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한테 배우네요.

닮고싶은.. 조회수 : 1,453
작성일 : 2017-02-21 23:15:41
오늘 아들 책상에서 발견한 종이가 있어요. 한 학년 끝내면서 각자 조그만 포스트잇에 그 친구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어서 커다란 종이에 붙여 주는거에요.

저희애는 너무 얌전해서 친구가 하나도 없고 무시당할까봐 걱정했는데 친구들이 적어준 글들을 읽어보니 아이들이 다들 이쁘고 선한것 같아 남의집 자식들이지만 괜히 제가 다 흐뭇했네요.

거의 모든 내용이, 착하다 친절하다 차분하다 귀엽다인데(저는 이렇게 요약했지만 아이들은 재밌고 친근한 표현으로 써줬어요. 세젤귀 같은^^;;)한 아이가 써 준 글이 마음에 남아요. 그리고 비록 제가 엄마지만 저도 아들한테 배워서 언제 한번 이런 소리 들어보고 싶네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곱고 우아한 것 같다. 욕과 욕이 난무하는 고등학생들 중에서 너는 정말 좋은 말 습관을 가진 친구같아.

고등학교 남학생들, 왠지 터프하고 거칠것 같은데 어쩜 이리 다들 순하고 이쁜지요.
IP : 58.140.xxx.2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이
    '17.2.21 11:23 PM (58.140.xxx.232)

    쓰다가 올려졌는데 결론은, 너무 얌전하고 숫기없는 제 아이를 좋게 봐주는 반친구들의 속마음도 다들 착한것 같아 고맙고 마음이 놓인다는 말씀~^^*

  • 2.
    '17.2.21 11:33 PM (223.33.xxx.97)

    맞아요!ㅎ 애들 터프하게 말하는 거 듣다가 쪽지나 편지 쓰는거 보면 역시 순박한 아이들이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 3. 사실
    '17.2.21 11:37 PM (58.140.xxx.232)

    제가 아들한테 맨날 잔소리 했거든요. 목소리도 크게, 약간 건들거리고 그래야 애들한테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안그럼 만만하게 보이고 밥 된다고요. 그랬던게 미안해지네요. 사실 저희애가 외국살다 작년초에 고딩입학한거라 저나 아들이나 한국 고등학생은 티비 드라마에서만 본지라 제가 좀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4548 50대중에 실손보험 10만원 내는 사람있나요? 11 ㅇㅇ 2017/02/22 2,304
654547 손혜원 더민주 의원, '악성 비방글' 16명 추가 고소 2 ........ 2017/02/22 700
654546 정세균 02 737 0411 전화주세요 6 특검 연장 2017/02/22 938
654545 빨래 건조대 ᆢ조언 해 주세요^^ 1 빨래 건조대.. 2017/02/22 1,036
654544 반찬 사먹는거. .신세계네요ㅎ 52 ..... 2017/02/22 25,980
654543 문재인 안철수에게 뒤집어 씌우기 또 시작됐나요????! 63 문쟈인과 아.. 2017/02/22 1,749
654542 회사에서 뒷담화 하면 절대 안되는건데 해버렸어요 6 ㅇㅇㅇ 2017/02/22 2,415
654541 작은 회사에서 사람 채용하기 힘드네요.. 41 구인고민.... 2017/02/22 5,682
654540 다른사람들 말하고나면 뒷북치는 사람 1 ₩2 2017/02/22 650
654539 도곡동에 태극기가 유난히 많아요. 15 2017/02/22 1,712
654538 즉석밥이랑 밀폐용기 3 playal.. 2017/02/22 949
654537 프라다재질 브릭스 쇼퍼백 가벼울까요? 1 ........ 2017/02/22 1,443
654536 사주팔자보러가면요 5 tkwn 2017/02/22 2,495
654535 결혼 안한거와 못한거의 차이는 뭐길래 14 //////.. 2017/02/22 3,394
654534 고3인데... 수학 관계되신 분들 답변 바랍니다. 3 dma 2017/02/22 1,280
654533 오늘 배우 고 이은주씨 기일,, 날씨가 또 흐리네요... 4 정말이지 2017/02/22 1,130
654532 헐~서석구 변호사 "3월 13일 탄핵 주장은 북한과 교.. 6 혼이비정상 2017/02/22 1,176
654531 빈폴지갑 7 케로로 2017/02/22 1,636
654530 이정미재판관,박근혜 측 대리인에 강력 경고, 박사모는 '비상사태.. 5 고딩맘 2017/02/22 2,039
654529 건대 현애경 타로 천막. 없어 졌나요?~ 3 스테파니11.. 2017/02/22 4,379
654528 손가락붕대시 머리감을때 어떻게 하세요? 9 파리 2017/02/22 894
654527 암살범 흐엉, 석달전 제주 왔었다 5 아마 2017/02/22 2,118
654526 토퍼 찾아요 1 2017/02/22 632
654525 제주도 사시는 82님들 ㅡ섭지코지나 산방산 쪽에 펜션 추천 부.. 5 소래 2017/02/22 1,225
654524 육아가 너무 버겨워요 22 2017/02/22 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