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애들(중딩, 초딩)은 다 이런가요? ㅠㅠ

갈수록 노답 조회수 : 3,018
작성일 : 2017-02-23 01:17:53

10살짜리 초딩과 이제 곧 중학생 되는 남자형제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일어난 일 중 제가 어이없다고 느꼈던 것들입니다.


1. 큰 녀석 영어학원은 월, 수, 금 주 3회 수업인데 매 수업마다 선생님과 교재가 다릅니다.

   학원 다녀온 아이 가방이 엄청 무거워서 왜이리 무거운가 들여다 봤더니

   월, 수, 금.. 각 요일별 교재와 공책을 그 때마다 번갈아 챙겨가기 귀찮으니

   일주일치 교재 6권과 공책 4-5권을 한꺼번에 가방에 넣고  월수금 매일 무겁게 그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매번 교재 번갈아 챙기는 것보다 가방 무거운 것이 더 낫다고 하네요;;


2.  지난 주에 이 아이가 졸업식을 했는데 제가 오늘에야 거실에 내동댕이 쳐진 책가방을 열어봤습니다.

    구겨진 가정통신문, 잘린 색종이, 각 종 과자봉지와 비닐봉지, 음료수 마시고 난 페트병 등등... @@ 

    교과서는 학교 사물함에 두고 어마어마한 쓰레기들만 가방 안에 넣고 이고지고 다녔네요

    (제가 평소에 둘째아이 가방만 챙겨주고 큰 녀석은 알아서 챙기도록 그냥 두었거든요. ㅠㅠ)


3.  작은 녀석 영어학원 갈 때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우산을 챙겨줬어요. 

    두 시간 후쯤 빨래를 널며 창 밖을 보니 영어학원 끝나고 집 앞 피아노 학원으로 바로 이동하는 요 녀석이 보이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림에도 점퍼에 달린 모자만 쓰고, 우산은 그냥 손에 들고 가네요 ㅠㅠ 

    우산을 펴는 것 조차 귀찮았던 모양;; (우산을 잃어버리지 않고 챙겨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합니꽈아~?)


4.  큰 아이가 이도 잘 안 닦고, 샤워도 하기 싫어해서 제게 늘 잔소리를 듣는데

    자기 핸드폰 액정만큼은 광이 나도록 닦아주면서 애지중지 합니다.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과자를 먹길래 왜그러고 먹냐 물었더니 

    핸드폰 액정이 더러워지는 것이 싫어서.. 라고 합니다;;


5. 자기 전에 두 녀석이 제게 와서 자기들 중 누구의 콧구멍이 더 크냐고 합니다. 

   얼굴 크기 대비 콧구멍 비율은 둘째가 더 크지만,

   나이 차이가 있으니 절대적인 콧구멍 크기는 형이 더 크다고 했더니 둘째가 엉엉 대성통곡 하네요;;

   이런 의미없고 인생에 아무 도움 안되는 승부욕... (절래절래~)


남자형제라 조금은 막? 키워도 되는 편한 면도 있지만, 갈수록 제가 이해하기 힘든 면모들이.... 허허허..

우리집 아이들만 이런 건가요? ㅠㅠ 아무래도 딸래미들은 이렇지는 않겠죠? ㅠ

IP : 114.200.xxx.16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23 1:28 AM (216.40.xxx.246)

    근데 기본 생활습관은 혼내서라도 잡아주세요.
    저렇게 쓰레기 안치우는거..
    나중에 며느리가 욕해요.

  • 2. ㅎㅎ
    '17.2.23 1:43 AM (61.74.xxx.172)

    오죽하면 남편을 큰아들 내지는 늙은 아들이라고까지 하겠어요. 남자들은 늙어도 철안든다고...

    딸만 키우다가 8년 터울 아들 키우는데 진짜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그냥 다른 차원의 생물체.
    철딱서니 없는데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렸답니다.
    책가방도 딱 저 수준이고 누나 따라다니며 괴롭히는거 보면...그래도 친구아들처럼 크레파스 먹어서 칼라ㄸ 안싸고 백화점 바닥 뒹굴며 떼안쓰고 큰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

  • 3.
    '17.2.23 1:57 AM (182.221.xxx.99) - 삭제된댓글

    ㅋㅋ 1번 2번 완전 똑같구요ㅜㅜ
    5번도 비슷해요.
    우리 둘째는 형아 옷 작아서 물려주면 엄청 의기양양해져요. 이제 이건 내꺼다, 내가 형아꺼 하나 뺏었다 이런 느낌?
    새옷도 많이 사주는데 새옷 받을땐 시큰둥하고 형아옷 물려주면 앗싸~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어요.

  • 4. ㅎㅎ
    '17.2.23 2:07 AM (68.113.xxx.28)

    1번 2번 완전 공감!!!
    여긴 해외인데 학년초에 1년동안 사용할 노트랑 학용품을 미리 준비해서 캐비넷에 넣어야 하는데 캐비넷 열고 닫고 귀찮다고 몇달째 뻥뻥하고 돌덩이 같은 가방을 지고 다녀요.
    잔소리하다 지쳐 냅둬요.
    색연필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노트 모서리 엉망인 건 덤이구요~^^

  • 5. ㅎㅎ
    '17.2.23 2:07 AM (68.113.xxx.28)

    뻥뻥 아니고 빵빵 !

