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봐도 예쁘다고 하는 큰 애, 못생겼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은 애.
암튼, 큰 애는 저 닮았다고 제가 많이 우기고 둘째는 누가봐도 아빠랑 국화빵이라 그냥 아빠닮았다고 합니다.
근데 솔직히 큰 애도 아빠를 많이 닮긴 했거든요. 흐뭇한 포인트는 누가 아빠 닮았다고 하면 울면서 아니라고,
엄마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아우 얼마나 흐뭇한지~
어릴 때는 많이 그랬고 요즘은 커서 그런지 울지는 않네요.
올 겨울 애들 데리고 스키를 타러 다니는데 남편이 스키를 정말 잘 탑니다.
대학 때 체교과에서 하는 스키 수업에 조교도 많이 했고 선수 경력도 조금 있구요. (체교과 출신은 아닙니다)
근데 스키장 가면 애들이 엄마 말을 더 신뢰하고 잘 들어요.
저는 남편에 비하면 간신히 중급자 실력.
저희 애들이 겁이 좀 많은 성격들인데, 제가 일단 말로 설명을 잘 해주거든요.
리프트에서 탈 때는 뒤를 꼭 돌아보고 손을 짚으면서 엉덩이 각도를 조절하면
위험하지 않다. 내릴 때도 어떤 포인트에서 준비하고 어쩌고 저쩌고...
아빠가 과거 선수였음 뭐합니까. 스키장에서 리프트 같이 타고 싶은 사람은 엄마...
애들이 서로 엄마랑 타려고 싸웁니다.
슬로프 내려올 때도 마찬가지에요.
아우 정말 흐믓하네요.
저 남편이랑 사이 괜찮은 편이고 애들도 아빠 많이 사랑해요.
날카로운 댓글들은 제발 넣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