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친해지면 불편해요ㅠㅡㅠ

조회수 : 11,453
작성일 : 2017-02-17 22:27:41

제 성격은 사실 혼자있는걸 좋아하고 누가 내 공간 내 시간에 불쑥 들어오는걸 싫어해요.
대신 눈치는 빨라서 대충 상대방과 얘기할때 맘만 먹으면 상대방이 원하는 리액션이나 대화가 가능해서 누구든 금방 친해져요. 저는 딱 그렇게 즐거운 대화 몇번이면 충분한데
자꾸 (제 기준이지만) 친해졌다고 자주 봐야된다고 생각하고 자주 연락하는 사람이라면 급 부담스러워져요ㅠ
처음에는 엄청 친절했다가 친해지면 밀쳐내니 상대방은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밀쳐내는 방법도 어리숙하니 인간관계가 급친해졌다가 절교(상대방이 냉정해진 저한테 너무실망해서)한 적이 여러 번이에요. 대신 친해졌지만 상대방이 너무 저한테안달라붙는 경우는 10년이고 20년이고 오래 유지되구요.

제가 가게를 하는데 3달 전에 알게 된 손님이 있어요.
손님이니 제가 물건팔면서 좀 비위를 맞춰주니 몇번와서 속마음을 털어놓는 거에요. 바람피고 폭력이 심한 남편과 이혼소송중이라고. 구체적인 몇몇 얘기를 듣고있자니 넘 안쓰럽고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제가 감정몰입을 좀 했었는지 제 어릴적 이야기도 많이 하고. . . 그렇게 주2~3번 와서 물건은 안사도 꼭 커피마시고 가셨어요.
그런데 그 주2~3일이 그 손님분의 정해진 업무 외근시간이라 거의 정해진 시간에 오는데 올때마다 자리내주고 커피끓여주고 얘기들어주고 비슷한 제경험(폭력적인 아빠)을 나누는게 어느 순간 너무 힘들고 싫은 거에요. 기운빠지고. . . 이미 그 손님은 저를 만난게 너무 큰 축복이고 행복이라는데. . . .

카톡으로 어제 손님분께 다음에 가게밖에서 뵙자. 가게에 오셔서 얘기하고 하는게 넘 생각을 어지럽히고 마음을 힘들게 한다는 식으로 썼더니 답장이 왔는데 알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분명 상처받으셨을 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제맘도 힘들어요ㅠㅠ

저같은분 계시나요? 친해졌는데 그 사람이 너무 자주 연락오고 그러면 도망가는게 제 문제인가요? ㅠ
IP : 115.21.xxx.21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17 10:30 PM (119.149.xxx.86)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은 뛰어난데, 타인을 포용할만한 내구성이 형편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해결책은 뭐 방법 있나요? 처음부터 너무 자신을 개방해서 친해지지 마세요.

  • 2. ᆢᆢᆢ
    '17.2.17 10:32 PM (61.81.xxx.154) - 삭제된댓글

    그래도 잘 자르셨네요
    영업하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야 하는데
    저도 죽치고 앉아서 수다떠는거 힘들어요

  • 3. ..
    '17.2.17 10:33 PM (211.204.xxx.69)

    그렇게 정리 당하기전에 미리 눈치있게 행동했어야했는데
    그동안 너무 잘해주셨나봐요
    어느 관계든 중간을 지키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앞으론 조금만 잘해주세요
    상대방도 원글님 못지 않게 소중한 사람일텐데
    한번에 선을 그어 버리니
    너무 안됐잖아요

  • 4. ㅇㅇ
    '17.2.17 10:34 PM (119.149.xxx.86) - 삭제된댓글

    아니다. 처음 댓글 삭제가 안 되서 다시 쓰면 님의 심리 상태는 이런 겁니다. 지금 보니까 친해지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기대에 맞추려는 심리가 크네요. 그래서 친해졌다 생각되면 그때부터 상대방이 불편해지는 겁니다. 왜? 자꾸 상대방의 기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에...