  • 6. 칼라ㄸ ㅎㅎ
    '17.2.23 2:09 AM (49.196.xxx.232)

    아휴 35살 남편도 서류가방에 도시락만 덜렁 넣어 가지고 다니고 친구랑 야산에 과일 따러 간다고 대학원 깜박 잊고 못나간적도 있는 데요, 저는 그때 무려 병원에서 신생아랑 입원중이 였고.. 자동차 내부에도 햄버거 먹은 쓰레기 에...
    책상은 일년에 두번 치우는 거 같아요 ㅎ

  • 7. 큰아이
    '17.2.23 2:12 AM (211.199.xxx.141) - 삭제된댓글

    1.중2때 수학학원에 수강료 내러갔더니 선생님이 웃으며 그러네요.
    **이는 문제를 풀어놓고 문제집 뒤에 있는 답지 확인이 귀찮아서 지나가는 선생님 붙들고 정답인지 아닌지 묻는다고요. 허,,
    2.저도 가방 속의 잡다한 것들에 놀라서 야단을 좀 쳤더니 저녁마다 가방 가져다 던져놓네요.
    엄마기 미리 검사하고 확인 좀 해보라고...허허
    3.시험기간에 책상에서 노닥거리길래 잔소리 했더니 그러면 자기 옆에서 차를 마시든 책을 보든 있으면서 자기를 마구 감시해 달라네요. 나쁜 마음 들지 않게...허허 내가 교도관도 아니고...*친 &&
    나름 기준은 확고한데 그 기준이 애매해서 늘 난감하던...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 8.
    '17.2.23 4:03 AM (118.34.xxx.205)

    조용하고 내성적인 차분한 애들은 알아서 정리잘해요.
    근데 흔히 말하는 남자답고 호방하고 성격좋은 애들일수록
    사소한거 신경 안쓰더군요 ㅎ 그들에겐 가방챙기는게 사소한일인거죠.

    제남편도 엄청 성격좋은 남자다운 스타일에 학창시절 책가방 챙기지도않고 던져놓고 신경도 안쓰는 스탈이었데요.
    지금도 그럽니다. ㅜ
    공부하러다닌다는 학원도 공부하나도 안하고
    집에오면 던져놓고 책도안펴보고
    다음날 고대로 들고감.
    정신없는 날은 학원가방도 안들고
    학원가더군요. 하아. ,
    그리고집에오면 아무거나 먹고 티비보고 쿨쿨

  • 9. ㅋㅋㅋ5
    '17.2.23 4:28 AM (180.230.xxx.161)

    5번ㅋㅋㅋㅋㅋㅋㅋ 대박 웃겨요ㅋㅋㅋㅋㄱ

  • 10. 무지개장미
    '17.2.23 4:29 AM (213.205.xxx.21)

    여자 초 5 1번 2번 같고요. 3범 우산 가란비는 안써요,

  • 11. ..
    '17.2.23 7:05 AM (116.127.xxx.60) - 삭제된댓글

    1번 공감..
    챙겨다니리했더니 놓고가서
    차라리 다 지고 다니는게 낫더라구요.

  • 12. ㅇㅇ
    '17.2.23 8:14 AM (114.200.xxx.216)

    ㅎㅎㅎㅎ 엄마는 속상하시겟지만 제가 남자애들을 좋아하는 이유들이네요 엉뚱함 ㅋㅋㅋㅋㅋㅋㅋㅋ

  • 13. ㅋㅋ
    '17.2.23 8:21 AM (125.252.xxx.25)

    1번 대공감..
    요일마다 다른 학원 다른 교재
    한 가방에 다넣고 다 들고다녀요
    빼고 넣는게 더 귀찮다구..

  • 14.
    '17.2.23 8:37 AM (221.148.xxx.8)

    1,2 공감
    가르쳐야 며느리 욕 안 먹는다는데
    가르치죠
    잔소리 하고
    다 뒤집어서 버리는 것도 보여주고
    해도
    안 고쳐져요
    젠장 ㅠ

  • 15. ...
    '17.2.23 8:54 A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원래 남자애들 전과목 다 가방에 넣어다녀요.
    키안클까 걱정하는 엄마들 가뿐히 눌러주고요.
    중간에 형옷 물려입으면 의기양양한거 완전 공감.
    나 형님이다.나 이제 이만큼 컷다.
    큰애 입던 노페페딩 새건데 모자없어서 못 입길래 남편 입으랬더니 남편도 겁나 좋아함.
    와 아들이 커서 아빠한테 옷 물려주네.장하다.
    패딩 여러벌 있는데 가족모임.친구모임등 부담없는 자리는 큰애가 물려준거 꼭 입고 가요.그리고 이거 큰애가 물려준거라고 자랑하구요.

