷으로 봅니다. 가끔씩 정말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할인 시간에 가서 보구요....

  • 7. 그러게요
    '17.2.24 5:37 PM (175.117.xxx.235)

    저흰 시부모니까 제가 냉정하게 남편의 모습을 바라보는 데요
    떼쓰는 아이처럼 이 관계가 계속 더 진행이 됩디다
    부모자식관계가 역전되어
    그 요구가 끝이 없는데 남편은 그걸 모르고
    솔직히 지켜보는 제 입장에선 남편의 모습이 안따까울 정도
    적당한 선에서 자르는게 원글님을 위해 필요해요

  • 8. 서로
    '17.2.24 5:38 PM (121.146.xxx.64)

    밀착관계를 끊어야 되겠는데요
    행복하지 않은 조합이라서요

  • 9. ㅇㅇ
    '17.2.24 5:39 PM (49.142.xxx.181)

    그엄마 웃기시네요. 그리 안됐고 불쌍하면 딸래미 좀 사주면 어떻다고???
    저도 다 큰 성인딸 엄마에요. 어머니가 이상하시네요. 자식이 못살고 내가 좀 잘살면 자식 사줄수도 있지
    그거 다 싸짊어지고 갈건가..
    자기가 열개 살거 나눠서 다섯개 사고 딸도 다섯개 사주면 좋지.. 에고 참..
    어머니가 인색하신거에요.
    놀아주지도 마세요.

  • 10. ㅇㅇ
    '17.2.24 5:41 PM (49.142.xxx.181)

    노인네가 딸옆에서 딸에게 도움받고 살면 자기도 베풀줄을 알아야죠.
    남이에요? 자기 배 아파 낳은 분신인 자식이구만..
    베풀지 않을바에야 입이나 다물고 있어야죠. 저게 뭐에요. 자식 열폭하라고 부추기는것도 아니고..

  • 11. ....
    '17.2.24 5:44 PM (61.33.xxx.109) - 삭제된댓글

    엄마 너무하시네요. 한번 정색하고 얘기하세요.
    가난해서 그렇다. 돈이 없는걸 어쩌냐. 하고 들이받으세요.

    저도 저런 취급 몇번 당해봐서 알아요. 쇼핑에 취미가 없는걸 어쩌라고.
    물건보다 돈 모으는게 더 잼있는 사람도 많아요.

  • 12. ....
    '17.2.24 5:49 PM (84.144.xxx.108) - 삭제된댓글

    시모인가? 글 앞에서 다시 확인했네요.
    일반적인 애미 마음은 저렇지 않죠;;;

  • 13. ...
    '17.2.24 5:50 PM (101.100.xxx.106)

    왜 그깟것도 맘대로 못사냐고 몇 번이나 그러셨죠. 그럼 제가 그냥 덤덤하게 얘기해요. 예산에 없다고. 막 쓸만큼 여유가 없다고. 그랬더니 믿을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당신은 항상 그정도의 여유는 있었다시면서...
    이 대화는 도돌이표에요. 그럴때마다 깜짝 놀라시면서 낙담을 하세요. 어쩜 그럴 돈도 없이 사냐고....
    그러다가 이러세요, 너희 돈있데 없는 척 하는 거 아니냐고. 여유돈이 엄마가 짐작해보니까 (저희 수입도 잘 모르시고 돈 나가는 것도 잘 모르시고 그럽니다) 적어도 아무리 적어도 3억은 되지 않겠냐고.
    그래서 제가 그런 짐작은 어디에 기반해서 나오는 것이냐고 하니, 결혼생활 10년이면 아무리 못 모아도 3억은 모으지 않았겠냐, 이것도 내가 네가 하도 절약을 하니까 아주 아주 최소한으로 잡아서 얘기하는 거다...그러십니다.
    속터져요, 듣는 저는.

  • 14. ㄱㄴ
    '17.2.24 5:52 PM (123.109.xxx.132)

    혹시 친정어머니에게 경제적 지원 받으시면
    받지 마시고
    만나는 시간도 줄이세요.
    원글님 제 보기엔 예민하신 분 같으신데
    계속 저런 만남이 이어지면 병 나십니다.

