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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어떻게 치유하는게 젤 좋을까요

독립여성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17-02-23 17:06:43

너무 길죠..

그냥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

저는 막내이고

언니오빠가 있습니다.

잘난 언니에 언니보다야 아니지만 그래도 잘난 오빠(아들)

언니가 공부를 정말 심하게 잘하고 대학에 돈까지 승승장구하고 잘 살고 있고

효도로 돈을 요령있게 부모님께 잘드립니다.

오빠는 잘난대학 나와서 잘 벌다가 요즘은 좀 주춤하는 상태라 잘 나간다고 볼수는 없지만

부모님께 잘 해드립니다.

(본인이 결혼할때 집얻을 돈 받고 , 예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엄마가 다 갚아준적도 있고,

사업한다고 천만원을 대준적이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부모 형제가 심어준 죄의식속에..

살아오다가..(친구랑 놀기 너무 좋아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 둘 곳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주로 혼난 이유입니다.  )

언니물건 만지고. 간섭하는 엄마에게 대들고.. 이런 것이 제가 혼나는 주된 이유였습니다.

엄마는 저에게 정말 막대하고..

저는 참지를 못하고..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학창시절.. 반항을  했습니다.

제가 그리 날라리 될 만한 재목이 못되어서

남자들이랑 놀러다니고 그러지도 못하고.. 지금 뚜렷한 사건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저를 감시한답시고

하교시간에 맞추어 우리 교실뒤에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집을 그날로 나갔고 너무 화가 나서 하루 친구네서 잤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몇십알 먹은적이 있었습니다.

엄마아빠에게 매일 제가 쓴 일기를 남겨놓고요

(죽을맘은 없었던거같고 아빠한테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걸 알리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아빠는... 약먹어서는 죽지 않는다 몸만 망가진다라고 하셨지요.

엄마의 사과? 절대요.. 저를 오히려.. 미친년으로 몰았죠.

고삼 되기 바로 직전. 저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집을 나가서

몇박 며칠 강원도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다녀와서...

얼마나 힘들어서 집을 나갔을까는 커녕..

돈을 어디다 썼냐 (학원비로 여행비를 썼거든요) 돈이 왜 이렇게 많이 들었냐..

언니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구요.

아 또 있습니다. 이십살때부터 폈던 담배

=> 이게 아주.. 언니와 엄마의 학대를 받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은 어찌하여 안피게 됐습니다.


언니는 제가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한달 두달

몇년에 걸쳐서 저와 절교하였습니다. 쳐다보지를 않습니다.

저는 이거를 친한 친구에게도 말못하고 한명한테 딱 말했는데

너무 충격을 받는거 같고 오히려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챙피해져서

더이상 다른 사람에게 이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언니가 좋은 대학을 간후

절교한 상태에서.. 거의 제 십대와 이십대를 보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언니에게 메일 쓰고 그런적 있었는데

그저 무시했죠.


대학 졸업후에

나름 평생직장인 번듯한 (급여는 적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되었고

그때부터 그나마 저를 인정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직장 가진 후 병이 생긴걸 알게됐고(지금 십년 지나서..

다 나았을겁니다. 사실 아프질 않았기때문에 지금은 오진이었으려니 생각합니다. )

그렇지만  담배를 끊지못해서 그것때문에 언니랑 또 몇년간은 말하지 않고 지내다가

언니가 시집가면서 다시 말하게됐던것 같습니다.


저는 병도 있었기때문에 결혼 독촉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언니오빠가 없는 집에서 사랑도 좀 받고 있다고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에

엄마의 말과 행동은 절 미쳐버리게 합니다.

아빠는 미친것까진 아니지만 엄마 편입니다.


엄마는 제가 이 직장을 다니기 위해 공부했을때

학원비며 생활비를 분명히 저는 제가 벌어서 힘들게 했는데

지금 와서 친구분들한테 얘기할때

내가 뒷바라지 하느라고 고생이 얼마나 많았는데 학원비며 뭐며.

해서 제가 소리를 꽥지른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내가 벌어서 다 하느라고 거지같이 살았는데

이제와서 그게 무슨말이냐고.


그랬더니 으이그 이렇게 받는거는 기억못한다며

술렁 넘어가길래 제가 완전 돌아버릴뻔했습니다.


오빠가 번듯한 학교에 좋은 과를 나왔지만

솔직히

마이너스 통장에 결혼할때 한푼도 못모으고

엄마가 다 내줬습니다.

그런 오빠한테는 그런얘기 하지도 못하면서

저한테 으이그 넌 마이너스야

널 넣아서 혜택본게 없어 이럽니다.

(언니는 많이 벌어서 특별한 날에 좀 많이 줍니다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주는건 아녜요 그럴 이유도 없고요)

생활비 내야된대서 이십만원씩 억지로 내고는 있는데

어느날은 넌 결혼해서도 생활비 줘야돼

그래서 내가 왜

그랬더니 들어간돈이 많아


대학등록금 용돈 물론 감사하죠

하지만 졸업후에는 정말 받아본적이 없는데.

고등학교때도 과외시켜달라고 사정사정했는데

처음엔 된다고 했다가

나중엔 너 하는거보니까 어차피 해도 못할거라면서 다시 안시켜줘서

저는 돌아버릴 뻔했습니다.


대학교때 휴학하고 싶어도 돈 오히려 더 든다고 반대하셨습니다 .

운전면허 딴다고 했더니 돈 벌고 따라고 해서 학생때 안땄습니다.

