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욕먹는 MBC 종사자입니다.
예전 저희 파업때 보내주셨던 따뜻했던 음식을 먹고 이곳을 처음 알았지요.
감사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고마웠고요.
추락한 MBC에도 저항했고, 저항하는 언론인들이 있었다는 것 82쿡 여러분들은 잘 알고 계시지요.
물론 지금은 실망을 많이 하셨겠지만요...
사실 MBC는 현정권때뿐만 아니라 언제든 정권의 낙하산 사장 논란을 피하지 못해왔습니다.
지배구조 때문인데요.
현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MBC의 보도는 늘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해야만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지난번 마지막 공채기수 3년차 기자들의 동영상 반성문을 보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 후 MBC의 상황은 더 안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박근혜 정권에서 언론탄압에 앞장섰던 방문진 이사들이 차후 3년 임기의 mbc 사장을 뽑습니다.
후보자 3명 모두 MBC를 망친 주범들입니다.
조금 뒤 신임사장이 발표되겠지만 누가됐든 MBC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뿐입니다.
제도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MBC는 정권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MBC의 방송 강령은, 편성규약은 MBC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MBC 소속 언론인들의 싸움은 모자라고, 부족하고, 미진했습니다.
그래서 다치고 아프고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저희의 부족함을 비난하셔도 좋습니다.
가장 두려운것은 여러분들의 무관심입니다.
최근 MBC에 새로운 노조 위원장이 선출되었습니다.
새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싸우려합니다.
어떻게 싸울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며 한발자국 내딛겠습니다.
그길에 여러분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널리 공유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