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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맏며느리의 희생이 없으면 형제간 우애는 끝이네요.

조회수 : 6,323
작성일 : 2017-02-15 09:42:57

저희 시댁은 7남매중 장손인 집이고

 명절엔 작은 아버님들 내외들이 그 자식며느리손주까지 대동하고 방문해요.

그 전날 작은어머님들과 사촌동서들이 와서 같이 일을 하긴 하지만

깔끔하신 어머님께선 대가족 맞이를 위해 며칠전부터 청소하고

며칠에 걸쳐 장을 보세요. 저도 애 둘 케어가 힘들지만 모른체할수 없으니

같이 장봐드리고 청소하구요.


근데 이제 어머님께서 연세도 많으신데다가

남편 형제들이라고는 와서 따뜻한 말한마디는 커녕

책잡을 것 없나. 음식 가짓수와 질은 흡족한가 따위로 한명이 한마디씩만 해도

열마디가 되는 상황이 계속되는데다가

조카며느리며 그 손주들이며 정말 이제 질린다고...

명절은 일가이룬 그들끼리 보내면 좋겠는데 명절 분위기 내려고

무조건 큰집으로 복닥복닥 30명 수발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하셔서

차례는 우리가 잘 지낼테니 이제 명절엔 오지말고 각자 보내자.

대신 기제사에만 와라. 통보했는데...

짜잔~기제사에도 아무도 안오네요 ㅎㅎ

연락은 완전 두절이고 남보다 못한 사이죠. 이정도면.

형제가 그렇게 많은데 명절은 이제 니들끼리 해라 한마디에 이렇게까지 되는게

솔직히 황당하긴 해요.


듣기론 작은아버님들,작은어머님들이 저희 어머님 욕을 그렇게 하신다고 ㅎㅎ

하지만 82에서 배운 명언 있지 않습니까? 욕이 배뚫고 들어오지 않는다고요.

어머님도 차라리 욕먹는게 낫다시고 저도 너무 좋아요.

제가 친정갈때까지도 안가고 자리보존하던 작은아버님들

배웅인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한마디 안들으니 좋네요.


 




IP : 165.132.xxx.1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져서
    '17.2.15 9:46 AM (203.128.xxx.71) - 삭제된댓글

    안온다기 보다 오지마라 해주셨으니 안가는거죠
    맞는 큰댁이나 가야하는 작은댁이나 다들
    나름의 고충은 있더라고요

    근데
    역지사지가 그리 안될까요
    와서 까는 사람들은 반대로 가서 까이지 않는지
    왜들 그렇게 까기 바쁜지 ㅋㅋ

  • 2. 미미
    '17.2.15 9:46 AM (211.251.xxx.189)

    집집마다 그 모양입니다. 말없이 평생 수고해도 죽을 때까지를 요구하는 것, 만약 죽을 때까지 했다한들
    장례식장에 와서 밥먹고 술퍼마시기 바쁘지 고인을 위해 무엇을 하던가요. 지독히 이기적인 마음으로 포장된 조상, 가족애, 전통 나부랭이
    인격이 된 사람에게 가족이 있고 전통이 있는 것 같더군요.
    한국의 가족이란 것, 누구 하나 죽어나야 남들 앞에서 우리 집안은 화목하다.. 운운하며 기세등등이죠

  • 3. 우리도
    '17.2.15 9:48 AM (114.204.xxx.212)

    남자들끼리도 별로면서 여자가 잘해야 우애있고ㅜ화목하단 소리 한느데 지겨워요
    여자가 그집 피도 아닌데
    여기다 그소리 했더니 맞는 말이라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ㅎㅎ 웃기죠
    그냥 늙고 각자 손주 생기면 각자 지내는게 맞아요 숙모들이 욕한다는건 웃습지만 , 그냥 이제 엄머님도 님도 편해졌다 생각하세요

  • 4.
    '17.2.15 9:48 AM (165.132.xxx.19)

    203님. 명절에는 오지말고 기제사에는 오시라 했는데 기제사도 아무도 안오신대요. 아무도요 ㅎㅎ 완전 단체로 삐진거죠. 자기들 명절 분위기 망쳤다고.

