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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 딸아이가 오늘도 아침을 안먹고 나갔어요

맛난거 조회수 : 2,828
작성일 : 2017-02-21 09:59:21
고2되는 딸아이가 매일 밥을 먹는 둥 마는 둥합니다 ㅠㅠ 밥맛이 없다. 먹고나면 속이 안좋다하며 건너 뛰기 일쑤라 혹시 병이 있나 병원엘 가봐도 신경성이라 합니다 ㅠㅠ
이과를 선택하고 부담도 커진데다 학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다하고 ㅠㅠ
중학때까지 공부 안하고 놀았고 사춘기도 없이 키만 큰게 얼굴은 복숭아 같던 아이가 지금은 사춘기에 얼굴에 여드름도 창궐하고 학원도 열심히 다닙니다. 영어 수학 두 과목만 하는데 수학 수업이 참 벅차다네요 ㅠ. ㅠ
그래도 국어 수학 과학 1등급 받아 우등상 받아오니 좋더라구요. 속도 없이 ㅠㅠㅠㅠ

1 정관장 6년근 에브리데이. 파워 머시기 등 먹여 봤는데 아무 것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고3 큰애는 거뜬해진다해서 계속 먹고 있습니다)

2. 토마토 원액을 먹여 봤는데 이것도 별로 ㅠㅠ

3 비타민b1 이 강화된 종합비타민제도 x

4. 옻나무 진액이 좋다하며 한번 먹여 보라는데 혹시 드셔본 분 계실까요?

5. 지리산 친척한테 부탁해 흑염소 한 마리를 먹여 볼까요?

6. 한의원 가서 보약을 한재 지어 줄까요?

7.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 검사를 받아봐야 할까요?

오늘도 밥맛 없다며 한상 차려 놓은거 보고 숟가락 들았다 놨다 하다 그냥 나갔어요. ㅠㅠ
빵도 싫고 사먹는 것도 싫답니다ㅠㅠ 체질은 키크고 다리 길고 얼굴 조막만해 모델 같은데 손발이 차고 여드름이 납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ㅠㅠ
IP : 1.232.xxx.17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21 10:03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매끼니 고기 꼭 먹이세요
    그 나이때는 밥 잘먹는것이 보약 보다 좋은것 같아요.

    밥맛이 없다고 하니, 어머니 머리를 쥐어 짜서 밥을 먹게 끔 해보세요 ㅠㅠ. 이 느므 자.슥.들. 은 왜 이리 입이 짧은 지 ㅠㅠㅠ 어머니도 화이팅 !!!!

  • 2. 감사합니다
    '17.2.21 10:10 AM (1.232.xxx.176)

    근데 고기 싫어해요 ㅠㅠ
    거의 채식 위주 먹고 고기는 두 점만 먹으면
    속이 느글거린다고 ㅠㅠ
    젤싫어하는 메뉴가 돈까스고 좋아하는게 시래기국이라 시래기 사다 삶아 물에 불려 수십번 씻어 보관해 두고 자주 해주는데 이젠 시래기도 잘안먹네요 ㅠㅠㅠㅜ 넘 안타까워요 ㅠㅠ 차라리 수학학원을 좀 헐렁한데로 옮기자했더니 꼭해야하는데 그런다고 속이 편하겠냐며 그냥 다닌다고 ㅠㅠㅠㅠ에휴 ~~~

  • 3. ..
    '17.2.21 10:11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자스민 님 블로그에서

    왼쪽 검색 칸에 아침 으로 검색해보세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입 짧은 아이 아침 밥 많이 있어요
    입 짧은 아이는 한상 차려 놓아도 잘 안먹어요. 손으로 줏어 먹고, 후루룩 먹을 수 있는것 간단하게 멕여야해요

    http://blog.naver.com/jasmin216

  • 4. 어머
    '17.2.21 10:16 AM (1.232.xxx.176)

    맨첨 댓글 넘감사했는데 지우셨네요 ㅠㅠ
    그래도 동조해주셔서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5. 학업
    '17.2.21 10:32 AM (223.62.xxx.49)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거예요.대학교 가야 없어져요.저희딸이 그랬어요.3년내내 밥은 먹는붕 마는둥 과민성 대장 염 까지 겹쳐서 하루에도 몇번씩 화장실 가고 입안은 헐고...대학교 입학하고 싹 없어졌어요.

