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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과 스트레스로 밥도 할수 없어요, 좀 일으켜 주세요

/// 조회수 : 2,431
작성일 : 2017-02-13 00:34:22
남편이 귀찮지도 않느냐고 했었지요, 그리 여러가지 차리고 있느냐고
요리 좋아하고 솜씨 친구들 중에 제일 낫다고 인정받았었는데 트집만 잡고...
참, 여러모로 너무도 힘들게 살아왔어요
최근 몸이 딸려 업무능력은 바닥이 되어 직장은 멀리 좌천되어 버리니
12월부터는 제가 제정신을 유지못하는 것 같아요 , 멍하고 생각도 못하겠고...
집에 오면 가장 힘든 것이 요리가 되어 버렸네요
집안일 중 가장 신경과 정성을 요하는 것이 요리여서인지
주방 보면 가까이 가기도 싫어요
신경이 너무 닳아서 진짜 아무것도 못할 지경이 되어 그만 두면 딱 좋을거 같은데
앞으로 8년은 해야 둘째가 고교 졸업해요ㅜㅜ
아이들은 절반은 싸구려 음식 사먹이구요
어쩌다 제가 이리 되었는지...
밖에나가는것도 무섭구요,
실제로 별보기 운동하듯 일해서 여름에 비티민 D부족증도 발견되었구요
아이들은 성장기인데...아 슬퍼요슬퍼요,
 
IP : 49.1.xxx.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3 12:38 AM (70.187.xxx.7)

    그냥 돈으로 해결하세요. 반찬 사다가 채우고, 고기 미리 재워둔 거 사서 먹여도 됩니다. 밥도 햇반으로 데워드셔도 됨.
    쌀씻기 귀찮음 농약 때문이라도 걍 물에 하룻밤 담다뒀다 그 물 버리고 헹구기만 해도 된대요.
    쌀을 가득 바가지에 넣고 물에 잠기게 해서 걍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그냥 전기밥솥에 해서 두고 드세요.

  • 2. ...
    '17.2.13 12:41 AM (14.52.xxx.60)

    아이가 몇살인가요?
    남자 아이건 여자아이건 초등 졸업전후로 밥짓는거나 간단한 설거지는 좀가르치고 시켜도 괜찮지 않나요
    맞벌이신데 반찬타박하는 남편분 좀 너무하네요
    반찬은 사드시고 국정도만 끓이시고 밥은 그때그때 애들이나 남편분한테 시키세요

  • 3.
    '17.2.13 2:00 AM (49.1.xxx.60)

    초5 고1예요ㅜㅜ

  • 4.
    '17.2.13 2:00 AM (49.1.xxx.60)

    고교들어가니 너무 힘드네요
    아이가 스트레스른 모두...

  • 5. ㄱㄴㄷ
    '17.2.13 2:56 AM (175.223.xxx.177)

    다 놓아버리세요
    싼거 좀 먹는다고 죽지 않아요
    원글님 자신을 그대로 방치하면 죽습니다.

    이제 자기자신한테 관심 좀 가저주세요
    우울증 이런거는
    자신한테 관심안가져줬다고 반란일으킨거구요

    좀 이기적으로 사세요
    마음의소리에 귀기울이셔서 본인이 원하는거 들어주세요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거 사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배우고싶은거.. 좀 해줘보세요

    남 챙기느라 남 서운하게 안하느라 전전긍긍하지 마시고요
    어차피 내 의지대로 안되는 아이들 성적에 그리 집착하지마세요 결국 되어야 하는 방향대로 될것입니다. 어느방향으로 가든지간에 길은 다 있어요

    시장옷입히고
    마트음식 먹여도 되요
    아이들교육에도 도움될수있고요
    어쩌면 살다보면 급하면 그럴수도있다는걸 배우게되니까요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

  • 6. 버드나무
    '17.2.13 8:15 A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정신과 다녀오세요.. 분명 우울증나올겁니다..

    약 드시면서 스스로에게 너그러워 지셔야 고등을 견딥니다...

    아이가 모든 불안을 엄마에게 풀텐데 엄마가 견디셔야지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 괜찮아요 싸구려 반찬이여도 당신이니까 할수있었던 거에요

  • 7. ..
    '17.2.13 9:25 AM (112.152.xxx.96)

    저도 딱 저상태인데..우울증같아요...자식이 의무감을 날 짓누르는 느낌땜에 ..힘드네요 정말

  • 8. 돌돌엄마
    '17.2.13 1:35 PM (115.94.xxx.211)

    너무 지치셨어요..... 글만 봐도 너무 지치신 거 같아요..

  • 9. 이건
    '17.2.13 6:29 PM (220.80.xxx.68)

    제가 겪어봐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원글님의 우울과 스트레스는 에너지가 고갈 되어 비롯된 거예요.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인데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 결과를 보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은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로 육체가 이제 그만 좀 쉬자!!고 아무리 외쳐도 정신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계속해서 몸을 혹사시키 거든요. 그러다 보면 뇌도 육체의 일부라 육체가 쇠하여 뇌로 가는 혈류량이나 산소량도 떨어지고 영양상태도 부실해지면 슬슬 지력이 떨어져 뇌에도 과부하가 생깁니다.
    그제서야 뇌도 스스로 "스탑!!!"하고 외치는 거죠. 그게 우울증이예요

    우선 최대한 일을 줄이고 푹 쉬어야 합니다.
    좌천 된 것도 차라리 다행이라고 여기세요.
    좀 널널하게 일하면서 최대한 나에게 휴식과 영양을 공급해주는 것이 급선무예요.

    이거 안하고 예전의 영광을 되찾으려다 무리해서 일어나는 흉사가 바로 급성심장정지 같은 심장 돌연사예요.
    지금 우울증이 바로 급사에 대한 경고를 주기 위해 에너지를 방출하는 호르몬 분비를 저하시켜 놓은 겁니다.
    원글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신경까지 다 닳게되면 정말 회생불가입니다.
    천식같은 자가면역질환에 결핵, 고혈압 등등이 대기하고 있을테니까.

    남편분 말씀이 현명하신 겁니다.
    육아는 풀코스 마라톤인데 원글님이 단거리 달리기를 하듯 초반에 너무 스퍼트를 올리신 거예요.
    결국 원글님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좀 낮추고, 먼저 자기 자신을 돌보세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체력이 고갈 되어 신경 예민하고 우울한 쭈구렁 엄마가 만들어준 호화식을 죄책감 받으며 먹느니, 차라리 따뜻한 웃음으로 끓여준 라면이 더 맛있고 행복할 겁니다.

    지금도 원글님 글에는 "나 이정도 하는 사람이에요~" 하는 자부심이 참 커요.
    그 자부심 잠시 줄이세요. 그 자부심이 원글님을 갉아 먹고 있어요.
    그리고 무조건 최대한 나에게 좀 더 잘 권리, 쉴 권리, 좋은 음식 "외식"할 권리를 주세요.

    어서 체력회복 하시길 바랍니다.

  • 10. 이건
    '17.2.13 6:31 PM (220.80.xxx.68)

    아 정말 중요한 것.

    아무 것도 안 할 권리!! 도움 받을 권리!!

  • 11. 맛있게먹자
    '17.2.15 8:19 AM (211.235.xxx.55)

    에너지고갈. 정말가슴에 꽂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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