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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소한 것에 서운한 저...확실히 이상한거겠죠? ㅠ

ㅇㅇ 조회수 : 1,729
작성일 : 2017-02-11 12:03:43


같은 고등학교, 같은 대학을 나온 동창 친구가 있는데
아주 한참동안 연락을 안하다가, 어떤 볼일이 생겨서 제가 먼저
톡을 하게 되었어요. 얘의 프로필을 보면 행복하게 잘 지내는
것 같아보여 간단히 안부도 묻고, 더 중요한건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아는지, 물어보려고요.
근데 거의 만 하루째, 제가 보낸 톡 옆에 1만 떠있고 답장이 없네요
왠지 맘이 너무 서운해요..ㅠ

굳이 따지자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는 별볼일 없는 30대 미혼이
고요, 이 친구는 결혼해서 가정적인 남편과 애가 있고, 오래전
먼 타지에 가서 잘 살고 있는거 같고요, 열심히 노력해서 임용패스
한 선생님이예요. 저는 미래에 대해 별생각없고 소심하고 어두운
성격이기도 해서, 꾸준히 연락한다거나 짬짬이라도 연락하진
못했어요.
걔는 걔대로 성품이 원만하고 주변에 친한친구나 동아리 친구들이
넘쳐나니 더 그랬어요.
그래도 그친구의 부드러운 성품과 성실한 이미지엔 호감을 갖고
있어서 대학 졸업하고 타지에 갈때..(많이 친하지도 않은 사이에
좀 쌩뚱맞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씨디를
선물해주기도 했었고..얘네 엄마가 급작스럽게 돌아가셨을때
굳이 안가도 되었나 싶은데, 그땐 어렵고 힘들때 찾아가봐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다른 친구와 같이 찾아보기도 했었거든요..;;
이런것도 지나고나면 다 소용없는 생각인거죠?,

제가 정많은 타입이긴 한데 사람한테는 서툴러서 애정결핍이
꽤 심하긴 해요..이런 제가 너무 오버해서 의미부여를 하는거겠죠.
저도 걔입장에서 성가시거나 관심없어 할수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간단하게 용건만 말하려했는데...제가 갑자기 질척거리는
이상한 사람이 된건가 싶어서 넘나 서운해요.
아님 학교다닐때 제가 찌질하고 호감가지 않게 느껴졌다거나,
자기처럼 공부잘하는 클라스가 아니라서..사는게 틀리니까
날 외면하나..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요ㅠ 자격지심이거나
그거 아니라면 절반의 사실이겠죠...
구구절절 이런 모습..너무 뒤쳐지고 바보같은가요
요즘 세련된 분들이 보기엔 많이 질척거리는 타입이겠죠 ..?
제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한 건지 사람들이 변하는것이 서운하고,
그런 속도에 따라가질 못하겠네요.바보같이..
IP : 117.111.xxx.1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2.11 12:07 PM (223.33.xxx.246) - 삭제된댓글

    아직 안보거나 다른상황일수 도 있어요
    크게 생각하지 마세요

  • 2. ㅇㅇ
    '17.2.11 12:21 PM (221.158.xxx.207) - 삭제된댓글

    바쁜가보죠~
    그거 하나에 너무 구구절절한 사연들까지 소환하고
    너무 피곤하게 사시네요ㅜㅜ
    맘편하게 먹으세요~ 아님말고 의 정신!!