  • 15. ....
    '17.2.24 5:54 PM (84.144.xxx.108) - 삭제된댓글

    애미 탈을 쓴 시애미네 진짜....
    나같음 안 보네요. 돈없는 것도 울화 터지는 판에..

  • 16. ...
    '17.2.24 5:59 PM (183.98.xxx.95)

    안맞아도 너무 안맞네요
    저도 제 딸이랑 같이 안다니는데..

  • 17.
    '17.2.24 6:00 PM (182.251.xxx.3)

    감정이입되어 로그인 했습니다.…딸이라고 있는게 명품을 즐기지 않아서 본인이 모임에 갈때 빌려 갈 가방도 하나없다고…대출에 허덕이며 살아봤자 젊은이 다 지나가면 소용없다고…저는 친정엄마라고 딸입장을 잘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깨달았습니다.
    제일 잘 한것이 어린 나이에 딸 시집 보내버린거라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닙니다
    물론 사랑하는 남편 만나 결혼한거지 친정엄마가 등떠밀어 결혼한거 아니고…서로 맞벌이 해서 인생 사는거라 없이 시작했지만 양가에 손벌리지 않고 절약하며 열심히 대출 갚고 있습니다
    원글님……저는 웃으면서 멀어졌어요. 저두 멀지 않게 살아요 하지만 연락도 집안 행사 있을때만 해요. 따로 만나서 쇼핑 그런거 시간 없다고 둘러대고 저는 일을하니…
    절대 개인적인 시간 둘이서만 보내는거 하지 않아요
    내가 돈 쓰기 싫어서 안쓰는게 아니고 없어서 못쓴다는거 말해봤자……나의 이런 삶에 대한 공감은 못하더라구요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그거 하나 산다고 뭐 달라져…
    본인은 이제 교육비도 대출도 연금도 다 끝나고
    많지 않은 돈이라도 생활에 여유가 있지만
    저는 교육비…연금,보험…대출…아…………전부 지출이잖아요
    부모라도 몰라요 부모도 남이예요

  • 18. ㅇㅇ
    '17.2.24 6:02 PM (49.142.xxx.181)

    아 원글님도 답답
    엄마한테 말하세요. 난 그런 여윳돈 없으니까 여윳돈 많은 엄마가 좀 사주세요 하세요.
    그리 여윳돈 많다는데 자식한테 안베풀고 자식 약올리고있다니 참.. 에휴..

  • 19. ㅇㅇ
    '17.2.24 6:03 PM (211.205.xxx.224)

    그런 만남자체를 갖지마세요
    그러면 서로 욕할일도 없어요
    성향 안맞는 사람끼리 왜 시간을 보내요
    한이불덮는 부부도 성향 다르면 따로 여가를 보내야함

  • 20. ...
    '17.2.24 6:08 PM (175.194.xxx.132)

    친정엄마입장인데 당췌 이해가 안되는 엄마이네요.
    딸이 안스러워 내거 안사고 딸거 사주겠구만...
    딸이 일부러 시간내어 엄마와 놀아주는데 엄마가 지갑은 안풀고 재미만 보려는데 엄마와 거리 좀 두세요.
    엄마도 느끼는게 있으면 좀 달라지겠죠.

  • 21. 엄마가
    '17.2.24 6:13 PM (59.8.xxx.236)

    참 너무 하시네요...ㅜㅜ 열심히 사는 딸 눈물나게 왜 그러신대요?? 본인 심정이 그렇다 한들 저런말을 딸한테 한다는게 참 몰인정한 엄마 같아요...모성 이란게 누구한테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그냥 그려려니 넘기시고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세요 속상해 하지 마시고 님의 인생을 사세요...

