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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이 된장국 잘 끓이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17-02-20 11:52:08
나이 많은 노처녀라 살림은 대충 해요.
밥도 대충 먹어요.
퇴근도 늦는데 운동하고 들어가느라 거의 뭘 해먹는게 없어요.
친한 분이 시골에서 캔 냉이라고 한보따리 주셨는데, 사실 고맙긴 하지만, 이런 거 주시면 전 거의 썩고, 녹여서 버리곤 했어요.
음식 할 시간도 없고, 먹을 시간도 없어서 시간이 가다 보면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고난이도 냉이 된장국에 도전하는 이유는, 운동하다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한 두달은 운동을 완전히 쉬어야 해서 시간이 이제야 좀 남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냉이는 좀 구제해 보려구요. 잘 다듬어서 깨끗하게 해서 주신 향긋한 냉이라 그냥 버리기가 너무 아깝거든요. 양도 많아요. 혼자 된장찌게 한두번에 다 먹을 수도 없을만큼...

지금 냉장고에 싱싱한 닭새우 쪄먹고 껍데기로 우려놓은 육수 얼린 게 있구요.
다시용 멸치, 다시마, 황태채 있어요.
찌개용 고기는 없는데, 돼지고기 뒷다리살 제육볶음 용이 좀 남아있구요.
스테이크 용 쇠고기는 좀 많아요. 운동할 때, 뭐 해먹기 귀찮을 때 한조각씩 구워먹느라고 이건 좀 많아요.
불고기 양념 재워놓은 것도 1인분쯤은 있네요. 근데 이건 냉이 된장국에는 필요가 없겠다...
된장, 간장, 고추가루, 다진마늘, 생강, 파 기타 등등 기본 양념은 다 있구요.
두부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퇴근길에 한모 사들고 들어가면 되니까요.

지금 있는 재료로 어떻게 끓여 먹으면 제일 맛있게 먹을까요? 냉이 된장국...
IP : 220.72.xxx.16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20 11:54 AM (115.90.xxx.59)

    콩가루 있으세요?
    멸치육수 내서 된장 풀어서 간 맞추고, 냉이 물에 살짝 헹궈서 콩가루에 버무린 후 팔팔 끓는 된장국에 넣어서 건들이면 안되요. 그럼 콩가루가 풀어져서 탁해지거든요.
    고대로 푹 끓여먹음 구수하고 맛나요-

  • 2. ...
    '17.2.20 11:56 AM (220.72.xxx.168)

    콩가루같은 고난이도 고급 식재료는 없어요.
    콩가루 필요없는 초급 버전으로 가르쳐 주세요. ㅠㅠ

  • 3. ...
    '17.2.20 11:59 A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전 쌀 뜨물에 멸치 넣고 된장 풀고 꼭 김치 줄기를 잘라넣어요
    더 많으면 김치국되고 1쪽은 약하구요
    냉이 좀 많게 넣어야 향기가 좋구요
    맨 마지막에 청양고추 1개만 넣으면 더 풍미가 살아요

  • 4. 메주콩
    '17.2.20 12:00 PM (210.113.xxx.91) - 삭제된댓글

    전 쌀 뜨물에 멸치 넣고 된장 풀고 꼭 김치 줄기2개를 잘라넣어요
    더 많으면 김치국되고 1쪽은 약하구요
    냉이 좀 많게 넣어야 향기가 좋구요
    맨 마지막에 청양고추 1개만 넣으면 더 풍미가 살아요

  • 5. 봄이네요.
    '17.2.20 12:17 PM (122.199.xxx.166)

    저는 냉이 흙내가 나서 안먹고 남편은 냉이 킬러예요.
    쌀뜨물에 멸치 넉넉히 넣고 진하게 육수내서 된장 슴슴하게 풀고 무우 얄팍하게 썬거랑 두부 넣고 10분쯤 끓이다 냉이 쫑쫑 자른거랑 청양고추 1~2개 넣어서 끓여요.
    살짝 데쳐서 다진마늘 조금 넣고 소금이랑 참기름 넣어서 무쳐드셔도 맛있어요.
    냉이 많으시면 살짝 데쳐서 쫑쫑 썰어서 한끼분량으로 소분해서 냉동해뒀다 된장국 끓일때 그대로 퐁당해서 드세요.

  • 6. 호롤롤로
    '17.2.20 12:34 PM (175.210.xxx.60)

    냉이된장국 솜씨없어도 냉이가 워낙 향이좋아
    그게 다 된장에 어우러져 맛있어요~
    두부빠지면 좀 아쉬워서 두부는 꼭 넣습니다..
    냉이듬뿍 넣으세요 건저먹다보면 국물만남네요~~
    저도 혼자살아서 밥 잘안해먹고그러는데 그래도 냉이철에는
    한번 두번은 냉이된장국 해먹어요~그걸로 봄만끽하고 끝!

  • 7. 호수풍경
    '17.2.20 12:38 PM (118.131.xxx.115)

    저는 멸치 육수에 된장 고추장 마늘 넣어 끓이다가 냉이 넣고 바지락 있음 넣구요...
    냉이만 넣어도 맛나요...

  • 8. ㅇㅇㅇ
    '17.2.20 1:20 PM (223.33.xxx.99) - 삭제된댓글

    불고기 양념한거 국물자작하게 끓여서
    여기에냉이넣고 같이드셔보세요

  • 9. 개운하고 시원하게
    '17.2.20 1:41 PM (211.36.xxx.40)

    먹으려면 멸치 다시마 육수에 바지락 넣고
    냉이 넣고 청양고추 다져서 굵은소금으로만 간한게 제일 시원해요

  • 10. ....
    '17.2.20 1:58 PM (125.186.xxx.152)

    냉이 끓이면 양이 줄어요.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듯

  • 11. 냉이전
    '17.2.20 3:07 PM (175.211.xxx.50)

    된장국은 위에서 말씀 하셨으니
    냉이전 추천합니다. 부침가루 미리 물에 개서 냉이 오징어 슬쩍 버무려 누드 스타일로 부치면 참말로 맛납니다.
    남은 냉이 냉동 보관하면 국이나 찌개에 요긴하고용.

  • 12.
    '17.2.20 3:40 PM (121.128.xxx.51)

    바지락 넣어서 끓여 보세요
    맛이 달 라져요
    아니면 소고기 다짐육과 냉이 잘게 썰어서 섞어 치대서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서 바지락 넣고 된장 풀어서 국물 끓을때 넣어서 익혀 드세요 앗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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