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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리정돈 못하는 초3되는 딸...커도 똑같을까요?

조회수 : 1,929
작성일 : 2017-02-13 12:23:31
올해 초3되는 우리 큰딸
똑똑하고 착한데 정말이지 정리정돈이 안돼요?
유치원때까지 제가 일하는라 할머니가 키웠는데
어질러도 다 치워줬으니 스스로 해본적이 없죠...

유치원 첨 갔을때 전화왔더라구요
오면 잠바 정리부터 가르치는데 우리애는 맨날 여기저기
그냥 던져 놓는다고...
그래서 애길 했더니 빵~ 울음이 터졌다고...
뭐 그 후로 제가 애길 잘 해서 유치원에선 잘 했다는데
집에선 뭐 엉망...

학교 다녀오면 문 앞에 그대로 가방
저 멀리 신발 주머니
쇼파에 잠바 벗어두고
또 어딘가에 양말...

맨날 잔소리 하면 그냥 그 순간 뿐이네요
아무리 설명하고 말해도 안돼요

머리끈은 맨날 풀어서 여기저기

자기방 바닥은 맨날 종이쪼가리로 먼지...
맨날 오리고 붙이고 그림 그리니 종이 가루들이
온 바닥에 떨어져 있고
지우개 가루 모으는거 그거 사줘도 맨날 방바닥에
가루 털어버리고...
아 정말 방이 쓰레기통이에요 ㅠㅠ

남편이나 저나 깔끔한 편이라 맨날 잔소리...
청소하다 막 신경질 나고

아무리 가르치고 애길해도 나아지질 않는데
커도 마찬가지 일까요?

제발 남의 집 가서는 그렇게 잠바 좀 던져두지 말라고
애길 하는데...
아마 친구집 가도 그러겠죠?



어려서 제 동생이 저러더니 동생 성격 닮았나봐요
저는 항상 벗은옷은 그대로 제자리 걸고
빨래통에 넣고
본책 다시 제자리에 가방도 걸이에 걸어두니
엄마가 정리하라 해도 할게 없었는데
동생은 벗어놓으면 그냥 그자리더니
우리 딸이 그러네요
책 읽는건 좋은데 보고 나서 그냥 그자리에...
온 집안에 아이 책이...
IP : 121.163.xxx.1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2.13 12:29 PM (110.140.xxx.179)

    찔려서 답글 달아요.

    제가 그런 딸이었어요. 늘 물건 잊어버리고 돈 100원 생기면 5분안에 다 써버리고 시집오기전까지 저희 엄마가 니 방은 돼지우리라고 하실 정도로...

    남들은 저희집보고 모델하우스라고 해요. 친정엄마가 집에 오시면 혀를 차십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해놓고 살거면서 나랑 살때는 당신을 왜 그렇게 고생시켰냐고.

    놔두세요. 알아서 삽니다. 그리고 괜히 제가 죄송하다는 말이 나오네요. 원글님 딸이 죄송하다고 해야 맞는데...ㅎㅎ

  • 2. 그냥
    '17.2.13 12:31 PM (1.238.xxx.93)

    안변해요, 가정교육 해야죠`

  • 3. 중학교가는
    '17.2.13 12:37 PM (112.162.xxx.61)

    우리딸도 마찬가지예요
    옷벗어서 여기저기 던져놓고 책상위에는 잡동사니가 그득하고 방인지 돼지우리인지 ㅠㅜ...
    나갈때 꾸미는건 미스코리아입니다
    대학때 친한친구가 단정한 옷차림에 셋팅머리 늘하고 정말 이쁘게 해가지고 다녔는데 집에 놀러갔다 기절할뻔~
    방에 가구가 하나도 안보였어요 침대랑 의자위에 벗어던진 옷들로 가득쌓여서 방바닥도 과자봉지랑 이것저것 발에 치이는데 전혀 정리가 안돼어 있고 친구욕하는게 아니라 정말 다시 보이더만요
    근데 그친구 시집가고 몇달뒤에 집들이 갔는데 파리가 낙상할정도로 반질반질하게 치워놨더라구요 ㅎㅎ
    지금도 홈패션 배우고해서 그애가 살림은 친구중에 제일 잘꾸미고 삽니다

  • 4. 플럼스카페
    '17.2.13 12:37 PM (182.221.xxx.232)

    좀 커서 중학교 가고 친구가 놀러오니 방 잘 치우네요.
    저희 애들은 일요일 밤에 방상태랑 필통상태보고 용돈을 부거든요. 최소 주초반까지는 멀쩡해요.

  • 5. 저희
    '17.2.13 12:39 PM (183.98.xxx.46)

    딸도 어렸을 때부터 그러더니 대학교 졸업한 지금도 마찬가지예요.ㅜㅠ
    가정교육 제대로 못 시킨 제 탓이라 하시겠지만
    아기 때부터 아무리 가르치고 달래보고 야단쳐도 그 때뿐이고요,
    그나마 성인이 된 지금은 제 말발이 먹히지도 않죠.
    조만간 딸이 독립할 예정이라 그 날만 기다리며 살고 있답니다.

  • 6. 그리고
    '17.2.13 12:41 PM (183.98.xxx.46)

    저도 딸 둘인데 한 놈은 또 알아서도 잘 하거든요.
    저는 정리 잘하는 것도 교육 때문이라기보다는 성격에 좌우되는 것 같아요.

