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에 들어왔고
자리에 누워 자는 줄 알았는데 울길래 물으니
제가 너무 서운했다네요.
낼 출근해여해서 자야하고
우느라 대화가 안될 것 같아
일단 자라고 하고 딸 방에서 나왔어요
딸이 늘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늘 외출이라서
들어오면 밥 먹었는지 묻고
빨래해 주고 생활비 달라지 않고
데려온 고양이 두 마리 돌봐주고
나름 기본은 하는 엄마라 생각했는데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을 알아주지 못한게 있었는가 봅니다
사실 오늘 병원 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예약을 받아주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었는가 보더군요.
그래서 못했는데 그것도 서운했는가봐요
다 큰 자식이라고 너무 소홀했나 봅니다.
딸아이가 참 살가운 성격이에요.전 전혀 그렇지 않은 편이구요.
자신의 일이 바쁜 20대 후반에 접어든 딸에게는
엄마의 적당한 무관심이 오히려 좋을 듯도 싶은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에요.
얼굴 보는 시간 적고 집에서 밥도 잘 먹는 일이 없어서
딸에 대한 마음이 점점 무디어졌는가봐요.
엄마가 말도 너무 적고 감정도 무디어서
자기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고 하는데
참~~~~~~~~~~~~~~~~~
제가 너무 일찍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했던 사람이라서
본의 아니게 자식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싶은게
마음이 안좋네요.
제가 지나친 거였든
딸이 정서적 독립이 늦는거였든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닌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