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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끼줍쇼 소금길편 가족 부러워요.

우니 조회수 : 6,544
작성일 : 2017-02-22 21:13:11
모녀랑 식사한 집..너무 부러워요.
저는 서울에서 취업하고 24살 때부터 자취했어요.
집값이 비싸서 아직 변변한 집 없이 작은원룸 전세로 자취해요.
딸이 직장에서 돌아와서
맛있게 엄마가 차려낸 밥 먹는 모습이 왜이리 부러운지...
친구같고 사이좋은 모녀라고 하는데
눈물날만큼 부러웠어요 ^^
전 텅비고 어두운 자취방 와서 대충 때우고 말거든요.
서울이 본가인 사람들은 최소 은수저 이상이라 생각이 드네요^^
저는 지방에서 꽤 사는 집 딸인데...
저희 부모님은 저 자취방 얻을 때 한 푼도 안도와주셨고
아들 위해서 모든 걸 넘기실 분들이라서
객지에서 직장생활이 참 힘든데 이해를 못하셔서
제 힘으로 여태껏 살았어요.
가끔 집에 내려가면 용돈 안주냐고 눈치주시고
제가 어느 순간 이후로 집에 안내려가요.
제 주변 친구들 부모님들과 비교가 돼서
홧병 비슷한 게 생겨서 부모님 일년에 한 번 보고 살아요.
제가 안가니 이제 서울 제 집에 오시는데
오셔서도 '네가 집에 돈 보탠 적 있냐, 생활비 보낸 적 있냐
시집갈 때 모은 돈 주고가라.'
이런 말 가끔 툭툭 던지시는데
참...제 부모같은 부모는 되지말자...다짐하고 다짐해요.
지금 제 결혼도 반대하시는데
결혼하면 남자친구 사는 외국에 가서 아마 평생 살아야 하니까
계속 반대하셔서 결혼 미루고 있는데
제 맘대로 강행하려고 해요.
너 혼자만 잘 사려고 가족 버리고 가냔 말까지 들었어요.
제 혼자만 잘 사려고 하면 안되나요?

저런 부모한테 이젠 정떨어지고
그냥 아들이랑 대대손손 잘 사시길 바래요.

주절주절 제목과는 상관없이 그냥 주절주절...
아무도 모를 제 이야기 82에 써봐요.


이제 자취 더 하기도 싫고요. 객지에서 직장생활도 이젠 싫고 지치네요.
결혼식 안올리고
떠나려고요.
제 인생인데 제 맘대로 살래요.

IP : 218.209.xxx.14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22 9:17 PM (125.186.xxx.152) - 삭제된댓글

    지방이 아직도 남녀차별이 엄청 심하더라구요.
    세뇌되지 마시고, 꼭 본인의 행복을 위해 사세요!

  • 2.
    '17.2.22 9:18 PM (211.109.xxx.170)

    원글님 부모 같으면 서울에 살아도 마찬가지고 더 힘들게 했을 겁니다. 차라리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과감히 떨쳐버리고 나가서 행복하게 보란듯이 잘 사세요. 못 받은 거 원글님 남편과 아이들에게 다 해주면서요. 자기를 불쌍하게 여기면 한없이 처지더라고요. 힘내시고 아무 것도 난 흔들 수 없다는 자세로 자신의 행복에만 집중하시길.

  • 3. ..
    '17.2.22 9:18 PM (211.208.xxx.144)

    에고... 토닥토닥...
    부모님 얘긴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이세상 부모가 다 한결같이 부모같은 사람들이 아니랍니다.
    원글님 부모는 이름만 부모니 악착같이 돈 모아 번듯한 집 마련하세요.
    부모님은 알아서 살겁니다. 돈도 있겠다 사랑스런 아들도 있겠다...
    나중에 돌아가시면 유류분 독하게 챙기시고 지금은 원글님 뜻대로 사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홧팅^^

  • 4. 서울이
    '17.2.22 9:18 PM (119.75.xxx.114)

    빈부격차가 얼마나 심한데... 서울이 본가면.. 은수저라니...

    어차피 외국으로 떠날꺼 좋은 마음으로 가세요.

    나중에 애낳고 살다가 한번 초대해서 잘해드리면 됩니다.

