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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자괴감이 드네요 소식 듣고

근데 조회수 : 2,098
작성일 : 2017-02-17 09:38:44
여섯 살 아들이 엄마 왜 울어 하고 물어보네요. 그걸 어떻게 설명할까.

1994년에 김일성 주석이 죽었다는 뉴스를 외국에 연수 갔다가 들었어요. 영어로. 그 때 느꼈던 충격이랑 좀 비슷해요. 하늘이 무너지지 않을 거란 근거 없는 자신감. 그 사람은 죽지 않을 것 같았는데 결국은 사람이라 죽더라고요. 주위에 숱한 친구들이 아버지 회사 물려받는 걸 봤어요. 오죽하면 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을 비웃었던 아이들이요. 기업의 ceo가 되고 월 몇 천은 쉽사리 벌고 소위 명품 차 여러 대를 가지고도 우리나라엔 신차가 빨리 안 들어 온다고 화내는 걸 봤어요. 부모 잘 만났으니 당연한 거다, 부러우면 지는 거고 솔직히 부럽지도 않아요. 우리 부모님 정말 훌륭하시니까. 그냥 그런 사람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게, 잘못을 했으니 넘 당연한 건데, 너무나 충격적으로 느껴지네요.

근데 그게 그렇게 놀랄 일인지. 왜 눈물을 흘릴 일인지, 돌아서니 자괴감이 들어요. 아뭏든 우리나라는 보통 사람들의 힘이 정말 위대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어요. 정말 훌륭하고, 정말 정말 감사해요.  
IP : 74.75.xxx.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6769
    '17.2.17 9:48 AM (58.235.xxx.47)

    저도 좋긴한데
    기쁨의 눈물까지는 아직이르고-

    범죄자들 낱낱이 밝혀져 죄값하고
    민주 정권이 태어나는날 눈물 날것 같아요

  • 2. 저는
    '17.2.17 9:53 AM (74.75.xxx.61)

    지금까지 이룬 것 만도 엄청나다고 봐요. 아직도 제가 아는 어르신들은 새벽 기도를 하세요. 너무 고생하시고 힘드시니까. 뭐 사고의 다양성이라고 해 두고요. 그런데 대중의 의견을 모아서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나 감동이 되네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3. 근데
    '17.2.17 9:56 AM (74.75.xxx.61)

    그 사람이 그래서 며칠이나 감옥에서 보낼까 생각하면 허무하다는 거죠.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요 과연 며칠을 지낼까요?

  • 4. 제발
    '17.2.17 10:12 AM (211.36.xxx.103)

    집행유예따위는 안받길
    남양유업 벌금 면제 받은거 생각하면
    생쇼가 아니길

  • 5.
    '17.2.17 10:54 AM (211.49.xxx.218)

    금방 풀려 나겠죠
    일단은 성난 민심부터 잠재워 놓고
    솜방망이 처벌.
    도무지 아무것도 믿지 못하게 된 이 사회네요.

  • 6.
    '17.2.17 4:59 PM (116.125.xxx.180)

    전 그게 충격이 아니라

    뇌물죄 확정되면 미국이랑 유럽에서 사실상 퇴출당하는 법이 있어서 그거 때문에 걱정되요

    제 주변엔 다 그 법 이야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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