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양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사람이 해야할까요
집도 있지만 빚도 있고요
1년여전에 보육원에 제가 재능기부 봉사를 갔어요. 전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서 그 곳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다가
그 곳 아이들 중 한명을 데려다가 주말에 영화를 보러 간다던가 키즈까페를 간다던가 동물원을 가는 봉사가정이 필요하대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곳의 아이들이 이런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해서요
둘째보다 한살 어린 여자아이입니다.
처음 볼 때부터 좋았고 눈에 아른거리고 그렇게 6개월동안 거의 매주 데리러갔고 한달여 전부터는 집에서 주말에 재우고 데려다줍니다. 너무 예쁘고 눈에 아른거려 힘이 듭니다.
남편은 자꾸 입양얘기를 하는데 저는 조금 겁이 나네요. 이 아이를 후원해주고 매달 도와주는 게 아니라 평생 책임 지는거잖아요.
아들도 있고 딸도있고 애도 둘인데...
그런데 남편한테는 말 못했지만 아이를 보낼때마다 너무 힘들고 평일에는 아이를 시간날때마다 보러 갑니다. 큰 아이도 제발 보내지 말라고 하구요.
그럼에도 망설여지는건 사실입니다.
제가 우리첫애랑 그 아이랑 물에 빠졌을때 그 아이가 어리므로 그 아이를 먼저 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생각해보겠다고 남편한테 말만 해 둔 상태입니다.
사랑은 점점 커지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도 저랑 언니를 그리워하느라 평일에 생활이 힘들다는 얘기도 들어서 이제는 정말 결정을 해야할거같아요....
1. ᆢ
'17.2.18 11:29 PM (221.146.xxx.73)이상하네요 여자애는 입양 금방 되지 않나요? 5살까지 보육육원에 남아있는 여아가 있어요?
2. 주제파악들좀
'17.2.18 11:30 PM (39.7.xxx.52)빚있는데 왠 입양??
하여간 이상한사람들 엄청많아요
최소 몇십억대돈있고 집도 크고 도우미도쓰면 몰라두3. 그럼요
'17.2.18 11:30 PM (59.30.xxx.218)어찌 고민이 안되시겠나요.
원글님 가족분들 다 너무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 이시네요.4. 이보세요!
'17.2.18 11:31 PM (175.223.xxx.41)애둘씩이나있고 빚도 있다면서 ...그냥 그걸로 만족이 안되나요?
5. ᆢ
'17.2.18 11:32 PM (221.146.xxx.73)빚은 연예인도 있어요
6. 사랑도 마음도 넉넉한 사람?
'17.2.18 11:32 PM (218.48.xxx.197)저도 종종 궁금했어요.
예전엔 집앞에 버려지면 넉넉한 성품의 사람들이
운명처럼 키우기도 했죠...
선택일 때는 어렵네요.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 어쩔 수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답이 아닐까요?7. 엄마
'17.2.18 11:33 PM (223.62.xxx.135)제가 간 보육원에는 여아들도 있던데요...19살인가 20살까지 보육원에 있다가 정부보조(? )로 500만원을 통장에 넣어준 후 보낸다고 들었어요.
제가 고민하는 바도 바로 그것입니다.
저희가정은 정말 평범한 중상층? 아니 어쩌면 그것도 안될지도 몰라요....그런데 입양을 생각해보게 될만큼 아이가 눈에 밟히네요8. 좀
'17.2.18 11:35 PM (39.7.xxx.14)님자식이나 좀
잘키우세요
뭔 욕심들이 그리도 많길래 ..
넘의애까지 거두려고 하는지몰라 ~
애가 강아지입양하듯 쉬운일인가요?
키우는건요?..9. 댓글들이
'17.2.18 11:36 PM (59.30.xxx.218)왜이렇죠?
누가 자기들더러 입양하라 그랬나?
자식 키우는 사람들은 빚 없어요?
빚 있으면 입양하면 안돼요?
동냥은 못 줄 망정 쪽박은 깨지 말아요.10. ㅇㅇ
'17.2.18 11:37 PM (58.140.xxx.37)이 정도로 일이 진행이 된거면 입양하셔도 좋을것같아요.