    물론 돈을 갖고 가세요.

  • 5. 에구
    '17.2.22 9:19 PM (58.227.xxx.77)

    결혼하세요 진짜 차별은 사람을 상처주죠
    없어서 그러면 안쓰럽기라도하지 부모님
    정말 나쁘네요 어리석구요

  • 6. 44살
    '17.2.22 9:22 PM (116.120.xxx.159)

    참 무서문건요,,,,,
    미혼땐 그렇게 엄마처럼 자식들 대하지말고 따뜻한 엄마가 되쟈~~다짐했어요,,,,
    근데요 40중반이 되어 나도 중년의 엄마가 되어보니,,,,엄마와 같은모습으로 있어요 ㅜㅠ

    슬퍼요ㅜㅠ

  • 7. 전 서울사람인데
    '17.2.22 9:22 PM (112.161.xxx.102)

    오래전에 지인중에 전주인지 광주인지 그쪽이 집인 여자가 있었는데 너무 너무 부러웠어요. 서울서 자취하는 자긴 넘 바빠서 고향집에 내려가기 힘들고 피곤한데 그 가족은 주말마다 모여 밥먹고 하는게 너무 행복하대요. 그래서 주말마다 피곤을 무릎쓰고 내려간다고..
    서울사람이라고 다 그런건 절대 아녜요.
    이젠 다 컸으니 님도 가족보다 자신의 주변을 잘 만들어 보아요.
    저 프로 안보는데 소금길 모녀 나도 봤는데 참 따뜻하고 행복한 모녀여서 저도 부럽고 감동적이었어요.

  • 8. 파랑
    '17.2.22 9:27 PM (115.143.xxx.113)

    원글님 부모 같으면 서울에 살아도 마찬가지고 더 힘들게 했을 겁니다. 22222
    저도 부모님과 맞는게 없어 힘들어 님 말들이 넘 와닿아요..부모에게 대거리는 마시고 그냥 침묵하세요 지금 말해도 본인들 행동 말 합리화하고 님만 부모에게 대드는 나쁜년 됩니다 오신다해도 일있다 시간없다 비켜가세요 전화 다섯번 오면 한번받고 일이 있어 바쁘고 몸이 지쳐서 잠들었다 하시고 조금씩 피하세요 출장간다하시거나 주말에 피곤해서 약먹고 내리 자야한다고 하면 본인듯 대접 못받을것같으면 덜 치근대요
    부모니 인연 끊을수 없지만 영혼을 갉아먹는 대상에게 희생당할필요없어요

  • 9. 옹니
    '17.2.22 9:34 PM (115.20.xxx.156)

    댓글달려고 로긴했네요. 너무 안쓰럽네요.
    정말 안볼생각있으시니 그래도 마지막으로 님속마음 다얘기하세요.
    제가 백마넌가까이하는 포럼들으면서 가족간에 안좋은사람들이 많이 화해하고 가더라구요
    전화로 어떤어떤 일들때문에 엄마가정말싫었다. 하지만난부모님을사랑해서 사랑받고싶었다. 머 이렇게. 그럼그쪽에서도 뭔가 답이오겠지요. 니마음몰랐다. 아니면 생각없이한행동이다 등등.

    부모의어떤행동때문에 나를사랑안하는거야 아들만챙기는분이야 등 이야기를 만들지말라고하더군요. 내가만들어낸이야기때문에 힘들어하는거라구요. 그냥 부모가 너집에머보탠거있냐등 무슨말을해서 상처받았으면 그런말해서 상처받았었다고 말해보세요.
    암튼 좋은방밥인건같던데^^ 그래도 부모이고 가족인데. 저도 친정에 한강에 돌던지는것처럼 버는돈 갖다바치고 싸우고힘들었어도 부모의 늙어가는모습에 또 안쓰럽더라구요.
    20살 애들이만나결혼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싶고 ..마음풀어보기 노력한번은 해보시고 갈라스셔도 늦지않을것같아요^^힘내세요