    물론 친해지면 상대방이 내게 거는 기대 같은 건 좀 더 달라지긴 하겠죠.
    근데 진짜 문제는 뭐냐면 너무 남의 기대에 민감하고, 남의 기대에 맞추려는 그 심리가 문제네요.
    친해지면 문제가 아니라 남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는 그 마음이 문제네요.

    해결책은.. 말이죠.

  • 5. 이해가요...
    '17.2.17 10:35 PM (182.227.xxx.225)

    앞으로는 거절을 조금은 덜 솔직하게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ㅜ.ㅜ
    저도,....상대방이 내 시간을 너무 침법한다 싶으면...솔직하게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좋고 그 시간을 자주 침범받는 걸 싫어한다..고 솔직하게 말햇다가......상대방이 충격받은 적이 많았어요.

    어쨌든 그 손님이 님의 첫번째 친구는 아니잖아요.
    그 손님이 없어도 별로 아쉬울 건 없구요...
    다만 그 손님 입장에서는 정말 지인이 생겼다고 생각했는데...거절을 당햇으니 충격이 크시겠지만
    앞으로..이 비슷한 일이 생기면 조금만 덜 솔직하게 하는 게 좋을지도;;;

    가령 어떤 날은 오늘은 신경 쓸 일이 잇어서..같이 시간 보낼 수가 없다고 하거나
    또 다른 날은 정말 엄청 바쁜 척 하거나
    그리고 님이 마음의 여유가 잇는 날은 평상시처럼 대화 나누거나...

    ㅜ.ㅜ

    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상대방들은 당황하죠. 당연히.....이제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는데...그 상대가 자신을 쳐내니...

  • 6. ㅇㅇ
    '17.2.17 10:35 PM (119.149.xxx.86) - 삭제된댓글

    전의 즐거운 대화를 나눴으니 이번에도 즐거운 대화를 나눠야 해..

    뭐 이런 압박이 생기는 거죠. 안 그래요? 내 말이 틀려요? 맞죠?

    맞으면 얼렁 대답해요. 얼렁.

  • 7. . .
    '17.2.17 10:39 PM (115.21.xxx.214)

    기대에 부응하려는 심리. 착한 사람콤플렉스가 좀 심해요. 119님 잘보셨어요. ㅠㅡㅠ
    상대방도 저만큼 소중하신분들인데 제가 넘 솔직해서 상처를 계속 주네요. 딱 중도를 지켜야겠네요ㅠ
    가게는 정리하려구요. 가게하면서 회사랑 다르게 인간관계가 늘어가는데 그게 좀 힘드네요.

  • 8. 거리를
    '17.2.17 10:41 PM (124.54.xxx.150)

    조절하는 법을 모르는거죠.. 지금까지 살면서 숱하게 겪으셨을텐데 어느정도까지가 내가 편한 상태인지를 안다면 친해지는 시점에서 먼저 제동을 거셔야해요. 이미 다 오픈해놓고 그다음에 허둥지둥 내 바운더리는 여기야! 하고 내질러버리면 관계가 흠집이 나는거 아시잖아요. 처음 친해질때부터 너무 깊은 속마음 어린시절 내 경험들 공유하지 마시길..

  • 9. 사회성이
    '17.2.17 10:42 PM (160.202.xxx.253)

    떨어지는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도 있어요

  • 10. ...
    '17.2.17 10:44 PM (118.222.xxx.64)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같은 경험 반복하지 않도록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마음에 새기고 그 분에 대해서는 털어버리세요.
    그 분도 장사집에 주 2-3회 방문해서 커피마시며
    우울한 자기 이야기 하고 또 하고 했다니
    경우있고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원글님이 호구잡혔을 뿐이니까 미안해하진 마십시오.

  • 11. **
    '17.2.17 10:51 PM (219.249.xxx.10)

    본인을 위해 조금 이기적이실 필요 있어요..

    상대를 배려하다 내가 지치는..

    제 친구가 그러해요.
    주변사람들 너무 배려해 주고
    때 되면 선물해주고
    늘 좋은 소리 이쁜 소리만 하고..
    그래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죠..