  • 3. 바쁜가 보죠
    '17.2.11 12:46 PM (59.6.xxx.151)

    저도 전화 잘 안 들여다봐요
    특별히 이유가 있어서 전화 멀리
    가 아니라
    어쩌다보면 계속 할 일이 생기고
    전화가 울릴때 받고 그때 주로 보죠
    그냥 바쁜갑다 하세요
    님이 쓰신 것 중에 님을 피할 일은 하나도 없어요^^; 대신 상대는 님이 기다릴 거라 생각할 이유도 별로 없구요
    답 올거에요^^

  • 4.
    '17.2.11 12:57 PM (125.130.xxx.189)

    만 하루는 넘 짧은 시간예요
    아이 키우는 주부니까 동동 거리며 살겠죠
    그리고 카톡 안 좋아하고 스맛폰을 돌 취급하는 부류도
    더러 있어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대하세요
    상대가 하는 만큼 하시고 상대가 반응 보이는 대로
    거리를 조정하세요

  • 5. ㅇㅇ
    '17.2.11 1:11 PM (223.62.xxx.12)

    원글님 이상해요
    작은 문제로 이리 장황하게..묻지도 않은거 풀어놓는거 하며..
    피해의식도 심하시고..

    설령 일부러 피할수도 있지 뭘그래요

  • 6.
    '17.2.11 1:45 PM (211.215.xxx.5) - 삭제된댓글

    이십년만에 만나 반갑게 밥 잘 먹고 헤어지고
    몇 달 후 안부 물었을 뿐인데..1이 없어졌는데도 답 없는 사람도 겪어봐서..ㅎ
    그냥 넘겨야죠.
    대꾸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 7. 이럴때도 저럴때도 있어요
    '17.2.11 1:45 PM (39.7.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살다보면 사람이 원글님저럼 그럴때도 있어요
    나 자신에 자신이 없다보니 애매한 상황을 다 서운하게 생각하게 되는 시기요

    살다보니 누구나 꽃길을 걷는 시기도 없고
    누구나 고통만 겪는 사람도 없더군요
    항상 상황이 건강하고 안정되기만 하진 않아요

    그냥 작은일에 예민해지면
    아 내가 요즘 그런시기인가부다 하고 알면되는거죠
    그럴때마다 아 내가 나를 좀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야겠다..이런 생각하심 어떨지요

    원글님은 이런경험을 통해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면
    그때가서 사람들과 교류할때 예민한 상대방들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는걸 그걸 알아챌수있는 멋진사람이되면 되요

    그사람도 원글님도 아무도 이상하지 않답니다.
    걱정마시고 본인일에 집중하세요~♡

  • 8. 그럴때도 저럴때도 있죠
    '17.2.11 1:52 PM (39.7.xxx.224)

    원글님 살다보면 사람이 원글님저럼 그럴때도 있어요
    나 자신에 자신이 없다보니 애매한 상황을 다 서운하게 생각하게 되는 시기요

    살다보니 누구나 꽃길만을 걷는 사람도 없고
    누구나 고통만을 겪는 사람도 없더군요
    그 어느누구도 항상 상황이 건강하고 안정되기만 하진 않아요

    그냥 작은일에 예민해지면
    아 내가 요즘 그런시기인가부다 하고 스스로 알아채면 되는거죠
    그럴때마다 아 내가 나를 좀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야겠다..이런 생각하시면 어떨지요

    원글님은 이런경험을 통해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고 편안해지면
    그때가서 사람들과 교류할때
    간혹 예민한 사람들은 그렇게도 생각할수도 있다는걸 그걸 알아챌수있고 배려할수도 있는 멋진사람이 되면 되는거예요

    그 사람도 원글님도 아무도 이상하지 않답니다.
    걱정마시고 본인일에 집중하세요~♡

  • 9. ㅇㅇ
    '17.2.11 2:18 PM (121.181.xxx.127)

    오래전부터 좋지않은 상황만 계속되고 있어서 언제 구김없이
    밝게 지내보나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아마 인간관계가 좋지 않으니...더 사소하고 의미없는
    관계에 상처받고 집착하게 되는거 같기도 합니다..ㅜㅜ 바로 윗님의 정성어린 따뜻한 댓글이 기억에 남네요.
    그냥 흘려보내고, 다시 제 삶을 살아야겠어요..격려주신대로,, 상대의 심정도 헤아리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야죠..ㄳ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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