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아동학대가 늘어나는지...신생아 유기가 일어나는지...
가난을 화장하는 시대에
한번쯤 읽어볼 만한 글입니다.
그리고 아이출산 문제 오로지 나라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문제인지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 글은 안 편집장이 사회팀장시절 취재한 사회 기저의 빈곤과 그 악순환에 대한 이야기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기자정신과 현실인식, 정책대안이 생생히 살아있는 명문으로 소셜미디어에 회자되는 기고문입니다.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1&b=bullpen2&id=7277034&sel...
가난한 청년은 왜 눈에 보이지 않는가.gisa
이들이 속속 결혼하고 있다.
가난하면 불안해지고, 불안하면 자존감이 사라지고, 자존감이 없으면 사태를 강압·폭력으로 해결하려 든다. 폭력과 결손의 가정이 생겨나는 대부분의 원인은 빈곤에 있다. 그런 부모 아래서 자란 아이들은 배신감과 고립감에 휩싸인다. 자신을 존중해줄 누군가가 간절한데, 학교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은 거리에서 만난 이성에게 빠져들어 몰두한다. 그들은 중산층의 또래보다 더 빨리 더 깊이 더 대담하게 사랑한다.
이들은 곧잘 20대 초반에 동거를 시작한다. 젊음의 호르몬은 계획에 없던 자녀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아이는 그 조부모 또는 부모와 완전히 다르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때 중산층이었거나 적어도 안정적 임금 생활자였다. 아이들의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적어도 그들의 부모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안정적 생활기반을 꿈꾼다. 그러나 그들의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조부모와 부모의 가난을 목도한다. 아이들의 주변에는 '역할 모델'을 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이들의 유전자에는 중산층에 대한 동경과 희망이 아예 없다.
그러니까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빈곤층으로 전락한 40~50대가 이제 환갑을 넘겼고, 그 아이들은 20~30대가 됐고, 그들이 다시 자녀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일생을 지배하는 것은 계급 분리가 고착화된 '1997년 체제'인데, 이들 가족에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은 '완전한 빈곤의 세대'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현재 7살 미만의 (가난한) 미취학 아이들은5~10년 뒤 정규 교육 과정에 진입한다. 그 무렵이 되면, 빈곤 청년을 넘어 빈곤 아동의 문제가 폭발하지 않을까, 나는 두렵다.
서로 고립되어 있음에도 이들이 공유하는 관념 또는 정서가 있다. 이들 에겐 공통된 꿈이 있다.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빵가게, 호프집, 치킨집 등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임금생활자가 되는 길을 가능성에서 제외한 다. 대신 소규모 자영업자가 되는 꿈을 꾼다. 그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각종 자영업의 기반은 서비스업의 대형화와 함께 붕괴했다.
이들은 곧잘 20대 초반에 동거를 시작한다. 젊음의 호르몬은 계획에 없던 자녀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아이는 그 조부모 또는 부모와 완전히 다르다.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때 중산층이었거나 적어도 안정적 임금 생활자였다. 아이들의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적어도 그들의 부모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안정적 생활기반을 꿈꾼다. 그러나 그들의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조부모와 부모의 가난을 목도한다. 아이들의 주변에는 '역할 모델'을 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다. 아이들의 유전자에는 중산층에 대한 동경과 희망이 아예 없다.
그러니까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빈곤층으로 전락한 40~50대가 이제 환갑을 넘겼고, 그 아이들은 20~30대가 됐고, 그들이 다시 자녀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일생을 지배하는 것은 계급 분리가 고착화된 '1997년 체제'인데, 이들 가족에서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은 '완전한 빈곤의 세대'를 대표하게 될 것이다. 현재 7살 미만의 (가난한) 미취학 아이들은5~10년 뒤 정규 교육 과정에 진입한다. 그 무렵이 되면, 빈곤 청년을 넘어 빈곤 아동의 문제가 폭발하지 않을까, 나는 두렵다.
서로 고립되어 있음에도 이들이 공유하는 관념 또는 정서가 있다. 이들 에겐 공통된 꿈이 있다. "가게를 차리는 것"이다. 빵가게, 호프집, 치킨집 등이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임금생활자가 되는 길을 가능성에서 제외한 다. 대신 소규모 자영업자가 되는 꿈을 꾼다. 그것은 불가능한 꿈이다. 각종 자영업의 기반은 서비스업의 대형화와 함께 붕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