아이를 이젠 주말마다 데녀와서 재우신다니 아이가 일주일 내내 주말만 기다리느라 설레기도 하지만 조금은 힘들것같아요.
입양은 힘들것같으시면 주말마다 데려와서 한집에서 같이 자는건 안하는게 아이한테 나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남편과 자녀들 모두 그 아이를 오매불망 기다린다니 보통 인연은 아닌것같아요.11. ㅁㅁ
'17.2.18 11:38 PM (112.148.xxx.86)님이 좋은맘으로 고민하시는건 알겠는데요,
아이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긴하잖아요,
빚도 있다고 하시니,처음에는 좋은맘이더라도 점점 힘들어지지 않을까요?
님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요,12. 저도
'17.2.18 11:40 PM (74.75.xxx.61)비슷한 입장에 있어봐서 원글님 마음 잘 알아요. 돈 문제가 아니예요.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눈꼽만큼이라도 망설임이 있다면 하지 마세요. 호스트 가정으로서 얼마든지 호의를 베풀 수 있어요. 그 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요. 단 입양이란 평생 가족이라는 끈으로 묶고 묶이는 건데요, 미치고 팔짝 뛸 만큼,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 밤에 잠을 잘 수도 없다, 너무 데려오고 싶어서, 그런 생각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게 낫다고 봐요. 그 아이와 인연을 맺은 이상 도와줄 방법이 얼마든지 있어요. 저는 친정에도 입양한 케이스가 있고 시댁에도 있는데 양쪽 다 정말 불행한 결말을 맞았어요. 특히 시댁쪽에서는 어른 한 분이 돌아갈 정도로 데미지가 컸어요. 저는 봉사 활동도 많이 하고 시설에 있는 아이들도 많이 겪어본 사람이지만 엄마 될 분이 조금이라도 망설임이 있으시다면 감행하시면 안된다고 봐요. 굳이 가족이 되지 않아도 그 아이가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13. ㅡㅡㅡㅡ
'17.2.18 11:40 PM (112.170.xxx.36)여자아이라도 그 정도 나이까지 보육원에 남아있으면 거의 입양 불가능이라고 봐야죠..
글쓴님같은 분 없으면요
그런데 앞으로 님 자녀들에게도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텐데 그게 점점 감당이 안되면
입양하는 여자아이 교육비까지 댈 때 입양하지말걸 소리 안나올 자신 있나요?
사교육비가 장난이 아닌데 세 명 모두 비슷하게 대줄 생각이 있는지..14. ㅁㅁ
'17.2.18 11:40 PM (112.148.xxx.86)그리고 빚을 떠나서
자식 키우다보니 내자식도 말안듣을때 미운 맘이 들더군요,
내자식이 없어서 입양이라면 모를까,
내 아이가 있는데도 입양은 더 여유있어야 맘도 여유롭지 않을까요?15. 글쎄요
'17.2.18 11:43 PM (175.223.xxx.245)너무 생각을 복잡하게, 많이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죠.
그 아이는 님을 따르고, 필요로 하고,
님은 그 아이에게 줄 사랑이 있어요.
친부모도 님만하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님의 마음과 조력이 진실되다면,
아이에게는 그것이 뻗어나갈 수 있는 자양분과 토대가 되지 않을까요?16. 참 어렵네요
'17.2.18 11:44 PM (211.176.xxx.245)원글님 가족 모두 마음이 고우세요
근데 둘째랑 겨우 한살 차이라서 엄마 사랑 나눠갖는 것도
경쟁심 생길거 같구요
돈 문제도 좀 걸리네요
돈 들어갈일 한참 많을 학창시절에 힘들거같아요
대학도 보내야하는데 ㅜㅜ
본인아이와 너무 나이 차가 없으면 애정문제도 그렇고
좀 더 시일이 지난 다음 입양하시는게 나을것도 같아요
안타깝네요17. ..
'17.2.18 11:49 PM (175.223.xxx.251)최 측근이 입양했어요..위에 자식이 있고 빚도 있고 집도 있는 상태 였어요.. 뭐.. 님이랑 이유는 비슷해요 ㅎㅎ
그런데 자식은 낳아도 후회 안낳아도 후회 하듯이 입양도 그런것 같아요. 저도 한번도 피붙이 아니라는 생각해 본적 없구요 저희 온 가족이 그렇게 키워요.
