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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둘 생기니 처음으로 회사 그만둘까 생각드네요.

ㅇㅇ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7-02-22 06:13:58
경제적으로는 절대 다녀야 하는데요. 둘째 낳으니 애들 둘 차라리.내가 키우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첨으로 들어요. 곧 초등입학하는 첫애, 그리고 아직 기관 안가는 어린 둘째.

월급여는 상여 다 합치면 월 400만원 정도인데 남편도 비슷해서 같이 벌어야 해요.

근데 넘넘 지쳐서.. 야근하는 남편에 남편도 늘 고단하고 저도 죽을 지경. 맞벌이 지옥이란말이 이럴 때 쓰는 건지..

둘째 낳고 조리원비, 산후 도우미, 베이비시터 비용까지 매달 훅훅 나가요. 지금 직장 그만둠 다시는 이런데 못 들어오니 버텨야지 하는데 힘드네요.

어떻게 견디시나요?
IP : 223.38.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22 6:21 AM (49.142.xxx.181)

    안타깝네요. 둘째 낳기 전에 고민하셨으면 다들 말리셨을텐데 ㅠㅠ
    이미 낳으셨으니 둘중 한사람의 급여는 시터비로 쓰신다고 생각하고 사셔야죠.
    그래야 경력단절을 피할수 있으니깐요.
    있는 사람도 자른다는 판에 애 키우고 어떻게 그 자리를 들어가겠어요. 애 둘이 중고등학교부터 잡아먹는
    교육비 비용이 어마무시할텐데요. 지금 그만두시면 애들 다 키워놓고는 후회합니다.

    지금 그만두시면 앞으로 월 400씩 주는자리 절대 없어요. 월 150도 힘든 주방 알바나 간호조무사 자격증 따느라 시간 낭비 하실거예요...

    지금은 돈을 버는게 아닙니다. 그냥 경력 연장하는거예요. 한사람 급여는 사람 쓰는 비용으로 없는셈치세요.

  • 2. ...
    '17.2.22 6:45 AM (116.41.xxx.150)

    아이키우며 그런 고비가 다들 오는 것 같아요. 그 고비를 이겨내느냐 내려놓느냐가 전업과 워킹의 차이를 만드어내고요.
    저는 큰아이 학교들어가고 둘째가 자꾸 자잘하게 아파서 입원을 반복하게 되면서 양가 다 시골이라 잠깐이라도 애 맡길 곳이 없고 이래서 지쳐서 내려놓은 케이슨데 돌아보면 그때 버는 돈은 집안 일 해주는 사람도 쓰고 애 봐주는 사람 쓰는 비용으로 다 나간다 생각하고 내몸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그래야 나도 덜 지치고 애들한테도 남편한테도 짜증도 덜내고 또 집에와서 집안 일 하며 보내는 시간보다 애들 책읽어주고 애들과 놀아주며 시간 보내며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해결하며 버텼으면 더 다녔을테넫 하는 후회가 되더라구요.
    힘내시구요. 이겨내보세요.

  • 3. ..
    '17.2.22 7:08 A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지금은 본전만 해도 남는 거에요. 지금 나가는 돈 때문에 관두면 .. 나중에 나가는 돈 없을 때 관둔 것을 통곡을 하죠.

  • 4. ㅁㅁㅁ
    '17.2.22 7:16 AM (175.223.xxx.162)

    아이 둘에 그 나이면 당연히 그런 생각 들지요... 하지만 한 3년 외벌이다 생각하시고 사람 쓰세요 시터 150에 가사도우미 반나절씩 주2회 써도 30이잖아요 그렇게만 써서 대충 밥 차릴 걱정 덜고 출퇴근 아이 맡기고 데려올 걱정만 덜어도 한결 버틸만 하실 듯해요
    딱 비슷한 부부수입이라,, 정말 지금 회사 그만두면 더 못한 일자리 뿐,, 외벌이로 벼랑 끝에 서시는 것보다(애 둘인데 나는 재취업 어렵고 털컥 남편 실직이라도 하면 어째요) 쓸 수 없는 카드나마 손에 쥐고 버티시길 권해봅니다

  • 5. 원글
    '17.2.22 7:44 AM (223.38.xxx.57)

    감사합니다..지금 출근중이에요..윗분들 말씀이 너무 위로가 됩니다.

  • 6. 점둘
    '17.2.22 7:47 AM (218.55.xxx.19)

    월 4백이면 버티셔야 합니다
    ㅠㅠ

  • 7. 그런데
    '17.2.22 8:30 AM (119.75.xxx.114)

    인생을 길게봐야죠

    길어야 한 10년안에 짤릴거 같으면 지금 그만두세요

    월급액수는 문제가 안되요. 그만큼 살림규모를 줄이면 되니까

  • 8. ..
    '17.2.22 9:38 AM (210.107.xxx.160)

    맞벌이 버티는 분들 대다수는 한 몇 년은 내 월급은 다 도우미 월급으로 나간다는걸 각오하고 버티시는거죠. 월 200이면 퇴사와 갈림길에 서겠지만 월 400이면 도우미 월급 나가도 남잖아요. 시가, 친정에 비빌 언덕 없으시면 특히 더 버티셔야 할듯.

  • 9. ...
    '17.2.22 10:08 AM (218.233.xxx.249)

    그만두는거 절대반대요...휴직이 가능하다면 휴직이 젤 좋고, 좀만 돈생각말고 다른 사람의 손 빌려 아이 키우고 나면 애들 금방 커요....애들이 클수록 돈이 정말 중요하구요, 재취업하면 현재 직장보다 훨씬 못한데 들어가요. 애들 대학가면 정말 돈 많이 들어요

  • 10. ㅇㅇ
    '17.2.22 10:26 AM (49.142.xxx.181)

    10년안에 짤려도 그만두시면 안돼요.
    짤려도 다른데 갈데가 있어요. 왜? 계속 그래도 일을 했으니 일 그만둔 사람보다는 훨씬 길이 많음
    하지만 그만두고 전업의 길로 들어서면 몇년 텀이 생길테고 재취업이 기존에 계속 일했던 사람보다는
    조건에서 훨씬 밀려요.

  • 11. 저도
    '17.2.22 9:21 PM (39.7.xxx.25)

    애들 어릴 때는 갈림길에서 고민하는데요.
    지금 애들이 중학생 초등학생인데
    그 때 그만뒀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꼭 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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