  • 10. 서울
    '17.2.22 9:42 PM (223.39.xxx.30) - 삭제된댓글

    저는 서울이 본가예요
    졸업후 첫 직장이 6개월만에 지방으로 이전할때
    보증금 5백을 월수이자로 빌려주셨어요
    덕분에 박봉에 월세 이자 원금 공과금 내면 진짜 쌀만 샀네요 반찬없이
    그러다 3년만에 서울올때 자취하라 하셨어요
    생활비 든다고...
    지금은 차로 십분거리에 사는데 1년에 한번 갈까말까

    웃긴건 본인들은 강하게 키워서 잘됐다고...
    강하게 키워서 정도 안주셨죠
    지금 그대로 저도 부모와 정없이 사니 지금이 제일 좋아요

    아! 저희부모 다세대에 임대인이세요
    그집 샀을때 제가 1년치 월급털어 인테리어 해드렸죠
    당연한줄 아시더군요
    내가 미쳤었지

  • 11. 저도
    '17.2.22 9:44 PM (74.75.xxx.61)

    일부러 로그인. 원글님 마음이 그대로 보여서, 너무 안쓰럽네요. 부모 복이 없다고 다른 인복이 없는 건 아니겠지요. 남편이든 친구든 일복이든 어디선가 생길 거예요. 부모님은 그냥 대면대면 도리상 형식상 대하시고 다른 곳에서 위안을 찾으세요. 꼭 찾으시길 바래요. 진심으로 기원할께요.

  • 12. ㅣㅣㅣ
    '17.2.22 9:46 PM (220.78.xxx.36)

    서울 있다 어쩌다 집에 내려가면 먹던 김치찌게에 찬밥덩이 주세요
    근처 사는 아들네는 밥에 반찬에 청소에 헌신을 다 해주시고
    제가 몇달만에 내려가면 저렇게 차려주세요
    한번 대판 싸웠더니 성질드러운 년이라고 욕이란 욕은 다 하고
    모녀사이 이제 연락도 안해요
    맨날 한다는 소리가 누구네집 며느리는 친정엄마랑 사이 안좋아서 명절에도 안내려 간댄다
    하길래 엄마가 나한테 그런 존재라고 소리쳤네요

  • 13. .....
    '17.2.22 9:56 PM (115.143.xxx.113) - 삭제된댓글

    속마음 다 이야기 하라는 댓글 있는데 정말 아니에요
    대화가 되는 부모가 저리 행동하지 않아요
    머릿속에 아들은 자식 딸은 계집 꽉 차서 속마음 말하는 순간 천것이 기어오르네 너따위가 또는
    다른집 자식과 비교또는 괴상 합리화로 또다른 절벽과 부딪힘
    서서히 떼어요

  • 14. ..
    '17.2.22 10:27 PM (94.194.xxx.73)

    저 위에 애낳고 살다 초대해서 잘 해주면 된다는 분. 뭐가 된다는 건가요? 그럼 원글님한테 해준것 없이 빨대 꽂으려 결혼도 반대하는 가족들이 고마워하고 원글님과 화해라도 한다는건가요?

    원글님 지금 가족들한테 마음쓰지 마시고 다 잊고 멀리가서 원글님이 선택한 가족과 행복하게 사세요. 행운을 빕니다.

  • 15. 이런 사람도
    '17.2.22 11:13 PM (115.136.xxx.173)

    직장 다녀오면 지친 몸인데
    밥해놓는 엄마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엄마 밥 언제 돼?하며
    앉아있는 중고생 아이 둘 키우는
    홀어미도 여기 있어요.
    그저게는 너무 늦어서 외투만 벗고
    바로 밥을 해서 애들 먹였네요.
    애들이 먹기 시작하면 그제야 옷벗고
    씻고 남은 저녁 밥 먹고...
    이런 사람도 있습니다.

  • 16. 원글님
    '17.2.22 11:15 PM (125.178.xxx.133)

    따뜻한 밥 한 끼 해드리고 싶네요.
    저도 예전에 자취생이었죠. 힘들고 외롭고..
    좋은분 있으면 결혼하셔서 친정 멀리 두세요.

  • 17. 호롤롤로
    '17.2.23 10:09 AM (175.210.xxx.60)

    저도 그 편보구 부러웠네요..
    모녀사이가 친구처럼 좋구..엄마가 집에서 저렇게 밥차려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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