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초년생, 힘들어요. 사는거 힘든 것 같아요.

좋은사람 조회수 : 2,608
작성일 : 2017-02-19 19:31:25

안녕하세요. 이제 막 타지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제가 돈을 벌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고

부모님의 지도 아래에 벗어나 행복할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기로 한 회사도 너무나도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이지만

일이 너무 버겁습니다. 잦은 야근도, 부족한 제 실력도, 혼자서 헤매서 무언가를 해야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제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듭니다.


일을 하면서 정말 마음이 복잡해져요.

가끔씩은 더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부모님을 원망했던 제가 부끄럽고,

공부 기회가 있었을 때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제가 원망스럽고,

제가 사회에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분명 여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도 잘 받는 사람인걸 제 스스로가 알고 있으면서,

그러면 최대한 사람을 안만나고 개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제 스스로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아요.


타지생활이 많이 외롭고 힘드네요. 사회생활도 많이 힘들고, 혼나고 다시 수습하고 하는 일이

저에게는 순간순간 가슴이 뛰고 머리가 아파오네요.

취업이라는 관문만 넘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왜 삶에는 매 순간 이렇게 힘든 점이 끼어있는건지, 학생 때는 취업만 되면..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다음에 무엇을 희망할 대상도 그럴 힘도 없네요. 저는 그 대상을 얻어도 깨지고 힘들테니까요.


인생선배님들, 모두가 그런건가요?

모두가 그렇지만 그것을 다스리며 웃으며 지내고 있는걸까요?

내일이 너무 무섭고.. 미루고만 싶습니다.

지금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 아닌, 제가 맡은 일만 오롯이 하면 되는(완벽히 그런 일은 없겠지만, 최대한)

그런 일을 하고자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데 제 나이가 어느덧 27살이네요.

조언 부탁하고 싶어요.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하는지요. 모두가 어떤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가야하는지요. 여리고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기만 하는 제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이 다음 내가 꿈꾸는 삶은 뭔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요즘입니다.



IP : 27.1.xxx.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17.2.19 7:33 PM (124.5.xxx.12)

    첨엔 다 그래요. 그래도 취업하셨으니 좋은거죠

  • 2. 지나가다
    '17.2.19 7:36 PM (58.230.xxx.25) - 삭제된댓글

    뭘 해도 처음 시작할 땐 다 원래그래요
    남들도 그러면서 이겨나가는 겁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건 나이 먹을수록 사는게 더 힘들어요

    다시 공부해서 좋은직장 잡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하는 일이 과연 있을까요

  • 3. . .
    '17.2.19 7:40 PM (124.5.xxx.12) - 삭제된댓글

    결혼해서 애낳고 키우면 더 힘들어져요ㅜ

  • 4. ...
    '17.2.19 7:48 PM (175.223.xxx.8)

    공부로 도망가기 시작하면 평생 답없어요. 이젠 공부를 하더라도 돈벌면서 하는게 맞아요.

  • 5. 위로
    '17.2.19 8:07 P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처음취업하고 자취하나봐요
    두가지동시에 시작하면 더힘든데
    처음회사3개월만해보자 또 3개월만더해보자
    이런식으로 해보세요
    첨엔 혼자 화장실가서 울고나오고
    도망가고싶고 막그래요
    근데 버티다보면 돼요 시간이약이예요
    다른큰방법은없어요

  • 6. 토닥토닥~
    '17.2.19 8:50 PM (122.36.xxx.160)

    힘내세요~!! 이제 막 취업하셨고 독립도 하셨으니 큰 고비를 막 넘으신거네요~대견하십니다~수고 많으셨어요~!!
    처음 하는 일은 누구나 다 그래요
    더구나 취업과 독립~ 두가지 다 처음하게 된 일을 두가지나 동시에 시작하신거니 두배로 힘드는건 당연해요~!!
    혼나고 깨지고 실수해도 기죽지 마시고,그날일은 그날 털어내고 다음날은 새로 시작하는기분으로 아자아자~!! 기합 넣고 출근하세요
    승진이든 결혼이든 출산이든지 앞으로 살면서 겪을 고비는 계속 와요‥파도 타기하듯 인생의 파도를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고 해내겠다고 맘을 크게 가지세요
    그러면 겁먹던 일도 당차게 해치워 낼 수 있게 되거든요
    기죽지 말고 움츠러들지 말고 구석에 숨으려 마세요~!
    원글님은 잘 해낼 능력 있으신거 같아요
    그리고 식사 거르지 말고 자신을 잘 챙기세요
    잘한 일은 스스로 칭찬도 해주시구요~^^

  • 7. 끄응~차
    '17.2.19 9:37 PM (110.11.xxx.74) - 삭제된댓글

    일부러 들어왔어요. 걱정말라는 말 해주고 싶어서요.
    지금 엄청나게 잘 하고 있는 거예요.
    윗님 말처럼 취업과 독립, 20대 인생 이벤트 양대 산맥을 한꺼번에 넘고 있는데 힘이 안들 수가!!???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이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님이 대단하면, 얼마나 님의 포텐셜이 빛나면
    회사가 님을 턱하고 뽑아서 제발 같이 일해봐요라고 청했겠어요.
    실수하고 혼나고 야근하고...그거 안하면 신입맛이 없죠.
    가르치고 다듬어 쓰려고 뽑은 거예요.

