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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글은삭제하고 댓글은남깁니다.

외국사는 아짐 조회수 : 4,375
작성일 : 2017-02-23 07:40:44
정말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원글은 지웁니다
댓글잘보고 마음에 새기고 새길께요
IP : 86.245.xxx.44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23 7:44 AM (175.209.xxx.110)

    어휴.. 저 중학교 때 첨 유학갔을 때 생각나서 로그인하고 답글 달아요.
    엄마랑 같이 갔었는데.. 그때가 엄마랑 사이가 제일 안 좋은 시기였어요.
    저는 저대로 너무 힘들었고, (문화적 이질감, 그래도 꾸역꾸역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엄마는 엄마대로... 내가 오로지 너 하나 땜에 여기서 이렇게 고생하는데?! 하는 심리 때문에 저한테 다 스트레스..
    근데요. 낯선 타지의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정말 말도 못해요. 아직 초등이면 학업에 그렇게 목매달지 않아도 될 때에요. 그냥 편히 적응기간 두시는 게 어떨까요. 애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애들은 1-2년 걸리기도 해요. 엄마도 힘들겠지만 성인이니까.. 그래도 애를 좀 이해해 주시면 어떨까요.

  • 2. 숙제는 언제나
    '17.2.23 7:53 AM (68.129.xxx.115)

    학교 다녀와서 한시간 이내에 하는것으로 정해 주세요.
    숙제를 하지 않았으면 텔레비젼이나 자유시간, 탁구시간을 주시지 않으셔야지요.
    언제나 숙제부터 하고 나서 다른것을 할 수 있다. 라고 주지시키세요.
    저희 애들은 언제나 학교 다녀오면 무조건 숙제부터 하기...
    남편 퇴근 안 했더라도 애들 꼭 여섯시에 저녁 먹이고, 씻고 다음날 학교 등교준비, 책 읽기등... 다 꼭 여덟시 이전에 마무리 시켜서 재웠습니다.
    습관이 몸에 배려면 55일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언제나 해야 할 일부터 하고,
    그 다음에 노는것이다. 라는 습관 제대로 들여 주세요.

  • 3. ㅠㅠ
    '17.2.23 7:53 AM (67.168.xxx.184)

    님 교육방식 나중에 후회하게될 스탈이에요
    아이들 교육한답시고 조목조목 이론적으로 따져가며 냉정하게 교육시킨다고 하지만
    아이들 크면 똑 같이 엄마에게 그렇게 하게됩니다
    엄마가 실수하거나 판단미스하게되면 아이들이 또박또박 그런스탈로 엄마에게 띠지고 들면 어떻하실래요?

    그냥 숙제했어? 이정도로 물어주고 마세요
    그럼 했으면 자기도 안심을 하고 학교갈 것이고 아님 학교가서 교사한테 제지당하겠죠
    미국교사들 절대 음성도 안높이고 야단을 안처도 아이들 잡잖아요
    아이가 학교생활로 사회생활을 배우게되니 그냥 내비두세요
    숙제 했니? 안했니? 정도 물어주고 ..

  • 4. ㅇㅇ
    '17.2.23 7:54 AM (49.142.xxx.181)

    진짜 사소한것에 목숨거시네요;; 아휴
    아 애가 숙제하기 싫으면 그럴수도 있죠.
    원글님 어린 시절하고 비교하면서 애 잡지 마세요.
    걔도 원글님 어린시절 환경이면 원글님처럼 살았어요. 환경이 사람을 만들죠.
    지금 누울 자리가 있으니 발 뻗는건데 자기 어린시절하고 비교해가며 어쩌고 저쩌고.. 이게
    어른스러운 행동이니까?
    애가 딴짓하다가 숙제좀 늦었다고?
    엄마가 옆에서 딱 붙어서서 숙제하는거 봐주고 빨리 자게 하면 될일을..
    (물론 알아요. 스스로 하게 하려는거, 하지만 뭐 그게 그리 난리칠일도 아니고)

  • 5. ㅇㅇ
    '17.2.23 7:55 AM (49.142.xxx.181)

    그리고 나는 너를 위해 뭘 해줬다 뭘해줬다 이거 솔직히 본인이 좋아서하는거잖아요.
    나도 자식 위해서 자식위주로 먹거리 사고 자식 위주로 스케줄 짜고 자식 위해서 자식위해서
    뭐든지 자식위해서 하지만 이거 자식위해서라는건 타이틀일뿐 사실 내가 그게 좋아서 하는거에요.
    내가 자식 위해서 하는게 내 만족감이 제일 커서
    근데 왜 그걸 생색내세요??