  • 6. ㅇㅇ
    '17.2.21 10:49 AM (49.142.xxx.181)

    저희 아이 고2때도 그랬어요. 아이 성적에 수학이 상대적으로 좀 떨어지는 과목이였는데
    이과 가서 너무 부담이 됐는지 밥도 더 못먹고 잠도 깊이 못자더라고요.
    담임이 수학선생님인데 그 당시 성적이 좋았던 저희 아이한테 엄청 어려운 문제도 나와서 풀어보라 하고
    못풀면 전교권 학생이 이런것 못풀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했다는데
    그런것에 자존심상해하고...
    원래도 키만 클뿐 말랐던 앤데 고2 가서는 더더욱 마르더라고요 ㅠㅠ
    뭘 해줘도 잘 안먹고..
    그 당시에 방법이 없었어요.. 하루하루 바꿔가며 그래도 먹을만한걸 해주는 수밖에..
    죽도엄청 많이 끓여줬고요. 스프도.. 과일도..
    영양주사도 많이 맞히고.. 그게 벌써 5년전 일이네요.. 지금은 대학3학년인데 대학 입학하면서부터는
    그때보다는 훨씬 이것저것 잘먹어요. 아마 중고등때는 학업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밥맛도 없고 못먹었던것 같아요.

  • 7. 그노무 대학이
    '17.2.21 10:50 AM (1.232.xxx.176)

    뭔지 ㅠㅠㅠㅠㅠ
    스트레스때문이고 대학 가니 싹 나았다니 한편으론 좀 안심이 됩니다 ㅠㅠ
    중학때에 왜 공부하라 안다그쳤냐고 놀아서 지금 더 힘들답니다ㅠㅠ
    맞는 말인데 지금도 숙제만 했지 따로 공부는 전혀 안하면서 큰소리예요 ㅠㅠㅠㅠ
    지금도 공부하라 안합니다 좋은 학벌이 좋은 인생 보장하는건 아니라는거 잘 알기에....
    고딩때도 행복이 우선이어야하는데...어제 고딩돼서 언제 행복했냐 물어보니 늘 불행하대요 ㅠㅠ
    상 받을 때도 안행복했대요. 그러면 직업학교로 전학 가도 된다. 니 행복이 우선이다해도 싫다네요 ㅠㅠ
    아이고 ㅠㅠㅜㅜㅜㅜ

  • 8. 고3맘
    '17.2.21 10:52 AM (114.204.xxx.212)

    예민하고 맨날 앉아만 있으니 입맛이 없나봐요 ..
    그나마 전복죽 , 고기 는 조금 먹고 가네요
    싫다는 날은 그냥 두거나 샌드위치싸서 주기도해요

  • 9. ^^
    '17.2.21 10:58 AM (211.107.xxx.108)

    우리집 고3이랑 똑같네요~ 잘 먹던 아이인데 입맛없어하고 살도 안쪄 얼굴에 여드름 대박~
    저는 괜찮다는 한의원가서 진맥 잡아보고 한약 일년에 두번정도 먹였는데. 한의사가 하는 말이 예민하고 신경쓰고 스트레스 때문이랬어요. 겉보기와는 다르게 혼자 느끼는 스트레스가 엄청날 거에요.. 특히 시험때 되면 정말 안쓰럽죠. 여드름도 심해서 아예 피부과에서 피지 조절제 처방받아 먹으니 조금 나아 집니다.(지금 두달넘게 먹고 있는데 한달 지나서 여드름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세달 이상 먹어야 한다더군요.) 여드름이 심해 고민이라면 그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여드름 때문에 스트레스 더 받습니다. 지금은 홍삼 먹이고 있어요. 엄마맘 편하려고 이거라도 먹입니다. ㅠ.ㅠ 우리 좀 만 더 힘내 보아요~ 화이팅!!!