  • 22. 성향
    '17.2.24 6:16 PM (101.100.xxx.106) - 삭제된댓글

    쇼핑 성향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저는 연초즈음에 올해 필요한 물건을 적습니다. 그 중에, 예를 들어 스웨터가 한 벌 필요하다, 하면. 검색을 해서 제가 원하는 것을 찍어놓았다가 큰 세일을 할 적에 (반값세일 좋아해요) 장만을 해서 오래 오래 입어요. 돈도 돈이지만 집에 물건이 많은 것을 좋아하질 않아요.
    엄마는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괜찮다싶은데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 그냥 사세요. 그러다보니 옷이 너무너무 많으세요. 진짜 옷이 비슷 비슷한 것이 셀수도 없이 많아요. 옷장 아주 큰 거 두개에 가득 차 있고 또 따로 작은 방하나가 다 옷행어에요.
    그런데 옷 하나의 가격만 보면 제 옷이 엄마옷보다 비싼 거에요. 그러니까 전 20만원짜리 스웨터가 10만원으로 세일에 들어갈때 한 벌을 사서 몇 년을 입는데, 엄마는 3만원짜리 가디건이 아주 아주 여러벌인 거에요.
    그래서 제가 돈이 있는데 안 쓴다고 생각하시는 걸수도 있을까요....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부모와 자식은 dna를 넘겨주고 받은 사이일뿐, 정신적으로는 남남일뿐이라는....

  • 23. ...
    '17.2.24 6:17 PM (175.117.xxx.75)

    친정엄마 저도 이해 안되네요.
    원글님 같은 딸이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너무 고마울 것 같은데...
    저라면 저주 안만날래요.

  • 24. ...
    '17.2.24 6:24 PM (211.36.xxx.148)

    원글님은 원글님선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모시는데 엄마가 좀 이기적이네요 딸맘을 못헤아려 주고.. 덤덤하게 얘기하지 마시고 한번 버럭 하세요 이래저래 속상하다 나도 같이 다니기 힘들다 버럭하시고 좀 덜 챙겨 보세요 엄마도 생각이 눈치란게 있으시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바뀌지 않는다면 저라면 아주 기본적인 것 -병원모시고 가는것 그런 기본 도리만 할거 같아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나만 아는 사람 피곤해요

  • 25. .....
    '17.2.24 6:31 PM (218.236.xxx.244)

    그동안 엄마한테 너무 잘하셨네요. 저라면 벌써 인연 끊었을겁니다. 정말 무슨 엄마가 저래요.
    서서히 횟수 좀 줄이세요. 친구분도 잘 사귀신다면서요. 노인네들 입으로 주접떠는거 바로바로
    끊어주지 않으면 늙을수록 강화되서 점점 더 합니다. 그런데 그거 정리해줄 사람 자식밖에 없어요,

  • 26. 흠?
    '17.2.24 6:32 PM (49.174.xxx.243)

    엄마는 엄마스타일데로.....
    원글은 원글스터일데로.....하세요.

    효도하는 마음으로 따라다니시는데 그래요.
    이것도 쿵짝이 맞아요 해먹죠.
    원글이 그 시간이 재미없는거처럼 어머님도 비슷하게 느끼시는듯하네요.

    하긴다하고 욕은 욕대로 먹고, 위에 댓글처럼 안맞아도 너무 안맞네요.

    이제 쇼핑가자하면 시간없다 돈없다 이야기하시고 그런데
    시간쓰지 마세요.
    아마 만만하니 불러내긴하는데 같이하면 또 재미나 캐미는 드럽게 ㅠㅠ 없는 느낌일것 같아요.
    엄만 알아서 맞는사람 구해서 같이 사주고 사고 하면서 다니시겠죠. 이없음 잇몸이라고 그건 알아서 하게 놔두세요.

    그리고 자식이라도 너무 괄시하네요.
    원글님 성향이나 형편을 존중한다면 저리 못하죠.
    음식도 가져다 드리지 마세요.
    여기 82에 자주 나오는 호구기질있는 딸 되지 마시고요

    본인 맞는 사람이랑 놀게~차차 멀어지세요.
    아님 엄마한테 형편 안좋으니 3000만 땡겨달라고 해보시든지요. 사달란말 쑥 들어가고 같이 쇼핑하자고 연락도 안올듯......한번 해보세요. 어찌하시나.

  • 27. ...
    '17.2.24 6:39 PM (101.100.xxx.106)

    댓글들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계속 기분이 울적하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네요.
    많은 분들이 바로 보셨듯이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그것은 제가 어릴적부터 느꼈고 생각했고 확인해왔던 사실입니다. 어릴적에는 사는 게 참 외롭고 무서웠었는데....