  • 6. ...
    '17.2.23 8:08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지금 미국 밤인가봐요.
    씁쓸한거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솔직히 공부만 아니면 애랑 감정상할일 잘 없어요.
    잘 나가다가 꼭 그 놈의 공부땜에 삐끗.
    초등인가요?
    제 아이는 예비고2요.
    저도 속이 말이 아니죠.
    제가 잘 못 키웠나보란 생각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어째요 제 자식인데 보듬어야지.

  • 7. 답글감사합니다.
    '17.2.23 8:10 AM (86.245.xxx.44)

    아이위해서 유학온거 아니고.
    아빠 일때문에 외국생활하고 있는 중이고요.
    학교갔다와서 바로 숙제를 하면 좋은데, 학교갔다오자마자는 정말 아무생각도 하고 싶어하지 않아서 자기전에 하겠다고 선택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한겁니다. 바로 하면 너무 좋을것같은데.. 본인이 정말 너무 싫어해서..

    아직은 희생한적이 없는데.
    저와 아이의 성향상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던걸 글로 옮긴건데 제 생각이 틀린건지요.

    초등학교에 가서 알파벳 한글 배울정도로 공부를 시켜본적이 없고. 과외며 학원이며 평생다녀본적도 없어요. 학교에서 하는 것만 합니다.

    제 대사에 문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이제 7시 반이니 숙제 하거라. 9시에는 잘거니까 그때까지 정리해.
    (1시간 후)
    숙제했니? 다 안했네. 책임은 니가 져라. 근데 이제 잘 시간이니까 더 하지말고 자러 들어가라. 씻고 양치질해.
    (물론 싸한 태도였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데 엄마가 딱붙어서 숙제 시키는건 아닌것같아서요.

    이학교만 그런건지 정말 숙제가 잘 없습니다.
    학교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고, 학교에서 리포트와도 목숨걸고 말하건데 한번도 지적한적도 없고요.
    그렇게 제가 잘못했나요..

  • 8. ㅇㅇ
    '17.2.23 8:10 AM (175.209.xxx.110)

    그리고 무슨 분리인가요.
    지금 애가 많이 힘들어할 시기에요. 엄마로써 보듬어안아줘도 시원찮을 판에 분리라니요.
    초딩들은 더 철이 없어서 그 속에서 더 쉽지 않을 거에요.

  • 9. 그렇다면
    '17.2.23 8:14 AM (86.245.xxx.44)

    자기 숙제 안한건 엄마책임이 아니라 자기 책임으로 돌리는게 분리라고 생각했는데 제생각이 잘못된걸까요.
    아이가 힘들어할 시기인것을 인정하지만.. 도무지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힘들어하니, 플레이데이트 슬립오버(친한친구들 꽤 있습니다) 원하는 여행, 게임, 원하는 책 구해주기 등등 여가생활은 규칙안에서 허용하는 편이요.
    아빠와도 대화도 여행도 많이 해요.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울고 싶어요.

  • 10. 원글..
    '17.2.23 8:19 AM (86.245.xxx.44)

    개인적으로 맘속으로 제 어린시절과 비교되는건 부정할수가 없어요. 저도 인간인걸요. 엄마는 신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맹세코 입밖으로는 내어본적 없습니다. 그 정도로 몰상식한 사람은 아니에요... 방문을 닫고 나오면서, 나를 너무 닮은 내 아이가 저정도도 스스로 못해내는 구나... 아무리 스트레스가 있어도 아주 최소한의 것은 해야하지 않나 너무 속상해하다가.. 방문을 닫으며, 아 이건 내 일이 아니구나, 그 숙제는 내 숙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쓴글이었습니다.

  • 11. 그냥
    '17.2.23 8:36 AM (119.75.xxx.114)

    제일 적응하기 힘든 아이한테 자기 적응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아주 고스란히 퍼붓고 있네요

    그래놓고 반성은 못하고 애탓하고 있네요.

