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저보다 나이많은 언니들이 어려워요
대학을 삼수로 들어갔어요.
한두살 어린 동생들과 지냈고
서른후반인 지금도 주변엔 동갑이나 동생들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언니들이 좀 불편하달까요..
학부모로 관계를 맺는다해도
조금 친해지게 되면 서로 나이 묻게 되고 언니 동생이 되잖아요.
동생들과 있으면 그냥 얘기하는게 마냥 즐거워요.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막대하는것도 아니고
동생들도 저에게 만만한 언행을 하는것도 아니구요)
그런데 언니들과 얘기하다보면
솔직히 내 마음을 얘기하기보다는 어려워하는 제자신을 발견하게 돼요.
집에 와서도 오갔던 얘기를 곱씹게 되거나 찝찝해하거나...
이 와중에 한 언니가 있어요.
나이차이는 4살정도나구요, 학부모로 만났는데...
저에게 연락도 자주 하는 편이고 부탁도 종종하고..
저도 언니 언니 하며 지내는 와중이고
챙겨줄일 있음 챙겨주고 나름대로 노력했어요~
이 언니랑은 잘 지낸다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ㅇㅇ야, 너 좀 차가운편이지? 라구요.
그 순간 저는 또 멘붕이 오더라구요.
이렇게 노력해도 언니들은 나를 또 다른 내모습으로 생각하는구나.. 라는??
이런말하긴 뭐하지만
대학때부터 친한 동생들은 따뜻한 언니라 고맙다
이런얘기 자주 들었는데.. 저 자신도 배려 많은 스타일이구요 ㅜㅜ
저는 무엇이 문제일까요.
1. 뭐가 문제냐 하면
'17.2.11 4:04 PM (175.182.xxx.126) - 삭제된댓글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에 너무 신경을 쓰신다는거죠.
차갑다는 평가가 어때서요?
너 싸이코 패스구나.사기꾼이구나.그런 정도의 평가가 아니면
내안에 그런 면도 있지...그렇게 넘어가면 되지요.2. 본인도 모르게
'17.2.11 4:07 PM (122.40.xxx.31)위계질서 개념이 깊이 박혀 있는 거 아닐까요.
늘 어른들한테는 예의바르게 해야한다든지요.
대학시절 생각하면 유독 그렇게 선배를 어려워하는 애들이 있던데
보면 성향이 보수적이고 그런 개념이 강하더라고요.
보통 애들은 까불까불거리는데 그런 후배들은 언제나 깍듯이 예의차리고 대하더라고요.^^3. ..
'17.2.11 4:07 PM (118.221.xxx.43)그렇게 넘어가면 되긴 하는데요
문제는 다음에 그 언니를 만나는 자리에 앞서서
굉장히 부담이 느껴져서요. ㅜㅜ4. 음
'17.2.11 4:09 PM (223.62.xxx.29)저는 장녀고 동생들이 편하지 언니는 불편
제동생은 언니들이 편하고 동생들은 불편하다네요5. ...
'17.2.11 4:11 PM (118.221.xxx.43)223님.. 저도 장녀에 가까운 외동이라 그런걸까요.
뭔가 좀 달라지고 싶네요.. ^^
122님.. 맞아요. 좀 보수적인 면이 있어요.
그래서 까불까불거리고 친화력 좋은 애들이 부러워요~
노력해보는데 좀처럼 안되나봐요 >_6. ㅡㅡ
'17.2.11 4:12 PM (111.118.xxx.165)본인한테 안좋은 소리해서 불편한 거 아니에요?
본인 됨됨이는 남이 더 잘 알아요ㅡ7. 0000
'17.2.11 4:16 PM (116.33.xxx.68)저하고 반대에요
친언니가 둘있어서 언니들대하는게 너무편한반면
막내라 동생들을 대할때면 너무불편하고 어렵고 뭐든 양보해주고 배려해줘야할것같아서 많이 어려워요
동갑이 가장편하고 그다음 언니들 나보다나이가어리면 무조건불편해요8. ...
'17.2.11 4:18 PM (118.221.xxx.43)111님.. 차갑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하진 않았죠.. ^^
근데 그러면 차가운 저를 왜 자꾸 만나려 하는 걸까요.
궁금하고 어려워요 ㅜ9. ..
'17.2.11 4:20 PM (118.221.xxx.43)116님.. 저랑 잘 어울리는 동생들도 본인들은 동생역할이 훨씬 더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
10. 문제가.....
