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시대정신 못 읽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 지난 1월 초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안 지사에게
2017년 대선후보로서, 그 시대적인 의미와 시대적인 소명은 어떤 거라고 보냐고 질문 했었습니다.
안희정의 답은 역시 새로운 민주주의를 통한 개혁이였습니다. 다는 아니더라도 그 일부를 올립니다.
안희정 왈,
원래 정치와 정부는 민주주의를 확산하고 보다 더 우리 사회 전체에 민주주의 정신과 제도가 더 확산됨으로써
우리 모두에게 이익과 공동의 번영을 만들자는 것이다.
과거 우리는 민주주의 정부,
민주주의 지도자를 뽑자고 48년 헌법을 만든 이래로 무수히 많은 선거를 해왔지만,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매번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국의 권력구조의 문제와 부정부패라고 하는 지도자의 도덕론의 문제가 제기된다.
과거 우리들이 함께 일궈온 민주주의는 이승만 독재 박정희 독재, 그 독재자들을 쫓아내야만 했고
국민들이 선거를 통해서 민주적으로 대통령을 뽑는 것이었다.
이제 여기서 더 한 단계 전진해야 한다.
좀 더 깊은 철학과 제도로서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그랬을 때 현재 가장 큰 핵심은 그 견제 받지 않은 권력에 대해서 우리가 좀 더 다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
그리고 그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의 핵심은 사실상 청와대의 권력과 돈의 권력과 언론의 권력과 사법 권력이다.
사실 정치권과 우리 사회 모두는 다 견제와 균형 위에 서 있어야 하는데,
이 견제와 균형 위에 서 있지 않은 권력이 늘 부패하고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을 견제 받게 하는 일, 이것이 민주주의에 있어서 분권의 원리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견제 받지 못하고 있는 권력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와 정당이 대통령과 어떠한 관련을 맺어야 되는지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제도의 문제와 사람이 바뀌는 문제,
이러한 두 가지의 문제가 존재한다.
링컨 없이 오늘의 미합중국을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느냐
남북전쟁을 통합으로 이끌었던 링컨의 리더십 없이 오늘 미합중국은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또한 넬슨 만델라의 지도력 없이 오늘 우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상할 수 없다.
지도자들의 문제이다.
지도자들이 어떠한 민주주의의 철학과 지도력을 행사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모두 다 좋은 민주주의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며,
내 편의 대표자가 될 것이 아니라, 5천만의 국민의 대표가 될 생각을 해야 하고
정당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만의 정당이 아니라,
정당이 표방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공익을 위해서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 현재는 당파성만 존재하지 국가의 공익을 정당의 지도자들과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지 않다.
두 번째, 제도적으로는 그동안은 삼권 분립만 이야기했지만,
지방자치 분권으로 넘어가는 것이 현재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는 가장 중요한 제도적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안 지사가 예전에도 여러 번 말했었는데, 과거 이명박 정부 때 새누리 텃밭 여당 32명 민주당 2명인 충남에서
도지사로서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추진하고 실행하려고 할 때조차도 MB 정부의 제동으로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습니다 )
우리는 현장의 지휘력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좀 더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부를 만들어야 된다.
자치와 분권으로 또 민주주의의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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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가 요즘 들어 이상하리만치 민주당을 흔듭니다.
안희정이 시대정신 못 읽고 있다는 분들이 많으셔서 마침 예전에 안희정이 시대정신을 묻는 앵커 질문에 대답한 부분 워딩들을
손수 옮겨보려고 했는데 더 쓰기에는 지금은 기력 딸려서 여기까지 옮깁니다.
안희정의 말은 여러 번 곱씹어야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죠.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지사나 두 분 다 비방하기보다 지켜봅시다.
어제 느즈막히 글 읽다가 몇 몇개의 날선 비판에 장문의 글을 쓰고 싶었지만 피곤해서 글 읽고 말았는데,
그중 개인적으로 베스트 댓글, 공유하고자 합니다.
rolrol
'17.2.10 8:31 PM (59.30.xxx.239)
요즘처럼 정치에 대한 신뢰가 바닥일 때가 없으니
하루하루 조변석개하는 상황에서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맹목이라 보일 수도 있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에 관심을 갖게 되고
문재인과 안희정 이 두 정치인이 10년간 한결같이 지켜온 소신과 길을 알아보고 나니
이런 일희일비에 그리 미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주변이 흔들어서 흔들리는 후보 아니고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소신에 따라 발언하며 외연을 확장하거나 원칙을 세우거나 하고 있어요
이런 경쟁을 꼼수라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치권의 핵심이 온전히 민주당으로 모아져 있는 상황이 나쁘지 않네요
ㅇㅇ
'17.2.10 8:45 PM (220.76.xxx.219)
전 문재인 지지자 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경선을 통과한다면 안희정도 인정할겁니다..
안희정이 문재인을 깍아내려서 지지율이 오른것도 아니고 나름 중도를 품어 외양확장을 시도하려는 이런저런 시도가 지지율에 반영된거라 생각해요 ..문재인 안희정 둘다 멋진 경선 레이스를 벌이길 바래요...
문재인을 위협한다고 안희정을 나쁜놈으로 만드는건 문재인 지지자로서의 품격있는 행동은 아닌거 같아요..문재인이 온갖 술수에도 품위를 잃지 않은것 처럼 저역시 품격있는 지지자가 되고 싶네요