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스스로 원해서 이직을 했어요. 이전 직장에 불만도 있었고 장래성 생각해서 옮겼어요.
년봉도 천오백에서 이천 정도 낮은데로 옮겼어요. 좀 더 직장생활 오래 할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으로요.
급여가 내려가서 생활이 좀 팍팍해졌지만, 못 먹고 살 형편 아니라서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문제는 이직 후에도 너무 힘들어해요.
스트레스가 이전 직장 보다 더 해요. 출근도 엄청 빡세졌어요.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아침 차려줍니다. 해줄 수 있어요. 잘 만 다닌다면요.
근데 늘 스트레스 만땅이라 저까지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생계 위협과 함께요.
힘들어 하니까 관둘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이직이 쉬운 나이도 아니라 제가 엄청 불안해요.
저는 십년 이상 전업이라 더 그래요. 제가 더 좋은 직장 다녔는데 그 땐 어려서 경제관념이 별로 없었고 우리 아이는 우리가 키워야 된다는 생각에 둘 다 동의해서 그만뒀고 나름 충실히 전업 주부 하고 있어요.
(저 보고 나가서 벌라고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이런 글도 씁니다. 남편이 그만 두게 되면 나가서 적은 돈이라도 벌어야겠지요.)
지금 초, 중등 아이 있는데 중등 아이 거의 학원 안 보내고 영수 공부 같이 하고 있어요. 사교육비용 아끼려고 힘들지만 아이와 함께 노력 중입니다. 다른 부분들도 절약하는 편이예요.
남편의 직장생활 스트레스 제가 도움 될 방법이 있을까요????
힘들다고 관두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해야겠죠??
잘 다니던 직장 나와서 더 힘들어하는 남편 보니 만감이 교차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