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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사랑해서 감당하기 어려웠던 사람 있으셨나요?

혹시 조회수 : 5,829
작성일 : 2017-02-17 23:11:03
이런 감정 경험해본 분 없으신가요?
IP : 39.7.xxx.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777777
    '17.2.17 11:19 PM (218.51.xxx.123)

    있었어요. . .

  • 2. 내가 아니라
    '17.2.17 11:21 PM (175.223.xxx.250)

    상대방이...
    자기가 훨씬 더 사랑해서 만나도 너무 외롭다더니 다른 여자 만나서 결혼까지 해버리더만요
    내가 너무 이성적이라 상대가 내맘을 잘 읽지 못했던건데 떠나고 나서 한참 여운이 남았었어요

    미안하다고 결혼 안하겠다고 다시 시작해보자고 연락왔던데 붙잡고싶은맘 굴뚝 같아도 한마디도 내색않고 못들은척 했어요

    가끔 궁금해요
    날 만나 심장이 쿵쾅 거리는 소리가 내게도 들렸던 그 사람
    날 잊고 잘 사는지

    여전히 그립지만 우연히 만나도 모른척할거 같애요

  • 3. 풋사랑
    '17.2.17 11:22 PM (58.231.xxx.36)

    대학 1학년때 너무좋아라햇더니 저 만치 떨어져버리던
    선배.
    지금생각하면 원숭이같이 생긴 그깟놈 뭐좋다고
    볼줄모를때.. 조상신도움

  • 4. 외곬수라
    '17.2.17 11:29 PM (175.223.xxx.176) - 삭제된댓글

    대1 첫사랑겸 풋사랑이 혹독 했네요.
    넘 힘들어 포기하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매달리던 그애.
    3년을 매달렸지만 지난 만남에서의 고통이 넘커서 이악물고 외면ㅡ지나고보니 인연이 아니였겠지만 잘한일 같음.

  • 5. 있어요.
    '17.2.17 11:47 PM (162.156.xxx.205)

    시작하기 힘든 남자라 망설였지만 저 또한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금방 질릴 거야라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점점 더 커지는 내 마음, 그 마음들이 저를 망치고 시들게 하고 아프게 하는 느낌..감당이 안 되서 끊어냈습니다.
    천천히 객관화가 되었어요.
    그를 포기하니 많은 가능성들이 오네요.
    전체를 보지 못 하고 하나에만 온통 매달려 있었는데 뚝 놓아 버리니 저기 꽃도 보이고 주위에 햇살이 따뜻하네요.

  • 6. 해피
    '17.2.17 11:48 PM (222.108.xxx.242)

    지금 남편된 사람인데
    그 당시에는 너무 사랑해서 포기하고 싶을정도 였는데
    지금은 포기안한걸 후회함
    영원한 사랑도 손발이 맞아야 함

  • 7. ㅇㅇ
    '17.2.17 11:48 PM (49.171.xxx.186)

    떨려서 밥도 편히 못먹겠던 사람...
    결혼할엄두도 안났지만
    그쪽이 제게 관심이 일단없었네요...ㅋ

  • 8. 해피
    '17.2.17 11:55 PM (222.108.xxx.242)

    사랑에 눈이 멀었을때는
    정말 모든것이 좋아보이는데
    나이먹으니 배나오고 살쳐지고
    식탐가득에 이기심 짱이고
    옛날에 잘나가던 자존심은 안죽어서
    아직도 저만 잘났습니다.
    지금은 멋져보여도
    이십년후에도 멋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술푸네요. 그래서 ㅎㅎ

  • 9. 너무
    '17.2.18 12:29 AM (211.108.xxx.4)

    직장 다닐때 첫눈에 너무 매력적이던 사람
    몇달후 거짓말처럼 그사람도 저를 좋아했고
    그마음이 통해 햇살 좋은 5월의 어느 주말

    데이트를 했는데 마치 몇년사귄 연인처럼 즐거웠어요
    그리고 그다음부터 비상계단.회사 건물 뒷쪽. 탕비실 등등에서 비밀연애를 했었네요

    사귈수록 이런사람과 연애를 한다는게 참 꿈만 같았어요

    그러나
    그시절 갑자기 집안이 폭삭 망해서 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좁디좁은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매일 집앞까지 데려다 주던 그사람에게 이사한 먼곳. 허름한 그곳을 보이기 싫더라구요

    하나의 거짓말이 두개가 되고 세개가 되고..
    가난이 싫고 챙피한것보다 더 나아질 희망이 사라진것에 대한 좌괴감이랄까요

    그사람은 보고 싶다고 예전 집앞에 와 있는데
    내가 살고 있는곳은 그곳에서 한시간도 더먼곳

    만날수록 그사람은 점점 좋아지는데 내 처지나 가정환경은 더더욱 나빠만져가고..