  • 10. 불쌍해서....
    '17.2.21 11:00 AM (1.232.xxx.176)

    저리 먹고 어찌 걸어다니나 싶다니까요 ㅠㅠ
    그래도 비슷한 아이들이 많은가봐요. 우리 애만 너무 특별하게 그런 거 같아 걱정 많이 했거든요 ㅠㅠ
    엄마 요리 솜씨가 시원찮아 그런걸까 내가 내 이이를 눈에 안보이게 옥죄는걸까 등등 괴로웠는데
    여기다 털어 놓으니 좋고 고맙고 합니다

  • 11. 저도요 ㅠ.ㅠ
    '17.2.21 1:49 PM (121.129.xxx.110)

    저도 고2 고3 때 그랬어요 ㅠ.ㅠ
    혹시 냉면 좋아하려나요? 저는 깔깔한 입맛에 냉면은 그나마 먹었어요
    엄마가 사철 내내 냉면 말아주시다가 나중엔 시판 냉면은 영양이 없어서 안되겠다고
    곰솥 꺼내고 면보자기로 국물 걸러서 아주 평양냉면 주방장이 되다시피 하셨어요 ㅋ
    거의 2년을 비빔면과 냉면으로 연명하다시피 했다는 ㅋ

  • 12. 냉면은 제가
    '17.2.21 3:20 PM (223.62.xxx.196)

    좋아합니다. 글 읽다보니 김치수제비는 좀 먹으니 그걸 영양가 넣어 맛나게 하는 법을 연구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3. 호러
    '17.2.21 5:19 PM (112.154.xxx.180)

    흑염소 좋은데 살찔까봐 걱정되면 미꾸라지 엑기스도
    좋아요 효과봤어요

  • 14. 남일 같지 않아서..
    '17.2.21 7:33 PM (211.226.xxx.127)

    저희 아이도 고 3, 재수때 도통 아침, 점심을 못 먹었어요. 저녁 좀 먹고.. 학원 다 끝난 9시가 되면 마음이 놓이는지 그 때서야 뭘 좀 먹더라고요.
    저도 병원 다녀보고 했는데 신경성이라고 하고요. 운동이 쉽지 않으니 전체적으로 신체 활력이 떨어져 있었어요.
    한약도 3재씩 연달아 먹고요. 한약 안먹을 땐 홍삼 먹이고. 비타민 비 꼭 먹였구요. (입안 헐까봐)
    스프, 죽도 많이 먹였고.
    한의원에서 아침에 사과, 블로콜리, 양배추 갈아서 먹이라고 해서 요구르트 넣고 달콤하게 만들어 간신히 커피잔으로 하나 먹이고.
    쑥, 냉이. 된장국이 좋은 거라 해서 철에 구해다가 냉동해 놓고 많이 먹였어요. 밥은 콩, 차조, 찰수수,넣어 먹이고.
    한의원에서 강조했던 것이 족욕인데요. 밤에 따듯하게 족욕해주면 몸이 훈훈해지고 소화도 좀 되고.. 편안해지더라고요.
    진짜...옆에서 애처로와서 보기 힘들었고.. 일일이 먹는 거 족욕 챙기려니 힘들긴 힘들었어요.
    대학가서 2학년입니다. 건강해졌어요.
    건강하고 강심장이던 큰 딸도 고3때는 수시로 배 아파해서 위장약 많이 먹었고요. 영양주사도 맞았더랬네요.
    핑거푸드며..간식이며..과일이며.. 입시하면서 두 아이한테 공 많이 들였어요.
    라면일지언정.. 먹겠다는 건 열심히 해다 먹였네요.

  • 15. 아! 윗님요
    '17.2.21 9:51 PM (1.232.xxx.176)

    글 읽으면서 눈물 납니다 ㅠㅠㅠㅠ
    참, 아이들 힘들어요ㅠㅠ게다가 엄마도 같이 힘들고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학교를 갔건 아니건 엄마나 아이가 최선을 다해야하는 시기가 고등학교때 인것같아요. 전 2년 남았네요. 연년생이라 한꺼번에 빡세게 ...아자아자, 힘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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