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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긴글)

엄마 조회수 : 5,056
작성일 : 2017-02-16 17:17:35

오랜세월,,,

그러니까 40에 혼자되셔서 자식 넷을 악착과 고집으로 키워오신 분.

장녀인 저에게는 늘 마음한구석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분.

엄마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던 중고등시절에, 엄마가 냉이를 팔아서 번 돈으로 우리를 가르키실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벽돌공장에서, 자동차부품공장에서 학교마치고 야간 알바를 했고, 축사에서 소똥 치우는 알바하다가, 소뿔에 받혀서,,

정신을 잃은 적도 있었어요.. 그때는 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엄마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ㅎㅎ

조금이라도 빨리 돈을 벌고싶었는데, 엄마는 어떻게든 대학을 가라고 하셨지요..

자식 넷 중에 딱히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없었는데,

그 형편에 왜그리 악착같이 우리 넷을 공부시키려고 하셨는지...

저는 지방대 변변찮은 학교를 갔고 동생들도 전문대쪽으로 진로를 잡아서 그럭저럭 학교졸업은 했는데,,

참 인생사 희한하게, 저는 대기업에, 동생들은, 공무원으로 첫 직장을 잡았어요...

취직을 하고 제일 먼저 한일은 엄마에게 좋은 옷 한벌과 티비를 사드린 일이예요..

친척분들 결혼식이 있을때면 엄마가 늘 동네 아줌마 옷을 빌리러 다니셨었고,,

시골집에 티비가 없어서, 혼자계신 엄마가 늘 낡은 라디오를 틀고 계셨었거든요..

그때 티비를 사서 설치기사 아저씨랑 같이 집에 가면서 벅찼던 그 마음이 지금도 생각나요..


그시절에 저는 엄마를 위해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딸이었어요..

시골에서 친정집 보일러 기름을 배달하던 아저씨가 술드시고 혼자사는 엄마집에서 난동을 피웠을때,,

정말 눈이 돌아가서,, 그분이 주유소를 접고 이사를 갈때까지 합의를 해주지 않아, 결국엔 아저씨가 나쁜사람이 아닌

제가 독한년이라는 소리를 들은 경우도 있었고, 주말마다 농사짓는 엄마에게 내려가서, 엄마 퇴근 전에 고추를 다 따놓으려고 악쓰고 따다가 더위 먹어서 입원한 적도;;

결혼할때도 엄마에게 동생들에게 제 입장에서 더 주고가지 못할 정도로 많이 주고 결혼했어요.

7년을 직장생활하면서 쓰리잡을 뛰었고, 기본 급여도 많았고, 해외영업이라 과외로 생기는 수입도 많았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었죠..

엄마는 농사도 지으시고, 공장에서 계약직으로 일도 하시고, 장남아빠의 도리도 챙기시면서,, 천사처럼 사셨던 분이셔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너무 고생하셔서,, 관절이 성치 않아 조금만 많이 걸으시면, 다리를 저시면서 걸으시는데도,,일을 놓지 않으시는...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이상하게 자꾸 엄마에게 뭔가가 서운해져요..

엄마는 늘 똑같이 저희를 대하시고, 욕심없으시고, 저에게 부담되지 않으시려고 노력하시는데,,,

자꾸 엄마에게 뭔가 서운한게 생기더니,

결국 남동생이 결혼할때 제가 결혼할때 노후에 보태시라고 드렸던 돈을 보태 전셋집을 얻어주시는걸 보곤,,

제가 폭팔을 했어요..

그뒤로 조금씩 엄마에게 마음이 접혀지는걸 제가 느낄 정도였고, 결국엔 서운하다 소리가 입밖으로 나오더군요...