다만 이렇게 되면 공개 입양인데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나을지.. 저희는 처음엔 공개로 하려 했는데 시간제나면서 비공개로 돌린 케이스라..
공개 입양은 또 나름 좋은 점이 있을것 같아요.. 전 한번도 입양된 피붙이도 또 다른 피붙이도 차이 있다고 못느꼈어요.. 물론 다른 가족들 전부 다 그렇구요.. 입양모임 나가면 다 비슷하더라구요.. 비공개로 돌리면서 입양모임도 발길 끊었지만요..18. ............
'17.2.18 11:55 PM (216.40.xxx.246)님네 아이가 없거나 하나만 되어도 생각해볼만 한데 이미 아이가 둘이고 앞으로 사교육비며 아이들 진학이며..대학자금 결혼자금....
여간한 집은 애 셋 못키우잖아요. 요새. 돈좀 있거나 아예 그냥 생각안하고 셋 넷 낳거나 아예 양극화되었잖아요.
맞벌이시고 수입은 좋으신가요? 빚이야 갚을만한 능력이 되면 모르겠는데 남편혼자 외벌이라면 힘들죠. 정년없는 전문직인가요?
국내입양이 굉장히 까다롭더라구요. 재산내역 다 따지고 집 유무 따지고... 예전엔 그랬어요.19. 엄마
'17.2.18 11:55 PM (223.33.xxx.52)사실 가족들은 제가 고민이 이리 깊은 줄은 몰라요. 매번 끼고 자고 살 부대낀 건 제가 제일 크잖아요. 사실 이제와서는 입양하지 않으면 아이를 데려와 재우는걸 그만해야할 거 같은데 그러면 정말 내 아이를 버린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릴거 같고....꼭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못 보는것같은 느낌일거같아요.
큰애는 아닐거같고 둘째는 질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둘 다 많이 온순한 아이들이긴 합니다.
그런데 또 모르겠네요.....지금이야 자신은 학원을 안다녀도 된다 혼자해도 될만큼 동생을 데려오면 더 열심히 하겠다 둘째는 장난감 안사줘도 된다 동생 데려다주지 말아라
아이를 두고 오는 일요일 저녁이면 집에 오는 차 안이 초상집입니다ㅜㅠ20. ............
'17.2.18 11:55 PM (216.40.xxx.246)전에 동네에서 딸하나 공개입양한 경우 봤는데.. 그집은 아들 하나만 있었고 사정도 부유했어요.
21. ㅠㅠ
'17.2.18 11:57 PM (110.11.xxx.201)여기 댓글들 참 못됐네요 같은 뜻이라도 꼭 저렇게밖에 표현 안되는지...
원글님 가족 따뜻한 마음 느껴지는데 현실적인 문제 무시 못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요즘 세상은 돈 없이 아이 키우기 힘들더라고요 주변 보니 크게 여유있거나 친자식이 없는 경우 아니고서는 결말이 좋지 않더군요 제 친척언니의 경우 지금 오십이 넘었는데 아기 때 입양되어 외동딸로 자랐어요 근데 그 양부모님이 말년에 갖고 있던 땅값이 오르자 친가쪽 남자사촌들이 피 한 방울 안섞인 애 키워준 것만도 감지덕지하라며 법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억지를 써서 땅 일부를 내놓으라고 한 일도 있었어요22. 엄마
'17.2.19 12:00 AM (223.33.xxx.52)경제적으로는 남편 대기업다니구요... 정년보장 안되지만 연봉은 높구요. 저도 일하는 시간대비 잘 버는 편입니다.
그런데 워낙 둘다 즐기고 애들 교육비 여가생활 여유롭게 하는 편이라 많이 모으지 않았어요.
다만 양가 부모님이 많이 여유로우셔요. 양가 모두 서울에 아파트 한채 정도씩은 물려주실 수 있을 정도긴 하세요. 애들 용돈도 많이 주시구요. 사실 시부모님은 반대세요. 니네 애들이나 잘 키워라고....친정부모님은 그 마음 이해한다...데려오면 길이 있을거다 구요..23. ..........
'17.2.19 12:02 AM (216.40.xxx.246)정말 막중한 일이에요.
