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끼리 의사소통 가능한가요? 저희부모님 대화 들어보면....ㅠㅠ

가갸겨 조회수 : 731
작성일 : 2017-02-16 09:28:22
저는 진짜로 솔직히 말하면 최순실어가 남일같지가 않아요 ㅠㅠ
저희부모님도
저거.....
아 그거말야그거!!!
이거를 저기해가지고.....

이런말 완전 많이 쓰세요 ㅠㅠㅠ
제가 거의 사전수준이에요....

지난주 음식프로그램보면서도 아빠가
아 그 고기구워먹는 철로된거...그거......
이러시길래 못알아듣다가 가만 생각해보니 '석쇠' 같아서
'석쇠.....?"
이러니까 아버지가 아그래그래 그거말야!!!
이러시고 ㅠㅠㅠㅠㅠ
그 후에 어머니도 계속 그 탕 끓여먹는 생선이름 뭐지 아 그거말야그거!!!
이러셔서 제가 "대구.....?" 이러니까 그래그래!!!
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 스무고개도 아니고
단서 덜렁 하나 주고 제가 알아들어야함 ㅠㅠ

이 지경이니
저 없을때 두분 의사소통 가능할지가 의심스러워요....
이거저거그거 저기 이러는데 어른들끼리 어떻게 알아듣죠? ㅠㅠ
IP : 220.81.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6 9:44 AM (210.217.xxx.81)

    자주대화를 하시니깐 대충 알아맞추시는거겠죠 ㅎㅎ

  • 2.
    '17.2.16 9:48 AM (211.215.xxx.5)

    이거 그거 저거는 사실..한 집에 살고 생활권이 비슷하면 대충 맥락으로 알아맞출 수 있지 않나요..
    저는 그것보다도.

    병원에 갔더니 약 처방이 어떤데 .. 그래서
    그 약은 ~때 먹는 거고 라고 이야기 하려는데,
    얘 근데 ##는 살이 엄청 쪘더라! 하고
    여기서 걔 살찐 얘기를 왜 해요~ 하면
    작은 고모네 이번에 땅 팔았대~ 이런 식... 완전 다른 이야기 하는 어른 정말 짜증납디다..

    이갸기 쫓아가다 보면 처음에 내가 무슨 말로 응대했는지 기억 안 나요.ㅠㅠ

  • 3. 남의말은 안듣고
    '17.2.16 11:14 AM (223.33.xxx.241) - 삭제된댓글

    상대방이 뭐라하든 남의말은 하나도 안듣고 본인얘기만 함
    중간에 끊고 본인 얘기만 함
    대화가 아니고 연설임

  • 4. ㅋㅋ
    '17.2.16 12:01 PM (121.140.xxx.240) - 삭제된댓글

    나 60대 입니다.
    공감 갑니다.
    우리끼리는 잘 통합니다.
    모임에 가면...그거...엉뚱한 이름대도 찰떡같이 알아 듣습니다.
    관심사가 다 비슷하고, 티브이 프로그램도 비슷하고,
    아침 방송에 이슈되는 것을 다같이 봤을테고..
    그러니 당시 유행되는 것을 비슷하게 말해도 다 알아들어요.
    연예인 ㄱ을 말하고 싶은데 이름이 생각 안나서 분위기 비슷한 ㄴ을 얘기하면 알아듣고요.
    ㄱ을 말하고 싶은데 같이 나온 드라마 여주인공 ㄷ을 얘기하면 될텐데 ㄷ도 생각안나요..
    그럼 ㄷ과 관계되는 ㄹ을 얘기하면 ㄱ의 답이 나오는데..다 맞춰요.
    우리끼리 배꼽 잡아요.

    유치원생은 지네끼리 어울리고,
    나이드신 분들은 그분들끼리 어울리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괜히 젊은애들과 어울린답시고 민폐끼치고, 본의 아니게 욕 먹고...
    각자 나이대로 삽시다~~~
    ㅋㅋ 우리도 30-40대 사는 것...이해 못한다고 흉보기도 합니다.

