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교 신청 다음날 훈화…학생들 국정교과서 반대 집회 열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강행한 김태동 문명고 교장이 학생들에게 "국정화 반대 단체는 무시하라", "국정교과서 오류는 7건" 등 '황당 훈화'를 했다가 물의를 빚고 있다. 교장은 또 국정교과서 채택을, 소신을 지킨 '급진적' 선택으로 표현했다.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의 보직을 해임하는 등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서는 "염색한 학생을 졸업식장에 입장시켰기 때문"이라며 엉뚱한 해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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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에 따르면 김 교장은 점심시간 직전 학생들 앞에서 20여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김 교장은 "역사책이 사실만 쓴다면 좋겠는데 기술하다보면 '김일성이 남한을 침략했는데 이에 대해 좋다, 나쁘다'하며 (필자의) 주관이 조금 들어간다"며 "한 가지 바른 역사책이 있어야 한다. 검정교과서의 단점을 보완하려고 국정교과서가 출판됐다"고 주장했다.
김 교장은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강행을 '소신'과 '진보'로 표현했다. 김 교장은 "다 같이 하는 거에 묻어가면 그건 편한 결정이다. 지금처럼 되니까 (검정교과서 발행을 지지하는) 그 사람들이 보수가 된다"며 "(국정교과서) 내용은 보수지만 몇 명 안되는 걸 강행하다보니 (문명고가) 급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