    제가 재미가 없는 만큼 엄마도 재미가 없으시겠죠. 82에는 정신분석및 상황분석을 예리하게 잘하시고 정확하게 짚어주시고 그걸 단호하고 이해하기 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아주 아주 많이 우울했었는데 그래도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아주 조금은요.
    참 저도 외롭고 쓸쓸하네요.

  • 28. 일단
    '17.2.24 6:44 PM (180.230.xxx.161)

    지금의 이 감정을 어떻게든 전달하셔야 할것 같아요..
    당분간은 절대 연락하지 말하보세요

  • 29. 아유ㅠㅠ
    '17.2.24 6:57 PM (223.33.xxx.152)

    처음엔 저엄마 왜저러시나 싶었는데
    님께서 너무 차분하고 교양있고
    말씀을 잘 안하시는 타입인듯해요
    엄마 생각엔 얘가 돈도 있는것 같은데
    자꾸 없다 그러니까 이해가 안되고
    거짓말하는것 같고 얄밉고 인색해보이고
    그러나봐요
    말로만 그냥 어쩜 그렇니..불쌍해서 어쩌니
    하는거지 맘속에서 그런맘이 드는거 같질
    않은 느낌이네요
    원글님도 그동인 쌓이신게 있겠지만
    한번쯤 다 털어놓고 남편월급이 얼마밖에
    안된다 대출도 얼마고 매달 적자다 얘기하세요
    그러면서 서로 오해가 풀리고 그럴것 같아요~~

  • 30. 우선
    '17.2.24 6:57 PM (112.186.xxx.156)

    원글님은 재미 한개도 없는 어머니의 쇼핑에 효도차원에서 따라다니시면서 참을 필요없어요.
    일년에 한두번이라면 모를까.
    원글님과 어머니 둘다 좋아하는 활동(뭐, 찾아보면 하나라도 나오겠죠)을 함께 하시면 되구요,
    다른 시간에는 원글님은 좋아하는 책읽기 영화보기 하시고, 어머니는 쇼핑하시면 되어요.
    뭣때문에 그렇게 서로 피곤하게 살아요?

    원글님도 어머니도 좋아할만한 활동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이 세상엔 돈으로는 구할수 없는 즐거움 아주 많아요.

    음식도 그래요.
    저는 그냥 그렇고 그런 음식 사먹는거 제일 싫어요.
    엄청 맛있는데라면 모를까. 결국 조미료 범벅이고 짜고 맵고 달고.
    차라리 두분이서 소박하게 웰빙으로 함께 해먹는게 더 재미있지 않나요??

  • 31. 저는
    '17.2.24 7:05 PM (116.120.xxx.33)

    원글님은 반찬도 해드리고 물건도 주문해드리고 병원도 같이가드리니
    쇼핑은 맘 맞는분과 하시라고하세요
    어머님이 너무 철이없으신거에요

  • 32. 대화
    '17.2.24 7:06 PM (124.60.xxx.4) - 삭제된댓글

    처음엔 저엄마 왜저러시나 싶었는데
    님께서 너무 차분하고 교양있고
    말씀을 잘 안하시는 타입인듯해요 222

    대화로 풀 수 있을 고민 같아요.
    대화해 보세요.

  • 33. 아이고~
    '17.2.24 7:13 PM (39.7.xxx.92)

    모녀라서 항상 잘 맞는건 아닌 것 같아요.

    원글님이 착하게 맞춰주시고 속으로 삭히셔서 오늘같은 상황처럼 된 것 같아요.

    어머니랑 친구처럼 지내면 최상이지만, 아니라면...좀 까다로운 이웃처럼 적당히 맞추면서 사셔야 할 것 같아요...