이번에 올케가 쌍둥이 임신을 하면서 주수가 아슬아슬 하여, 명절에 오지 않았는데, 돌아가는 남동생 편에 먹고싶은게 얼마나 많겠냐며 약간의 봉투를 챙겨주시는 모습이라든지, (저 임신했을땐 양말하나 안사주심) 통화하면서,,  엄마 내가 그 주수에 유산했자나요, 올케 20주 되면 오라고 해요.. 라고 언급했는데, 엄마가 너 유산했었니? 라는 말씀을.. ㅎㅎㅎㅎ 

너무 서운해서, 그 뒤로 마음을 더 접었죠.. 그때 제가 마음이 많이 상했어서(인공수정 중에 유산이라..) 많이 표현했다고 생각했었는데 일상이 바쁜 엄마에게는 그것도 그냥 하나의 사소한 일상으로 느껴지신 건지, 잊으신건지...


그런데 오늘 새벽에, 공장에 일이 많아서 새벽출근을 하신다며,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제가 배달시킨 유산균 도착했다고... 잘먹겠다고.. 하시면서..

이번에 저희가 이사를 하는데 냉장고와 밥통 사지 말라고..

엄마가 해주고 싶다고,, 결혼할때 뭐하나 해준게 없어서, 늘 마음에 걸렸는데, 이번에 엄마가 그 두개는 꼭 해줄께,,

사지마,, 하시면서 전화를 끊으시는데,, 갑자기 그동안 엄마에게 서운했던 그 마음이 녹아내리면서,,

눈물이 너무 나더라구요...

그 두개를 사려면,, 엄마가 하루종일 그 아픈다리로 꼬박 서서 2달을 일해야 하는 금액인데,, 하는 마음도 들고,,

그동안 엄마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있어,, 라는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울음이 그치질 않았어요...

정말 사소한 말이었는데 말이죠..

지금까지 엄마가 나에게 차고 넘치게 많은 것들을 주셨는데,

왜그리 그동안 옹졸하게 마음을 먹었었나,, 싶기도 하고 ,,,,,

제 나이가 이제 내년이면 40인데, 이나이에 제가 만일 혼자 되서 자식 넷을 키워야 한다면,, 저는 못할 것 같거든요..

사실 저희 네 남매 버리고 가시지 않은 것만해도 감사해야하는 일이었는데,,,,


늘 어떤 일을 하다가 힘에 부치면,, 엄마를 생각했어요...

우리 엄마는 이보다 더 힘든일도 하는데 내가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되지,,

하는 마음으로 그 고단했던 젊은 시절을 버텨왔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고, 내 삶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런걸까요.. 결혼 10년 세월 내내 서운한 마음만 키우고 있다가,,

뜬금없이 저 말한마디에 예전 기억이 모조리 생각나는건 뭔가요..

서운한 감정은 상황이 변했으니 자연스레 서운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그대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했는데,

제가 그걸 못했던 것 같아요..


그냥 아침에 엄마 전화받고 엄마가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어딘가에 제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어요..

고단했던 내 엄마의 인생 옆에 큰딸인 제가 있어 위로였을까요, 아님 짐이었을까요..

조심스레 위로였기를,, 그리고 그 위로가 저의 옹졸함으로 인해 끊어지지 않게 잘 처신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쓰잘데기 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119.194.xxx.140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6 5:23 PM (58.121.xxx.183)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요. 원글님 어머님이 슬기로운 분이시네요.
    아들 며느리도 챙기고, 결국에는 본인에게 잘해준 장녀도 챙기셨으니까요.
    그것도 못되는 엄마들도 많아요.
    원글님 마음이 풀려서 다행입니다. 결국에는 마음의 평화가 최고더라구요. 다 잊고 행복하게 사세요. 저도...