  • 16. ㅎㅎ
    '17.2.23 10:41 AM (60.50.xxx.25)

    딸만키우는 엄마라 원글보면서 남자아이들 겁나 귀엽네 하며 댓글 읽다가 윗님 남편도 귀여우시네요.
    저도 우리 딸 안입는 후드티 입고 좋아라 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근데 요즘은 여자 애들도 저래요. 아니 우리 애들만 저런가ㅜㅜ

  • 17.
    '17.2.23 10:42 AM (223.62.xxx.46) - 삭제된댓글

    저 여자인데 1번 저도 그랬어요.

    30대 후반까지도 비도 웬만하면 그냥 맞고 다녀요.

    2번은 좀 고쳐줄 필요가 있긴 한데 사실 저렇게 지저분하게 자니는 여자애들도 있어요. 비율적으로 남자가 더 많을 뿐.

    4,5번은 여자가 보기에도 특이한거 모르겠어요. 그냥 잰 그론가보다 느낌.

  • 18. 우리집도
    '17.2.23 11:15 AM (112.162.xxx.61) - 삭제된댓글

    큰애 딸인데 예비초등 둘째 아들 초3올라감~
    2번은 똑같아요 둘다 가방이 휴지통임 내가 안비워주면 1년내내 그러고 다닐듯~
    우리집은 우산은 둘다 잘쓰고 다니는 편이고 잘씻는지라 애들 성격탓이고
    쓸데없는데 목숨거는건 우리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쪽에 조금이라도 신경쓰면 다른쪽에서 그꼴못보고 난리굿임

  • 19. 우리집도
    '17.2.23 11:16 AM (112.162.xxx.61)

    큰애 딸인데 예비중등 둘째 아들 초3올라감~
    2번은 똑같아요 둘다 가방이 휴지통임 내가 안비워주면 1년내내 그러고 다닐듯~
    우리집은 우산은 둘다 잘쓰고 다니는 편이고 잘씻는지라 애들 성격탓이고
    쓸데없는데 목숨거는건 우리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쪽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쓰면 다른쪽에서 그꼴못보고 난리굿임

  • 20. 울 집 예비중딩
    '17.2.23 6:53 PM (211.243.xxx.142)

    1, 2번 완전 똑같아요. 울 아인 더워도 잠바 벗기 귀찮다로 잠바 입고 땀 뻘뻘 흘리며 다니기도 해요. ㅡㅡ 이번에 중등 대비하며 가방 열어보고 정말이지 넘 더러워서... 쓰레기통인줄 알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764 아이가 가족끼리는 왜 결혼을 할 수 없는지 질문했는데요 11 질문 2017/04/18 1,723
675763 JTBC 또 여론조사 수치표 조작[펌] 32 ㅇㅇ 2017/04/18 4,474
675762 선거철 유세차 확성기 정말 싫어요. 3 선거철 2017/04/18 437
675761 미국이 보는 안철수, 그리고 부정선거 16 고딩맘 2017/04/18 1,845
675760 문재인펀드는 은행가서 드나요? 10 땅지맘 2017/04/18 1,247
675759 참여연대, 선관위에 ‘더 플랜’ 의혹 공개질의 28 수개표 2017/04/18 1,575
675758 [JTBC 소셜라이브] 국정원 여론공작부대 '알파팀' 4 생방~ 2017/04/18 494
675757 손학규 vs 손석희 설전 '당론 배치, 물고 늘어지냐...‘뉴스.. 13 가사떴네요 2017/04/18 1,807
675756 문재인 지지자 하기 힘드네요 ㅠㅠ 75 아이스폴 2017/04/18 3,381
675755 손학규..검색어 1위 6 성공 2017/04/18 1,346
675754 다이어트하다보면 눈으로 봣을때 다리 얇아진듯한 느낌이요 1 다이어트 2017/04/18 1,599
675753 손학규 완전 변질됐네요 18 추하다 2017/04/18 3,088
675752 동성애 군인 색출 지시 ..그 진실은?? 2 사랑해 2017/04/18 1,201
675751 손학규 나와서 무려 "당론"은 중요한 게 아니.. 12 qwer 2017/04/18 1,428
675750 뉴스룸에 손학규... 10 뮤즈82 2017/04/18 1,341
675749 손석희 앵커 화났네요.. 88 ... 2017/04/18 24,032
675748 코스트코 푸드코트는 어떤게 맛있나요? 8 ㄹㄹ 2017/04/18 2,747
675747 2012대선 출구조사 문이 다 승리한거 맞나요? 17 xx 2017/04/18 1,247
675746 손 흔드는 문재인 후보...지지자분만 보세요. 7 힘냅시다. 2017/04/18 1,193
675745 영화 도그빌보다 더 쎈 영화를 봤어요 5 카타르시스 2017/04/18 2,524
675744 손학규도 나와서....참.. 4 ... 2017/04/18 976
675743 사이판에 저혼자서 애둘 데려가도 될까요? 12 사이판 2017/04/18 2,313
675742 좀만 더 지혜롭게 생각하면... 2 꼬기꼬기 2017/04/18 557
675741 김종인 "문재인 도울 일 없다…탈당한 사람이 거길 또 .. 27 고딩맘 2017/04/18 2,024
675740 세월호 성호 엄마의 분노.jpg 75 흠.... 2017/04/18 12,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