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통화 할때만 해도 집이 안팔려서 걱정이라더니...
아파트 팔고 연립으로 이사해서라도 빚을 줄이실거라더니...
일주일도 전에 아파트는 팔렸고 어제 더 비싼 아파트 계약하셨다는걸
시누이와 통화하다 들었어요.
시부모님이 집을 사고 파는걸 알리실 의무는 없지만
숨기셨다는 걸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결혼 3년재 되던해 아들 공무원 됐다고 자랑스러우셨던 시부모님은
저희 남편이 몇년전 보내드렸던 월급명세서를 믿지 않으시고,
여전히 시아버지 마음대로 부풀려서 믿으시네요.
250만원도 안되는 외벌이에 4인 가족이 살려면 얼마나 빠듯한지...
매달 10만원씩 보내드리는 용돈과 생신과 명절때 드리는 돈,
또 해마다 1년에 두세번씩 생활비 떨어져 힘들다고 돈보내라고 할때마다
'그깟 몇십만원 없다고 못사는건 아니니 더 시달리는 것보단 맘편한게 낫지'
마이너스 불어나도 그냥 보내드렸었는데....
지난 달에는 30만원 보내드리고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견딜수 없어
일주일에 한두번 하던 전화를 한달동안 전화 안하는 것으로 시위를 하다
엊그제 40분동안이나 통화했는데....
집 팔렸다는 말씀은 일언반구도 없으셨네요.
멀리 살아 1년에 두세번 찾아뵙는데 갈때마다 큼지막한 가전이 하나씩 보이더니
급기야는 뻔한 거짓말도 하시더군요.
세상이 다 아는 구두쇠라고 당신 입으로 말씀하셨으면서
남편의 외삼촌이 최신형 냉장고로 바꿔주셨다하고, 밥맛이 없다, 또는 고장났다는이유로 매번 밥통이 바뀌고
벽걸이 TV에, 당신 죽을때까지 탄다며 새로 산 산타페,
몇년전 부동산 광풍불때 막차로 산 아파트 작년에 파실때 손해 많았다하시더니 아닌가보네요..
당신들 돈으로 집을사던, 팔던 관심 갖고 싶지 않으나...
제발 바라건데....
대학보내줬다는 치사한 공치사 내세워 돈 달라는 소리 좀 안들었으면 합니다.
남편에게 늘 하는 말....
드릴수 있으면 가정경제 흔들리지 않을만큼만 드리고 절대...내게는 알리지 마라 입니다.
그래도 내 동의를 얻고자 내 평정심을 흔들어 놓는 어리석고 소심한 남편이 원망스러우면서도
불쌍하고 측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