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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안한거와 못한거의 차이는 뭐길래

////// 조회수 : 3,331
작성일 : 2017-02-22 13:00:06

저 올해 38세. 미혼.
비정규직 전전하는 직업 불안정입니다.
딱히 나 좋다고 매달리는 사람도 없고 결혼을 딱히 하고 싶은것도 아니지만.
전 결혼을 못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비정규직도 결혼 못한 이유가 되겠죠.

객관적으로 예쁜 외모도 아니라 남한테 예쁘다는 소리도 거의 못듣는데
걍 전 제가 예쁘다고 생각해요. 자뻑 자신감과는 또 다른 차원
객관적인 평가는 첫인상 좋다. 끝!

얼마전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재밌던일
최근 사진을 첨부하는게 예의지만 귀차니즘이라 5년전-.-;; 사진을 첨부했어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전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력서에 첨부한 증명사진은 참 못생기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이에요.
일때문에 찍은건데 귀찮아서 걍 그 걸로 이력서 첨부 사진으로 사용해요.


그동안 면접 보면서 사진에 대해 농담으로라도 언급한적이 없는데.
엊그제 본 면접관은 대뜸 사진 이야기.

사진 보고 어려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웃음(딱 니 니나이네)
네~ 찍은지 좀 오래된 사진이라서요.

결혼은?
네 미혼이에요.
왜 안했어요?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요 ㅠㅠㅠ(요건 결혼 질문 받을때마다 제가 보통 답하는 메뉴얼이에요)

이렇게 대답을 했더니.

에이~ 안한거 같은데...
??????

면접보면서 외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적이 없어서 그런지(인상좋다 소리는 많이 들어요)
참 신기한 면접이었어요.

기분 좋고 나쁘고 그게 아니라 그냥 웃겼어요.

면접 합격은 했지만 조건이 달라져서 안갔고요.

IP : 116.33.xxx.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22 1:10 PM (49.142.xxx.181) - 삭제된댓글

    본인이 대놓고 못했다고 하니 듣는 입장에서 그렇다고 맞장구 쳐주기는 미안하니
    아닌것 같은데 한거죠.. ㅎㅎ

    어쩌면 원글님의 대응방식이 더 좋네요.
    할수 있는데 안했다는 식으로 줄줄줄 이유 대는것보다 못했다 해버리면 그쪽에서 당황 ㅎㅎ

  • 2. ㅡㅡ
    '17.2.22 1:10 PM (111.118.xxx.165)

    네. 못하신 거 같네요..

  • 3. ㅇㅇ
    '17.2.22 1:10 PM (49.142.xxx.181)

    본인이 대놓고 못했다고 하니 듣는 입장에서 그렇다고 맞장구 쳐주기는 미안하고... 그러니
    아닌것 같은데 한거죠.. ㅎㅎ

    어쩌면 원글님의 대응방식이 더 좋네요.
    할수 있는데 안했다는 식으로 줄줄줄 이유 대는것보다 못했다 해버리면 그쪽에서 당황 ㅎㅎ

  • 4. ..
    '17.2.22 1:1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대응방식이 더 좋네요 22222222222222

  • 5. 원글이
    '17.2.22 1:13 PM (116.33.xxx.29)

    대응방식이랄것도 없어요.
    전 진짜 못한거니까요.
    그리고 제가 못했다고 말할때 까칠하게 하는건 아니고 걍 웃으면서 하거든요..
    진짜니까 ㅋㅋ

  • 6. ...
    '17.2.22 1:18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좋은분 만나서 잘 사실것 같음.
    ㅋㅋㅋ

  • 7. ㅋㅋ
    '17.2.22 1:19 PM (220.78.xxx.36)

    저도 원글님 또래 싱글인데 요즘 회사 옮기려고 면접 보거든요
    근데 저 질문은 꼭 잇어요
    전 그냥 인연을 못만났어요
    하고 마는데 저 대응도 괜찮네요 ㅋㅋㅋ

  • 8. oops
    '17.2.22 1:19 PM (121.175.xxx.222)

    못한 게 밖에서 볼 때 객관적으로 맞는데
    그 본인들은 못했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안했다고 대답하는 사람들 투성이니...

    (쿨하고 담백한) 원글님의 대응방식이 더 좋네요.333333333333333

  • 9. 원글이
    '17.2.22 1:20 PM (116.33.xxx.29)

    저 대응이 좋아보이나요 ㅠㅠ
    전 그냥 사실을 말하는거에요 ㅠㅠㅠㅠ

  • 10. ..
    '17.2.22 1:22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진짜 못한거여도, 그렇게 말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괜찮은 거 같아요.
    가난, 무능은 빤스 숨기듯 숨기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말하다니 대단합니다.
    비록 비정규직이고, 이쁘지는 않아도
    스스로 못 생겼다 생각하지 않는, 이쁘다 생각하는 여자는
    더 나이든 눈에는 이뻐보였을 지 모릅니다.
    나이들수록 생각이 눈으로 더 잘 보이죠.

  • 11. ..
    '17.2.22 1:22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진짜 못한거여도, 그렇게 말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괜찮은 거 같아요.
    가난, 무능은 빤스 숨기듯 숨기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말하다니 대단합니다.
    비록 비정규직이고, 이쁘지는 않아도
    스스로 못 생겼다 생각하지 않는, 이쁘다 생각하는 여자는
    더 나이든 남자 눈에는 이뻐보였을 지 모릅니다.
    나이들수록 생각이 눈으로 더 잘 보이죠.