    헌데.. 정작 그 친구는
    급성 위염으로 응급실행
    겉은 화려한데
    모아논 돈은 없고..

    그냥 보기엔 좋아보여요.
    늘 웃고 잘 챙겨주고..
    30년지기 친구인 저는 조금 안쓰러워요

    보여주기 위한 삶
    남을 위한 삶
    보단...
    나를 위해 사는거라고..

    원글님도..
    원글님이 감당하는 선에서만 상대해 주세요..
    그게 서로에게 부담없고 좋을거예요..

  • 12. 미안해마세요
    '17.2.17 10:54 PM (110.45.xxx.194)

    잘하신거예요.

    옷 몇게 샀다고
    돗자리피고 갑질하는 사람들있어요.

    옷가게가 그래서 힝들어요.
    들러붙어서 인생한탄조로 뽕 뽑는분

    쿨하게 옷만사고 가면vip입니다.

    거리조절 못하는분들 많아요

  • 13. ...
    '17.2.17 11:03 PM (218.54.xxx.222)

    저라면 아마 상처받고 관계 끝이예요.제가 원글님 성격도많고,일부 그 손님 성격도 있어요.첫댓글 님 말씀 백퍼 맞아요.울적하기도 해요.타인을 포용하는 건 내 능력 밖이라는 사실이요.그리고 제 모토가 인간관계 집착하지 않기,물 흐르는데로 내버려두기.ㅇㅣ렇게 살면 절대 나의 아픔을 내일처럼 아파해주는이는 없는것도 감수하고,고4독한것도 나의 일부로 삼아야해요.인간관계가 절대 노력없인 끝까지 가기 어렵거든요.홀가분하지만 어찌보면 맹탕같은 인생이예요.

  • 14. 제성격이랑
    '17.2.17 11:07 PM (115.137.xxx.76)

    같으세요 ㅠㅠ 착한사람 컴플렉스도 심하구요 ㅠ
    그래서 저도 제성격 알기에 사람과 친해질기미가 보이면 거리두며 철벽치게되요 걱정이네요 이런성격 ㅠ

  • 15. 근데
    '17.2.17 11:09 PM (211.203.xxx.83)

    손님이 너무 오바했네요.. 대부분 사람들이 그래요.
    가족도 아니고 주2.3회 남의 영업장에와서.. 사적인 얘길한다는게.. 말이 되나요? 잘 하셨어요

  • 16. 똑같아요 저랑
    '17.2.17 11:30 PM (49.171.xxx.186)

    와 정말똑같아서..저도그렇거든요
    댓글에 써있듯이 전 거리조절못하는편이고
    착한사람 콤플렉스도있어요
    사람안좋아하니까 혼자가 편한거같아요
    남의 헛점을 잘 용납못하다보니
    그 헛점 나스스로에게도 용납을 못해서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생긴거같아요
    근데 유독 이상한사람이 마니꼬이더라구요
    전 회사다니는데 회사사람이 딱 그진상손님같아요
    애정결핍에 관심종자..
    같은회사다보니까 뚝짜르지못해서 질질끌었더니
    뚝끊느니만 못해졌어요..친구들이 그 회사사람 혹시 동성애자아니냐고 할정도로..너무 집착이심했어요
    잘하신거에요..저는 이제 오래겪어보지않은이상 함부로 받아주지않으려구요

  • 17. ...
    '17.2.17 11:36 PM (218.54.xxx.222)

    첫 댓글님 지우셨나요.정곡을 찌르는 심도있는 말씀이 저에게 말씀하시는거 같아 생각을 잘 정리 할 수 있어 좋았는데요.

  • 18. 주변에
    '17.2.17 11:42 PM (112.170.xxx.211)

    원글님 같은 사람 있었어요. 너무 잘해주니까 저를 특별히 생각하는 줄 알았어요. 동성끼리라도 지나치게 잘해주는 건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신호로 보여요. 그런거 싫으시면 너무 잘해주지 말아요. 사회적인 예의만 지킨다면 상대방도 자리깔고 앉아서 속얘기 안 할거에요.

