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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새 친구.. 왠지 불편해요.

그게 좋아? 조회수 : 7,877
작성일 : 2011-08-26 17:41:02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남편을 둔 새댁입니다.

결혼하면서 일 그만두고 좀 쉬다가 요즘은 남편 사무실에서 회사 일을 돕고 있어요.

 

남편이 업무차 소개로 A님을 만났습니다. 남편보다는 7~8세 위의 큰형님 같은 분입니다.

벌써 큰 계약건도 몇 번 도와주시고...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면 무척 고마우신 분입니다.

사무실에 한 자리 마련해 드렸어요.

그분은 본인 사무실도 있긴 한데... 외부 미팅이 많아서 어짜피 하루종일 밖에 계신 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사무실 쪽으로 오시면 계시라고 자리도 마련해 드렸더니 일주일에 4번은 오시는 것 같아요.

미팅도 우리 사무실 근처에서 하시고...

 

A님은 기러기아빠신데... 남편과 만나는걸 너무 좋아하십니다.

그분과 남편 모두 술 안마십니다.

A님이 커피는 좀 좋아해서 남자 둘이 카페에 앉아 몇 시간씩 이야기도 하더군요.

조금은 자랑도, 조금은 고민도 그렇게 털어놓는다고 합니다.

남편 말로는 A님이 아무에게나 하소연이나 고민이야기나 자랑을 쉽게 하겠냐고

다 자기를 좋게 봐서.. 동생처럼 생각해서 그러는것 같다고 합니다.

마침.. 남편도 형제가 없고.. 여동생들만 있는 상태라서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 A님이 좀 불편합니다.

남편은 저랑 카페에 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랑 가면 30분 이상 못 앉아있어요.

그런 사람이.. 아무리 A님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 해도 그렇게 오래 앉아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게 너무 이상합니다.

사무실에 다들 외근 나가고 남편과 저만 있다가 A님이 오면 저보고 혼자 밥 먹으라 하고 둘이 나가는 날도 있습니다.

연애할 때 부터 제가 혼자 밥을 잘 안먹는다는걸 알면서도 말이죠.

 

 

오늘은 A님이 사무실에 오셨다가

내일 이사갈 아파트를 보러 갈꺼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인터넷으로 남편에게 막 보여주면서.. 평형이 크다는 둥, 교통이 좋다는 둥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도 내년초 쯤에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걸 기억하고는

남편보고 같이 가보겠냐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또.. 아무생각 없이 그러겠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집에 시누 가족들이 옵니다. 총 6명.

일요일날 돌아가는데... 내일 하루종일 저 혼자 뒤치닥거리 하게 생겼습니다.

 

전 그분이 불편해요. 무척.. 많이...
IP : 119.192.xxx.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6 5:52 PM (116.37.xxx.204)

    세상에 공짜가 없지요.
    어쩌나요? 회사일에 도움되면 할 수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 2. 쌍둥맘
    '11.8.26 6:18 PM (211.234.xxx.91)

    그정도는 감수할만 하지않나요?
    술을 마시는것도 아니고 커피한잔 하며
    얘기를 나누다보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얘기도 나누게될테죠.
    사업에 큰 도움도 된다니 그냥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원글님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부분.. 제경우엔 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들이거든요~

  • 3. ...
    '11.8.26 6:24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나 많이 불편할 것 같지 않은데요... 고마우신 분이면 더더욱요..
    뭔가 모를 여자의 육감이 발동되시는... 그런 종류인가요?.....

  • 4. ..
    '11.8.26 6:46 PM (221.158.xxx.231)

    느낌이 저도 이상해 보여요.. 신경안쓰는 척 하면서 계속 주시해 보세요..

  • 5. ...
    '11.8.26 7:14 PM (112.72.xxx.177)

    사업에 도움을 주신분이면 고마운 분인데
    웬지 불편하다니.

    웬지 개운하지 않군요.
    삶이란 참 미묘하죠
    단순히 고마움에서만 끝나는 관계는 드물고

    첫 댓글님 말씀처럼
    세상에 꽁짜는 없나 봅니다.

