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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바하는 중인데 해야할 일이 계속 늘어나요.

... 조회수 : 3,731
작성일 : 2017-02-11 23:39:48
가계에 보탬이 될까 싶어
오전에 편의점 알바를 해요.
알바를 한 지는 몇 달 되었는데 중간에 관두고
다른 지점에서 다시 시작했어요.

손님이 많이 몰리는 지역은 아니나
주인이 좀 많이 까다롭습니다.

아시다시피 편의점은 1인체제라
혼자서 자기 일하는 시간에 모든 걸 다 커버해야해요.

저는 오전이라 유독 해야할 일이 많은데
문제는 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겁니다.

주인이 다점포 경영자라 제가 일하는 곳엔
점장이 따로 있어요. (주인은 사장/ 관리자는 점장)

원래 알바로 들어왔다가 점장이 되었는데
모든 일을 다 제게 미룹니다.

누구씨가 꼼꼼하게 잘 하니까...
어느 정도 경력이 있으니까...
믿고 맡길 사람이 없으니까...
이런 말을 전제로 깔고 시켜요.

처음엔 그냥 제가 했는데 어느 날 보니
모든 일은 제가 다 하네요.

출근해서 물건 받고
청소하고 ( 매장바닥 현관유리창)
진열대 청소하고
치킨 굽고 빵 굽고
화장실 청소하고
담배 갯수 세고 빠진 물건 채우고
기타 등등

출근하자마자 3-4시간은 계속 일해요.
한숨 돌릴만하면 점심시간이라 손님들 오고..
손에 물 마를 새도 없고 열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예요.
장갑끼고 바세린 바르고 해도 그러네요.

이런 와중에 발렌타인 초콜렛 진열장 진열에
오븐 대청소를 시키네요.

제가 서너달만에 처음으로 점장에게
한마디 했어요.
다른 알바는 뭐 하냐고..
똑같이 시급받는데 왜 나만 시키냐 하니
누구씨가 잘해서 시키는 거래요.
불공평하다고 했고, 이번 일은 다른 알바도 좀 했음 한다.
아니면 점장님이 좀 하세요..
라고 했어요.

잘려도 어쩔 수 없겠지만
그냥 참고 하려니 화가 나서요.

자기 피묻은 생리대도 아무렇게나 쓰레기통에 쑤셔넣고
머리도 안 감고 와서는
매장이 어떻다 저떻다 하는 점장이 사실 저는 별롭니다.

남자 주인이 무지하게 총애하는데
(나이 46 먹고 노처녀라 불쌍하지 않냐..매번 그래요)
다같이 돈 받고 알바하는 처지에
누가 불쌍한지 모르겠네요.

점장이 하는 일은 주로 재고 파악해서
물건 발주하고 그런 건데
제가 이 일을 안 해봐서 그런가
많이 힘든건지 뭔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일을 모조리 제게 몰아주는 게 화가 나요.

야간알바는 어리니까..
주말알바는 주말만 하니까...
이딴 식이에요..

관둬야 할까요.

IP : 110.70.xxx.24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2.11 11:44 PM (216.40.xxx.246)

    근데 님이 나열한거요 원래 편의점 오전알바들이 대부분 다 마크하는것들인데요.

    야간시간대는 사람구하기가 힘들고 안전문제때문에 다른 일보다 그냥 매장 지키는것 위주로 하고, - 범죄가 제일 많이 일어나서 거의 남자 뽑잖아요.

    아마 새벽에 삼각김밥이나 도시락류 같은 신선제품이나 유제품 들어오면 그거 받는거 정도 할거고요.
    점장이야 님보다 직급이 높으니 당연히 몸쓰는 일 안하죠. 그런거 시키려고 알바 뽑는거에요.
    오전알바는 시간대때문에 일하려는 사람이 많아요. 아마 거기서도 이제 다른사람 알아보겠네요.

  • 2. 성실하신
    '17.2.11 11:45 PM (121.128.xxx.130)

    분인데 점장에게 이러저러한 점 시정해달라고 하고
    안되면 다른곳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이경험으로
    편의점 알바 메뉴얼에 대한 원칙을 세워서
    과하게 요구하면 못하겠다고 하세요.
    패는 놈 팬다고
    관계 설정이 잘못되면 그게 다 님 몫이 되는데
    님이 감당하기에 버겁고
    무엇보다 부당하잖아요.