  • 2. 저는 50이 넘어가면서는
    '17.2.16 5:27 PM (211.106.xxx.133) - 삭제된댓글

    엄마랑 통화하면서
    나란 존재자체를 사랑해주고, 최선을 다해 키워주고,
    지금도 내걱정해주는 우리엄마 고맙고 엄마가 최고다.
    내가 효도할거니까 오래오래 사시라
    이런 말 자주합니다. 우리엄마 매번 고맙대요..ㅎㅎ

  • 3. 원글
    '17.2.16 5:30 PM (119.194.xxx.140)

    막상 올리고 댓글 보러 왔는데 괜히 낮뜨거워집니다요... ㅋㅋ

  • 4. ㅡㅡ
    '17.2.16 5:30 PM (116.37.xxx.99)

    마음 짠하게 읽었어요
    착한딸이시네요
    어머니도 고생 많으셨어요
    행복하세요

  • 5. 스승같은 어머니시네요
    '17.2.16 5:32 PM (1.241.xxx.118)

    아 눈물이또르르...

  • 6. 장녀....
    '17.2.16 5:32 PM (211.114.xxx.149)

    디테일의 차이 일뿐 저도 비슷해요.
    살림밑천 이라고 불리우는 큰딸
    그 말이 큰딸에게 얼마나 아프고 책임을 씌우는 말인지 나이가 들어서야 알았어요...

    보호받는 입장이라기 보다 세번째 보호자가 되라는 말이잖아요...

    고생하셨어요... ^^
    맘 상하는일 많으셨겠어요.....

    크면서 상처받고 상처 주다가 내 상처도 내가 치유하고 남상처 보듬을줄 아는 사람이 되는것이..
    나이 드는 보람 인거 같아요...

    님.......

    이런말 봤어요...

    과거의 억울한 관계나 상황에서...

    당신은 나에게 왜그랬소 묻는다
    나는 당신에게 섭섭하다 사과해라 사과받는다

    보다 그때의 나의 감정을 존중한다
    그때 상대를 이해하고 지금에 비추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엄마를 그렇게 위했는데.... 아둥바둥 했는데...
    다른 형제 챙기니 섭섭했고
    그런데 엄마의 마음자락에도 내가 있었구나 싶으니 그래도 마음이 풀리는구나....

    하는 원글님 마음을 존중하면 된데요.......
    내 마음을 내가 인정해주고 잘못된 감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존중하는것이..
    마음을 풀수 있는 첫 걸음이란 말이 저는 제 마음에 참 남아 있어서
    이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가 또 내 자식과 나의 관계라는 역전된 관계의 세월이 남아 있잖아요........

    ^^...

    님 잘 살아내셨고 앞으로 더 잘 살아 내실것 같아요...

  • 7. 부러워요
    '17.2.16 5:32 PM (220.76.xxx.136)

    그런 엄마를 두어서 나는 우리엄마라는 여자를 내머리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데
    안지워지는 지난과거가 야속하고 설거지 하면서도 세상떠난엄마를 욕하네요

  • 8. 그린플러그
    '17.2.16 5:34 PM (183.109.xxx.87)

    부모에 대해 좋은 기억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복받은 인생같아요
    가난했어도
    툭히 친정 엄마

  • 9.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2.16 5:34 PM (124.50.xxx.71)

    원글님도
    어머님도
    애많이 쓰셨다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
    두 분 다 훌륭하세요

  • 10. ㅁㅁㅁ
    '17.2.16 5:42 PM (203.234.xxx.81)

    두 분 모두 마음으로 안아드려요. 서운함이 작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풀어낼 수 있는 내면의 강인함과 따스함을 지니신 원글님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 11. 감사합니다.
    '17.2.16 5:44 PM (1.230.xxx.6)

    정말 두분 다 훌륭하세요.
    저는 원글님도 느꼈을 섭섭함이 켜켜이 쌓이고 쌓여
    부모가 뭘 해주어도 이제는 눈녹듯 녹아버리지는 못할 것 같지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해요..

  • 12. 원글
    '17.2.16 5:49 PM (119.194.xxx.140)

    좋은 긴 말씀이 가슴에 박히네요..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렇게 좋은 사람은 못됩니다... 괜히 답글에 챙피해지네요..