  • 12. ,,
    '17.2.23 8:44 AM (183.97.xxx.42) - 삭제된댓글

    분리라는 뜻을 잘못쓰신것 같아요.
    절대 부모자식은 따로 떼놀수 없는데 분리라뇨..
    다른 단어를 쓰셨어야...
    주도학습으로 유도해야겠다 정도가 어울리네요.

  • 13. ..
    '17.2.23 8:44 AM (39.109.xxx.139) - 삭제된댓글

    해외에서 지낸지 얼마나 되셨나요?
    저는 아이 유치원때 와서 이제 초등6학년인데
    지나고 보니 이곳에 와서 가족 모두 나름대로 다 힘들었는데 그중에 어린 아이 마음은 살피지 않고 무조건 잘 적응하게 하려고 야단치고 긴장하게 만들며 지냈던게 좀 후회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사춘기가 시작됐고요.
    그냥 지금은 원글님도 힘들어서 신경이 예민해 진 거 같아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일도 아닌거 같고요.
    차라리 눈물 쏙 빠지게 야단 치시고 엄마도 이렇게 힘들지만 너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너도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 달라고 말하세요.
    말 통할 나이니까요.
    그리고 저도 결혼전엔 안 그랬는데 아이 키우면서 자꾸만 어린시절의 안쓰러운 내가 떠올라 우울했어요. 내안의 상처받은 어린 나와 지금 모든것을 누리는 듯이 보이는 내 아이들과는 철저하게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힘 내세요.
    아이도 어른도 세상에 누군들 완벽할 수 있겠어요.

  • 14. ..
    '17.2.23 8:50 AM (121.175.xxx.197)

    엄마 마음 알것같아요 그런데 애가 아직 어리잖아요 국내도 아니고 외국에서 언어 문화 인종이 다른 환경에 적응 한다는거 얼마나 아이에게 힘들겠어요 그래서 원글님도 아이에게 최선 다하는거고요 애가 10분이면 끝날숙제를 안했다는거는 정말 하기 싫다는겁니다 원인이 뭔지 함 알아보세요 학교가서 친구들 보는데서 선생님께 지적 받고 안그래도 힘든 학교생활 더 힘들어질듯해요 아이와 같이 책상앉아서 힘들어 하는 숙제 같이 해주시고 수업에 못 따라가는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보세요

  • 15. 제니
    '17.2.23 9:00 AM (220.233.xxx.81)

    원글님 생각하시는거 맞긴 한데요, 고대로 아이한테 다 전하지 마세요.. 숙제 늦게하고 있으면 늦었구나, 내일하자. 뭐 그런식으로 넘기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감정 내보이지 마시구요.. 아이한테 부담이죠..

  • 16. ㅅ.ㅅ
    '17.2.23 9:02 AM (49.196.xxx.103)

    요기도 외국 남라 10살짜리 키워요
    잘하고 계신 데 원래 다른 애들도 저희 아들도 그만큼 맞춰줘여, 그러고 너 16살되면 운전배우고 18살 되면 따로 나가 살아야 한다 라고 지금부터 준비야 라고도 해줘요

    우리는 숙제 등교전 아침에 해요

  • 17. 어른
    '17.2.23 9:11 AM (1.225.xxx.57)

    원글님은 본인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엄마가 되었다는 것을 알까요? 아이는 부모와 동등한 위치에서 똑같은 책임과 의무를 나눠지는 존재가 아니에요. 부모가 주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고 자식이 받는 위치에 있는 것이 정상 입니다. 내 자신이 그런 그릇이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소인들은 별 생각없이 덜컥 그 일을 저지르고 말죠. 그런데 일단 낳았다면 무조건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겁니다. 무조건 무조건이에요♬ 아이를 붙들고 씨름하지 말고 본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로 보이네요. 아이에게 냉정하게 하지 마세요. 나중에 원글님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 18. ㅇㅇ
    '17.2.23 9:14 A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우리집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마음 비우세요 애도 나름 힘든게 있는데 표현을 안하는것 같아요.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서울대, 의대가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엄마혼자 아무리 해도 못가는 아이가 있어요.
    혹자는 타고난 그릇이라 하고
    혹자는 타고난 복이라 하죠.
    영화 '사도' 함 보세요.
    그냥 서로가 다른 것일 뿐 ...