  • 5. 203
    '17.2.15 9:51 AM (203.128.xxx.71) - 삭제된댓글

    저는 큰댁에서 오지마라 해주심 아주 큰절을
    올리고 싶어요 ㅋㅋ

    안갈수도 없고 이거참...

    기제사에 제수비용도 안보냈나요?
    그럼 계속 삐지라 하세요
    삐지는게 도와주는 거네요 ㅎㅎ

  • 6. 에고..
    '17.2.15 9:51 AM (59.8.xxx.236)

    고생 많으셨네요...이제라도 마감 하셨다니 다행 입니다...
    저도 맏며느리고 나름 노력하는데 잘하면 본전이고 조금만 잘못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는게 그 자리더라구요...
    저도 이젠 욕을 하던말던 기본만 합니다...그랬더니 아주 간소하게 정리가 되더라구요...욕하던 말던 어머니 인생 지금부터라도 한가하고 행복한 일상 찾으라고 하세요...아주 잘 하셨습니다!!!

  • 7. queen2
    '17.2.15 9:52 AM (222.120.xxx.63)

    땡큐 하세요 오거나말거나 아쉬울거있나요

  • 8. ㅇㅇ
    '17.2.15 9:59 AM (1.232.xxx.25)

    너무 오래 하셨어요
    고마움도 모르는 사람들을 형제라는 이유로
    대접해주신거죠
    한번은 격을 일이니 언짢아 하지 마세요

  • 9. 근데
    '17.2.15 10:02 AM (125.128.xxx.142) - 삭제된댓글

    안가도 되는 공식적인 이유가 있어서 못가는 경우 더 좋아하지 않나요?
    작은집들도 좋아할 듯요.

  • 10. 재산정리
    '17.2.15 10:02 AM (122.36.xxx.22)

    그집은 재산정리가 공평하게 끝났나보네요
    우리 친정 큰댁은 재산 몰빵으로 받고
    제사 명절은 꼬박꼬박 하던데요
    힘들다 어쩐다 해도 제사 안한다 그러면
    돈 도로 내놓지는 못하니 하시더만‥

  • 11.
    '17.2.15 10:03 AM (165.132.xxx.19)

    203님 시큰댁에서도 오지 말라고 하실 날이 얼른 오길 바랄게요! 다들 안오고 안보니 너무 좋으네요. 아버님 형제들이 다들 좀 매정하고 지적하는 스타일인데다가 그나마 입 열어서 한다는 소리라고는 조카들 비교질만 하는 분들이었거든요. 이제 명절에 단촐하게 여행도 가고 해야겠어요.
    59님 말씀대로 잘하면 본전 조금만 잘못하면 완전 역적되는건 시간문제더라구요. 어머님 칠순 지나셨고 몸도 예전만 못하신데 그거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 12.
    '17.2.15 10:09 AM (165.132.xxx.19)

    122님. 재산은 분배할게 없는 가난한 집안이고 시조부모님 사시던 집 터는 맞벌이했던 고모님네 (시조모님이 애봐주며 합가)가 아주아주 예전에 가지셨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버님은 꾸준히 이것저것하셔서 자수성가하셨고 작은댁들에 비해 형편이 나은정도예요. 두분이 사시니 이사도 가고 싶으신데 제사, 명절때문에 집도 줄이지도 못하고 사셨는데 이사가셔도 되겠다 싶어요.