  • 13. 많이
    '17.2.16 5:49 PM (74.111.xxx.102)

    공감되네요. 밥솥이 무어며 냉장고가 뭐겠습니까. 그냥 엄마가 나를 생각해주었다는 것이 눈물났겠지요. 사는게 별거 없고 서로 작은 마음이라도 나누고 사는게 제일 행복한 것 같습니다.

  • 14. 그냥
    '17.2.16 5:58 P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필요했던거죠
    원글님도 엄마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힘내시고 다시 힘차게 사시길 바랍니다

  • 15. 이 땅에
    '17.2.16 6:01 PM (121.157.xxx.73) - 삭제된댓글

    딸들은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부모는 죽을때 장남아들새끼한테 주려고 장남 아들넘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서 유언장까지 써놓고 사망했더라는..

  • 16.
    '17.2.16 6:04 PM (1.225.xxx.34)

    남편 친구가 모임에서 한 번은 그런 말을 하더라구요.
    우리 세대(60년대생)에 엄마라는 말은 그 말만 들어도
    눈물부터 나는 단어가 아니냐고...
    그 말 듣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찍 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48에 혼자 되셔서 남은 5남매를 아버지 몫까지 대신해서 키우셨는데
    저는 그때 대학을 다니던 시절이라 돈이 저한테 정말 많이 들었는데
    평생 감사하며 살고 있네요.

  • 17. 아...
    '17.2.16 6:15 PM (175.117.xxx.75)

    눈물나네요.ㅜㅜ

  • 18. 하루정도만
    '17.2.16 6:30 PM (122.46.xxx.243)

    너무나도 열심히 살아오신 원글님과 어머님께 박수를 쳐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많이 많이 행복하세기를 ^^

  • 19. 아,,, 눈물이 막
    '17.2.16 6:55 PM (119.194.xxx.144)

    위로였겠지요 아무렴 그리 잘 할수 있는 딸이 몇이나 될까요?
    너무 넘치게 장녀노룻 하셨네요
    어머님이 님의 서운함을 감지하셨나봐요
    감사하게 받으시고 좋은관계 이어가셔요
    돌아보면 자식은 부모한테 받고 또 받으면서 사는데 자식은 부모한테 얼마나 주고 살까요?
    엄마생각이 마구 나네요

  • 20. 정말
    '17.2.16 7:02 PM (182.222.xxx.32)

    우리의 엄마들은 위대하시죠?
    원글님도 참 고생하셨네요. 좋은 엄마 끝까지 잘 챙겨 드리셔요.
    원래 맏이의 자리가 무거운 거예요. 행복하시길~~

  • 21. 333
    '17.2.16 7:03 PM (175.209.xxx.233)

    돌아가시면 정말 후회 많이 되요. 좋은 엄마인것같은데요.

  • 22. 잉잉..
    '17.2.16 7:17 PM (39.7.xxx.232)

    눈물이 줄줄 나네요.. ㅠㅜ
    감동적인 글 감사해요♡

  • 23. 코리
    '17.2.16 7:27 PM (175.120.xxx.230)

    멋진딸과 열심히사신 어머님글읽고
    눈물이 나네요
    정말 잘크셨네요

  • 24. 눈물,. ,
    '17.2.16 7:34 PM (1.249.xxx.229)

    저도 눈물이 줄줄흐릅니다.
    어쩜 저리 나하고 똑 같은 사람이 있나 하면서
    님 어머님 현명하신 분이셔요~
    저희 엄마는 밥솥하나면 장녀를 영원한 친구로 만들 수 있다는걸
    왜 모르셨을까요 ㅠ ㅠ
    저도 엄마의 정을 느끼고 싶어요 ㅠㅠ

  • 25. ㅇㅇ
    '17.2.16 8:49 PM (121.190.xxx.6)