.... 애들이야 아직 어리니 그렇고. 더크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또 사춘기 닥치면 어떨지.24. ..
'17.2.19 12:04 AM (175.223.xxx.172)가족이 된다는건 뭘까요? 다섯살이면 한창 귀여울 때죠...아직 아기 느낌도 남아있고요..그 다음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자기 주장 생기고 말 안듣고..문제아가 되어도 한심한 짓을 해도..큰병을 얻거나 장애가 생겨도 사랑으로 품고 지지할 수 있나요..세상이 모두 비난해도 편들어주는 사람이 부모고 형제 자매예요..예쁘고 귀엽지 않아도 그럴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25. ㅁㅁ
'17.2.19 12:05 AM (112.148.xxx.86)일단 입양은 원글님을 위해서도 원글님 아이들을 위해서도 아닌,
그 외로운 아이를 위해서야 그리고 그아이가 더 행복하게 살수 있어야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시댁서 좋아하지도 않는 상황에,
그리고 내 아이가 있다면 입양은 전 힘들다생각해요ㅡ
당연 비교되지 않을까요,,,26. 극혐
'17.2.19 12:07 AM (175.223.xxx.25)난 뭐든지 이렇게
결혼도 출산도 감상에만 빠져사는사람들 극혐이에요
애하나에 드는비용이 얼마나많이 들어가는데..
대기업이면 퇴직도 금방하겠구만
더군다나
그애가 사춘기때 님뜻대로 안커주면요?
그때가서 파양하게요??
현실직시좀하세요 ! 그애도 괜히 불행하게 만들지말구요27. ㅡㅡ
'17.2.19 12:18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감상에안빠지고 어떻게입양합니까
계산적으로만 생각하면 죽었다깨도못하는데
신애라씨가그러더군요
나에게올운명이었다고
제주위에 입양한분있는데요
그냥 내자식이래요 데려왔단생각안든답니다
그런생각이 들거라고 다들 예상하지만
안든다고하네요 그래서 자식인거죠
그분은 근데 아이가없었어요
원글님은 친자식들생각을더깊게하실필요는있죠28. ...............
'17.2.19 12:21 AM (216.40.xxx.246)그러니까요.
차라리 아예 내자식이 없는 상태라면 몰라도,
이미 아이가 둘 있다면. 새로 들어올 아이와의 적응도 그렇고, 오히려 친자식과 차별 안두려는 마음에 친자식들에게 도리어 너무 엄하게 한다거나.. 반대로 입양된 아이에게 모질게 한다거나.
기존 아이들 있는 상태에서의 입양은 아이 모두를 위해 신중해야돼요.
연예인들이야... 입주도우미며 시터들을 아이들 숫자대로 두고 키우는 사람들이니 비교불가에요. 언론에야 안쓴다고 하죠
실제론 안그래요. 수입도 일반인 상상 그이상이고.29. 입양포기자
'17.2.19 12:26 AM (59.14.xxx.198) - 삭제된댓글몇몇 댓글 왜 저래요.. 집있는데 빚없는 중산층 찾기가 더 어렵겠네요!!
여튼, 원글님처럼 치열하고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파양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죠.
연장아 입양은 특히 정말, 정말, 정말로 잘 생각해보셔야 해요.
아이가 집에온 후 적응기에, 지금처럼 애틋한 마음이 싹 사라지고 아이가 본인을 위한 이 가족의 인내심을 시험 중일 때도
첫째 둘째 제치고 그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릇이 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될것이라고 봐요.
첫째보다 그아이를 먼저 구할 때 입양하겠다는 것도 그런 뜻일거라 생각해요.
더군다나 맞벌이시면 더 적응이 어렵겠고요.
6살 둘째에게도 결코 쉬운일이 아닐겁니다.
맞벌이,연장아, 친자가 둘.. 확실히 어려운 상황이죠.
원글님 더 더 더 고민해보시고 이렇게 부정적인 말들 들었음에도 꼭 입양해야겠다 싶으면 입양부모 교육도 받고 상담도 받아보세요.
입양 관련카페도 있는거 아시죠? 거기도 한 번 물어보세요.
어떤 결정을 하실진 모르겠지만, 응원합니다!!30. 현실적
'17.2.19 12:28 A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이분은
현실적으로도 입양의 조건이 안되는것 같아요
그냥본인 욕심에 ..안타까움에..이러는것 같아요31. ...