  • 6. 이쁜강쥐
    '11.8.26 7:20 PM (14.47.xxx.14)

    그게 참...남편분 사회생활이니 이해해주라 하기엔 쩜 마이 그렇네요.
    저희 남편 성격이며 인상이 넘 좋은데 사업시작하고 그렇게 들러붙은(?)사람이 몇있었어요.
    근데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오래안간다는 말이 딱 맞는듯~
    그쪽이나 울 남편이나 서로 계역 몇건식 해주고 서로에게 이득이 될땐 역시나 기러기였던 한분 밤낮으로 울남편에게 전화해대며 워낙에 일끝나면 집으로 바로 들어오는 울 남편에게 자기혼자 술마시게 두나며 하소연,,투정(?)까지..문자나 통화할때마다 자긴 O사장밖에 없다며 아주 닭살저리가라더니..어느날 사업이 잘못되고 새벽까지 도와달라고 몇번 전화오고 저때문에 워낙에 돈거래나 보증함부로 안하는 울 남편이 거절하니 그때부턴 욕에 나중엔 협박까지...
    정말 서로에게 이득될때 딱 그때뿐입니다.
    울남편 그나마 사업초기에 그런 교훈을 얻어 차라리 다행인듯..지금도 그런 비슷한분 몇분 계신데 제말을 명심하는듯 어느정도는 선을 정해놓고 지내는거같아 마음이 놓여요.
    원글님 남편분도 일찍 깨달으셔야할텐데 말에요.

  • 7. 제 경험상
    '11.8.27 12:01 AM (175.213.xxx.197)

    원글님이 어느 정도는 포기하시고 마음을 비우셔야 해요.
    저희 남편도 사업을 하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았죠.
    하다못해 직원이,, 마누라인 저보다도 훨씬 귀하고 소중했으니까요.
    남편에게는 간이라도 빼줄것 처럼 머물던 주변일들 정말 많았어요.
    제가 조심하라고 말해도 저만 그때는 바보가 됐고요.
    남편 나이 오십이 되고 사업한지 십년이 되니 이제사 알더군요.
    그 많던 사람들 다 뜨네기 같은 존재였다는 것을요.
    원글님이 무엇을 말하는 지 이해는 되지만,
    원글님 남편의 생각과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실거에요.아내이지만 절대로 어떻게 할 수 없는그런게 있더라고요..........
    그냥 마음 비우시고 실수 하는 일 없도록 신경써 주세요.

  • 8. 그느낌
    '11.8.27 3:21 PM (121.146.xxx.157)

    제가 알아요.

    뭔가 논리적으로 증빙할수도 설명할수도 없는데,,,,
    왠지 꺼려지는 느낌..

    근데 그 무시 못해요.
    남편에게 솔직하게 미리 그런느낌이라고 전하세요

    제가 비슷한 상황으로 함께 남편과 일하는데,,,
    꼭 그런분들이 있는데,,,

    제가 예의는 잃지 않지만,,,편하게 대하진 않습니다.일부러
    그러면 상대도 그런 느낌을 받는것 같더라구요.

    근데,,,왜 이런 느낌을 받는 분들은
    세월이 지나서 그 분을 제대로 알수있을만큼 흘러도 내가 사람을 잘못봤구나 내가 실수
    했구나 하는 경우가 없는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 9. 원글이에요.
    '11.8.29 6:08 PM (119.192.xxx.45)

    답변주신 분들 감사해요.

    A님은 지금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분이에요.
    저희 회사 어려울때마다 큰 계약 따다 주시고... (물론 사례는 하죠.)
    저희 남편이 A님에 비해 많이 약자라서 더 그렇기도 하구요.
    저도 첨에는 오히려 같이 다니라고 부추기기도 했고...
    쓸데없는 짓 안하고 건전하게 노는 분이라서 별 걱정 안하기도 했어요.
    그 분의 주변분들 봐도... 특별히 믿음이 안가거나 눈쌀이 찌푸러질 분들 없구요.
    제가 인사쪽에 일해서 좀 사람을 봅니다.



    다만... 절 자꾸 따돌리는게 싫어요.
    오후에 외부미팅 나가면 10시 전에는 집에 안들어와요.
    미팅은 다섯시 쯤 끝났는데... 그 시간부터 집에 오는 시간까지 둘이 밥먹고 차마시고 하는거죠.
    그야말로 남편이 저랑 연애시절에 하던 데이트....
    물론 그 시간에 업무적으로 중요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고
    사업상 반짝이는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오는거 알고 있어요.

    댓글주신거 읽으면서 무엇이 싫은가 생각했어요.
    걱정해주신 부분들도 봤구요.
    가장 싫은건 남편이 저에게 집중하지 않는다는데 있었네요.
    잡은 물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그 느낌. 그거네요.


    둘이 혹은 여럿이라도
    나 없이 영화라도 보러 간다 하면... 한번 뒤집어 엎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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