    더 초라한 내모습이 들키기전에 그를 떠나 보냈어요
    이별을 듣고 아파서 병가까지 내고 결근하던 그를 보며 맘이 흔들렸지만 독하게 마음을 먹었지요

    그사람이 먼저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저도 곧 그사람의 그림자를 지우고자 회사를 떠나면서
    마무리를 했지만,

    그사람이 회사를 떠나기 마지막
    헤어지고 한달만인가
    늦은밤 낯선 전화로 걸려온 그사람과 꼬박 5시간 밤세 통화를 했었네요

    마치 오래전 연인들의 일상과 같았던 통화를 하면서
    날이 밝아오는데..수화기를 놓는순간 진짜로 서로에게 이별이구나 싶었어요

    그사람은 문화계쪽 일을 하는사람이라 가끔 잡지나 인터넷에서 소식을 접할수가 있는데
    20년이 지난지금도 아주 가끔 그사람 이름 석자를 자판기에 두들겨 보네요

    그뒤로 만난 사람이 지금 남편인데
    참 이상하더라구요
    눈물 겹도록 가슴시리고 진짜 사랑이라 생각했던 그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했고 창피했고 부끄러웠던 내 생활환경이
    지금 남편에게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어요

    사랑했기에 부끄러웠던것일까
    사랑했기에 당당했던것일까..

    남편과의 사랑이 편안하고 안정적였다면
    그사람과의 사랑은 늘 가슴시리고 애닳았던것 같아요

  • 10. ㅠㅠ
    '17.2.18 12:38 AM (175.125.xxx.160)

    너무님
    이야기가 제 가슴에도 아련해요
    행복하세요

  • 11. 추억
    '17.2.18 12:58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떠올리면 늘 내운명이 슬퍼져요.
    미움이나 실망이 섞였더라면 지우기나 좋았을텐데..
    내생이 있다면 다음생엔 꼭 만나 다시 확인 할래요.
    그때가서 날 모르거나 모른척 한다면 미련없이 돌아설거예요.

  • 12. ㅇㅇㅇㅇ
    '17.2.18 1:08 AM (121.130.xxx.134)

    너무님 좋은 남편 만나서 잘 사신다니
    역시 인연은 따로 있나봐요.

  • 13. 그사람
    '17.2.18 1:31 AM (175.127.xxx.62)

    있었어요.. 이십대 중후반 때 서로 참 많이 좋아했는데 그사람이 다쳤어요 수술을 여러번 할 정도로 심하게..
    저는 기다릴수 있었는데 그 사람은 제가 안기다릴거라고 생각했던지, 아니면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였는지 저를 자꾸 밀어내더라구요
    많이 울고 원망하고 힘들어하다가 지금 남편 만났는데 그 사람은 아직 혼자에요.
    수술받고 재활하고 하면서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저도 용기없이 그 사람을 보내서 후회많이 했는데 지금은 남편에게 미안해서 그런 생각 안하려고 해요..
    그 사람은 감성이 풍부하고 문학소년 같은 우울한 면도 있는 사람이었는데 남편은 밝고 재밌고 저 아껴주고 하는 사람을 만났네요
    언젠가는 그사람도 좋은 분 만나겠죠..
    그래도 가끔씩 생각이 계속 날것 같기는 해요

  • 14. ㅎㅎㅎ
    '17.2.18 7:50 AM (119.192.xxx.6)

    불타는 연애 감정하고 결혼해서 사는 건 진짜 다른 거군요.

  • 15. ...
    '17.2.18 8:53 AM (1.176.xxx.24)

    지나고보면 별거 아니에요
    당시엔 죽을거같아도
    영원한 사랑이 진짜 사랑
    남편

  • 16. ...
    '17.2.18 3:31 PM (115.140.xxx.189)

    댓글읽다가 눈물이 납니다 나는 이런 사랑 한 번 못해보고 이 생애 다 저무는 가 하고 ㅠㅠ

  • 17. ..
    '17.6.6 9:31 PM (211.187.xxx.26)

    내용들 가슴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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