  • 12. oops
    '17.2.22 1:23 PM (121.175.xxx.222)

    사실은 늘 간단하고 명료하죠.
    그리고 사람들간에 사실들이 오고가고, 사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야 마땅하구요.

    그런데 현실은 별로 그렇지 못하니까
    그게 아무리 하잖은 거라도 사실이 새삼 소중해지고 아름답게도 보이는 것이겠죠?^^

    우리가 박근혜일당에게 절망하고 분노하는 가장 밑바닥 감정도 이와 별반 다를 바 없을테구요.

  • 13. ㅇㅇ
    '17.2.22 1:24 PM (49.142.xxx.181)

    원글님 ㅎㅎ
    사실대로 말하니까 좋다고 하는거에요 사람들이 ㅎㅎ
    다들 자기가 안했다고 정신승리성 발언을 하니 참 들으면서도 뻔한 대답 민망한데
    차라리 솔직하게 못했다 해버리니까 완전 신선하고 좋아보이는거죠~~~~
    대응방식을 따로 원글님이 만들어서 좋아보인다는게 아니라, 솔직해서 좋다는겁니다!

  • 14. ..
    '17.2.22 1:24 P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진짜 못한거여도, 그렇게 말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괜찮은 거 같아요.
    가난, 무능은 빤스 숨기듯 숨기려고만 하는데,
    그렇게 말하다니 대단합니다.
    비록 비정규직이고, 이쁘지는 않아도
    스스로 못 생겼다 생각하지 않는, 이쁘다 생각하는 여자는
    더 나이든 남자 눈에는 이뻐보였을 지 모릅니다.
    나이들수록 생각이 눈으로 더 잘 보이죠.
    더 못나고 비정규직 아닌 여자도 결혼한 여자 아주 많습니다.
    그러니, 안한 것 같다는 그런 소리할 수도 있고요.
    결혼여부가 능력과 미모를 가르는 기준이 될 수는 없죠.

  • 15. 원글이
    '17.2.22 1:26 PM (116.33.xxx.29)

    ㅇㅇ님 약간 팩트폭력?ㅋㅋ

  • 16. ㅋㅋ
    '17.2.22 1:42 PM (211.245.xxx.21)

    맞아요 주위에도 딱 봐도 성격이상해서 못간게 보이는 비정규직 노처녀가 있는데 항상 구구절절 사연까지 얘기해가며 본인은 일을 선택해서 안간거라는 식으로 변명을 해대는데 진짜 없어보임 ㅜㅜ 근데 원글님은 재치있고 구구절절하지 않으니 묻는이들도 듣기가 훨 나을꺼같아요 ㅎㅎ

  • 17. ㅇㅇ
    '17.2.22 1:48 PM (175.209.xxx.110)

    결혼 안한 거랑 못한 거랑 차이는 딱 하나에요.
    전자는 결혼 의지가 없는 거, 후자는 있는 거.
    누가 더 잘났고 못났고 문제가 아닙니다.

  • 18. 원글이
    '17.2.22 1:50 PM (116.33.xxx.29)

    175님
    기본은 그러하지만
    그 와중에 능력 있으면서 안한사람, 능력없어서 못한사람은 있죠 ㅠ

  • 19. ..
    '17.2.22 2:12 PM (183.98.xxx.13)

    원글님은 시원시원한 성격 같네요.

  • 20. ㅋㅋ
    '17.2.22 2:25 PM (39.7.xxx.145) - 삭제된댓글

    면접관 개그입니다
    면접장에서 어색하니깐
    별뜻없는

  • 21. ---
    '17.2.22 2:33 PM (114.70.xxx.180) - 삭제된댓글

    제가 주변에서 본 30대 후반 미혼 케이스를 예로 들면,

    1.
    40살, 동안에 작고 호리호리한 스타일, 최고 학부 출신 대학 교수
    부모님 인품 좋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으시고
    형제들 다 직업 좋고 (사업, 기자, 작가) 안정적인 결혼 생활 하고 있으나
    본인이 결혼에 크게 미련이 없음 -> 결혼 안 한 케이스

    2.
    41살, 동안도 노안도 아닌 얼굴, 보통 키에 살짝 떡대 있는 체격
    여자 전문대 출신, 작은 회사 경리
    언니들 다 상고 출신으로 현재 전업 주부
    홀어머니 모시고 사실상 가장 노릇함
    본인은 주말에 자원 봉사 다니는게 좋아서 결혼 생각 없다고 하지만
    누가봐도 능력 없어 결혼 못하는 케이스

    3. 36세, 동안노 노안도 아닌 얼굴, 키 작고 보통 체격
    출신 학부는 듣보잡이나 대학원으로 학벌 세탁하고 현재 대기업 차장
    가정은 화목하지만 부모님 노후 대책 안 되어 있고
    동생들이 아직 자기 앞가림 못하는 상황
    결혼하고 싶어서 여기 저기 소개 많이 받지만
    남자들에게 거절 많이 당해서 상처 많이 받음
    이 경우도 결혼 못한 케이스

  • 22.
    '17.2.22 7:56 PM (58.230.xxx.25) - 삭제된댓글

    저도 노처녀지만 면접 볼때 항상 저렇게 답하는데요
    결혼 못한 거에요 그러면 백이면 백 안한거 같으신데요
    이런 답이 오구요
    그냥 서로 의례적인 인사 같은거 아닌가요?
    윗분 말대로 그냥 면접관 인사 같은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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