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거 봤는데요 일단 영화가 그렇게 스릴러 하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 영화보고 하나 깨달은 건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다른 의미에서 참 특이한 독종이구나 싶더라구요.
인간이 가진 욕망, 특히 잘난 놈 못 난 놈 할 거 없이 남자들이라면 갖는 명예욕이 굉장히 큰데,
사실 나이 들어서 남자들이 특히 좀 잘 나간다 돈 좀 번다, 사회적으로 지명도를 갖추었다 하는
사람들이 교회서 장로타이틀에 목슴거는 이유도 이게 크죠 명예욕, 그런데 저 양반은
거기에 스스로도 가까이 갈 수 있었음에도 낙향해서 돈 안되고 알아주지도 않고
빛도 안 나는 일 하던 양반이
노대통령 옆에서는 권력의 가장 핵심에 가 있었음에도 그렇게 집처마가 논란 거리가
될 정도의 인생을 산다는게 무슨 수도자도 아니고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정말 범인 아닌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 영화에서도 보면 태수가 첨부터 권력줄을 엿보다가 그걸 타는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태수가 엮인 그런 상황이 되면 대다수는 무너져 내리는데 물론 그러면서 합리화하죠,
내가 안 한다고 뭐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거기서도 정우성도 연기로 표현을 그닥
잘 하진 못 했지만 첨에 태수의 그 뻣뻣하고 자기들 식으로 똥 안 묻히니까
잘난척 한다고 분노를 드러내잖아요.
인간들이라는 게 특히 잘났다는 놈들일수록 기득권을 안 놓기 위해서
서로 다 그렇게 그렇게 엮어지고 얽혀지고 좋은게 좋은 거다 내지는 우리가 남이가
아니면 동문인데 선밴데 후밴데 뭐 이러면서 서로 끌고 당기고 서로 같이
콩고물 나눠 먹으면서 동지의식 쌓으면서 결혼으로 사업으로 등등 자기들만의 권력 카르텔을 쌓고
그걸 지키기 위해서 온갖 짓을 다 하는데 저 사람은 바로 그 권력 핵심에 있어놓고도
히말라야로 떠나는 사람, 운동이면 운동, 군경력이면 군경력 뭐 하나
허투로 하는게 없으니 저런 사람이 정말 독종이고 어찌보면 굉장히 드라이한 사람이 아닌가
세상과 때를 잘 만났더라면 저 능력으로 제대로 뭔가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데
지금이라도 저런 사람을 우리가 선한 대의를 위해서 이용 내지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놓치면 우리 손해라는 생각.
게다가 제가 저 사람을 지도자로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아무리 잘 난 사람도 어떤 일을 처음 하면 다 끝내놓고 보면 후회와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그래서 다음에는 내가 한 번 더 하면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지만
한국은 대통령중임제가 불가하니 그건 안되잖아요, 아무리 자신의
대통령 경험으로 그 다음 번 대통령을 하기 위한 좋은 경험과 스킬을 쌓았다 해도요.
그런데 저 양반은 가장 가까이서 전임 대통령을 보면서 간접 경험 했고, 이 얘기하면
누군 뭐 또라이 얘기 하면서 그 또라이도 애비 옆에서 보고 배우지 않았냐 하는데
그 또라이와 이 사람이 설마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면 그런 비교는 설득력이 없습니다,
거기다 지난 번 대선에서 얻은 경험효과까지 합쳐서
이번에 대통령 한다면 뭘 언제 어떻게 해야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과나 사람들의 반응 내지
효과성 때문에 어떻게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돼요.
누구처럼 그런 걸 복기하고 가다듬지 못하는 인간류도 아니고 하니 정말
준비된, 놓치면 아까운 거기다 인성까지 갖춘 지도자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