  • 34. 우리 딸
    '17.2.24 7:17 PM (112.186.xxx.156)

    우리 첫째애는 이제 성인으로 독립했는데요,
    다른 곳에 살아요.
    제가 어쩌다가 우리 애에게 가면,
    뭐 물론 원글님처럼 자주 보는 건 아니니까 비교할만한건 아니지만
    절대로 딸애가 본인이 하고 싶지 않은 걸 나를 위해서 억지로 따라가는 일은 안해요.
    꼭 해줘야 하는 건 내게 특별한 사정이 있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그런 경우 말고는 딸애가 본인도 의미를 느끼는 걸 함께 하고
    본인이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은 안 나서요.
    우리 딸이 이러니까 제가 오히려 편해요.
    만약 딸애가 본인이 불편해도 꾹 참고 따라나서고 그랬다면 저도 같이 불편했을수도 있었을 듯.
    애가 본인의 의사를 제게 표현하니까 저도 우리 둘다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원글님도 참는게 능사가 아니고
    그렇게 꾹 참고 어머니 좋은대로만 하는게 결국은 어머니를 불편하게 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 35. ....
    '17.2.24 8:32 PM (125.186.xxx.152)

    원글님 차분하고 이성적이고...엄마는 감성적이고 즉흥적이고.
    쇼핑 억지로 따라가지마세요.
    그게 엄마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겠어요.
    딸이랑 알콩달콩 쇼핑하는 희망이요.
    차라리 엄마가 새로 사귄 친구랑 가는게 서로 낫겠어요.

  • 36.
    '17.2.24 8:46 PM (49.174.xxx.243)

    엄마가 말로 뱉는데로 상처받지 마세요.
    차분하고 자기 생각있고 형편에 맞게 생활 확실하게 잘 하는분이신데요.~

    만약 나를 저리 뒤흔드는 지인이면 차단했겠지요?
    연락을 안받든지해서

    친정어머님과의 관계에도 좀 리플레쉬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어짜피 대차게 본인입장 피력도 안하실것 같고
    좀 수동적 방법으로 연락이나 음식해드리거나 같이 시간보내는걸 끊거나 줄여보세요.

    상대방이 왜? 왜저래? 내가 뭐 잘못했나? 궁금하거나 생각할수있는 시간을 주고 차분하게 뭐가 불편했다 이야기하시거나 아니면 원글님이 불편하지 않은선에서 만남횟수나 그런걸 조정해보세요.

    지금 하시는 보살핌이나 배려가 너무 당연한것이 되어있습니다. 어머니께 관계를 되돌아볼 시간을 드리세요.
    이대로라면 길게 못보실것 같아요.
    언젠가 터져버려서

  • 37. 시어머니였으면
    '17.2.24 9:09 PM (124.62.xxx.131) - 삭제된댓글

    비난 댓글이 엄청 달렸을텐데 친정엄마니 댓글이 양호하네요.
    친정엄마가 철이 없으시네요.
    딸을 도와줘도 모자를 판국에...

  • 38. 이해안감
    '17.2.24 10:22 PM (99.232.xxx.166)

    제가 엄마라면 원글님이 사고 싶어하는거 내꺼를 안사더라도 사줄텐데...
    그러지 못하면 말을 말던가 왜 딸의 속을 긁으시는지 참 이상한 엄마시네요.

  • 39. ..
    '17.2.24 11:04 PM (123.109.xxx.207) - 삭제된댓글

    음.. 원글님 어머니의 의중은 원글님이 안쓰고 살아서 불쌍하다가 전혀 아닌걸로 느껴지네요.
    그냥 너 안그런척 하지만 살만할꺼 같은데 나한테 왜 그렇게 인색해? 엄마한테 물질적으로 효도 좀 해라.. 이거 같네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닌거 같고.. 원글님 어머니 보니까 부모, 자식도 기브앤 테이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멀리 하세요. 같이 뭐 하자고 하면 핑계대고 세번에 한 번 정도만 응하시거나 아예 다 거절하시거나요.

  • 40. ..
    '17.2.24 11:19 PM (123.109.xxx.20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머니같은 화법 구사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넘 싫어요.
    내가 원하는게 A이면 A 비스무리하게 말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비꼬거나 하는 B를 말해서 A를 얻고자 하는 식..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는 굉장히 여우 내지는 고단수라고 생각하는듯..
    그 페이스에 말려들지 마시고 원글님 의향대로 사시길요! 당연히 서운하고 빈정상하는 상황 맞구요.

  • 41. 555
    '17.2.25 1:25 AM (49.163.xxx.20)

    진짜 무슨 엄마가 저래요.ㅜ
    원글님 담담하게 쓰셨는데, 경제적여유는 없어도 담백하고 펑화롭게 잘 살고 계신 게 느껴져요.
    휘둘리지 마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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