'17.2.19 12:29 AM (59.15.xxx.61)세태가 진짜 많이 각박하군요...댓글들이...ㅠㅠ
그 정도 되시면 입양하세요.
제 동생도 자기 아이 있지만 입양했어요.
저도 그 조카 조금이라도 친조카 아니란 생각 안듭니다.
지금처럼만 해주시면 됩니다.
돈보다 사랑이 더 절실한 아이잖아요.
꼭 입양하시면 좋겠어요.
제 동생도 공개입양해서 입양일기도 쓰고
나름 알려져 있어요.32. 현실
'17.2.19 12:29 AM (175.223.xxx.19) - 삭제된댓글이분은
현실적으로도 입양의 조건이 안되는것 같아요
그냥본인 불쌍함에 ..안타까움에..이러는것 같아요33. ...
'17.2.19 12:29 AM (191.85.xxx.146)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그런데 저는 아이가 없어요. 이제 부부가 쉰을 향해 달려갑니다.
개와 고양이 입양해서 키우고 있어요. 원래 저는 개, 고양이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도리 없이 키우게 되어서 받아들였고 이렇게 된 이상 가족이라 생각하고 키우고 사랑해 줍니다.
남편 친구가 베이비박스 일 해서 아이를 입양하려고 생각중인데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아집니다.
저희는 사업을 말아 먹어서 사실 원글님보다 더 무인지경일 수도 있어요. 다만 1억 5천짜리 집 한 채 있고
사업이 조금씩 나아진다는 사정 외에는 현금도 집도 없습니다. 그리고 나이도 많고.
이런 저희가 아이를 입양하면 저희는 그렇다치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할 수 있을지,
그 아이가 제대로 사회 나가서 구실할 때까지 뒷바라지 할 수 있을지 염려가 됩니다.
또 저희가 외국에 살아서 달리 저희를 도와 줄 친척도 없습니다. 그리고 계산하지 않고 입양한다해도
그 아이가 속썩이면 노년에 저희가 감당할 신체적, 정신적 여유가 있을지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다면 저라면 입양했을 거 같아요.
저는 일단 저질러 보는 스타일이라서 뒷감당은 최선을 다해 하는 타입이거든요.
그렇지만 저희야 아이가 없으니 그렇다치고라도 님은 두 아이가 있으니 걸림이 되겠어요.
아이 키우는데 돈이 안 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만 생명은 그렇게 쉽게 막 자라지 않고
또 그렇게 대접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을 합니다.34. ...
'17.2.19 12:30 AM (191.85.xxx.146)위에 집도 아니고 차도...
35. 현실
'17.2.19 12:31 AM (125.128.xxx.111)이분은
현실적으로도 입양의 조건이 안되는것 같아요
그냥본인 불쌍함에 ..안타까움에..이러는것 같아요
공개입양한다해도 아이가 자라며 받는상처는 아예생각을
안하네요
님위주가 아닌 아이입장에서 생각하세요
낯선집보단 차라리 친구들이 있는 보육원이 더 좋을것
같네요36. 무난하게
'17.2.19 12:43 AM (211.104.xxx.108)10살 6살 아이들이 넘 이쁠때에요...근데 원글님..사춘기라는 복병이 있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중2병....
아이들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요...진짜 있는 자식도 버리고 싶어지는 시기가 온답니다.....
제 아이도 정말 범생에 공부탑에...근데 사춘기가 오니 정말 안보고 살고 싶어지더라구요.
원글님이 아이가 하나였다면 입양 찬성해 드릴수도 있지만..이미 자제분이 두명이니.....그냥 후원만 쭈~욱 해주세요..37. ...
'17.2.19 12:44 AM (96.246.xxx.6)원글님 지지합니다.
못되어먹은 글 신경 쓰지 마세요.
우선 입양하실 때는
내가 자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부모가 필요한 아이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려움도 있겠지만
벌써 인연이 있는 아이입니다.
데려오세요.38. ....
'17.2.19 1:24 AM (1.235.xxx.89) - 삭제된댓글안하셨으면 합니다.