  • 3. 첫댓글님
    '17.2.11 11:47 PM (110.70.xxx.245)

    주말알바 포함해서 총 6명이에요.

    일을 나눠서 하면 큰일나나요?
    제가 처음부터 이모든 걸 하라 했으면 몰라도
    점점 계속 늘어나니 불만이란 겁니다.

  • 4. 그리고 푸드는
    '17.2.11 11:54 PM (110.70.xxx.245)

    오전에 옵니다. 제가 받아요.
    냉동제품이랑

  • 5. ㄱㄱ
    '17.2.11 11:58 PM (111.118.xxx.165)

    널린게 편의점 알바더만. .그만 하세요..

  • 6. 오전알바
    '17.2.12 12:00 AM (216.40.xxx.246)

    그런 잔일이 싫으면 차라리 야간으로 하셔야돼요.

    오전알바는... 원래 잔일이 많아요. 오후알바 오기전에 다 세팅시키는거라서.
    그거 싫으면 야간알바에요. 근데 또 그건 시간대때문에 안되잖아요 .

    원래 오전시간대를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고- 다들 오전에 일하고 밤엔 집에 가려고 하니까요-
    야간을 제일 안하려고 해서 사람뽑기도 힘들고 하니
    야간엔 일 많이 안줘요. 어쩔수 없어요.

  • 7. ㅠㅠㅠ
    '17.2.12 12:04 AM (223.38.xxx.77)

    그 시간에 매장에 근무하는 다른 알바가 있나요?

  • 8. 제가 힘든 건
    '17.2.12 12:06 AM (110.70.xxx.245)

    앞으로 이렇게 일이 계속 늘어날거고
    제가 다 맡아서 하게 되겠구나..하는 겁니다.

  • 9. 저도
    '17.2.12 12:09 AM (115.23.xxx.179)

    편의점 알바하다가 물건 발주도 넣어본적 있는데 그렇게 힘든거 아니에요.할일 다하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점장이 못돼서 그래요.자기는 일하기 싫고 만만한 알바한테 다 시키는거죠.저런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못견디겠으면 다른곳으로 옮기실 수 밖에...저는 물건 빠지면 빈자리가 안보이게끔 정리해주고 글씨도 잘보이게 정리하라는 잔소리까지 듣고 정말 쉴 시간도 없이 일하다가 지쳐서 그만뒀어요.ㅎ

  • 10. 다른곳
    '17.2.12 12:11 AM (121.128.xxx.130) - 삭제된댓글

    경험도 있는데 비교해보니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늘어 나겠다는 것이 핵심이잖아요.
    그럼 원글님 힘들어서 그만둘테고.
    다른곳 알아보면서 점장에게 편의점 알바의 일 상식선인
    어디까지만 하겠다고
    선언 하세요
    저라면 그냥 다른곳 알아보고 그만두겠습니다만
    장점도 있으니 원글님 망설이는 거잖아요.
    그런데 항의해도 점장의 스타일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 11. 제가 현재 그래요
    '17.2.12 12:12 AM (110.70.xxx.245)

    정말 7시간 내리 일해요.
    물론 일하려고 온 거지만 월요일에 출근하면
    기가 딱 막혀요.
    솔직히 말하면 이 매장에 청소하는 인간은 나 하나 뿐이구나 싶어요..
    점장이 오고나서 알바가 6명이 관두고 새로 오고..
    그래도 저는 버티며 하는 중인데
    일이 자꾸 느니까 이젠 못 버티겠어요.

  • 12. 그런데
    '17.2.12 12:14 AM (121.128.xxx.130) - 삭제된댓글

    점장은 그시간에 뭐하는지 궁금하네요.

  • 13. 그건 모르죠
    '17.2.12 12:15 AM (110.70.xxx.245) - 삭제된댓글

    제가 못 봤으니까요..