'17.2.11 4:22 PM (175.182.xxx.126) - 삭제된댓글다시 한번 원글 읽고 든 생각인데
그언니가 부탁하는 거 가끔 거절하셨나요?
원글님이 차가운 사람이라 차갑다 했을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자기부탁을 백프로 다 안들어주니 넌 차가운 사람.그런것 같기도 해서요.
그런거면 신경쓸 가치도 없구요.11. ...
'17.2.11 4:25 PM (118.221.xxx.43)거절한 기억은 없어요~
오히려 언니라 더 의식하면서^^;; 노력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느 포인트에 그렇게 느껴진건지
알수가 없어 괴로워요. 알면 고칠수 있을텐데요 ㅜ12. ....
'17.2.11 4:35 PM (125.185.xxx.178)차가운게 뭐 어때서요?
여자는 좀 도도한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걸 굳이 그 언니를 위해 고칠 필요있을까요.
내 마음의 중심은 나입니다.
그 언니가 하는 말이 나를 콕콕 찌른다싶으면 만나지 마세요.13. 음흉
'17.2.11 4:54 PM (175.199.xxx.84)처음부터 차라리 좀 차가운게 낫죠
처음에는 웃음띤 얼굴로 교양있는척 하는 여자들이 겪어보면 더 차가워요.
그리고 본인 성격을 왜 고쳐요.
차갑다고 생각하는건 상대방쪽생각이고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게 사람인데
성격가지고 뭐라고 하는사람들 보면 이상해요.14. 저도
'17.2.11 5:54 P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자매는 없어요.
젊은날엔 언니들이 그냥저냥 좋지도 싫지도 않았는데
나이들어 갈수록 나이든 여자들 별로..
어쩌다 진짜 괜찮아 보이는 사람 있으면 확 좋아지기도 해요.
닮고 싶어지기도 하고..
나이 들수록 나를 비롯 우선 사지육신부터 미워지고
인품이나 성격까지 멋대로면 정말 추해보여서 말이죠.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여잔 중년이후 부터는 자기 단도리는 좀 해야
그나마 기피대상 안될거 같아요.15. 저도
'17.2.11 7:57 PM (222.237.xxx.135)님이랑 비슷해요 삼수한것도 비슷하네요 ㅋ
저도 제가 왜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제자신이 낯을가리고 애교가 좀 없고 무뚝뚝한면이 강해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동생들은 먼저 살갑게 와서 앵기고 언니언니하면서 따르면 저도 많이 배려하고 챙겨주고 하다봄 친해지는데
근데 언니를 만날땐 제가 다소 애교가 없은지라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니까 친해지는데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리고 언니 나름이긴하지만 나보다 나이많은 삶의 연륜에서 나오는 배울점 같은게 있으면 용기내서 친해져보려 따르겠는데 대게는 가르치려들고 지적질 많이하더라구요
전 그랬어요 ㅋ16. 저도
'17.2.11 9:30 PM (110.45.xxx.194)지적질이나 가르치려드는거 싫어해요.
판단하고
나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으면
무섬증이 있어서 견디지도 않고 싸우지도 않고
그냥 피해요.
사람은 바뀌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자기성질이 드러나요.
그래서 그사람의 본모습을 볼수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나이불문
어린것들중에도 있는데
그건 밞아주면 되는데
나이 많은건 싸가지 없다하니
무조건 상종을 안해요.17. 뭐 어때요
'17.2.11 10:13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전 님이 부러워하는 활달한? 스탈이지만 님이 쓰신거 고민거리도 아니예요. 그냥 난 이런 성향이구나~ 본인을 이해하고 넘어갈 일이지. 그리고 그 언니가 한 말도 그냥 아 이언니는 날 이렇게 보는구나~ 하고 넘어가고요. 차갑다는게 나쁜뜻이 아닐수도 있고요^^
개성이네요~18. 뭐 어때요
'17.2.11 10:13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그리고 이댓글 넘공감됩니다
낫죠
처음에는 웃음띤 얼굴로 교양있는척 하는 여자들이 겪어보면 더 차가워요.
그리고 본인 성격을 왜 고쳐요.
차갑다고 생각하는건 상대방쪽생각이고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는게 사람인데
성격가지고 뭐라고 하는사람들 보면 이상해요.222222219. ...
'17.2.11 10:19 PM (118.221.xxx.43)오 222님 맞아요~ 딱 제모습이네요..
애교가없고 무뚝뚝하고... 쓰신댓글 읽으며 끄덕끄덕했네유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신것만으로 왠지 위안이 돼요... 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