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6살 직장인 딸이 엄마가 서운하다며 우는데 당황스러워요.

아침 조회수 : 5,236
작성일 : 2017-02-15 01:34:21

늦은 시간에 들어왔고

자리에 누워 자는 줄 알았는데 울길래 물으니

제가 너무 서운했다네요.


낼 출근해여해서 자야하고

우느라 대화가 안될 것 같아

일단 자라고 하고 딸 방에서 나왔어요


딸이 늘 늦게 들어오고 주말에도 늘 외출이라서

들어오면 밥 먹었는지 묻고

빨래해 주고 생활비 달라지 않고

데려온 고양이 두 마리 돌봐주고

나름 기본은 하는 엄마라 생각했는데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을 알아주지 못한게 있었는가 봅니다


사실 오늘 병원 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예약을 받아주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었는가 보더군요.

그래서 못했는데 그것도 서운했는가봐요


다 큰 자식이라고 너무 소홀했나 봅니다.


딸아이가 참 살가운 성격이에요.전 전혀 그렇지 않은 편이구요.

자신의 일이 바쁜 20대 후반에 접어든 딸에게는

엄마의 적당한 무관심이 오히려 좋을 듯도 싶은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에요.

얼굴 보는 시간 적고 집에서 밥도 잘 먹는 일이 없어서

딸에 대한 마음이 점점 무디어졌는가봐요.


엄마가 말도 너무 적고 감정도 무디어서

자기 마음을 너무 몰라준다고 하는데

참~~~~~~~~~~~~~~~~~


제가 너무 일찍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을 했던 사람이라서

본의 아니게 자식에게 상처를 주었는가 싶은게

마음이 안좋네요.


제가 지나친 거였든

딸이 정서적 독립이 늦는거였든

아직은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닌가봐요



















IP : 175.195.xxx.7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운하다고
    '17.2.15 1:43 AM (175.223.xxx.243) - 삭제된댓글

    울면 일단 왜 그러는지 얘기를 들어주셔야지 그냥 나오면 어째요.
    더울겠어요. ㅡ..ㅡ

  • 2. 00
    '17.2.15 1:45 AM (117.20.xxx.209)

    뭔가 다른게 있는게 아닌가요?
    글만 보면 저게 울 정도로 섭할일은 아닌데싶어요
    미리 속 끓이지 마시고 오늘은 그만 쉬고 나중에 천천히 얘기해보세요

  • 3. 아침
    '17.2.15 1:50 AM (175.195.xxx.73)

    얘기하다 보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까봐 그랬어요.살가운 성격의 단점이 또 예민하기도 해요.제가 둔한 편이라 어렵네요

  • 4.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17.2.15 2:01 AM (58.123.xxx.111)

    따님은 오늘 맘 편하게 잘 수가 없을텐데 그냥 나오셨다니 그간 감정의 교류가 얼마나 미흡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 5. ㅓㅓ
    '17.2.15 2:06 AM (211.36.xxx.71)

    왜 울까요 독립해서 혼자살 나이에

  • 6. 희망
    '17.2.15 2:16 AM (125.130.xxx.189)

    어디가 아픈가본데 몸이 아프면 서럽죠ᆢ
    회사에서도 힘든 일 있고 하면 엄마 한테 그럴 수 있죠ᆢ
    요즘 직장 일이 두명 세영 몫을 한다던데ᆢ
    저는 딸이 직장 생활하면 내조 신경 써주어야 될 것 같아
    걱정예요ᆢ저도 그 나이에 얼마나 바쁘고 경쟁적이었는지
    기억나요ᆢ요즘은 더 치열하고 완악해졌잖아요
    독립이 문제가 아니라 여자로서 받는 차별이나 애로사항들도 많이 느낄 때이고 같은 여직원들도 살벌하고 나쁜 상사도
    많아서 아이들이 견디기 쉽지 않겠죠
    딸에게 휴가나 여행등을 제안해 보세요

  • 7. 희망
    '17.2.15 2:21 AM (125.130.xxx.189)

    엄마에겐 서운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나 너무 힘들어 라고 들으셔요ᆢ
    단번에 대화하기 보다는 천천히 진행해보셔요
    저는 당장 처리 안하신게 잘 하신 듯 해요

  • 8.
    '17.2.15 5:34 AM (110.70.xxx.219)

    대화가 안 될 것 같은 정도로 엄마에게 섭섭하다고 우는데 자라고 하고 문닫고 나왔다고요? 진짜 엄마에게 외면당하고 버림받은 느낌일 듯...ㅡㅡ

  • 9. ㅁㅁ
    '17.2.15 7:13 AM (175.193.xxx.104) - 삭제된댓글

    특별히 힘든 날이었나봅니다
    직딩하다보면 그런날 있거든요
    이정도면 괜찮아 다 좋아 싶다가도 유난히 무거운 힘든
    그런날요
    그런날은 저도 잠자리에서 조용히 좀 울어줍니다

  • 10. 그냥
    '17.2.15 7:20 AM (112.164.xxx.242) - 삭제된댓글

    그럴때는 옆에 가만히 앉아서 등허리 톡톡하던가
    머리 쓰담하던가
    그냥 옆에 가만히 누어서 있어 주던가
    난 그래요
    대화가 안되면 그냥 가만히 옆에 있어서 주어도 맘에 가라 앉잖아요
    일단 서운하다잖아요
    그러니 말할때까지 기다려 줘야지요

  • 11.
    '17.2.15 7:46 AM (121.128.xxx.51)

    자식은 죽을때까지 부모에게 보살핌 받고 싶어 해요
    내 업보련 여기세요
    자기가 부모가 되었으면 철이 들때가 되었을텐데 그게 아닌가 봐요