  • 19. ㅁㄹ
    '17.2.17 11:44 PM (119.70.xxx.91)

    저도 성격 그래요 손님이 이기적인거죠 남 영업장에 서 치대는게 현명하게 거절 잘하셨네요 거절은 빠를수록 젛다고 생각해요 저도 얼굴보고는 말 못하는 성격이라 톳으로 아주 좋게 할말 전하며 살아요

  • 20. ...
    '17.2.17 11:46 PM (1.233.xxx.235)

    원글님 저요~
    저랑 똑같아요
    이 부분때문에 저도 한번씩 고민하는데 타고난 성향인지라 어쩔수없는듯해요

    저도 활발하고 사람들 즐겁게 해주는^^반면, 혼자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고 그 또한 즐겨합니다

    학부모들이 처음에는 바글바글 끓어요
    그중 서너명은 하루가 멀다하고 차마시자 밥먹자해요
    저도 일일히 진심을 다해 응대해주고 해주다 나중에는 지쳐서 거리를 둬요
    상대방도 당연 느끼겠죠
    그러다보니 또 썰물처럼 바글바글했던 사람들이 없어요
    얼마동안은 이 적막함을 엄청 좋아해요
    폐인처럼 칩거하다 슬슬 또 외로움이ㅠㅠ
    그 시점에서 거리 뒀던 사람들이 전화 오면 좋아서 또 만나요
    제가 먼저 연락 취하기도 하고

    학창시절부터 반복되는 인간관계입니다
    없으면 외롭고 너무 치대면 도망가고
    적정선 유지한 관계가 굴곡없이 오래가고, 이것 또한 같아요

    흠..

  • 21. 저랑
    '17.2.18 12:35 AM (180.70.xxx.82)

    같은분들이 있다는거에 위안이되네요.
    저도 너무 친해지는게 불편합니다.
    첨부터 너무 들이대는?사람도 불편하구요.
    솔직히 혼자가 편하지만 때론 외롭구요.
    저도 제성격을 모르겠어요.ㅎㅎ
    거리감있는게 좋아요.
    가까워지면 급피곤해져서 싫어요.

  • 22. ///
    '17.2.18 1:14 AM (1.236.xxx.107)

    어머...저같은 사람이 의외로 많군요
    잘지내다가 너무 친밀해진 인간관계가 부담스러워서 어설프게 밀쳐낸적이 있었어요
    고등학교때...그 친구는 얼마나 황당해겠어요 지금도 미안하고 마음아파요
    적당한 거리가 없는 인간관계는 저를 너무 지치게 하더라구요
    제가 그때 너무 큰 실수를 한거 같아서...지금은 애초에 심리적 거리를 유지해서 그런지
    그렇게 가까워 지는 사람은 잘 없어요

    저도 가끔 보고 연락하는 사람과는 오래 관계를 유지해요
    혼자인게 좋기도하고 외롭기도 하고....ㅜ

  • 23. 똑같아서 로긴
    '17.2.18 1:38 AM (125.186.xxx.130)

    제 대인관계와 너무 똑같아서 로그인했어요.맞장구 잘쳐주고 상냥한데 불쑥 제 개인영역이나 시간에 침범하면 확 멀어지고 싶어해요. 급피곤하다고나 할까....그런데 저는 중간중간 제가 그런 스타일이라는걸 말하는데도 상대방은 듣고싶은말만 들어요. 나 럭비공같은 사람이라 잘 안잡혀라든가...질척대면 나는 멀어진다..등등ㅇ으로 말하는대도 까먹고 제가 생각하는 임계점을 넘어오더라구요. 예를 들면 애들 등교시키자마자 벨 눌러 커피 달라든가, 자기 스케쥴에 제가 무조건 맞춰야 한다든가...그래서 저는 저를 자기 손바닥에서 가두려는 여왕벌같은 아줌마를 제일 기피해요. 어디가도 동행해야하고...저는 혼자 영화보는것도 좋아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데....외롭다면 외로운데 나쁘지도 않아요. 제가 상냥하고 응수 잘하니까 막 들어오면 완전 곤란합니다.신랑이 하는말이 저에게도 문제 있대요. 상대방이 착각하게 잘해준대요. 저는 잘해주는게 아니라 제 선에서 예의지키는건데...님처럼 저 역시 약간 무심한듯 예의 지키는분들하고는 오히려 쭉 부담없이 오래가요.

