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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를 적당히만 하는 딸

쪽빛 조회수 : 3,489
작성일 : 2017-02-12 22:24:47
아이가 올해 고3이 됩니다.공부를 딱 힘들지 않을만큼만 하고 그것 가지고 잔소리좀 할라치면 듣지도 않고 지방에서 나가라고 하고,아님 지가 나가버리고엄마는 입은 닫고 지갑만 열라는 그런 태도가 정말 참을수가 없어서 며칠동안 냉전이었어요.고등학교 입학할 당시는 성적이 좋았는데 점점 떨어지고 인서울을 할수 있을지 모르는 성적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안하니 정말 미칠노릇 이네요.전 아이한테 최선을 다했어요.매일 학교 등교.학원 픽업에 필요하면 도시락 싸가서 차안에서 먹이고 몇시간씩 차안에서 대기타고 기다리고 ...제 성질머리 죽이고 아이 공부를 위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아이 성적은 점점 산으로 가고 아이는 엄마를 무시하면서 지가 다 알아서 한다고 참견하지 말라고 하니...남편은 저한테 아이한테 너무 맞춰 주니까 그런다고 해주지 말라고 했지만 참 엄마라는 자리가 뭔지 내가 조금 힘들면 아이인생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지금까지 끌고 왔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아이와 담판을 지으려고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오늘 아이가 독서실에서 일찍 와서 인강을 보다가 드라마를 보길래 불러서 얘기를 했어요.이제 시험보려면 9개월정도 밖에 안남았는데 지금 드라마를 볼때냐고...우리 아이는 항상 변명거리가 준비되어 있고 자신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를 몰라요.막 또 변명을 하길래...넌 참 자신한테는 엄청 관대하고.가족한테는 함부로해.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는거냐고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넌 그동안 부모힘으로 공부를 했으니 이제부터는 네노력,네머리로 공부하라고 말했어요.난 할만큼 했고 너한테 기회도 엄청 줬는데 네가 거부하고 참견하지 말라니 네가 원하는대로 네인생 네가 책임져라 앞으로는 독서실,학원은 안보내니 인강 등록한걸로 공부해.그리고 재수는 없다고 못 박았더니 가방들고 독서실에 가버리네요.정말 마음이 힘든데 이대로는 죽도 밥도 안되고 나중에 잘못되면 아이 성격상 내원망을 할게 불보듯 뻔해서 독하게 마음먹은건데...어떻게 하면 그애가 공부를 제대로 할수 있을까요....
IP : 210.90.xxx.7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2 10:27 PM (220.116.xxx.51)

    딸아이 때문에 맘이 힘드시겠네요

    그런데 마음을 비워야 이뤄지는 것도 있더라고요
    자식 문제는 더더욱,,,

  • 2. ,,
    '17.2.12 10:29 PM (39.7.xxx.58)

    공부문제는 강요한다고 되지가 않더라고요. 스스로 무슨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이상은..

  • 3. ㅜㅜ
    '17.2.12 10:31 PM (223.33.xxx.47)

    에휴 정말 너무 힘드시죠..지도 애 키워보면 알겠죠..

  • 4.
    '17.2.12 10:33 PM (121.173.xxx.224)

    적당히만 해도 된다 생각하나보죠 저도 그나이땐 그랬는데
    나중에 필요하다 싶음 열심히 하겠죠. 대학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 5. qwe
    '17.2.12 10:33 PM (222.98.xxx.90)

    냅두세요 본인이 동기부여가 되어야 공부하지 엄마가 어떻게 한다고 공부하지 않습니다
    주변 가까운 인물중에 공부 잘해서 잘 풀린케이스 좀 흘려보세요
    재수 절대 없다 하시고 픽업 도시락 등등 과도한 케어 하지마세요 그 또래는 그런거 부담스럽고 싫어해요 내가 해달라고 했냐 엄마가 해주고선 왜 생색이냐 할꺼에요 얄밉죠
    근데 대학 잘간다고 계속 잘 풀리지도 않구요
    대학 가서 편입할수도 있고 뒤늦게 철들어 잘 풀릴수도 있으니 너무 따님 푸시하지는 마세요 엄마가 좀 내려놓아야죠

  • 6. ...
    '17.2.12 10:40 PM (114.204.xxx.212)

    딱 우리 딸 같네요
    그냥 제가 맘 비우고 가만 두려고 애써요 대신 성적 안좋아도 야단 치지 않고요
    내가 잘해도 , 못해줘도 마찬가지고 지가 깨달아야 바뀌니까요
    끼니 정도 챙겨주고 먹으면 좋고 아님 말고 ...
    학원도 싫다면 그만두고
    어차피 그저그런 대학가서 평범하게 살텐데 뭐 그리 내가 아둥바둥 애쓰나 싶어져요

  • 7. 저희 아이랑 비슷..
    '17.2.12 10:40 PM (124.62.xxx.131) - 삭제된댓글

    저희애도 그래요. 딱 할만큼만 하고 나머지는 놀고... 최상위가 될 여건인데도 상위권에 만족
    하는 상태.. 그러려니 해요.