    80대 경로당 대화들 들어보면...
    대화가 아니라 각자 마음속에 하고 싶은 단어들 나열로도 충분히 즐거워 하십니다.
    서로의 대화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니라
    내자랑 내얘기를 서로들 풀었으니 서로가 즐거운 거지요.
    나이 들면서 경향을 이해하면 좋지요.

    결론은....젊은이들과 한집에 사는 것 반대하고,
    보고 싶을 때 잠깐만 보고,
    각자 자기 세대끼리 사는게 좋다...입니다.

  • 5. ㅋㅋ
    '17.2.16 12:05 PM (121.140.xxx.240) - 삭제된댓글

    그리고요....단어 못 맞추고 그런다고 너무 뭐라 하지 마세요.
    나이들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뇌의 노화를 어찌 막습니까?
    50대 중반부터 조금씩 그러더니 60대 되니 더 심해지네요.
    근데 머리속의 장면들은 생생히 다 아는데, 입으로 나오지 않는 본인이 더 답답해요.
    딸래미가 대화할 때, 한단어씩 힌트를 주면 슬슬 풀어져요.
    희안하게 단어는 생각안나는데 초성은 대충 생각나요.
    초성 몇개만 대면 딸래미가 답해요...퀴즈풀이도 아니고...
    딸래미 유아시절에 이상한 음절만 말해도 내가 무슨말 하는지 맞췄듯이
    지금 딸래미가 내 음절에 답해주네요.

    누구나...그 나이되면 다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314 십년간 해온 채식을 포기한 후 변화 44 ;; 2017/02/16 32,058
652313 김정남 사망 사건? 뭣이 중헌디? 2 김정남 사건.. 2017/02/16 791
652312 김정남사건 이상하긴하네요 16 ㄴㄷ 2017/02/16 4,808
652311 질문입니다. 파니니 그릴에 야채구이 하기 2 야채구이 2017/02/16 1,084
652310 고등아이들 영어과외 시키신다면.. 8 우짜쓰까 2017/02/16 2,046
652309 망할노무 상조보험 문의요... 아이구 2017/02/16 513
652308 황신혜 가구 좀 찾아주세요 2 Dlsp 2017/02/16 1,852
652307 아내를 존경한다는것... 7 산여행 2017/02/16 1,408
652306 단막극좀 찾아주세요! 5 .. 2017/02/16 546
652305 이런경우라면 집을 옮기시겠어요? 1 2017/02/16 747
652304 민주당 경선,,계속 하니 되네요. 11 1811-1.. 2017/02/16 788
652303 국민 10명 중 6~7명, 특검 수사기간 연장 찬성 7 특검연장 2017/02/16 426
652302 공공임대 거주자인데 개인회생이나 파산 가능할까요.. 2 한숨 2017/02/16 1,381
652301 박사를 진학할지 피트셤을 칠지 6 ㅇㅇ 2017/02/16 1,618
652300 혈압 3 걱정 2017/02/16 772
652299 카니발 가솔린 or bmw520d 중고 둘중 어떤게 나을까요? 8 5인가족 2017/02/16 1,366
652298 관여 안한건 ..뭐가 있을까요? 2 ??? 2017/02/16 374
652297 30년은 된 책...인데요... 알프스에 살던 화가 부부 이야기.. 6 책이름. 2017/02/16 1,735
652296 유커가 버린 쓰레기로 제주 항공은 몸살... 13 싫다 2017/02/16 1,422
652295 시댁에서 모유수유 안한다고 저더러 유별나대요 14 ... 2017/02/16 3,933
652294 가짜뉴스 생산지가 어디인거같아요?? 9 ㅎㅎ 2017/02/16 826
652293 이재명, ‘대선주자 국민면접’ 광주시청률 문재인 안희정의 2~3.. 3 대통령 2017/02/16 665
652292 2월 15 일 jtbc 손석희 뉴스룸 2 개돼지도 .. 2017/02/16 602
652291 영어 의미 좀 봐주실 수 있으실까요? 4 영어 2017/02/16 560
652290 안철수 그렇게 말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것 43 나쁜워딩 2017/02/16 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