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화의 내용이 너무 우울한데 그냥 읽혀도 될까요?

책먹는여우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11-08-26 10:57:43

친구가 어린이 도서모임을 하고 있어 아이가 있는 저에게 책을 자주 줘요.

제 아이는 초등 3학년인데 책을 좋아해서 그냥 가리지 않고 읽고요..

그런데 책 내용때문에 고민이에요.

 

주로 우리나라 작가들의 창작동화인데

내용은 아주 어둡고 우울한게 많아요.

물론 나중에는 주인공들이 참 슬기롭게 극복하지만

하다못해 강아지 한마리가 나와도 눈먼 강아지가 주인공이고,

아이들도 다들 탄광촌이나 무허가 주택에 살고

아버지는 알콜 중독자에 일이 없거나 아파서 누워 계시고

어쩌다 오는 엄마는 생활고가 어려워 집을 나갔는데 가끔 찾아오고.

형은 본(드)를 흡입하고, 동생은 불쌍하고.

아... 나열하니 정말 최악이네요.

주로 대학교때 읽던 책들과 분위기가 참 비슷해요.

 

이런 우울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어느정도는 괜챦겠지만

삼십권 넘게 계속 이런 책들만 있어서

이걸 아이에게 계속 보여줘야하나... 는 생각이 드네요.

며칠 전에도 열권 넘게 또 책을 받아왔는데 역시나 또 내용이 다 그래요.

 

괜챦을까요? 아이는 장르에 관계없이 책을 다 읽는 타입이에요.

IP : 211.210.xxx.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6 11:06 AM (116.43.xxx.100)

    저라면 다른 장르 찾아보겠어요...어린맘에 넘 맘 아플꺼 같아요....대부분 권선징악이 주류인뎁.
    요즘은 그런장르의 책들이 많은가보네요..

  • 책먹는여우
    '11.8.26 11:21 AM (211.210.xxx.62)

    그게 맞겠죠? 처음에는 아이에게 사회의 한 면을 알게 해 주고 싶어서 오히려 잘되었다 싶었는데
    내용이 죄다 암울해요. 독서모임은 다들 젊은 엄마들이라는데 어째 이런지...

  • 2. 해피
    '11.8.26 12:23 PM (110.14.xxx.164)

    30권 다 그런건 너무하네요

  • 책먹는여우
    '11.8.26 1:10 PM (211.210.xxx.62)

    그죠. 두세권 빼고는 몽땅 그래요.

  • 3. ...
    '11.8.26 1:14 PM (125.178.xxx.44)

    좋은책 많던데 꼭 그런책 읽혀야 하나요? 30권은 너무해요. 네이버에 샤샤와 이고리 블러그 가 보세요.

  • 책먹는여우
    '11.8.26 3:41 PM (211.210.xxx.62)

    책에관한 블러그인가요? 일단 찾아서 즐겨찾기 해 놓았어요.

  • 4. 어린이도서연구회
    '11.8.26 1:23 PM (110.8.xxx.45) - 삭제된댓글

    유명한 곳이고 동화도 좋아하고 해서 들어갔더니만
    신입교육이라며 저런 책들만 읽히더군요.
    탄광마을 아이들,못나도 울엄마,모래알 고금,만년샤쓰...
    물론 중요한 작품들일테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 읽히고 싶지 않더라구요.

  • 책먹는여우
    '11.8.26 3:39 PM (211.210.xxx.62)

    오. 맞아요. 탄광마을, 만년샤쓰, 청어뼉다귀....

  • 5. 티니
    '11.8.26 4:39 PM (211.219.xxx.50)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때부터 아동문학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요
    아동문학쪽에 계신 교수님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슬프고 어두운 내용의 책들도 중요하다... 예요.
    아이들에게 책은 대리 경험의 통로인데요.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기 힘든 종류의 슬픔, 위기상황 등을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하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인 폭을 넓힐 수 있고요
    또 한가지 장점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기의 특징인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아픔이 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를 버릴 수 있다는 것...
    요즘 아이들이 너무 곱게, 요구를 들어주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이런 슬픈 책을 통한 경험은 아주 필수적입니다.

  • 6. 티니
    '11.8.26 4:42 PM (211.219.xxx.50)

    아이가 슬픈 책 때문에 너무 힘들어한다거나 하면
    노출 시기를 조금 미루시고요
    그런게 아니라면 다른 밝은 내용의 책들과 섞어서
    주기적으로 접하도록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이나 열린 결말의 책들도
    아이들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265 여러분 저 부산 사상구민이에요..부러우시죠?^^ 15 행복 2012/01/10 3,093
59264 다우닝소파 200으로 살수있을까요? 1 ** 2012/01/10 1,983
59263 너무 속상했어요.. 2 패딩코트 2012/01/10 1,555
59262 남자 초등입학생 가방추천요^^ 1 초등입학선물.. 2012/01/10 1,244
59261 어제 힐링캠프에서의 문재인의 명언입니다. 9 참맛 2012/01/10 4,816
59260 1월 10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1/10 1,726
59259 지금 소떼가 휴전선을 건너야 한다! 4 단풍별 2012/01/10 1,121
59258 초등입학생, 가방 다들 어디서 사세요? 3 초보엄마 2012/01/10 1,527
59257 초등학교 입학 문의 드려요 모스키노 2012/01/10 1,074
59256 효과적인 장보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절약 2012/01/10 1,371
59255 이런 사람 단순한 건가요? 2 단순 2012/01/10 1,305
59254 현대스위스 주부대출 연장이벤트 관련- 홍보성내용포함- 2 세상살기 2012/01/10 1,124
59253 아래 아들 연세대 글 보다가 4 서민만세 2012/01/10 2,089
59252 아이폰사용법 좀 도와주세요. 1 컴맹 2012/01/10 1,069
59251 간만에 집청소 하는 새댁입니당~~~좀 가르쳐줍쇼~굽신굽신~ 1 같이걷자~ 2012/01/10 1,501
59250 저 정말 이쁘고 몸매 좋습니다^^ 5 가져보지못함.. 2012/01/10 2,698
59249 문재인님,어제 힐링캠프,다시 볼수있는 곳 꼭 좀 알려주세요~ 9 꽃보다 사람.. 2012/01/10 1,955
59248 비스킷은 싫어 옥수수가 좋아~ safi 2012/01/10 865
59247 1월 1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1/10 982
59246 치과 보험 어떨까요? 4 40대 아짐.. 2012/01/10 1,531
59245 정치가 두려웠다는 문재인........... 겨울아침에 2012/01/10 1,457
59244 층간소음,, 2 아침 2012/01/10 1,151
59243 혹시 심현옥 옷 매니아 계신가요? 심현옥 2012/01/10 1,746
59242 아기가 있으니까 친구를 만나는게 죄책감이 들어요. 2 2012/01/10 1,161
59241 두아들중 큰아이가 더 잘되었으면~~ 29 아들만 둘~.. 2012/01/10 4,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