부모는 그렇게 좋은맘으로 데리고 왔는데,
성인이 되서도 내내 힘들게한 아이도 있어요.39. 원글님
'17.2.19 1:28 AM (220.122.xxx.86)일단 마음이 너무 따뜻하시고 좋은일 해주셔서 제가 다 감사하네요.
입양을 하든 안하든 그 아이에게는 원글님을 만난 것이 잊지못할 햇살같은 추억이고 선물일거에요. 죄책감 가지실필요 없어요..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들은 반드시 생각해보실 필요가 있어요..
저라면 빚있는 상황에다 내가 전업이 아니라면 입양 안할듯합니다. 게다가 이미 다 큰 애들.. 공개입양.. 문제가 너무 많은거같아요.. 마냥 같이노는게 재미있을 유아기만 생각하시면 안될거같아요..
보육원에 지내면서도 얼마든지 도울 수 있어요.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막상 입양되고 나면 자꾸 더 큰것을 바라고 차별받았다 원망만 돌아올수도 있어요.
그냥 보육원에서 지내되, 좀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는 조력자 역할도 충분히 훌륭하고 고마운일이에요. 오히려 더 애틋하고 좋은관계가 오래 유지될수도 있어요.40. ...
'17.2.19 1:38 AM (59.11.xxx.228)우선 원글님 둘째가 여자 아이와 나의 차이가 한살뿐이 안나서 걱정이 되네요
아이들 사이에서도 질투가 있거든요
그런점 깊이 고민해보시고요
그리고 어린아이가 정말 이쁜게 초등학교 2-3 학년 정도까지에요
그 이후에 사춘기도 오고 고민할 일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거 다 보듬어 줄 수 있을까요
고민많이 해보시고 결정하세요..입양은 입양을 한 가족에게 복이에요..41. ..
'17.2.19 1:46 AM (59.11.xxx.228)자원봉사 어디서 할수 있는지 알수 있을까요? 제 언니도 입양을 고려중이라서요
42. ...
'17.2.19 1:50 AM (58.143.xxx.210) - 삭제된댓글전 반대, 전업도 아니고 맞벌이인데다 자녀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것도 아니고 딸이 없으면 모를까 있다면 분란 일어날 소지가 다분함..
43. ....
'17.2.19 1:51 AM (58.143.xxx.210)전 반대, 전업도 아니고 맞벌이인데다 자녀들과 나이차가 많이 나는것도 아니고 딸이 없으면 모를까 있다면 분란 일어날 소지가 다분함..나중에 힘들다고 파양이라도 하면 아이한테 어마어마한 상처를 주게될것임..
44. 캐서린 헤이글 자매
'17.2.19 2:07 AM (175.223.xxx.124)입양 얘기는 물론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최근 보니 그렇게 상반된 외모에도 정말 끈끈한 자매와 가족이던데ㅣ요.
헤이글이 입양한 딸 키우는 것도 그렇고요.
한번 찾아보세요.45. ㅂㅇㅂ
'17.2.19 2:13 AM (118.44.xxx.109)모르는 소리들 마세요
제 지인을 지켜본결과 입양은 돈의 유무와 별상관없어요.
물론 단칸방에서 욕심부리는거라면 말도 안되지만요.
그리고 형제 있는집에서 입양하는것이 서로에게 더 좋습니다. 부모가 된다는게 어떤건지 아는 집이 더 좋다는거죠.
아이 낳은적 없는 지인, 입양한 아들아이를 머리와 책으로 키워요.
사춘기가 어떨지 심히 걱정되요. 솔직히.46. ㅂㅇㅂ
'17.2.19 2:15 AM (118.44.xxx.109)물질적으로 부족한것없이 보이는데 아이는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중요한건 자신이 그럴그릇이 되는지 아닌지 직시하는거죠
47. 안알라쥼
'17.2.19 2:55 AM (122.42.xxx.102)보육원에 부모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제가 근무해봐서 알아요... 먼저 부모 유.무는 확인해보셨나요....?! 부모가 나중에 찾으러 오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48. 저도
'17.2.19 5:30 AM (74.75.xxx.61)이 문제를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로 치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정말 평생을 안고갈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있는지, 엄마뿐만 아니라 가족분들 모두가요, 그게 중요하지요.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 만으로도 원글님과 원글님 가족분들이 따뜻한 분들이라는 건 알겠어요.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망설여진다면 하지 않으시는 게 맞다고 봐요. 입양의 부정적인 영향을 가까운 두 가정이 겪고 있어서 말씀드려요. 한쪽은 사십년도 더 지냈지만 여전히 현재 진행형, 죽을 때까지 갖고 갈 문제지요.