  • 8.
    '17.2.12 10:48 PM (114.203.xxx.198)

    우리애가 거기있네요

  • 9. ..
    '17.2.12 10:50 PM (112.148.xxx.2)

    그게 근성인데요..근성지수는 재능이에요. 타고납니다.

    대부분 갖고있지 않아요. 그래서 평범하게 사는 거구요.

  • 10. ...
    '17.2.12 10:55 PM (203.234.xxx.239)

    너무 과하게 돌보시네요.
    저 외동딸 키우며 과잉보호 한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
    고등학교때는 그냥 해달라는 것만 해줬어요.
    공부는 잔소리한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아이들도 힘들어서 그런지 엄마의 과도한 관심이
    더 부담스러운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예를 들어 독서실에 데리러 와달라 하면 가고
    그런말 안하면 알아서 오게 두고
    도시락이나 간식 싸달라고 하면 싸주고
    안그럼 알아서 사먹게 두고 그랬어요.
    그냥 내 눈에 안보이면 공부하나 보다 하고
    내 눈에 보일 때 공부 안하면 종일 공부하고
    이제 좀 쉬나보다 하고 마세요.

  • 11. 쪽빛
    '17.2.12 11:03 PM (210.90.xxx.72)

    님들 말씀이 다 맞아요.ㅜㅜ 아이가 근성이 없는것도 맞구요.제가 가족한테는 참 마음이 약해서 아이가 요구하는건 웬만하면 다 맞춰 주는게 문제예요.아이는 그걸 잘 알고 이용하는거구요.마음을 내려 놓기가 쉽지도 않고...아이한테 이용 안당하려고 냉정하게 거리를 유지 하려고 하는데 참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요.

  • 12. ...
    '17.2.12 11:09 PM (203.234.xxx.239)

    냉정하실 필요없어요.
    엄마인데 어떻게 냉정해지겠어요.
    내려놓기도 쉽지 않구요.
    대신 원글님 생각을 조금만 바꾸세요.
    지금처럼 부지런히 챙기는게 엄마로서
    할 일이고 최선을 다하는 거란 생각만 버리시면 됩니다.
    아이가 요구할때만 해준다고 엄마노릇
    안하는 거 아니고 최선 다하지 않는거 아니거든요.

  • 13. ..
    '17.2.12 11:22 PM (111.118.xxx.52) - 삭제된댓글

    우리 애랑 비슷하네요 오늘 늦잠자구 독서실도 안가고 옷타령하고 하길래 한바탕했어요
    저도 학교때 그저그런 고3이어서 아이의 모습에서 후회스런 제모습이 보여서 그게 참 보기가 힘드네요.
    저는 부모의 기대 뒷바침 어떤 것도 없었기에 내가 딸에게 이렇게 해주는데 넌 왜 성적이 그것밖에 안되고 최선을 다하지않냐고 자꾸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 14. ..
    '17.2.12 11:27 PM (111.118.xxx.52)

    우리 애랑 비슷하네요 오늘 늦잠자구 독서실도 안가고 옷타령하고 하길래 한바탕했어요. 저도 속이터져 죽겠어요ㅠㅠ

  • 15. 아이고
    '17.2.12 11:29 PM (122.36.xxx.127) - 삭제된댓글

    원글님!
    울딸 이제 고2. 방금도 님과 씽그로율 90프로로 한바탕하고 멍하니 82에 들어왔네요.
    어쩜어쩜 요녀석들 어디서 82play 사이트라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ㅠㅠ
    딱 원글님과 서로 3시간씩 딸램들 흉보고 무조건 맞장구쳐주기 하고싶어요.

  • 16. 아이고
    '17.2.12 11:30 PM (122.36.xxx.127)

    원글님!
    울딸 이제 고2. 방금도 님과 씽그로율 90프로로 한바탕하고 멍하니 82에 들어왔네요.
    어쩜어쩜 요녀석들 어디서 82play 사이트라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ㅠㅠ
    딱 원글님과 서로 3시간씩 딸램들 흉보고 무조건 맞장구쳐주기 하고싶어요.
    님 어디사세요??

  • 17. 엄마는
    '17.2.13 12:56 AM (211.215.xxx.191)

    학비외는 정말 아무것도 안해주셨어요.
    먹고
    자고
    입고
    것두 어려워 뭐하나 풍족하진 않았었는데
    그래서 악착같이 스스로를 챙기며 살았어요.

    근데 그 과정이 힘들어
    제 아이만큼은 힘들게 하고 않아
    나름 충실히(?) 서포트했다 생각했는데
    아이 성적은 점점하락
    게으름..
    엄마가 해주는거 당연시..
    간절함이라곤 손톱만큼도 없구요..

    하나하나 손을 놓고 있답니다.
    대학을 가건말건 아이의 일이라 생각하고
    ..

    제 아이는 중딩이지만
    입시가 코앞이라면 저처럼 맘접긴 힘들것같긴해요.
    에휴

  • 18. 빵빵부
    '17.2.13 6:14 AM (61.255.xxx.32)

    저희 고3올라가는 아들 얘기 저 대신 적어주신 줄 알았어요. 고액과외 아까워서 하지말라니까 그건 해야겠답니다 ㅠ 일년만 더 참자라는 심정으로 버티고 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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