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치고 등교했습니다.
스마트폰없는 아이라 제꺼 핸드폰으로 주말에 한번. 30분만 게임한다는 규칙을 세워놓고있는데
이번 주말에 그 시간을 어기고 좀 했어요.
새로 깐 게임인데 그게 재미있는지. 토요일에 좀 하더니 어제도 계속 한다고 하길래
안된다고 했구요,
그게 무슨 캐릭터를 키우는건데. 때되면 밥달라 씻어달라 알람와서
돌봐줘야하는건가봐요.
오늘아침에 일어나서 학교가기전에. 안그래도 늦었는데.
그걸 보면서 밥주고있는거에요.
너무 화가나서. 억지로 빼앗아서 지워버렸어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울고불고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대드는데.
진심 충격받았습니다...
주말에만 한다고 약속하면 되지 왜 지우느냐고. 그래서 제가 그럼 주말에 할때 다시 깔면 되지 했더니.
그럼 이제까지 모은 아이템들은 어떡하냐고. 또 울고불고.
왜 엄마맘대로 막 지우냐고. 주말에만 하기로 약속하면 되지. 날 못믿냐고..
너무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이제껏 매 한번 안들고 키웄느데, 오늘아침엔 정말 각목있음 회초리 때리고 싶더군요.
게임 하나 때문에 이렇게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대드는 못된 짓을 하게 됐는데
이래도 게임을 하겠냐고. 게임이 이렇게 사람 버리는데. 이게 과연 좋은거냐고.
마구 머라고 했어요.
게임 중독아ㅣ 이렇게 시작되는거라고. 그리고 앞으로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공부는 뒷전이고 자연스레 게임에 더 집착하게 되고.
그럼 자연스레 그 인생은 망하게 되는거다. 라고..
폭풍잔소리 퍼부어놨네요.
결국은 서로 미안하다 하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하는걸로 마무리는됐는데..
너무너무 맘이 안좋아요.
안그래도 요새 친구들 다 스마트폰 하고 게임한다고
자기도 사달라고. 엄청 조르는데.
안된다고. 나중에 사준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애를 이해하면서 키워야하는지.
강하게 나가면서 이럴땐 애를 패면서 강압적으로 키워야하는지. 그러다 사춘기때 엇나갈까 겁도나고..
마냥 좋게좋게 말로 타이르면서 상담선생같이 하자니
내가 속터져 죽겠고. 그것도 안되고요.
아.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제도 종일 남편이랑 싸워서. 진짜 이놈의 남편이랑 그만살고싶은데.
자식까지 벌써 이러니...
오늘아침엔 진짜 내속이 속이 아니네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내가 왜이러고사나 싶은게...
뭐하나 맘에 드는 게 없어요. 인생꼬락서니가...
돈도없고. 남편도엉망이고. 그나마 애 하나 보고 많잇 ㅏㄹ았는데
아제 초3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소리지르고 대드니..
하.. 다 내려놓고 집나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