  • 7. ....
    '17.2.13 12:44 PM (202.156.xxx.221)

    울딸 초3 ..똑같네요 ㅠㅠ

  • 8. ....
    '17.2.13 12:46 PM (211.59.xxx.176) - 삭제된댓글

    그거야 아무도 모르죠
    저 윗님처럼 딸 시집가고나니 배신감 느끼는 엄마들도 있다는데요
    저도 제 방하나 치우지 않고 살았는데 내 살림은 달라요

  • 9. ....
    '17.2.13 12:48 PM (211.59.xxx.176)

    그거야 아무도 모르죠
    저 윗님처럼 딸 시집가고나니 배신감 느끼는 엄마들도 있다는데요
    저도 제 방하나 치우지 않고 살았는데 내 살림은 달라요

  • 10. 아직 어리잖아요.
    '17.2.13 12:49 PM (39.7.xxx.195) - 삭제된댓글

    달라져요.
    게을러서 맨날 구박 받았는데 제집은 깨끗해요.
    청소하기 싫어서 뭐든 안들여놓고 로봇청소기 통행에 방해되는건 식탁의자 빼고 아무것도 없어요.ㅎ

  • 11.
    '17.2.13 12:53 PM (110.140.xxx.179)

    답글을 읽어볼수록 밀려오는 죄책감....

    지방은 돼지우리, 몸만 빠져나가서 미스코리아처럼 씻고 꾸미고 나간다는 말 친정엄마가 매일 하신 말씀이었어요.

    으으...죄송함다...

  • 12. 아휴
    '17.2.13 12:59 PM (39.7.xxx.83)

    엄마가 니방 청소하는 하녀냐며 아무리 소리쳐도 무 그날 하루... 지 살림 하면 진짜 좀 나아지려나요?
    괜히 비싼 책상 사줬어요
    완전 거지꼴 되버리는데...

  • 13. 제대로
    '17.2.13 1:24 PM (223.38.xxx.62)

    정리 하는아이 드물어요.정도 차이죠.결혼해서 내살림 히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지만...일주일 정도 모르는척 해보세요.본인이 아쉬워야 정리 합니다.제딸도 대학교 졸업 할때 까지 정리 해줬어요.독립해서 오피스텔 사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졌어요

  • 14. ...
    '17.2.13 2:13 PM (73.252.xxx.22)

    제 딸 21살 대학 2학년이예요.
    똑같아요. 안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작은애한테는 제가 보는 앞에서 **아 잠바 좀 옷걸이에 걸어줄래? 소리 낮춰 부탁하면 바로 바로 해요.

  • 15. 기다려바요
    '17.2.13 2:58 PM (39.7.xxx.197) - 삭제된댓글

    우리애는 중딩인데 지금도 옷 아무데나 벗어놓고
    뭐 만든다싶으면 수북히 쌓아놓고 하는 스타일인데
    저는 한번도 잔소리 한적 없고 제가 다 치웁니다
    치우라고 잔소리할 에너지보다 제가 치우는
    에너지가 더 싸게 먹혀요

    어느날 애가 맘잡고 자기방을 치워놨길레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른거 아니냐며
    기특하다 해줬지만 현재는 또 맘껏 어지르고 사네요

    어느날 학교에서 칭찬 받았다며
    사물함 정리를 제일 잘한 아이로 박수를 받고
    왔어요 제가 별일이다했죠

    제가 항상 각잡고 집안 테트리스 하는 사람인데
    아이도 정리방법을 터득한거 같아요
    못하는거면 몰라도 안하는거는 걍 냅두세요

    지들도 깔끔하고싶으면 치우겠지요

  • 16. 타고나요
    '17.2.13 3:04 PM (223.33.xxx.41) - 삭제된댓글

    전 어릴때 못 정리했고 지금도 마찬가지

    동생은 남자인데도 깔끔.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 17. ...
    '17.2.13 3:05 PM (175.223.xxx.182)

    정리정돈 안 되던 딸이었는데 결혼해서 정리벽 생겼어요 ㅋㅋㅋㅋ 나이들면 다 합니다. 걱정마세요.

  • 18. 슈슈
    '17.2.13 4:26 PM (223.33.xxx.223)

    습관들일 나이는 지났네요.

    그냥 냅두든가..(자기 살림 생기면 알아서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정리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현재 아이가 놓치는것들이 안타깝다면, 정리에 대한 책이라도 같이 읽으면서 정리에 대한 동기와 목적을 같이 세팅해보셔야 할거 같아요. 지금 그녀는 방을 치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엄마가 뭐라고 하면 듣긴 싫지만...

  • 19. ㅜ ㅜ
    '17.2.13 9:10 PM (125.180.xxx.80)

    저도 찔리네요. 우리 딸도 절 닮아서 정리정돈은 완전 꽝인데, 저를 몇십년 관찰해보고, 우리 애를 봐도 이건 뇌 자체게 그 부분이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물건을 본 걸 텐데 뇌에서 인식을 못한다고 해야하나요? ㅠ ㅠ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 20. 경험자...........................
    '17.2.13 10:01 PM (165.132.xxx.241) - 삭제된댓글

    상냥하게 정돈 대신 잘 해주고 잔소리 않는 남편감 확보에 힘쓰세요.

    간혹 그런 이 있습니다. 따님 성향 바꾸는 것 보다 수월합니다.

    -경험자

  • 21. 케로로
    '17.3.6 2:36 PM (116.39.xxx.169)

    아...ㅜㅜ.
    우리딸이 초등학교 가도 여전히 어질러 놓겠군요..
    지금 6살..흑...우리집안은 얘가 다 어지르거든요.ㅋㅋ
    초등가면 좀 나아지려나 했건만...좌절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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