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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프..

시간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11-08-26 17:03:55

어제 오늘 대문에 걸린 베프의 얘기를 보니

저의 베프도 생각이 나네요;;

 

친구랑 저는 고등학교 절친이예요.

질풍노도 사춘기 시절에 서로 교환일기를 쓰며 고민을 함께 하고

공부는 안하면서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했던,

그때 나름 우리가 어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그때의 교환일기를 보고 있자면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한장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

방학이면 손편지를 써서 우편으로 주고 받던,

노트한장 쭉 찢어서 수업시간에 친구에게 편지를 썻던

그때의 그 추억상자는 내방에 고이 모셔져 있는데.

 

너무도 닮은점이 많아 우린 전생에도 친구였을거라며

그렇게 15년을 함께 했던

이 친구만은 평생을 함께 할꺼라 생각했던

그 친구가 이젠,,,

 

작년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 부담감에

사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죠..

너무너무너무 힘들어 하루하루가 힘겹기만 해서

운전을 하고 집에 오는길,. 이대로 교통사고가 나서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하던 그때.

오랜만에 (한달?? 워낙 자주보던 사이였으니;;) 친구를 만났어요...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고

지금 상황은 이러이러하고

친구에게 얘기하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근데 친구도 우는거예요?

넌 왜울어? 했더니

지금 나오는 노래 들으니깐 오빠 생각이 나서;;;

그때 무슨노래가 나오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말에 어찌나 서운하던지..

제 얘기보다 음악이 더 귀에 들어왔다는 그게... 참...............

친구도 남친이랑 헤어지고 복잡했을테니 이해하려고 했지만,,,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그러고 가을에 도깨비여행특가가 나왔더랬어요.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선착순 마감을 할거란 말에 친구에게 전화했어요.

친구가 흔쾌히 같이 가자고 했고, 그후에 만나.. 지금은 내가 일에 시험준비에 너무 정신이 없느니

너가 일정을 좀 짜면 내가 따르겠다라고 했고

친구도 그러마, 꼭 가고싶은곳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하고는 밥잘먹고 헤어졌어요.

근데 몇시간 후에 친구가 문자가 와서

생각해보니 별로 싼것 같지가 않다고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취소하겠다고 하니 이것이 선착순으로 마감이 되었고

한명은 취소할수없다. 취소하려면 두명다 취소를 해야한다 해서

우여곡절끝에 다른 친구와 같이 갔어요.. (이 과정은 정말정말 험난;;)

 

여름에 있었던 일에 갑작스런 취소통보에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렇게 친구와 서서히 연락이 끊어졌어요.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네요.

 

그래도 연말에 생일에 문자는 왔었는데,

어제 달력을 보니 지난주에 친구 생일이었더라구요..

음력으로 지내다 보니 체크를 안해놓으니 언젠지도 몰랐던 거죠..

아 맞다 이때쯤 생일인데 하고 달력을 보니 이미 생일은 지났고..

늦게나마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은 없네요..

친구도 많이 서운했겠지요...

 

저에게..

아니 어쩜.. 우리에게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공백을 두려고 하는데.

어쩌면 이러다 영영 안녕이 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 반쪽같았던 친구.

우리 꼭 4명만들어서 같이 여행가자고 했던 나의 절친..

지금의 우리 모습이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IP : 61.35.xxx.16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8.26 5:23 PM (112.154.xxx.155)

    대학때 같이 소주 나발 불던 가시나가 얼마전 애 낳아서 모유수유 하고 완전 엄마 다 됐읍디다...
    예전엔 참 우리 서로 힘든일 있으면 서로 손 붙잡아 주고 서로 눈시울 붉히고 그랬는데
    이젠 나이좀 먹었다고 서로 가정있고.. 뭔일 있다고 이야기 해도 좀 시큰둥 하는 분위기
    다 그런가봐요....
    그래서 가족을 더 소중히 하게 되고 친구는 점점 멀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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