  • 12. ///
    '17.2.15 8:25 AM (61.75.xxx.237)

    그렇게 문 닫고 나오면 따님이 눈물 뚝 하고 잘 수 있을까요?
    차라리 달래고 뭐가 그렇게 섭섭한지 물어봤어야죠

  • 13. ...
    '17.2.15 8:57 AM (124.111.xxx.84)

    26살딸이 그리 울정도면 정말 사연이 있을것같은데
    밤새서라도 다음날 좀 힘들더라도 맥주한캔놓고 이야기하시지 그러셨어요 진짜 이야기는 그런 감정에서 나오는데

    다음날 이성찾고 회사다녀와서 다시 진심 이야기할수잇을까요? 엄마가 너무 감정이 메마르고 이성적이시네요

    자세히 안들어도 따님이 크면서 상처 많이 받으셨겠어요
    지금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좀들어주세요 지나치게 ㅈᆞ기방어하지마시고

  • 14. ㅜㅜ
    '17.2.15 9:20 AM (175.223.xxx.58)

    힘든가봐요
    그럴때는 그냥 꼭 안아주고 괜찮다 엄마한테 말해봐라 하는게 제일좋을듯요
    저희엄마가 아들한테는 힐없이 다정한데 딸인 저는 귀찮아하세요 제가 넘 힘들어서 전화했는데 거짓말 안하고 그냥 끊어버리더라고요
    귀찮다고요
    나이먹은 지금은 엄마 거의안보고 살아요

  • 15. 콤보세트12
    '17.2.15 9:37 AM (14.33.xxx.194)

    어찌하면 딸에 대한 마음이 무디어 지나요?
    저도 26세 딸이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지내는데
    저희딸은 저의 관심을 너무 싫어해서 그걸로 자주 다투고있어서 괴로워요. 제가 매일 톡 보내는데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운가봐요.

  • 16. 에고...
    '17.2.15 1:56 PM (61.83.xxx.59)

    서로 성격이 맞지 않는 모녀인가봐요.
    내일을 생각해서 우는애 놔두고 나왔다는 하나만 봐도 어떤 어머니일지 빤해서 따님이 불쌍하네요;
    차라리 어머니 닮아서 비슷한 성격이면 괜찮았을 텐데...

  • 17. 14.33 어머님ㅠㅠ
    '17.2.15 3:43 PM (211.185.xxx.4)

    사회생활 시작한지 몇 년 안됐으면 아직은 한창 '내 힘으로 다 해낼거야' 하고 독기가 바짝 오르는 나이인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구요. ㅎㅎ 매일 톡이 부담스럽다고 짜증내면 일주일에 한번으로 줄이시고 서서히 정서적인 유대를 먼저 떼어 보세요.

    그러다가 딸도 연차가 차서 회사생활에 치이고 인간관계에 피로감 느끼고 하다보면, 진짜 나 위해주는건 엄마밖에 없다는거 알고 알아서 돌아오게 되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5241 이재명 시장이 성남시에 공공산후조리원 추진하니까 복지부가 막았죠.. 1 복지막는복지.. 2017/02/23 547
655240 부암동이 어딘가요?? 9 한끼줍쇼 2017/02/23 4,037
655239 자식을 어떤식으로 사랑해주시고 돌봐쥬시나요?그리고 참 이럴때 부.. 2 아이린뚱둥 2017/02/22 1,242
655238 80노인에게 허리 견인기 괜찮을까요? 2 2017/02/22 549
655237 알플 읽는 쿨한 남자 복지대마왕 이재명 4 소년노동자 2017/02/22 436
655236 82님들 영어학원 이름 추천해주세요 제발요 ~~ 21 곧 원장 2017/02/22 12,325
655235 특검 연장과 헌재 결정에 대한 야당의 이중잣대 29 6924 2017/02/22 1,044
655234 중학생이 리듬악기, 실로폰, 멜로디혼, 크레파스 씁니까!? 5 nㅇ 2017/02/22 1,404
655233 아나바다에서 헬프미 2017/02/22 228
655232 3월13일전 탄핵은 거부한다네요 17 저거 2017/02/22 4,033
655231 아파트공원에 정신질환자땜에 스트레스받아요 3 00000 2017/02/22 1,487
655230 집안 재력좋고 아들,딸이 학력안좋아도 결혼 잘할까요? 10 zz 2017/02/22 4,430
655229 요즘 소소한 낙이라도 있나요? 21 삶의의욕이 2017/02/22 4,914
655228 치과기공소에서 40대주부가하는단순보조업무가 뭘까요 9 혹시 2017/02/22 7,646
655227 황교활탄핵이 빠르겠어요 2 고딩맘 2017/02/22 637
655226 베리 메닐로우 아세요? 62 .. 2017/02/22 5,775
655225 재미를 못느끼는 분야는 직업을 삼으면 안되죠? tat2급 2017/02/22 447
655224 아부다비, 프랑크푸르트, 비엔나, 오슬로 어디가 살기 좋나요? 5 ... 2017/02/22 818
655223 특검 연장 거부 순간 황교안에게 벌어질 무시무시한 일 샬랄라 2017/02/22 970
655222 선물용 캐리어 어디께 좋나요? 9 .... 2017/02/22 1,269
655221 휴롬 쓰시는 분들 질문입니다. 13 휴롬 2017/02/22 3,458
655220 삐지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0 ㅇㅇ 2017/02/22 3,077
655219 미숙맘 뜻이 뭐에요? 2 엄마가뭐길래.. 2017/02/22 1,869
655218 헌재, 재판관 8명 ‘24시간 근접경호’ 요청 30 ........ 2017/02/22 4,626
655217 유치원 아동학대 내부고발자에 대한 손가락질 1 Kids 2017/02/22 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