  • 24. . .
    '17.2.18 1:57 AM (115.21.xxx.214)

    와 저랑 비슷하신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저는 제자신이 아무리 고치려해도 그게안되니까
    (친해지면 밀쳐버리는거, 갑자기 쌩하게 되는거)
    제가 별로인 사람인가 하고 어렸을땐 고민한적두 있었는데. . . 결국 이것두 성격인가 싶기두하구 거리적당히 두고 상냥하게 받아준답시구 제 얘기를 오픈하거나 공감 깊이해주는걸 좀 적당히 해야겠어용. . . .

  • 25. 글쎄요
    '17.2.18 2:03 AM (36.38.xxx.115)

    원글님이 잘못한 부분이.....
    있나요?
    손님이 좀 문제적 인간 같은데요.. ㅠ
    보통 잘해주는 사람에게 잘하려고 하지
    저렇게 아예 판깔고 뜯어가려고 하는 건
    손님이 문제적 인간인데..
    아 뜯어가려고 한다는 건 뭘 정말 뜯어간다기 보다..그냥 표현이예요.

  • 26. ...
    '17.2.18 2:28 AM (58.233.xxx.131)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너무 친해지면 거리를 두려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친밀함에 대한 거부감인지...
    상대에게 맞춰줘야 편한데 그렇게 맞춰주면 내가 불편하니까 그런것도 있는것 같고.. 암튼 그러네요.

    그런데 이경우는 너무 감정노동을 원하니까 그런거지 친해져서 불편한게 아닌듯해요..

  • 27. ....
    '17.2.18 2:42 AM (58.233.xxx.131)

    저도 그래요. 너무 친해지면 거리를 두려는 습관이 있더라구요.. 친밀함에 대한 거부감인지...
    상대에게 맞춰줘야 편한데 그렇게 맞춰주면 내가 불편하니까 그런것도 있는것 같고.. 암튼 그러네요.
    어렸을때 제감정 표현하고 살앗더니 히스테릭한 엄마가 죽일듯이 못된년에 정신병자 취급해서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있다고 생각되요.
    뭔가 상대와 만나서 얘기나 의견나눌때도 자꾸만 - 니주장을 하면 안돼- 라고 내안에서 외치더군요.
    억압받고 살아온 결과겠죠.

    그런데 이경우는 너무 감정노동을 원하니까 그런거지 친해지기만해서 불편한게 아닌듯해요..
    친해졋는데 유쾌하고 잘맞으면 이런일은 덜하겠죠.

  • 28.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
    '17.2.18 3:24 AM (175.115.xxx.181)

    담부턴 내가 원하는 거리만큼
    나를 적당히 오픈하세요
    전 반말도 안해요
    뭔가 받으면 그만큼 꼭 돌려줍니다
    눈치로도 상대방이 내 부담감 못 알아채면 방법 없어요
    상처받더라도 내맘 솔직 하거나~
    그동안 받아주던 연락을 끊는수밖에

  • 29. 오 나도나도
    '17.2.18 10:13 AM (116.40.xxx.48)

    저도 똑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질척거리면 힘들어서 딱 끊어요.
    저도 반말 안해요. 반말 하면 너무 가까워져요.
    일년에 한두번 만나는 친구들이랑은 오래 가는데
    자주 만날 수 있는 동네 아줌마들은 금방 거리 멀어져요.