  • 13. 세상에
    '17.2.15 10:10 AM (182.215.xxx.133)

    어머님 엄청 고생하셨겠네요
    우리나라사람들
    그저 남 흉 보는데는 세계 올림픽대회 나가면 일등
    형제들이 더해요 남보다 ;;

  • 14. ...
    '17.2.15 10:15 AM (58.230.xxx.110)

    그 희생이란걸 안하면
    시가서 죽일년 되는거죠...
    그냥 죽일년 욕먹고 사는걸 택했어요...저는..

  • 15.
    '17.2.15 10:22 AM (121.128.xxx.51)

    나라에서 법으로 부모 돌아 가시고 자녀 결혼하면 형제간 모이지 말라고 정해줬음 좋겠어요
    저흰 두째인데 큰집에서 오지말라해서 안간지 몇년 되는데
    다른 형제 넷이 우리집에서 모이자고 난리예요
    그래서 외식 할려고 해요
    식당에서 헤어지면 되는데 꾸역꾸역 집으로 딸아올것 같아요
    짜장면 배달 시키거나 국수나 떡국등 간단하게 한끼 더 먹을수도 있고요
    집에서 음식 하기는 싫어요
    저도 60대 중반이고 직장 다니는 며느리 있어요

  • 16. ㅇㅇ
    '17.2.15 10:28 AM (180.230.xxx.54)

    제가 친정갈때까지도 안가고 자리보존하던 작은아버님들

    배웅인사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한마디 안들으니 좋네요.
    =============================
    이거 너무 싫음
    꼭 남편한테 술먹이려고 하고(운전해야 될텐데 괜찮겠냐? 이러면서도 술먹임)
    그러면 제가 운전하면 된다고 하기는 합니다만

  • 17. 종가 맏며느리
    '17.2.15 10:31 AM (220.76.xxx.136)

    종가집에서는 차례 제사 지내도 작은집에서는 자기자식들 결혼 시키면 큰집에는
    자기 자식들과 명절 지내고 큰집은 그만가야합니다 봉투도 안하고 즈네식구 끌고오는 작은집도 있어요
    기제사에는 봉투들고 작은집 부부만 참석 하던지 아니면 남편만참석 하는거예요
    큰집은 작은 아들들이 결혼해서 자식들 결혼 시키면 제발 큰집 가지말고 봉투만 보내세요
    봉투도 안보내고 오지도 않는다면 종가집 제사라도 그대에서 제사차례 없애야 맞아요
    우리집에서는 제사차례없애고 벌초 묘사만해요 우리도 3남3녀인 종가집이예요
    시동생이나 시누이들 도와주는것없고 봉투도 할줄 몰라요 나혼자 32년지내다 없앴어요

  • 18. 희생할 필요없어요
    '17.2.15 11:10 AM (220.118.xxx.68)

    종인줄 알아요 남자들 더러 하라고 했음 진작에 못한다했을걸요

  • 19. 그건
    '17.2.15 11:58 AM (61.76.xxx.63)

    맞는말이네요
    우리큰형님보면 안쓰럽긴해요
    우리도 안가고 싶어요

    그런데 분위기가 큰아주버님이 안돼요
    안쓰럽고 힘든것 알면 평소에 잘해주시면 돼요
    이제 하기싫어서 이리빼고 저리빼는게 보여요
    그런데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요

    명절을 없앨수도 없고
    그래서 일찍가서 음식 다해주고 일 다해주고 옵니다
    큰일 있을때라도

    다 입장이있어요
    하나가 죽기보다 싫으니
    다른 하나가 좋은게 있지요
    다 나쁘기만 하겠어요

  • 20. 마그돌라
    '17.2.15 1:30 PM (223.62.xxx.138)

    형제들 매년 돌아가며 하자 하면 전부 거절 할걸요.

  • 21. ....
    '17.2.15 4:40 PM (221.139.xxx.210)

    어우~ 정말 징글 징글
    조선시대도 아니고 명절기분 내겠다고 온갖 친척이 다 모였으니 고생 많으셨겠어요
    싫고 힘든건 속으로 꾸역꾸역 참는것 보다 표현을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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