    님과 비슷한 사정이라 눈물이 터졌네요.
    그렇게 난 큰애라 동생들 배려하고 엄마 힘들까봐
    나도 희생하며 살았는데
    10원도 안 받고 다 내돈으로 결혼했더니 동생들은
    엄마가 식당일 하면 서 번돈으로 살림살이 사주고
    막내는 아들이라고 사는집도 아들 명의로 해주고
    난 심장이고 눈이고 병을 얻었어도 엄마 걱정 할까봐
    말도 안했는데 엄마는 내가 잘 사는줄 알았겠죠.
    난 그저 속좋게 웃으면서 난 괜찮다고 그렇게 속이 문드러져도
    엄마 걱정할까봐 참은것도 모르길래
    나도 힘든거 참고 살고 억울한거 참으면서 산다고
    이제와 얘길 했더니 엄마도 놀라시더군요.
    이번에 작은아들 교복비도 준다길래 안 받을까 하다가
    동생딸은 초등입학했는데 피아노까지 사준게 너무 서운해서
    그냥 받아버렸네요.
    마음은 나도 안 받으면 서운하다고 외치면서 겉으론 됐다고
    엄마쓰라고 하면서요.
    엄마가 보내준 20만원. 엄만 이 돈 벌려면 하루 9시간을
    반찬 가득든 쟁반을 며칠 날라야 벌 수 있는 큰돈인데
    그냥 덥석 받았네요.
    엄마의 위로 한마디에 서운한 마음 눈녹듯이 녹고
    엄마한테 미안한거 계속 남는데 그냥 그러고 싶었어요.

  • 26.
    '17.2.16 9:49 PM (219.254.xxx.151)

    담담히 쓰신이야기,넘 이쁜마음씀씀이에 눈물흘리고갑니다 장녀의 책임감으로 어린나이부터 참열심히사셨네요 정말대단하세요..제가 님의엄마라고 가정해보았습니다만 아들 장가보내려면 저라도 있는돈 내줘서 집해줄것같습니다 우리나라남자들,안그럼 결혼하기힘드니까요 님입장도충분히 백번천번이해갑니다만,노후는 남동생이 책임져야죠 누나가노후로해준거 아들한테투자한거니말예요 님의서운함 다이유있지만 엄마가 없는형편에해주고싶다는마음 다 받으시고 앞으로도 행복하게사세요,정말 응원드리고싶네요 화이팅!

  • 27. 지브란
    '17.2.16 10:34 PM (123.214.xxx.153)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
    돌아가신울엄마 너무너무 보고싶어요ㅠ

  • 28. 111
    '17.2.16 10:55 PM (58.230.xxx.247)

    저는 여동생만 6명과 엄마
    고졸로 공무원( 지금9급) 합격 월급이 작아 던저버리고 금융공기업 공채 들어가
    야간대학 결혼후 합가 대학원 다니며 동생들 학비가 고등보다 훨 싼 교대 2.4년제 줄줄이 보내며
    육아 살림 엄마가 도맡아 하시지만 큰 동생들은 반지하 셋방 중고동생들은 내집사니
    항상 친정식구들로 북적이니 엄마방 벽장에 동생들 신발 숨겨놓았던때도 있었고
    두집살림에 한창 먹성좋은 때라 매주 가락시장에서 장보러가는데 상인들이 식당하느냐고
    수박도 기본 세통 토마토 두박스 참외 20킬로박스등 식비가 엄청 들었어요
    10명 넘게 북적이다 지금은 다 떠나고 둘이 남았네요
    다행인것은 내가 직장때문에 대치동에 자리잡으니 동생들도 결혼후 다 옆으로 모였고
    지금은 주재원으로 3명 유럽 미주 나가살고
    고액연봉 등 다들 나보다 훨씬 잘풀린편이라 그게 내 자부심입니다
    88세 울엄마는 항상 내가 딸이고 아들이고 남편이었다고 하니까요

  • 29. ..
    '17.2.16 11:56 PM (211.108.xxx.176)

    그런 엄마 두신 님이 부러워요

  • 30. 눈물
    '17.2.17 1:19 AM (100.4.xxx.132)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저도 좋은 엄마가 되어야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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