49. 제발
'17.2.19 5:44 AM (61.255.xxx.93) - 삭제된댓글낳은 자식이나 잘 기르세요.
요즘 둘도 부담돼 외동만 키우는 집들도 많은데..
님 자식들도 아직 어리니 정 들어 헤어지기 싫어하는 거지,
걔네들이 컸을 때도 입양을 반길까요?
부모를 나눠갖는 건데..
길고 긴 인생 꽃길만 있나요?
가시밭길도 있어요.
만약 인생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지게 될 때 친자식들 희생시켜 입양 자식 보살펴야 할 상황이라도 된다면 그렇게 하실 거예요?
지금이야 한창 예쁠 때죠.
지나가는 아이들도 그 나이 땐 너무 예뻐요.
근데 사춘기 지나고 성인이 되서도 착하고 예쁘게만 자란다는 보장 있나요?
그냥 후원만 할 때는 그조차도 너무너무 감사해하겠지만
자식이 되는 거면 친자식 자리까지 욕심낼 수 있어요.
똑같이 사랑해줘도 감사해만 할까요?
입양아라는 피해의식으로 삐딱해질 수도 있고요.
물론 착하고 이쁘게만 자랄 수도 있겠지만 좋은 경우의 수만 생각하고 일 저지르기에는 사람 앞날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에요.
친자식도 더 예쁜 자식 덜 예쁜 자식 있기 마련인데..
친자식도 한치의 오차없이 똑같은 사랑으로 키우기 어려운데 입양아를 그렇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나요?
학교 들어가서 님네 자식 공부 못 하고 입양아는 공부 잘하면 그래도 똑같이 예쁘겠어요?
님네 자식 알게 모르게 입양아랑 비교 당하며 스트레스 속에 자라게 될 수도 있어요.
친자식도 공부 잘하는 자식이 더 예쁘고 공부 못하고 속썩이는 자식은 못마땅해들 하잖아요.
누군가 정말 잘못해서 혼내야 할 때도 친자식은 친자식대로 입양아는 입양아대로 피해의식 느낄 수도 있고요.
자식 셋이 똑같이 잘나게 크지 않는 다음에야 갈등 요소는 분명히 생기게 됩니다.
제발 낳은 자식이나 잘 키우세요.
애 둘 올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내기도 힘든 세상이에요.
최소한 남에 자식 돌보겠다고 내 자식 마음에 상처 주는 일은 저지르지 마세요.
내 자식 마음에 피고름 생기게 하고 남에 자식 훌륭하게 키워내면 속시원하고 뿌듯하시겠어요?
양쪽 집안에서 집 한 채씩 받아도 님네 자식 한채씩 주고 님네집은 님 노후대책으로 쓰기에도 빠듯해요.
제발 님 친자식이나 온전한 사랑으로 극진하게 키우세요.
그 사랑 다른 애한테까지 나눠 줄 생각 말고요.
걔는 지속적으로 후원만 해줘도 충분합니다.50. 그만가세요
'17.2.19 5:55 AM (115.139.xxx.243) - 삭제된댓글그아이 상처받을 생각 말고요.데려다주는 차안이 울고불고..뭔 신파도 아니고요. 동정도 불쌍도 ×
걔가 알아서 다 삽니다.51. ...
'17.2.19 6:42 AM (221.139.xxx.60)저도 반대에요. 저희집도 제가 어렸을때 비슷한경험이 있어서요.
그당시 저도 어린마음에 동생이 생긴다는 느낌으로 반겼습니다만
인생이 꽃길만 계속되는게 아니라서요.
그뒤로 이어진 아버지 실직, 그이후로 집안분위기가 날이 설때도 있었고
경제적으로 궁핍할때가 많았습니다.
사람이란게 궁핍해지면 하나있는 형제도 야속하게 느껴질때가 있어요.