  • 14. 화장실청소도
    '17.2.12 12:24 AM (223.38.xxx.67)

    해야하나요 ㅠ 편의점 알바 해보려했는데 화장실청소는 집에서 하는것도 싫은데 ㅠ

  • 15. 음..
    '17.2.12 1:18 AM (210.0.xxx.32)

    다른 일 알아보심 어떨까요?
    글 보니 성실하고 일도 잘 하시는것 같은데 지금 일은 님에게 모래성쌓는 그런 느낌의 일 같아요..곧 허물어질거고 아무 보람도 가치도 없는, 손쉬워 보여 쌓아보니 결국 오도가도 못한채 그것으로 전전긍긍하달까...
    어차피 목적이 가계에 도움이라면 이직해보세요
    마트 캐셔 파트타임이라던가 아님 다른 식의 비정규일이도 있지않을까요? 약국파트알바 학교 급식실 파트 일하는 분도 봤어요
    많은돈도 아니고 그일로 손이 부르틀정도로 일하고 뭣보다 부당하고 인간관계등등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없다 봐요 이직하면 예전에 내가 왜 견뎠지? 왜 그랬지? 하는 순간도 오더군요^^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힘내세요!

  • 16. ...
    '17.2.12 2:36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전 알바는 아니지만
    일이 없으면 시간이 더디가서
    업무시간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겨울이라 손이 텄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냥 다른 편의점이나 다른 일 알아보세요.

    한명에게만 일을 자꾸 늘리는것도 그렇지만
    나이들 여직원 불쌍해서 쓴다는 주인 마인드도 별로네요.
    다른 직원들에게
    남편이 오죽 못벌면 결혼해서 이런대서 알바냐고 하겠냐~ 하겠어요.

    쓰신걸 봐서는 점주포함 거기 직원들 다 별로임...

  • 17. ...
    '17.2.12 2:37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전 알바는 아니지만
    일이 없으면 시간이 더디가서
    업무시간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겨울이라 손이 텄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냥 다른 편의점이나 다른 일 알아보세요.

    한명에게만 일을 자꾸 늘리는것도 그렇지만
    나이든 노처녀를 불쌍해서 쓴다는 주인 마인드도 헉~ 스럽네요.
    다른 직원들에게는
    원글님에 대해
    남편이 오죽 못벌면 결혼해서 이런대서 알바냐고 하겠냐~ 하겠어요.

    쓰신걸 봐서는 점주포함 거기 직원들 다 별로임...

  • 18. ...
    '17.2.12 2:39 AM (118.176.xxx.202) - 삭제된댓글

    전 알바는 아니지만
    일이 없으면 시간이 더디가서
    업무시간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고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겨울이라 손이 텄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냥 다른 편의점이나 다른 일 알아보세요.

    한명에게만 일을 자꾸 늘리는것도 그렇지만
    나이든 노처녀를 불쌍해서 쓴다는 주인 마인드도 헉~ 스럽네요.
    다른 직원들에게는
    원글님에 대해
    남편이 오죽 못나고 못벌면
    결혼하고도 이런데서 알바나 하겠냐며
    불쌍하지 않냐고 하겠어요.

    쓰신걸 봐서는 점주포함 거기 직원들 다 별로임.

  • 19. ...
    '17.2.12 2:40 AM (106.252.xxx.214) - 삭제된댓글

    참 사회가 부당한게 일 잘하면 대우해주고 배려해주는게 아니라 일만 더 몰려요. 시키는 입장에선 믿을만한 사람 한명한테만 알려주고 점검하는게 편하니까요. 알바는 그렇다고 시급이 인상되는것도 아니니 너무 부당하다 싶으면 편의점 알바는 그래도 수요가 많은 편이니 그만두고 다른데 구하세요. 새로운데 구하고 적응하는게 번거롭긴 하지만 그게 나을거 같아요.

  • 20. 일단
    '17.2.12 4:20 AM (178.190.xxx.10)

    편의점 알바자리는 어디나 있으니 해고되도 실업자는 안될거고
    그러니 똑바로 말하세요. 내 일 너무 많다. 조절해주든지 시급 올려달라고.
    주인한테 말하세요.

  • 21. 일단
    '17.2.12 4:21 AM (178.190.xxx.10)

    나이든 미스를 불쌍히가 아니라 혹시 내연관계 아닌가요?

  • 22.
    '17.2.12 4:42 AM (219.248.xxx.115) - 삭제된댓글

    편의점 야간 했는데 거의 다 하던거내요 창문닦는거는 낮에 했던거 같고 그렇게 쉴새없이 일하면 다른 알바생은 어떻게 일하는지 살펴봐서 그만둬야죠 전 오래 했는데 별로 돈도 안되고... 편의점 알바는 좋은줄 모르겠어요 일잘하니 점장되는거 시험봐라 어쩌라 말로 포장해서 드럽게 일시켜먹고 점장들이 지가 할일을 다 시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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