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랫집엔 예비 새내기 남학생이 살고 있어요.
다행히 저희도 조심하고 잘 봐주셔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랫집 아들이 수능 치고 나서 아주머니의 고함소리가 주1회 이상 나요..
방음이 종잇조각같은 아름다운 아파트라 서라운드로 웅웅 말소리 들리구요
소리 지르면 그대로 다 들려요...
(심지어 방귀소리, 재채기 소리까지.....ㅠㅠ)
근데 한번 시작 되면 기본 1시간은 가시더라구요...
그럼 전 저희 애들 조용히 시키느라 괜히 눈치 보이고
후다닥 챙겨서 밖에 나갔다 오기도 해요 ㅎㅎㅎ
어젠 남편분이랑 싸워서 뚜드려 부시는 소리 나고..
제 심장은 바운스바운스 ㅠㅠ
알고보니 남학생이 신랑이 졸업한 대학 입학했대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신랑에게
' 보라고~ 그 대학 나오면 엄마한테 저리 구박받는다고~~' 했어요
이제 기숙사 들어간다는데
저리 되면 집 떠나서 아들이 아니라 남이 될텐데
그냥 오지라퍼 발동해서 저 혼자 속으로 생각하고 말았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비 대학생 자녀들이랑 트러블 많으신가요??
11층새댁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17-02-20 10:31:56
IP : 39.113.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17.2.20 10:41 AM (122.35.xxx.94)그때가 엄마도 참아왔던 불만 터뜨리는 시기인거 같아요
제가 2년마다 전세로 이사다니던시절
맞은편 집이 고3수험생이던 때가 3번있었는데
세번 다 엄마가 폴발하는 소리 들었어요
평소에 절간같이 조용하던 집들이라
무슨일 났나하고 나가보면
아들에게 그동안 참았던 불만 다다다 이야기하는 엄마 목소리 ㅎㅎ
현관 철문 두개를 뚫고 너무 잘들리더라고요
그시기 지나면 또 잠잠2. 우리집이네
'17.2.20 11:00 AM (106.240.xxx.214)대학 기대보다 못들어가면 기죽을까 조용히있다가 재수하네 반수하네 어쩌네 속 뒤집고 등록하고 나면 20살이라도 술쳐드시고 오고 토하고 신나서 12시지나 들어와 속 터지게 만들고 이러니 소리가 나오죠 저것도 참고 참다 나온걸거예요 ㅠ.ㅠ
3. ;;;
'17.2.20 11:12 AM (211.192.xxx.1)우리집도 어제 제가 그랬네요 ㅠㅠ;;; 너무 속터져서리 ㅠㅠ
4. ...
'17.2.20 11:44 AM (61.74.xxx.190)그동안 수험생이라 공부얘기밖에 할게 없고 비위 맞춰주느라 애썼는데
공부말고 이제 학생이긴 하지만 성인으로서 사회생활이나 자기 앞가림해야 하는데
사사건건 다 못마땅한거 투성이네요. 이걸 이제부터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야하는데
아들들은 부족한 점들이 많아 야단치고 타이를 일 투성이입니다.5. 차라리 지금은 낫지요
'17.2.20 12:35 PM (211.245.xxx.178)저도 입학전까지는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싶어서 냅뒀는데, 입학하고 술먹고 노는거보니...차라리 고3때가 낫습디다..엄마들 폭발시기입니다..
공부한 지들도 힘들었겠지만 엄마들도 개고생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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