    내일 아침이 무서워 밤에 잠도 못자고 콩딱콩딱 심박세며 깜깜한 방에 누워 울지 말아요.
    밥맛 1도 없이 명치가 묵직하고 입술이 바싹바싹 말랐겠죠? 그래도 밥 거르지 말아요.
    걱정말아요...그렇게 새내기 시절 후딱가고, 일 배워서 곧 세상 제일 잘나가는,
    이 회사는 내가 살린다고 큰소리치는 대리 3년차 될 거예요.

    그리고 공부로 도망가면 안돼요. 거기도 사회생활, 조직생활 똑같아요.
    거기도 인간관계 징하고 영업해요.
    더 답답하고 보수적이고 한번 찍히면 끝장이고 사람들은 더 징그러워요...배운 변태들...어휴 꿈도 꾸지마요.

    신입들 1-2년 차에 엄청 나가는 거 안타까와요.
    인생 별거 없는데 너무 기대들 많이하고 와서일까요?
    힘내시고, 완벽할 필요없고, 솔직하게 도움 청하고,
    혼날땐 혼난다는 형식에 놀라 기죽지 말고 혼나는 이유에 신경을 쓰세요.
    이유를 알아서 고치면 돼요. 다시해서 수습하면 됩니다.
    그게 일 배우는 거예요.

    자기 전에 이 웹툰 함 봐봐요.
    이미 알지도 모르겠지만...
    http://news.kyobobook.co.kr/comma/webToon.ink?orderclick=QBO

  • 8. oih
    '17.12.15 5:16 PM (222.100.xxx.134)

    딸 같은 마음에 적어요. 영혼이 맑은 사람들은 상처 많이 받아요. 어렵겠지만 조금더 견디면서 사회생활 해보셨으면 해요. 그러면서 좀더 단단해져 홀로 설수 있을때, 다른종류의 일을 찿으세요. 사회생활 거침없이 잘 하는 사람보다 님 같은 분이 어쩌면 더 이쁜사람일 수 있어요.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8912 한겨레 사건 28 파리82의여.. 2017/05/18 2,886
688911 저두 나이들며 이뻐지네요^^ 6 soso 2017/05/18 3,274
688910 과목평균(표준편차)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요? 7 성적표 보는.. 2017/05/18 2,408
688909 3년을 어떻게 쓰는 게 나을까요 6 육아휴직 2017/05/18 1,002
688908 문대통령님이 안아주신 518유족 인터뷰떴어요 18 Drim 2017/05/18 5,381
688907 홍 찍은 아빠.. 유 찍은 남편... 그리고 저. 5 이런저런ㅎㅎ.. 2017/05/18 3,410
688906 위키에 총무에 대해 이렇게 나왔는데 사실인가요? 2 .. 2017/05/18 697
688905 헤어 로션 아시는 분 있을까요? 4 ... 2017/05/18 1,184
688904 lg에서 전화와서 에어콘점검 해준다는데ᆢ 6 2017/05/18 1,456
688903 갑자기 급늙어보이는데 이유가 뭘까요? 30대 후반이에요 ㅠ 7 !!!!! 2017/05/18 3,150
688902 퉁쳐지는 내 삶의 '문제'와 퉁치려는 나의 '정답' 찾기 내'마음'의.. 2017/05/18 444
688901 팬클럽 해체라뇨....??? 18 어떤닉넴 2017/05/18 2,925
688900 올해 오이지를 안 담으려고 하는데요 2 2017/05/18 1,537
688899 유학생들 용돈 송금 4 짠내 2017/05/18 1,449
688898 집값 내리자는 사람들 너무 웃기네요 29 2017/05/18 4,519
688897 고개 움직일때마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계속 나는데요 3 왜일까요? 2017/05/18 2,056
688896 트럼프 "조건되면 '관여'로 평화만들 의향" 3 한반도평화 2017/05/18 729
688895 버러지 하나 벌써 기어나왔어요, ㅋ 6 나 원 참 .. 2017/05/18 2,010
688894 모눈종이에 무엇인가를 그리고 싶은데 1 엉뚱 2017/05/18 545
688893 돌봄 교사 양성과정(기초) 모집합니다. 2강 전까지 신청가능합니.. 참누리 2017/05/18 1,242
688892 반포 JW메리어트 피트니스 센터 궁금 2017/05/18 946
688891 기억을 기억하라... ... 2017/05/18 367
688890 종이신문도 프레임?을 바꿔보는게 어떨까요? 이젠 2017/05/18 357
688889 90일 출산 휴가에서 마지막 30일은 월급 안주는 거에요? 7 ........ 2017/05/18 1,212
688888 마음이 따뜻한 분은 어디에 있나요? 6 마음 2017/05/18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