  • 30. minss007
    '17.2.18 11:59 AM (211.178.xxx.159)

    상대방을 너무 배려를 많이해줘도 그게ㅈ문제가 되네요
    나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준게 일단 내 자신에 대한 문제라고 느껴요
    이런 스타일들은 착한사람 컴플렉스가 있는거죠

    늘 같은패턴이 반복된다면
    나를 편하게 생각하게 판을 확~ 깔아준후 그 안에 쏙! 들어와 정 중앙에 앉아버린 그 사람을 내쫒을게 아니라
    아예 내가 용납할수 없는 위치까지는 생각도 못하게끔 펜스를 치는게 현명한것 같아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본인이 허용한 위치까지 계속 참고참다 폭팔하게되고
    상대방은..여기까지 허락한줄알고 들어왔다가 내쫒긴 기분이고
    이럴때 과감히 착한사람 컴플렉스를 버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마음의 허락은 여기까지라는 좀더 냉정한 판단과 행동, 또 상대방에 대한 허락이 필요해요
    사람관계 제일 문제가 되는게 서로 넘어오고 넘어가는 적정선을 지키는게 아닐까싶네요!

  • 31. ..
    '17.2.18 1:10 PM (126.235.xxx.6)

    저두 착한컴플렉스가 있어요.
    "담부턴 내가 원하는 거리만큼
    나를 적당히 오픈하세요"
    이 말 가슴에 아로새길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920 김기춘/판사 출신 4명·검사 출신 3명 등 총 10명 변호인단 9 변호사가10.. 2017/02/19 1,992
652919 벼랑끝 노후 시사기획 창에서 하는 노후이야기 한번 보세요. 5 노후 2017/02/19 2,760
652918 안 지지한다는 김부선!!! 죽여버린다고 난리치는 문재인 지지자.. 118 헐ㄷㄷㄷ 2017/02/19 6,970
652917 김어준 총수님 보신분~~ 9 어제 광화문.. 2017/02/19 1,867
652916 김완선하고 엄정화 둘중에.. 36 ...기 2017/02/19 9,043
652915 전경련 , 보수단체 지원금 어마어마 4 하루정도만 2017/02/19 985
652914 3박4일 일정으로 첫 해외여행추천부탁드려요 2 가고또가고 2017/02/19 983
652913 요즘 10만원의 값어치는 얼마나 되나요? 5 2017/02/19 2,062
652912 시댁 부엌에서 음식이 잘못된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큰며느리 .. 8 꽃샘추위 2017/02/19 3,616
652911 트위터의 진상사건과 피해자 임경선 작가에 대한 사이코들의 2차가.. 48 ㅇㅇ 2017/02/19 3,997
652910 하나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있었으면 할때 있으신가요? 14 아이린뚱둥 2017/02/19 2,592
652909 남대문시장에 가서 커피 샀는데요 6 동글 2017/02/19 3,874
652908 방문 보낸 사람 이름 noreply 주문확인 메일을 받았는데 1 ... 2017/02/19 692
652907 누가 누가 쥐박이를 닯았을까요? 5 .. 2017/02/19 597
652906 “지금도 나를 잡아다가 고문할까 무섭다” 4 불운 2017/02/19 2,764
652905 현명하게 소비 하시는분들 계신가요? 20 먼지가루 2017/02/19 6,523
652904 중고나라 핸드폰 사기 2 중고나라 2017/02/19 1,565
652903 신구. 고두심 나온 디어마이프렌즈 웃기면서 따뜻한 드라마인가요... 13 . 2017/02/19 2,898
652902 경제적으로 성공하셧다는분늘 계신가요?어떤노력하고 어떻게하셧나요?.. 2 아이린뚱둥 2017/02/19 1,392
652901 친문의 꿈 10 2017/02/19 678
652900 선본 분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데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요? 2 방문 2017/02/19 1,124
652899 남편 살찌우려면 어떤 음식이 좋나요 5 마눌 2017/02/19 1,397
652898 해외 몇십년 있다가 한국 들어오면 의료보험 어떻게 되나요? 4 이중국적 2017/02/19 1,749
652897 이거 물어줘야 하나요? 1 *** 2017/02/19 576
652896 82는 정치글은 패스하는게 나을듯 10 .... 2017/02/19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