  • 19. ..
    '17.2.23 9:19 AM (222.234.xxx.177)

    스스로 피곤하게 만드는 스탈, 그리고 주변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스탈이시네요
    님같은 지인있어요 잘챙겨주고 다정다감하고 ..근데 그만큼 돌아오지 않거나 보상이 주어지지
    않으면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하고 스트레스받아해요
    그게 과연 서로를 위해 좋은걸까요?

  • 20. 키워드는 원망
    '17.2.23 9:25 AM (122.32.xxx.131)

    님 마음속을 살펴보니 미움과 원망이 많네요
    지금 님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어린시절 스스로 챙기며 살아야 했던 부모님이나 환경에 대한 원망이 풀리지 않아
    심하게 화가 나있는 그 시절 아이의 마음 그대로랍니다.
    어릴때 친구랑 싸우고 다시는 너랑 말안할꺼야라고 퉁퉁 불어서 화내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가 아이를 보면서 화를 내는 형국이예요
    진짜 어른의 마음이라면 이런 시기에 아이에게 그렇게 화를 내지 않는답니다.
    물론 소리지르고 직접적으로 화를 표현하지 않았지만
    님이 너무 화가 나 있다는 것은 바다건너
    여기에서도 느껴지네요.

    님의 아이는 지금 환경의 변화로 무기력해져있어요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고 낯설어 버림받은 느낌이 강한 마음의 상태인거죠
    버림받은 느낌이라는 것은 너무 외롭고 서러운 마음입니다.
    실은 님도 이런 마음의 상태예요
    이런 마음상태에서는 공부도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아요
    허기가 진 상태에서 일하고 공부하라고 닥달해봤자 힘이 들지요
    허기를 메워주고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져야
    그때서야 비로소 뭐해야하지 하고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내면이 성숙한 어른이라면 이런 아이의 마음을 알아채고
    엄마로써 따뜻하게 품어줍니다.
    이 가혹한 시기에 너는 너 나는 나라고 분리하지 않아요
    하지만 엄마가 아이이기에 지금 본인의 힘든 상태만 보이는거랍니다.
    엄마가 힘들어서 아이의 힘든 마음을 헤아려줄수가 없어요

    님의 어린시절 님의 부모님이 님에게 어떻게 행동해주길 바랬나요
    님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잘한다 대견하다 칭찬하고 인정해주길 바랬지요
    님이 아이에게 그렇게 해보세요
    울 아이 외국에 와서 많이 힘들지. 그래도 학교도 잘 다니니
    엄마가 대견하고 뿌듯하구나 하고 아이를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
    진심에서 우러나와 많이 많이 안아주고요

    그리고 님과 아이의 마음이 풀어진 상태에서 아이에게 숙제와 할일을
    잘 해보자고 얘기하세요
    지금처럼 님이 화나고 긴장된 상태에서 교도관처럼 통보하고 통제하려는 상태는
    많은 마찰을 부르게 되어있답니다.

  • 21.
    '17.2.23 9:31 AM (125.185.xxx.178)

    극단적으로 사고하시네요.
    스트레스가 많으시거나 주양육자가 그리 했을거 같은데요.
    사춘기라면 거기다 생활환경이 바뀌었다면
    그럴 수 있어요.
    정히 걱정되면 식탁에서 숙제하게 하세요.
    아이가 숙제하고싶지 않아서 그런걸
    왜 내 마음대로 아이가 움직여주지 않으니
    내 사랑을 걷어야겠다고 확대해석하시나요.

    니가 숙제를 안해서 너도 기분안좋겠지만
    나도 기분이 안좋다.
    자기 할 일은 먼저하고 하고싶은거 해라고
    하면 깔끔하지 않나요.

    사실과 감정을 분리해서 사고하시는거 훈련하세요.
    님 같이 예민한 분은 자기 마음 다스리는 훈련을 하는게 중요해요.

  • 22. 아시겠지만
    '17.2.23 9:38 AM (223.62.xxx.7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성장과정을 아이에게 투사되어, 사안보다 큰 반응강도에 스산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를 위해 ~를 해주었다는 표현에서 부모 역할을 성실히, 잘, 열심히 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드는 소회만을 국한해서 적은 글이겠지만, 사랑하는 아이를 정성껏도 키우고, 정도 담뿍 주고 키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고싶은 일과 해야하는 일을 스스로 자연스럽게 잘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어른도요.

