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타지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입니다.
저는 제가 돈을 벌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고
부모님의 지도 아래에 벗어나 행복할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가기로 한 회사도 너무나도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마찬가지이지만
일이 너무 버겁습니다. 잦은 야근도, 부족한 제 실력도, 혼자서 헤매서 무언가를 해야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제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듭니다.
일을 하면서 정말 마음이 복잡해져요.
가끔씩은 더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부모님을 원망했던 제가 부끄럽고,
공부 기회가 있었을 때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제가 원망스럽고,
제가 사회에서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분명 여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상처도 잘 받는 사람인걸 제 스스로가 알고 있으면서,
그러면 최대한 사람을 안만나고 개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공부를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제 스스로에게 못할 짓을 한 것 같아요.
타지생활이 많이 외롭고 힘드네요. 사회생활도 많이 힘들고, 혼나고 다시 수습하고 하는 일이
저에게는 순간순간 가슴이 뛰고 머리가 아파오네요.
취업이라는 관문만 넘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왜 삶에는 매 순간 이렇게 힘든 점이 끼어있는건지, 학생 때는 취업만 되면..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 다음에 무엇을 희망할 대상도 그럴 힘도 없네요. 저는 그 대상을 얻어도 깨지고 힘들테니까요.
인생선배님들, 모두가 그런건가요?
모두가 그렇지만 그것을 다스리며 웃으며 지내고 있는걸까요?
내일이 너무 무섭고.. 미루고만 싶습니다.
지금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이 아닌, 제가 맡은 일만 오롯이 하면 되는(완벽히 그런 일은 없겠지만, 최대한)
그런 일을 하고자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데 제 나이가 어느덧 27살이네요.
조언 부탁하고 싶어요. 제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하는지요. 모두가 어떤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가야하는지요. 여리고 싫은 소리 하나 못하고 혼자서 끙끙앓기만 하는 제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이 다음 내가 꿈꾸는 삶은 뭔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