이런거 저런거 다따지면 누가 입양하겠냐마는
자식들이 어린나이에 동생생긴다는 느낌으로 환영해 라고 한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애들마음도 변하고 생각도 변해요.52. ...
'17.2.19 7:45 A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저도 반대네요. 비슷한 나이 아이둘 키우고있구요.
5-13세 형제가 가장 빛을 발할 시기에요. 왠만하면 마주치기만해도 절친되고 또래끼리 부대끼고싶어할 나이...
그러다 점점 독립적이 되어가고 형제도 부모도 대면해질 시기가 오고 내 피붙이니 감당해야하는 사건들도 생기고...
성별도 다르고 둘째와는 연년생이고 저는 힘듦이 막 보이네요.
아주 여유있어서 니 교육비정도는 무리없이 대주겠다는 마음가짐이 입양에선 전 제일 바람직한 자세같아요. 우리나라에서 가족이란 좀 유별난데가 있는것 같아서요. 아무튼 아주많이 심사숙고하시고 결정하세요. 늘 오늘같지 않아요.53. 입양모입니다
'17.2.19 8:31 AM (211.107.xxx.37) - 삭제된댓글낳은 아이 하나 있고
남편은 돈없는 전문직이고
둘다 가방끈만 길고요
집없고 빚만 있어요
주위를 보면 동창들 다 중산층인데
저희는 또래중 제일 가난해요
그간 양가 사정 있었고요
요는,저희가 원글님보다 훨씬 돈없고 빚많다는 거에요
입양가족으로,
온갖 반대 (주로 돈도 없고 애도 있는데 왜 굳이) 무릎쓰고 공통 유전자 없는 아이와 가족이 되어 살고 있어요
입양카페 운영진으로, 입양가족을 지지해 주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볼 때
입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존중(나와 동등하다)과 어려움이 있어도 사랑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이에요
저는 이건 가치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섯살 먹은 아이,가끔 볼땐 귀엽지만
정말 가족이 되면 달콤한 밀월기간이 끝나 자신의 자리를 잡고자 하는 힘겨운 투쟁?도 있을 수 있고 그로 인해 갈등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나 여기저기 도움받고(상담,지지그룹) 가다보면
아이도 다른 가족도 훨씬 단단해지고 인생이 풍요로와 질거에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냐고요?
네, 단연코 그렇습니다
누가 누구를 구해주는게 아니고 함께 하나를 이루어가는 것..결혼,입양이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하시면
chonjenna@gmail.com54. 제인에어
'17.2.19 9:43 AM (119.207.xxx.82)친한 친구가 두 아이 낳고 셋째를 입양했어요.
그다지 고민도 많이 하지 않고 미리 계산해볼 것도 없이
아주 단순하게.
자기는 가족이 핏줄로만 이루어지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입양신청하고 기관에서 연락온 아이를 받아들이더라구요.
형편도 그냥 그래요. 집있고 빚있고 꼭 쓸돈은 쓰지만 여유는 없는.
절대 섬세하고 부지런한 엄마도 아니예요.
밥하기 싫으면 배달 시켜주고. 엄마도 하고 싶은 일 하게너네들 빨리 크라고 푸념도 하고. 애들끼리 싸우고 말 안듣고하면 소리지르고 가끔은 쥐어박기도 하면서. 털털하게 키워요.
물론 엄마니까 자식에 대한 콩깍지가 있지요. 애 셋다 뭘 잘한다고 천재인가 보다고 푼수도 떨고.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문제 생기면 열혈 엄마가 되서 애를 보호하고. 여행다니고 공부시키고.
그러다가 힘들어죽겠다고 남편바가지도 긁다가 주말에 하루씩 일탈도 하고.
그 친구보면서
입양한 애를 내 자식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만 확신하면 입양에 다른 조건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입양 생각하는 분들은 너무 완벽한 부모가 될수 있을것인가를 고민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아요. 완벽한 부모란 존재할 수 없는거잖아요. 내 자식한테도 완벽한 부모가 못되는데 입양한 아이에게는 완벽한 부모가 될 수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 모순인거 같아요.
님이 이 아이를 내 자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데려오세요. 나머지는 같이 풀어가는거 아닐까요?
오마이뉴스에 보면 입양가정들 인터뷰한 연재기사가 있어요. 20사례 이상이 나오니까 도움이 좀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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