  • 23. 아...
    '17.2.23 9:41 AM (125.177.xxx.53)

    애가 컸어요..말이 통해요..라해도 남자아이들은 소통되기 어렵던데요..입장이해받기도 어렵고...중학교 올라가는 지금에야 좀 컸나싶어요. 또 학교들어가고 정신줄 놓을 순간이 오면 어떻게 돌변할지 몰라도..

    얘네들은 단순해얄듯 싶어요. 맛있는거 주고. 게임으로 쥐락펴락해주고..원하는 물건을 얻기까지 공들이게 해주고......여자애들보다 제 입장에선 더 어려워요 ㅠㅠ 말로 자분자분 소통안되고 저게 좋을까 싶은 거에만 빠지고.....ㅠㅠ

    제 아들은 탄생석에도 관심있어요. 돌멩이...돌멩이 사고파는 사이트도 있더라구요. 그거 보고 돌멩이 산다고 아끼고....그래요...저 죽겠삼요 ㅠㅠ

  • 24. 난...
    '17.2.23 9:43 AM (220.120.xxx.19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그 차가운 분노가 너무너무 이해가 되는데...

    이 글 읽기 전,
    아침부터 저도 중2,초6 올라가는 남매한테 그 분노가 치밀어 올라 잔소리 맹폭하고 앉았네요.

    전 큰 딸 초1때부터 숙제하고 놀기를 딱 정했어요.
    그렇게 초5까지 제가 리드해서 그렇게 만들어 놨다고 자만했었죠.
    이 쉬운걸 왜 딴 엄마들은 못하실까...속으로 거만떨면서요
    그런데 초6이 되면서 서서히 무너지더니 중1은 그런 습관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지금 중2될 봄방학 현재, 딱 하나 다니는 수학 학원 숙제를 매일매일 밀리면서(딴 공부,학원, 책..전혀 없슴) 학원가는 날 아침엔 승질을 있는데로 내네요.
    초6 올라가는 아들넘은 말해 입만 아프죠.

    학습습관은 그냥 없던 걸로, 그냥 내 욕심이었다 치고 있어요.
    그래서 생활습관만이라도 바르게 해달라 하는데,
    기준치를 낮추니 끝간데 없이 애들 스스로 낮춰버리네요

    오늘아침은 원래 수건을 화장실 행거에 펼쳐놓는거라 당연시했는데
    어느 순간 아무렇게나 바닥에 흘려놓거나 행거에 던져놔서 다른 사람이 사용못하게
    젖어 냄새나게 만드는...

    젖은채 냄새나는 수건들을 수거하면서,
    '내가 공부습관에 대해 별말 안하니 생활습관마져 망가지는구나!!!!!!'
    맹폭했네요;;;;;;

    아이들 키우기 진.짜.로 힘드네요

  • 25. 습관이라는거...
    '17.2.23 9:51 AM (175.211.xxx.111)

    식습관도 이유식을 거쳐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것처럼...
    공부습관이나 생활습관도 그런 과정이 필요해요.
    부모가 방법을 가르쳐주고, 도와주면서 그 습관이 자리잡길 기다려 주고 서서히 손을 떼는 거지요.
    배밀이 하고, 기는 과정 없이 바로 뛰던가요?

    나는 내 부모에게 그런 배려를 받지 못했어도 혼자 알아서 했는데, 너는 왜 못하니? 그럼 난 이만 분리!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양육 과정이예요.
    5학년, 11~12살은 다 큰 성인이 아니예요.

  • 26. 릴랙스
    '17.2.23 9:52 AM (121.129.xxx.110)

    분노를 쌓지 마세요... 나중에 다 후회하십니다...
    원글님 말씀 이론적으론 다 맞아요, 근데 원글님이 말하는 분리에 징벌적인 의미가 숨어있어요
    내가 너를 이만큼 기다려주었는데 기대에 닿지 못했으니 너는 엄마에게서 분리되는 벌을 받아라
    결국은 이런 뜻인거예요. 엄마 박탈형.