제돈으로 어학연수 갔는데 제 통장에 있는 돈 송금좀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많이 쓰면 어떡하냐고 (돈 없는 상태에서 시집간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돈 너무 많이 보내라고 하지말라고 돈걱정만 하십니다

어학연수 중에 집에 있는 반찬좀 보내달라고 했더니 돈 많이들어서 안된다고 하고.

외국 여행한다고 했더니 아빠 시켜서 이렇게  시집갈 궁리나 경제적인 대책을 마련하지않고 놀러갈 생각할거면

차라리 집을 나가라고 하고. (이얘기는 외국친구도 듣고 놀래더라구요)


제가 이제 독립을 합니다.

바보같이 이렇게 당하면서도 ..이제야 하다니

독립하려고 생각은 했는데 집이 넘 비싸서 엄두를 못내다가

어느날. 엄마가 저보고 생활비를 올려줘 그럽니다

그래서 왜 그랬더니 돈이 많이 들어

그날로 집을 구했습니다.


너무 길죠..

그냥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IP : 211.114.xxx.14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7.2.23 5:15 PM (110.47.xxx.153)

    이제 집을 벗어나면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날아가세요.
    엄마와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습니다.
    첫단추를 잘 못 끼웠기 때문에 끝까지 어긋나게 됩니다.
    외로움을 즐기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집에는 더이상 미련두지 마시구요.

  • 2. ㅇㅇ
    '17.2.23 5:23 PM (125.190.xxx.22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지난 과거에 빠져 곱씹으면 헤어나올수가 없어요
    잘난 형제들과 아무것도 비교하지 마시고
    든든한 직장에 이젠 독립까지 하셨다니 부디 좋은사람 만나
    사랑받으며 상처 치유받기 바랍니다
    이젠 성인이니 아닌건에 아니다 반박도 하시면
    나이먹은 엄마도 조금은 변하실수도...
    언니 오빠입장에선 어디서 저런 돌연변이가 나왔을까 생각했을수도 있어요 그 어린나이엔...동생의 행동 하나하나가 도통 이해하기 힘들었겠죠
    독립 축하드립니다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 화이팅!!

  • 3. 그냥
    '17.2.23 5:33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생활비 상납을 중단하면 돼요.
    근데 왠지 아쉬운 쪽은 원글인 거 같아서
    계속 억울할 수 밖에 없겠네요.

  • 4. 원글
    '17.2.23 5:35 PM (211.114.xxx.140) - 삭제된댓글

    중단이에요 독립하면요

  • 5. 원글
    '17.2.23 5:35 PM (211.114.xxx.140) - 삭제된댓글

    저 아쉬울것 없어요..

  • 6. 그냥
    '17.2.23 5:37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앞으로 안보는 게 최선인데 좀 어려워요.
    억울한 쪽이 해소되지 않은 감정 때문에 더 미련을 갖는데다, 사람 관계가 그렇게 딱 잘라지지도 않아서요.

  • 7. 원글
    '17.2.23 5:42 PM (211.114.xxx.140)

    억울한 쪽이 해소되지 않은 감정 때문에 더 미련을 갖는데다
    -------------------------------
    오... 명심할게요.

  • 8. 원글
    '17.2.23 5:42 PM (211.114.xxx.140)

    신기하게 다가오네요 이말이요.. 사람 심리는 참 신기해요.

  • 9. 원글
    '17.2.23 5:43 PM (211.114.xxx.140) - 삭제된댓글

    미련 버릴래요. 저 아주 끊을 생각하고 있어요

  • 10. 어라
    '17.2.23 5:46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난 지운 적 없는데 댓글이 어디 갔죠?

  • 11. 원글
    '17.2.23 5:48 PM (211.114.xxx.140)

    그러니깐요 다른분 댓글도 지워져있네요 왜이러지..

  • 12. 원글
    '17.2.23 5:49 PM (211.114.xxx.140)

    억울한 쪽이 미련을 갖는다니. 참 이건 무슨 논리인지. 인간 너무 나약한 존재네요.
    강해지고싶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13. 부모로부터
    '17.2.23 6:05 PM (223.62.xxx.84)

    형제자매로부터 인정받고싶은 마음을 버려야죠..
    독립잘하시는거에요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정서적으로 독립하고.. 그럼 됩니다.
    많이 외로우실거에요 그렇게 인정해주지않는 가족들에게나마 끊임없이 님이 의존해왔으니까. 하지만 이렇게 혼자 선다고 결심한 자체부터 굉장한 용기를 낸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만해요.

  • 14. 잘 하셨어요.
    '17.2.23 7:06 PM (223.62.xxx.189)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일단 최대한 떨어지는게 답이에요. 독립결정 정말 잘하셨어요. 독립하시는 순간이 인생 최고의 순간이 되실 거에요

  • 15. ...
    '17.2.23 7:15 PM (220.120.xxx.13)

    잘 나오셨어요..

    이제는 원글님 마음 들어주고 걱정해주고 함께할 멋진 짝꿍(이성) 부디 만나시길.

  • 16. 원글님은
    '17.2.23 9:02 PM (122.44.xxx.85)

    운이 없어서 부모복이 없는 것 뿐입니다.
    이제 독립하셨으니까 엄마를 마음에서 버리세요
    그래도 됩니다.
    부모를 버리고 어떻게 하면 잘 살까만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를 아끼고 위해 주세요
    행복하시면 승리하시는 겁니다

  • 17. 단단히
    '17.2.23 11:18 PM (222.237.xxx.33) - 삭제된댓글

    잘나오셨어요
    당분간은 만나지마세요
    맘바꾸려고 죄책감주거나.
    더잘해주거나.협박해도
    냉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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