    마지막에 쓰신 내용이 맞아요. 기대하고 리드하고 희생하려다 더 큰 실망 하지 말고 본인 삶을 사셔야해요.
    하지만 그것이 분노와 실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요.
    아이를 좀더 따뜻하게 이해해주세요. 외국 학교에 적응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몰라요.
    아주 어린아이도 아니고 초등 고학년이면 학교생활 꽤 고달퍼요.
    아침마다 학교 안간다고 나뒹굴지 않는 것만해도 감사하다 생각하세요.
    저희집 경우엔 아이 초등 2학년때 외국생활을 했는데
    나름 인내하고 받아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부터 사춘기 시작해서 중1에 끝났어요 ;;;
    미국 가기 전까지는 정말 순한 애였거든요. 미국 학교생활도 더할나위 없이 잘 적응했고요.
    오로지 그 스트레스를 모두 집에 와서 부모에게 풀더라고요

    아이뿐 아니라 원글님도 그만큼 스트레스 상태인 것을 스스로 인지하시고
    김을 빼자 김을빼자 나는 압력솥이다 스스로를 달래세요.
    원글님 현명하고 좋은 분인거 같은데 지금 너무 긴장하신것 같아서 안타까워 덧글답니다

  • 27. 독수리 날다
    '17.2.23 9:53 AM (220.120.xxx.194)

    댓글 좀 길게 달았지만
    다 쓸데 없고

    원글님의 그 차가운 분노 저는 십분 이해합니다.
    힘내세요~~
    외국이시니 원글님도 힘드시고 외로우실텐데 더 힘내세요~

  • 28. 000
    '17.2.23 10:33 AM (119.192.xxx.100)

    엄마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고
    힘들땐 또 옛날 어려서 고생했던 힘든 흔적이 영향을 미치죠

    글 읽어보니 그러신것 같아요
    좋은 댓글들 많고 원글님은 잘 소화해내실것 같네요

    차가운 분노에서 나온 분리가 아니라
    아이에게서 살짝 떨어져서 살짝 거리를 두고 각자 인생을 잘 살아가도록 해야겠다
    하는 의미면 좋을 것 같아요

    님 같이 스스로어린이가 아니라 어린이어른인 사람들이
    화내서 분리하면
    참 차가워지더라구요


    이사와 전학..새로운 언어로 공부하는것..쉽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으니
    님도 마음을 한 박자 늦추어 보자는 말이겠죠?

    스트레스 받으면 긴장하고 독해지거나 차가와지는 사람들이 있답니다.
    님의 모성이 그렇지 않기를 바래서 적고 나갑니다.

  • 29. 000
    '17.2.23 10:35 AM (119.192.xxx.100)

    그리고 내가 조절할수 없을 정도로
    차가워지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독해질때는..
    특히 아이양육때 나의 어린시절이 겹치면 그것은 님의 어린시절 스트레스 반응이 지금 나오는거예요

    스트레스 치료나 스트레스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보세요

  • 30. 좋은 가르침
    '17.2.23 10:41 AM (222.119.xxx.68)

    님의 아이는 지금 환경의 변화로 무기력해져있어요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고 낯설어 버림받은 느낌이 강한 마음의 상태인거죠
    버림받은 느낌이라는 것은 너무 외롭고 서러운 마음입니다.
    실은 님도 이런 마음의 상태예요
    이런 마음상태에서는 공부도 일도 제대로 되지 않아요
    허기가 진 상태에서 일하고 공부하라고 닥달해봤자 힘이 들지요
    허기를 메워주고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져야
    그때서야 비로소 뭐해야하지 하고 주위를 돌아보게 됩니다.

    =====================================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저장할게요..

  • 31. 저도
    '17.2.23 11:13 AM (74.75.xxx.61)

    외국이고 6세 남자아이 하나 키우는데요 육아만큼 힘든 게 없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기다리고 노력한 끝에 얻은 아이이고 그만큼 준비된 엄마라고 생각했는데도 매일매일이 전쟁 같아요. 남편하고 육아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다툴 일도 많아졌고요. 원글님 논리는 잘못된 게 없다고 보여요. 그렇게 이성적으로 아이를 대하기도 힘들지요. 다만 제 생각엔 아이 성향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에 따라 육아법도 맞춰줘야 하고요.

    저희 친정 엄마는 교육학을 전공하셨는데 저를 놀랄 만큼 자유 방임형으로 키우셨어요. 먹이고 입히는 건 누구보다 철저히 하셨고 사랑한다는 표현은 무한으로 하셨지만 공부 챙기는 건 이상할 만큼 관심 없어 하셨어요. 반면 두 살 위의 언니는 맏이라고 유치원 앞에서 기다렸다 픽업해서 한글부터 피아노, 미술, 영어, 별거별거 엄청 챙기셨고요. 누가 보면 논문 쓰려고 실험이라도 하는 것 같이 두 딸을 극과 극으로 키우셨어요.

    그런데 희한한 게요 언니랑 저랑 같은 중고등학교 다니고 다른 조건이 다 비슷했는데도 저는 보통 전교 순위 안에 들고 언니는 성적이 반에서 바닥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잘났다는 게 아니라, 저는 공부에 너무 목이 말라서, 말 그대로 언니 배울 때 어깨 너머로 한글도 영어도 배웠거든요. 책도 다 언니한테 물려받아서 보고 학교를 떠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직장도 학교에서 찾았고요. 그런데 언니는 얼마나 공부가 끔찍했는지 지금 고2인 조카도 절대 공부 안 시킨데요. 이번 겨울방학에도 외국에 2주나 놀러 보내더라고요. 자라면서 엄마랑 엄청 싸웠고 엄마한테 정도 없어요. 반면 전 아직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 때가 있고요.

    아이가 힘들어 하면 한동안은 좀 그려러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화를 내고 관계를 상하게 하시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얼마나 힘들겠어요, 타지에서요.

  • 32. ..
    '17.2.23 11:32 AM (122.40.xxx.125)

    글쓴님도 결론을 아시네요..너무 애쓰지말아야겠다..저는 엄마로써 젤 힘든게 기다려주는거네요..천번..만번정도 기다릴 각오가 있어야 되더라구요..

  • 33. 어휴...
    '17.2.23 12:07 PM (61.83.xxx.59)

    이렇게 키워놓고 나이들어서 애가 받은 그대로 본인을 대하면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소리하죠.
    저런 소리 하는 노인치고 자식을 제대로 사랑하고 교육하며 키운 사람 보질 못했어요.
    본인 편에서 유리하게 이야기하는데도 상황이 빤하더군요.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 사정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내가 이 정도 해주니 너도 이 정도는 해줘야지라는 생각 자체를 바꾸세요.
    너무 그런 생각이 없으면 호구가 되지만 또 너무 거기에 집착하면 인간관계가 아려워지더군요.

  • 34. ㅇㅇ
    '17.2.23 1:10 PM (220.81.xxx.80) - 삭제된댓글

    영화 '사도' 보시라고 댓글 쓴 사람인데
    다른 댓글이 너무 좋네요.
    원글님도 많은 위로 받으시고 힘내시길 빌어요.

  • 35. cream
    '17.2.23 3:11 PM (175.223.xxx.62)

    댓글 너무 다 맞구요 동시에
    원글 너무너무 그 심정 이해됩니다 구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근본적인 건 저랑 너무 바슷하네요

    인생이 지나오면서 계속 문제가 생기고 일부는 해결되고 일부는 그냥 묵혀진 채 지나가고 하는데
    지금 과거의 응어리와 아이키우기가 표면에 충돌하는 시점인 거 같아요 결국 분노가 오르는 그 순간을 내가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나와 아이의 미래가 또 새롭게 그려지겠죠

    힘든 일이겠지만 직면하고 스스로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잘 대처하자 그렇게 되뇌이며 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동지(?) 들이 많다는 걸 기억하시고 원글님도 최선을 다해 잘 극복해나가시길 응원할게요

  • 36. ..
    '17.2.23 3:42 PM (112.152.xxx.96)

    님말씀도 맞는게..닥달한다고 달라지질 않아요...속만 타고 ..방학기니 더그러네요...결국 아이가 하려고 달려들어야지엄마 혼자 맘이 바쁘니 ..사이만 나빠져요..공감합니다...

  • 37. 저도
    '17.2.23 10:00 PM (211.111.xxx.55)

    아들 키우는 엄마인데 댓글들 도움이 많이됩니다
    저장하고 아이교육에 대한 마음가짐 한번씩 돌아봐야겠어요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원글님 힘내시고 좋은 조언들 토대로 아드님과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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